무제

 


 새해가 되면
 다 새해를 가슴에 안고

 

 한가위가 되면
 다 고향과 달을 가슴에 안고

 

 단풍이 들면
 다 붉은 마음 가슴에 적시고

 

 첫눈이 오면
 다 애틋한 마음 나누던 이들도

 

 얘기의 팔할을 내돈 내집 내새끼
 걱정의 팔할을 먹고살기만
 힘의 팔할을 죽고살기로 쓰는데

 

 어쩌다
 첫눈처럼
 단풍처럼
 한가위처럼
 새해처럼

 

 힘의 팔할을 세상에
 걱정의 팔할을 사회에
 얘기의 팔할을 우리 새끼들 우리 살림살이 우리 세상을 끼워넣는다면

 

 이딴 식으로 이런 식으로 이렇게는 살지 않아
 이렇게는 살 수 없어 이렇게는 무너지지 않아

 

 

뱀발. 비관과 낙관 사이 아마 그 길을 걷겠지. 국가의 정체를 뒤흔드는 사건들이 숱하게 있어도 불감에 익숙한 제도는 법조항 하나도 바꾸지를 않는다. 순하디 순한, 착하디 착한 국민들에 비해 악하디 악한 무디기 무딘 제도는 그들의 관성으로 한줌의 이익을 위해 변함없이 움직인다. 끓어넘치지 않으면 그냥 모른척...모른 척...끓어넘쳐야 뜨거운 맛을 봐야 그제서야 마지 못한 듯 법과 제도를 뜯어고칠까? 아닐거야 그들은 고치지도 못할 거야. 아마 문구 하나 하나까지 정해줘야 할지 몰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부모들이 읽어야 할 글] 청년에게 고함: 무엇이 되는 것과 세상이란 틈을 좁혀주는 것이 어른의 일
우리는 애초에 '사회'를 가져본 적이 없다.

 

 

 

포차 건너편 태극기 위에 달이 걸린다. 바람은 포근하고 애닯다. 304개의 넋대가 흔들린다. 벗들과 밤을 새다시피 나눈다. 세상은 아마 '국가가 책임 못지니 내가 다 감당해내야지' 라는 비관과 '돈과 집과 자식 교육에 팔할'을 부었던 대화주제에 '사회'를 넣는다란 낙관 사이를 갈지자 처럼 걷겠지.

 

물에 빠진 아이를 보고 발을 동동구르는 '동정'과 구하려다 같이 빠져죽는 '동감'과 구해내는 '공감'이라는 어감의 차이를 새겨듣고 참 아프다. 이 사회를 동정하고 있는지 공감하고 있는지.

 

가고싶은 학회 참관을 하지 못한다. 어제 벗들에게 전한 크로포트킨의 [청년에게 고함]이란 사회와 삶에 대한 애정은 전하고 싶다. 내가 우리가 얼마나 갑각류가 되었는지는 느껴야한다. 불감과 동정 사이에 서성거릴거라고 자책할 줄 알아야ᆞᆞ 달은 참 밝았고 흐린 눈물을 글썽거렸다. 님아! ᆞᆞ

 

 

 

 

 뱀발 동료들과 이른 저녁을 함께하고 광장의 추모제를 가다.  학생들의 넋을 기린 넋대를 나누어 준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행사 말미 추모대로 불러내어 꽂게 한다. 그리고 304개의 넋을 그리고 있다는 말을 건넨다. 앞을 가득매운 그 숫자에 말문이 막힌다. 그렇게 화단공사를 하고 있는 역까지 걷는다. 마지막 김 목사님의 국민상주라는 말도 그 아픔을 나누는 울먹거리는 소리가 아프다. 그리고 가까운 이들과 이야기와 지금과 앞을 조금씩 나누다가 차수를 달리한 이와 있다보니 새벽이 가까워진다. 그 바람결도 이야기도 포장마차도 기억에 오래남을 듯하다.  먼댓글로 [청년에게 고함]을 건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철이나 실현으로서 아나키즘 보다 시도나 실험의 사유로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관련 책들은 찾아서 보면서 학회의 소식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참관하려합니다. 혹 동행하고 싶으신 분들 안 계신가요. 동아시아의 아나키즘 역사도 발굴이 채 되지 않아 안타깝죠. 혹 같이 가신다면 차 한잔 대접해드리죠. ^^

 

 

 

 

 

 

 

 

 

아나키즘 학술대회 안내

오는 5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우당기념관(서울 종로구 신교동)에서 한국아나키즘학회(회장 강동권) 2014년 정기학술대회가 열립니다.

제1부는 “아나키즘, 자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먼저 「아나키즘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경제」를 발제(하승우), 토론(김태영)하고, 이어 「풀뿌리 지역사회 권력과 지역자치」를 발제(김성균), 토론(송경재)하며, 마지막으로 「발도르프학교의 자치적 운영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유기적 사회삼원론」을 발제(김훈태), 토론(이상우)합니다.

제2부는 "우관 이정규 선생의 아나키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먼저 「아나키스트 이정규의 생애 재조명」(이문창)과 「우관 사상의 현재적 의의」(방영준)를 발제하고, 이어 토론(김영범, 조광수)을 합니다.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편하게 들러주셔도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가 길어져 어둑새벽도 쉽지 않다. 희윰한 새벽에 숲을 거닌다. 오랜만의 햇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독서중 2014-05-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붓꽃-씀바귀-분홍낮달맞이-노랑꽃창포-골병꽃나무-노랑꽃창포

이라고 일단 젠체를 하고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꽃과 함께 여름이 성큼 오나봐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여울 2014-05-15 11:21   좋아요 0 | URL

아~ 감사.

분홍낮달맞이꽃이로군요. ㅎㅎ.....골병꽃? 삼색병꽃 아닌가요? 두 꽃은 목포에서 반갑게 인사했던 친구들이에요. 벌써 인동초 줄기가 드리워졌더군요. 계절은 늘 먼저 눈치채지 않으면 늦더군요. ㅎㅎ 숲내음을 맡을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어 좋습니다.

님도 즐거운 하루!!

독서중 2014-05-1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러네요. 삼색이네요.제가 오동정했네요.
늘 사람에게 말걸기에 서툰 사람인지라 '젠체'로 시작하는 점 양해바래요.*^^*


여울 2014-05-15 14:29   좋아요 0 | URL

좋아요. ㅎㅎ

날이 무지 덥네요. 그늘, 바람 애용하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