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의 공부법 - 한국인 최초 바티칸 변호사의 공부 철학 EBS CLASS ⓔ
한동일 지음 / EBS BOOKS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앞서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두 권의 책을 통해서 접해본 적이 있다. <라틴어수업>는 만족스러웠으나, <로마법수업>는 그렇지 못했다. 이번 책은 다시 만족스럽다.  제목은 공부법이나, 저자를 보면 공부'기술'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공부를 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끝없이 공부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나는 학생이다. 그 공부라는 단어는 나에게는 독서라는 단어와  겹친다. 


내가 독서를 통해서 얻고 싶은 가장 핵심은  모자란 나를 항상 채우고자 하는 욕심이다. 나는 타인을 많이 신경쓰는 편이며, 상처도 잘 받으며, 자기비하로 쉽게 빠져 버린다. 


책을 고르고 읽는  행위는 이런 나를 채우기 위함이다.  삶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시작점이다.  너무 의미부여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연말연초에 이런저런 오해가 겹쳐서 신경이 쓰이고 힘이 드는 지금이다. 


total rem efficiamus, quandoquidem copious.

일은 일단 손댄 이상 모두 마쳐야 한다.


 그래서, 어떤식으로라도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이 상황을 버티는게 힘겨웠는데 이 책이 주는 이야기가 나를 다시 가다듬게 했다. 


ne memineritis priorum et antiqua ne intueaminix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perpetual liquefiunt pectoral cures.

끝없는 근심으로 마음은 무너진다.


남들과 함께 사는 사회.  세간의 평에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의 깊이를 타인이 주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닌 이상 나의 운명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faber est sure puisque fortunae

운명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신.


verumtamen oprtet me homie et cras et sequenti ambulare.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한다.


"사람은 갈등과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그게 사람이라 생각합니다(p.90)"



+

 본문 중에서 교학상장의 이야기와 관련된 것이 나온다. 공부법을 이야기 하는데 왜 뚱딴지 같이 가르치는 이야기를 넣는냐는 예상되는 물음에 대하여 저자는 내가 공부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가르치는 것임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학생 시절에 공부를 하면서 했던 습관을 소개하는데 참고할만 했다. 그냥 집중도가 필요한 독서를 하면서 내가 생소하고 이해를 못하면 당혹스러운 감정이 들때가 있는데, 공부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그렇기도 했구나 하며 위안을 얻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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