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출간된  한국 사회 분석:

 

"한국인은 체면을 중시한다. 체면은 높은 지위에 올라야 굳건해지는 것이기에 신분상승을 위해 놀랄 만큼 투자를 한다. 체면 갖추기 또는 신분 상승 욕구가 조선 말기 매관매직이나 족보 매매를 성행 시켰다.이 모든 행동들의 배경에 평등주의 심성이 작용한다."

 

"분노는 특히 지배층과 부유층으로 향한다. 그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분노를 느낀다는 것은 곧 사회적 불신을 의미한다.분노는 사회적 불신을 낳고 사회적 불신은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외부로 돌리게 만든다. 모든 문제가 자신이 아니라 사회에 있는 것이다.공적인 것에 대한 불신이 쌓일수록 역으로 사적 연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왜 한국에서 연고주의적 행태가 확산되었는가의 질문도 이런 측면에서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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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유재란 시기 명 조정의 재정 문제

 

완밍 :중국 사회 과학원 역사 연구소

 

"가장 중요한 것은 , 이 전쟁이 다방면에서 고대에서 근대로 전환하는 시기의 과도기적 특징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p.119

 

"만력 시기 조선 원조전쟁은 16세기 세계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동아시아 삼국에 파급된 국제전쟁으로, 인원이 많고 규모가 크며 변화무쌍했다.명조 재정이 당면한 과제는 전근대에서 근대로 전환되는 시기의 국제적 군사 돌발사건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현대 군사학의 개념에 따르면, 대외전쟁 경비는 대체로 군대 보급 비용, 무기 장비 비용, 교통운송 비용, 전쟁 사후 처리 비용이라는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명의 재정은 전쟁 비용을 충당해야 했다.여기에는 인력,물력과 재력,즉 병마,물자와 은이 포함되었다.병마는 군병과 말을 포함했고,물자에는 병량과 마초,병기 및 운송도구인 수레와 배 등이 포함되었으며, 재력은 은이 대표적이었다.요컨대 전쟁 수요는 병력,물자,운송 , 대량의 재정 투입이 필요했던 것이다.

전쟁 시기에 은은 명나라 재정 지출의 핵심이었다.당시 명 재정은 변화 중이었다. 은의 화폐화는 이미 기본적으로 완성되어 있었다.명은 은을 세수의 법정화폐로 확정해 실질적인 은본위 화폐체계를 형성했다.명나라 재정체계는 화폐 재정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장기적인 맥락에서 볼때 , 당시는 중국 전근대에서 근대로 발전하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였다.p.125.

 

6. 명량해전에 대한 몇 가지 이해의 방향

 

노영구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부

 

1794년(정조18)에는 정조가 직접 비문을 지은 이순신의 신도비 神道碑가 세워졌고 이듬해인 1795년(정조 19)9월에는 <<이충무공전서>>가 정조의 명으로 편찬 간행되었다.이순신 관련 행적 정리작업은 이 같은 정조 데 중반 이순신에 대한 집중적인 현창과정에서 이루어졌다.명량해전 등 주요 해전의 의미도 이 무렵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다.p.219

 

20세기를 전후해 일본에서는 대외팽창적 인식과 더불어 해군 및 해양 중시 사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임왜란 해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해양 전략가인 미국의 알프레드 마한의 해양력과 제해권에 대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1890)이 출간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 소개되자 그 영향을 받은 일본의 해군 장교인 사토 데쓰타로는 청일전쟁(1894) 직전 <국방사설>을 발표했다.사토는 이 글에서 일본의 안보를 위해서는 고정적인 지상 방어보다는 원거리에서 공세적으로 실시하는 해양 방어가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그 역사적 사례로서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들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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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레비스트로스의 작품이 시적 특징을 지닌다고 말하는  것인가?

왜냐하면 그의 문장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슬픈 열대 』에서 레비스트로스가 석양의 변화에 대해 묘사한 부분을 기억하는가? 배를 타고 여행하던 중 그는 석양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향연이라 말했다. 황혼의 색깔은 날마다 다르고 변화무쌍하다.매번 석양을 대할 때마다 그의 마음은 문학을 몹시도 갈구했다.그는 문자로 어떻게 자연의 무궁무진한 형태를 좇아 그것을 묘사할 수 있을 지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석양을 찬미하는 긴 미문美文을 써냈다. p.33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해진 『슬픈 열대 』...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 ,제임스 프레이져,  황금가지  등의 연관어만 겨우 생각날 뿐이다.

그런데 양자오의 저 문장을 읽었는데, "아 맞아 ! 그런 느낌을 주던 책이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기억 속에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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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독일어로 Bildung이라고 표현되는 교양이란 한 인간이 인간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모범적 인간의 원형이 전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경우에만 우리는 그 원형을 기준으로 성숙 혹은 미성숙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헤겔이 볼 때 성숙한 인간이란 이기적이지 않으며 공공의 선을 행하는 것이 자신의 이해 관심과 일치하는 사람이다.즉 교양인이란 자신의 의지대로 행하는 것과 공동체의 원리에 따라 행하는 것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되지 못하다면 사람은 아무리 많은 부와 명예를 갖추었다 할지라도 '소외된 정신'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p.132.

 

결론적으로 조화로운 공동체 속에서 상호 인정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주체가 되는 공동체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계몽의 이념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몽은 무엇인가에 의해 절제되고 조절되어야 한다.즉 진정으로 계몽주의가 원하는 이성적 현실이 실현되려면 개인을 포괄하는 공동체로서 국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국가가 혁명의 와중에 어떻게 건설될 수 있을 것인가?이러한 고민에 휩싸여 있던 헤겔의 눈에 들어온 존재가 바로 나폴레옹이었다.p.137.

 

이러한 절대적 앎을 깨닫기 위해 정신은 감각적인 사물에 대한 앎으로부터 시작하여 서로 투쟁하는 인간과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살펴보아야 했던 것이다.우리 삶 전체가 진리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 , 이제까지 정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이제 그 길의 의미가 분명해진다.그것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한 구도자의 길이었으며 동시에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류의 역사였던 것이다.p.142.

 

근대의 많은 철학자들이 이성, 주체, 자유라는 이념을 통해 세계와 인간의 역사를 해석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이 세 개념을 통일하여 자연과 역사를 하나의 체계로 설명하는 철학자는 없었다.이 작업은 "철학이란 사유 속에 반영된 그 시대이다."라는 헤겔의 말처럼 비로소 근대가 끝나는 시점에서 완성되었다.이 작업을 완성한 철학자가 바로 헤겔이다.이렇게 본다면 헤겔 철학은 근대 계몽주의의 완성이요, 그 몰락의 출발점이다.p.182.

 

***헤겔의 사상 뿐 아니라, 그 이후 헤겔을 비판하면서 시작하는 마르크스,데리다,푸코 등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좋은 헤겔 입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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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헤겔을 읽다 -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법
이광모 지음 / 곰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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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입문서. 헤겔 철학을 예시를 통해 설명하는 일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 일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도대체 그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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