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나의 기록을 지금에서야 보다가 눈이 확 떠졌다.   2월에 제일 많이 샀다는데 눈을 의심했다...ㅡㅡ;;;  100뭔치 이상을 구입했잖아?....  심장이 벌렁벌렁;;;


내가 미쳤던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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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2-2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만원치요!?!?! ㄷ ㄷ ㄷ ㅎㅎㅎ

가넷 2021-02-21 06:30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받은 복지포인트를 다 책 구입하는데 쓰고 원래 기본적으로 달달이 쓰는 정도의 구입을 더 해서 그런 것 같네요. 올해는 정말 자중 해야겠네요... ;;;
 

1.

  2월은 여러 프로그램의 준비 때문에 3월은 그 본격적으로 시작으로 바쁘다.  몸이 계속 안 좋은데 병원을 못가본다. 다행히 모든 일을 하기 힘들 정도가 아니라서 버티고 있긴 한데... 3월 중으로 어서 시간을 내서 가봐야 겠다.


사실 오늘 나가서 일을 좀 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피곤해서 못 나가봤다. 내일은 나가봐야 한다.  벌써 싫어 진다.



2.

어제는 대체휴무을 썼는데 어제 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학사검전 리마스터를 보기 시작해서 오늘에야 완결까지 읽었다.


지금까지 완결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쭉 보고 있는 것은 용대운의 군림천하인데, 학사검전은 이번에야 기어코 보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끝은 아니였지만, 시원하다. 


학사검전이 처음 나온 것이 2003년도 즈음이고,  대략 학사검전 리마스터가 끝을 맺은 것이 작년 말쯤인 것 같은데 거의 17년이 흐른것이 되겠다.  언제 나왔는지 보다가 알라딘의 학사검전 리뷰에 내가 쓴 것이 있어서 놀랐다.  이후 2부는 제목과 출판사가 바뀌어 창룡검전이라는 서명으로 낸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때에도 완결을 보지 못했다.  


작가도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여러모로 책임감이 없는 작가라는 인상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북큐브에서도 낙일천룡을 50회까지 연재하다가 중단 되었기 때문이다. 작가의 변으로는 작품 자체가 어떤 제작되고 있는 게임의 세계관을 만드는 차원에서 작업이 시작 된 것으로 그 게임 제작 자체가 중단되면서 연재도 멈추었다.  저작권의 문제나 여러 사정이 있다고 쳐도, 애초에 왜 연재를 시작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던 참에 그렇게 끝이 나버리니 여간 실망이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사검전을 그나마 끝내주었기에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역시 학사검전도 마무리도 만족스럽게 되지는 않았다. 중반까지는 즐거우나 이미 그 이후는...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라 그랬지 아니였다면 중간에 끊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이렇게 끝을 내주어서 고맙다.  물론, 작가의 다른 작품을 더는 읽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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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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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다.  읽고 나서는 이미지 보다는 날이 서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른 리뷰어가 남긴 글처럼 저자가 한 차례 큰 고비를 넘기고 낸 책이라 그런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투병하던 이야기를 듣자면 섬뜩했다.  저자가 겪었던 병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입장에서는 공감이 갔다.  피곤하고 신경을 쓰일 일이 많거나 하면 어김 없이 아파온다.  잔잔한 고통이라도  한방으로 녹다운 되는 것처럼 나를 피폐하게 만들때가 순간순간 생긴다. 


이것이야 말로 오롯이 나의 일이니 고통을 누가 경감해줄 수도. 대신 겪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새겨들을만한 조언이고 읽을만한 이야기 들이었으나 책 자체로 그렇게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글 중에서 불행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글은 좋았다.  불행의 인과관계를 따지는 것은 대체로 유해한 일이다. 그냥 풀어버리는 시도는 집어치우고 가감히 잘라 버린 후 감당하는 일만이 필요한 일이 된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음번에 책을 고를때는 더 신중해지는 것은 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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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유의 숲 - 이상한 오후의 핑크빛 소풍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앙굴렘 페스티벌 최고상 수상작 바둑이 폭풍읽기 시리즈 1
까미유 주르디 지음,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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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혼가정에서 적응 못하는 조는 캠핑에 가족들과 같이 나왔다가 혼자서 숲속을 헤맨다. 그러면서 신비한 세계로 이상한 소풍을 떠난다. 역자의 말처럼 핑크빛 색들은 보면서 따뜻하면서 흐뭇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모든 소풍과 놀이가 그렇듯이 집에 가야할 시간이 돌아온다.


옛날이 생각난다. 어둠이 세상을 덮으면 동네친구들과 인사를 하며 헤어졌던 그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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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진화론 - 우리는 왜 불완전한가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황혜숙 옮김 / 까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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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발적 진화>와 같은 저자로, 책 컨셉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폭발적 진화는 진화의 기적에 방점을 두었다면 이 책에서는 '잔혹함'에 집중한다.  진화론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한 것이 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는 것.  어떤 목표점을 두고 달리기 경쟁하는 식이 아니란 것이다. 


 그렇기에 진화는 누더기 같은 이상한 신체를 만들어 버린다. 


 사람이 이족보행을 하게 되면서 이점도 있었지만, 심장에는 상당한 무리를 주게 되었다.  심장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산소를 보내기 위해 2개의 방과 2개의 실을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심장세포에는 산소 공급이 어떻게 되는 가? 그건 심장동맥에 의해 이루어지며, 그것은 대동맥에서 갈라진 이후 심장 표면으로 뻗어 나가 월계관 처럼 심장을 둘러싼다고 한다.  격한 운동을 하게 될때 숨이 차는 이유는  심장이 수축될때는 심장동맥도 압박을 받기 때문이란다.  또한 아기를 출산할때 난산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 진화 정점이라는 말은 엄청난 오산임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된다.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바와 같이 진화하는 생물은 그 당시 환경에 적응을 잘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인식에 또 하나 교정을 해줄만 한 사살은. 인류가 침팬지와 700만년 전에 갈라 졌다고 하는데, 그 기간 보다 훨씬 오래전에 등장한 공조상을 보니 인간형의 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침팬지가 진화를 한 셈이다.  하지만 더 상위의 버젼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은 아니다.  그냥 환경에 맞춰 변화한 것일뿐.


그리고 책의 말미에 왜 책의 제목이 잔혹한 진화론으로 지었는지 알 수 있다.  바로 생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죽음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자연선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한 개체가 오래 살아서는 가능할 수 없다. 결국 대를 이어가며 변이가 축적되어야 가능하기에...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는 것.  생존경쟁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미지.  경쟁에 방점을 둔 나머지 생존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쟁을 연상하나, 사실은 그것은 아니다. 


그냥 다만 살아갈뿐이다.


  미생물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잔혹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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