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6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정홍식 옮김,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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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권에서야 주인공의 찌질함은 절정에 달한다. 앞서 본 사람들이 6권까지 버티면 좀 낫다라고 하는 평이 생각이 났다.  렘이 주인공에 보여주는 무조건적인 신뢰 같은 것은 제3자가 보기에는 어리석고 섬뜩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무조건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안온감에 지내게 만든다.  주로 그러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부모가 자식에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근래에 어머니께서 추우면 추운데 옷 잘입고 다리라 하시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 잘 자라하시며 안부를 묻는다.  매번 같은 전화에 바쁠때는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어느순간 부터 다른건 해줄게 없고 이런걱정만 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무상해졌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렸구나. 그러고 보면 경제적 독립은 일찌감치 이루었지만, 완벽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구나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런점에서 이세계 진입물은 그 전 세계에 있던 소중한 사람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상당히 수상한 것들이기도 하다. 그래도 신경쓰는 축은  전에 있었던 세계에 정을 줄만한 것은 없다라는 설정을 추가하기도 했지만. 


스바루는 이전세계에는 부적응 소년인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 것일까?  처음 바라본 에밀리아에게 저렇게 매달리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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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5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정홍식 옮김,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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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등장하는, 그런 변태적인 악의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런 괴상망측한 악인을 등장 안시키면 전개가 안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이제야 말로 그 보기 싫은 주인공의 사춘기가 끝이나는 것인가 싶다. 자기자신을 파악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기도 하고,  자신의 자격지심에  억지로 자기자신을 과대포장하기도 하기에.   4권에서부터 보이는 주인공의 추태는 자신에게는  에밀리아를 구할만한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나, 그것을 '사망귀환'이라는 특이한 능력을 과대포장하여 자신을 속이는 것이었다.  


기실 타인의 도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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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4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정홍식 옮김,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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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이 있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우 너무 원작에 맞추어 가다 보면 원작에 있던 선이라는 것을 정확하 보여주지 못하는 면이 있다. 4권에서는 주인공인 스바루의 못난꼴을 보이고 있는데,  거기에 애니메이션은 그 행동만 두드러지게 보여줬다면, 책에서는 그래도 맥락을 이해할 정도는 된다. 


가여워라.  누군가의 신뢰를 얻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약속의 중함을  아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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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3 - Novel Engine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정홍식 옮김,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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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재미있어진다.  몰입이 잘되는 탓인지 여전히 눈에 거슬리는 점이야 문장에서 보이지만 익숙해졌다. 


스바루는 4번의 사망귀환으로 드디어 저주를 건 주술사의 정체를 밝혀낸다.  자신의 사망귀환을 말하고자 하면 커다란 고통을 당하면서 마녀의 잔향이 짙어지는 것을 이용하여 마수들의 유인하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는 전술적인 면에서도 나름 머리가 돌아가는 편이다.   숲 속에서 마수들과의 이벤트를 통하여 렘과의 사이는 이전과 다르게 설정이 되었다.  4번의 사망귀환 중에서 원인을 제공한 렘이니. 처음에 두려움에 떨만 하다.  스바루는 그런 두려움을 어찌 극복했다.   


자신이 영웅의 힘은 가지지 못하였지만 자신의 가진 특수한 능력을 이용하여  목표를 이루는 것에서는 조금 씩 능숙해지는 듯 하다. 그 점에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는 것이지만, 너무 힘든 주인공일세.  애니메이션 보다는 역시 더 좋기는 하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공포지만, 내가 누군가와 쌓았던 추억도 사라진다는 것에는 너무나 큰 외로움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상대방이 모르는 호의를 나만 기억하고 있다...  슬픈일이다.


그냥 22권까지 다 구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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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 한국인 최초 바티칸 변호사의 공부 철학 EBS CLASS ⓔ
한동일 지음 / EBS 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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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앞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두 권의 책을 통해서 접해본 적이 있다. <라틴어수업>는 만족스러웠으나, <로마법수업>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 책은 다시 만족스럽다.  제목은 공부법이나, 저자를 보면 공부'기술'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공부를 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끝없이 공부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나는 학생이다. 그 공부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독서라는 단어와  겹친다. 


내가 독서를 통해서 얻고 싶은 가장 핵심은  모자란 나를 항상 채우고자 하는 욕심이다. 나는 타인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며, 상처도 잘 받으며, 자기비하로 쉽게 빠져 버린다. 


책을 고르고 읽는  행위는 이런 나를 채우기 위함이다.  삶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시작점이다.  너무 의미부여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연말연초에 이런저런 오해가 겹쳐서 신경이 쓰이고 힘이 드는 지금이다. 


total rem efficiamus, quandoquidem copious.

일은 일단 손댄 이상 모두 마쳐야 한다.


 그래서, 어떤식으로라도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이 상황을 버티는게 힘겨웠는데 이 책이 주는 이야기가 나를 다시 가다듬게 했다. 


ne memineritis priorum et antiqua ne intueaminix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perpetual liquefiunt pectoral cures.

끝없는 근심으로 마음은 무너진다.


남들과 함께 사는 사회.  세간의 평에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의 깊이를 타인이 주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닌 이상 나의 운명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faber est sure puisque fortunae

운명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신.


verumtamen oprtet me homie et cras et sequenti ambulare.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한다.


"사람은 갈등과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그게 사람이라 생각합니다(p.90)"



+

 본문 중에서 교학상장의 이야기와 관련된 것이 나온다. 공부법을 이야기 하는데 왜 뚱딴지 같이 가르치는 이야기를 넣는냐는 예상되는 물음에 대하여 저자는 내가 공부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가르치는 것임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학생 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했던 습관을 소개하는데 참고할만 했다. 그냥 집중도가 필요한 독서를 하면서 내가 생소하고 이해를 못하면 당혹스러운 감정이 들때가 있는데, 공부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그렇기도 했구나 하며 위안을 얻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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