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의 프리렌 1
야마다 카네히토 지음, 아베 츠카사 그림,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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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송의 프리렌은. 어제 넷플릿르로 올라온 애니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아직 한창 연재 중인데, 만화책으로도 구입해서 읽고 싶어서 바로 어제 주문했다.  소설과 만화는 전자책으로 보는 것이 참 편하다. 


만회책의 시작은 용사 일행이 마왕을 처단하고 왕도로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파티의 일원은 인간 2명 드워프 1명 엘프 1명이었고,   용사, 성직자, 전위, 마법사로 구성되었다.  다른 일반 판타지 설정과 같이 드워프나 엘프의 경우 기대수명은 아주 다르며, 특히 엘프는 영생에 가깝게 사는 것으로 나온다.    그렇게 마왕을 처리하고 돌아온 용사 일행은 왕도에서 환대를 받고 곧 헤어진다.  엘프 마법사인 프리렌은 여전히 마법 수집여행을 떠났었고 50년이나 되어서야 용사 힘멜에게 맡긴 것을 다시 찾고, 50년 전 약속했던 것도 지킬겸 왕도로 힘멜을 찾아왔지만. 엘프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달랐고, 


 용사는 어느덧 노인이 되어 있었다. 


그가 죽고 프리렌은 인간을 좀 더 알고자 여행을 떠난다. 그래서 항상 장이 바뀌면 용사 힘멜이 죽은지 몇년... 이런식으로 시작된다.  크게 복잡하고 거대한 사건이 일어난다기 보다는 마법과 마족 등이 등장하는 일상물에 가깝다.


나츠메 우인장이나 이런 작품 같은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을 좋아하며 찾게 된다.  스트레스가 심각할 정도로 차 있는 상태라 그런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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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덱스(Index) - 지성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색인의 역사 Philos 시리즈 24
데니스 덩컨 지음, 배동근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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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시절에 전공이 전공인 만큼 목록과 색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상당히 희미해졌지만] 익숙해질 정도로 수업시간에 들어 왔다. 물론 그것은 본서에 비하면 상당히 간략한 수준이지만.  읽으면서 반가운 이름들도 보여서 잠시나마 대학 재학 시 들었던 수업시간이 떠올렸다.  그렇게 역사와 그에 대한 지식을 얻었지만 제법 책을 읽어보면서도 색인을 많이 참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도서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목차와 함께 많이 참고 했을 뿐이다. 


 책은 색인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색인에 대한 우려도 여러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마치 최근에 단숨히 그 원하는. 지식(사실)만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처럼 당시 색인에 대한 편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런 편견를 이용해서 재치있게 친구를 조롱했던 메일러의 예도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던 것은 색인을 활용하여 상대방을 비방하고 비난하는 방식이었다.  5장에 있는 내용들인데 항상 그렇듯 누구와 누가 싸운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이런 방식으로 조롱하고 비납하고 비방하는 수도 있었구나 싶었다.


흥미롭기는 했고 나도 충분히 관심이 있을 법한 주제였음에도 뭔가 책이 조금 산만했던 감도 있었던 것 같다.  뭔가 너무 뒤돌아가는 듯한 답답함이 있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작년부터 책을 많이 읽지 못하며 급격하게 줄어든 독서력(?)탓일 수도 있고 전자책으로 책을 읽으며 집중력이 그만큼 없었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전자책은 만화나 소설의 경우 상당히 활용하기 좋으나 읽는 책이 교양/학술서가 되면 읽기에 집중이 안되는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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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기에 글이 눈에 띄었어요. 대학시절 색인은 리포트 작성 때 많은 도움을 주긴 했어요.

가넷 2024-03-19 19:01   좋아요 0 | URL
종이책이 더 좋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공간의 문제가 많이 겹쳐서 전자책으로 주로 읽고 있네요 ㅎㅎ
 

하버드-베크 세계사 600이전 을 읽다가 쓴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두 명의 역자가 나누어 번역을 한 것 같은데 첫장부터 너무 괴롭다. 도대체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문장은 왜 내가 이 돈을 주고 괴로워 하며 읽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근자에 들어서 이 정도로 괴로운 번역은 처음이다.

궁금해서 해당 역자의 다른 역서를 검색 해봤다. 한 개의 리뷰에서 나랑 같은 소감을 적힌 것을 보았다. 책은 헨리 키신저의 세계질서. 예전에 읽고자 구입해서 읽기가 힘들어 안 읽다가 처리 한 책이다.

아우 ㅅ….…. 이미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읽긴 읽을 건데 벌써 부터 이해가 안되어서 넘긴 문장이 너무 많다. 3부까지 어찌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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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4-03-13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똥번역은 사람을 무척 괴롭게 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이지 왜 그런 맥락으로 말이 들어갔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좀 다른 맥락이지만 자기맘대로의 번역언어도 문제 같아요. 최근에 시작한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자본주의를 구하라‘에서는 노동자로 번역해야 맞을 것 같은 단어를 계속 ‘근로자‘라고 쓰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더구나 라이시 교수가 ‘근로자‘란 번역에 동의할 것 같지 않습니다. 작은 문제 같지만 읽으면서 계속 방해가 됩니다.

가넷 2024-03-13 21:59   좋아요 1 | URL
결국은 내려놓고 안 읽고 있는데 전자책은 다시 되팔 수도 없고… 생각만하면 짜증이 납니다 ㅋ 역어도 원저자의 의도에 안 맞게, 그게 아니더라도 너무 시대에 동떨어지게 다루면 읽기가 괴롭더라구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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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 3부작이라는데 작가가 그렇게 기획한게 맞나?  일단 작가의 특성상 속도감 대략 3시간 정도만에 일독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사실상 심리적 속박의 형태로 외부와는 소통이 어렵다.  그렇지만 그 탓에 긴박감은 전혀 없다.  중반정도 되면 대략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감이 와서 힘이 빠졌다. 


마지막에도 신파도 아닌 것이 등장인물만 울고 있으니 난감했다. 이게 끝인가?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 등 성공적으로 안착된 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참으로 힘빠지는 작품을 내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나의 소감이다.  이미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담류는 아주 지겨워진 상태고,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로 나온 작품 말고는 거의 대부분 읽는 작품마다 실망스럽다.  


워낙에 가볍게 읽기 좋은 작가라서 신작이 나왔다 하면 궁금해서 들춰보곤 하는데,  국내 출판사에서 주는 저작권료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제 작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부분 낮아 졌고,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높은 가격 탓에 이제 몇번은 고민 해보고 사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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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일이 있어 잠시 나갔다가 오후에 대구로 올라왔다.  오늘 대구로 올라가는데 이동하는 날이면 영 휴일 같지가 않다. 요즘에 책 정리를 많이 하면서도 종이책을 한달에 2,3권씩은 사고 있다.  근 2년간 약 값이나 취미로 하는 일에 돈을 너무 절제 없이 쓴 것 같아서 항상  월별 금액 지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려 하고 있다.  오늘도 몇권 사려다가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과학의 탄생>와 사진집 하나 샀다.  가라타니 고진의 <힘과 교환양식>도 사려고 했는데 지키려고 하는 가격선을 넘어 가서. 가라타니 고진의 책은 책을 정리하면서 <세계사의 구조>를 빼고 다 정리 한 것 같은데 집에 내려가서 한번 뒤져 봐야 겠다. 그것도 정리를 했던가?


 ** 토요일부터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있다.  집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다시 발견(?)했다. 아마 대구 집에서 읽어 볼거라고 들고 왔던 모양인데 이제서야 다시 펼쳐 읽고 있다. 구입한 날이 보니 2007년도다. 16년정도 일독을 못하고 있었는데 계속 가지고 있었네.  대학시절에 한창 이것저것 고전에 기웃거리고 있을때 샀지만 아마 서문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앞에 저자의 대담과 저자서문과 옮긴이 서문까지...   분명 저자 서문에서 걸려 넘어졌을 것이다.  자신이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 방향등을 늘어 놓았는데, 차라리 본문을 일독하고 후에 다시 읽는 것이 이해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왜 옮긴이 서문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후기라면 모를까.  해제를 한 것도 아니고.  연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미시적 접근이 더 고려해야 될 것이 많고 피해야 할 지뢰밭들이 많음은 알지만 일반 대중 독자의 입장으로는 하나의 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메노키오의 특이한 우주관 등이 성립된 과정들이 메노키오의 읽은 도서의 목록과 이단심문관의 질문 속에서 조각조작 맞춰 지는데 그 많은 주석들을 보며 참 지난한 과정이겠구나 싶었다. 이처럼 내놓은 것은 하나의 진실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능성이지 반드시 진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는 차차 고민해보면 될 것이고 일단 흥미롭고 재미있다. 왜 이제서야 제대로 읽게 된 걸까. 일독을 하고 나면 전자책으로 베난단티를 구입해서 읽어 보고 싶다.(밀리의 서재에는 등록이 안된 것 같다)

 *** 이기백의 <신라정치사회사 연구>, 히가시노 게이고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도 들고 갔는데 한 페이지로 안 펼쳤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내려가는 차에서 볼까도 싶은데,  차에 탈때면 어두워 졌을때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구 집에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가 보여서 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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