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 새 시대를 열어간 사람들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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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문격인 글을 읽어나가면서,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그 시대 사람들의 질문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도 그들에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는 처지인 것이다. 그리고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이 핍박받고 쓰러져간 이후에 벌어졌던 상황을 생각하면……. 분통이 먼저 터져 나왔다. 정조가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던 그날, 조선의 운명은 결정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렸을 때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했었더라면…….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정조가 끝까지 살아남아 새 시대를 열고자 했던 이들과 함께 이었다면……. 1권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조는 자신이 꿈꾸었던 나라를 만들지 못한 채 죽어버렸고, 그와 함께 뜻을 같이 하던 이들은 죽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그 중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은 온 집안 식구들이 그 시대의 어둠에 직면함으로서, 그 비극성을 더해준다.

1권에서는 정약용과 다른 형제들의 이야기보다는 정조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의 이야기꾼 재질 덕분인지, 재미있게 읽히지만, 2권을 손에 집기가 머뭇거려진다. 결과를 뻔히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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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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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작, '명랑한 갱들이 지구를 돌린다.' 보다는 유쾌함은 덜하다(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고타로의 소설에 유쾌함은 빠지지 않으니까.) 갱들의 일상사를 보여주고,  후반 부는 은행털이 중(?) 우연히 인질범과 인질과 스치게 되고, 그 스치듯 기억으로 인해 인질구출을 위해 갱들은 움직인다.(갱들이 갱 다워야지, 뭐 이렇게 착한겨?^^;;;)

그리고 4명의 갱들이 지내는 일상들이 겹치고 겹치면서 하나의 사건으로 겹쳐지게 되는데, 이 작품은 러시 라이프와 같이 그런 연쇄성이 괘나(?) 강한 작품인듯 했다.  뭐 전작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보니, 다음 편인 이 이야기를 읽는데 그렇게 재미를 못봤다고 해야될까...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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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오늘의 일본문학 5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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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나 고타로의 작품 답게 유쾌발랄하고 튀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는 그 고타로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살아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진다.  아아... 정말 유쾌한 한판이였달까?^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말을 저렇게 잘할까 싶은 교노와 쇼코, 구온과의 만담(?)부분들에서는 폭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이제까지 읽었던 일본소설 중에서 교노와 좀 말빨(?)로 될 것 같은 이는 메이테이 정도?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은행 갱들의 수는 4명.  나루세, 교노, 구온, 유키(;;; 기억이 안난다;) 등이 있다.  이들이 벌이는 은행강도는 4분 정도로 끝을 맺는다.  나루세가 말했듯이 이들은 심플하게 간다.  순조롭게 은행털이를 하고 가던중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갱이 갱의(?) 훔친 돈을 강탈(?)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상황인가!!!.

고타로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유쾌한 작품이라고 꼽을 수는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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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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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월 부터 4학년 1학기가 시작한다.  <사막>에서의 주인공들 처럼, 내가 책을 3시간만에 읽어내린 것처럼, 정말 눈앞에서 빛이 반짝이듯 지나가버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고타로의 소설에서는 현실에서는 좀처럼 있을 것 같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 듯한 이야기들이 펼쳐 진다. <사막>도 마찬가지였다.  자기주장이 강한 니시지마, 도도한 도도, 부끄러움 많은 미나미, 돈 많은 집을 배경으로, 괘나 유쾌하고 장난꾸러기 같은 도리이, 그리고 항상 한 걸음 떨어져서, 위에서 사람들을 관조하듯 보고있는 기타무라.  이렇게 개성강한 주인공들은 가벼운 관계에서 시작해서 점점 서로에게 변화를 가져다 준다.  

나에게는 이런 관계속에서 있어 본적은 없었다. 사막에서 가장 비슷한 인물을 찾으라면  초반의 기타무라일까. 난 일찍부터 사막에는 눈이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해버렸다.  내가 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커녕,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포부따위는 없었다. 그렇긴 해도 내가 절망적인간이냐 하면 그렇게 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절망과 희망이 반반 섞인 듯한 모습을 가진 그런 종류의 하나겠지.

온 마음을 다해 내 모든 것을 다 바쳐 해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누가 말한 것인지 벌써 부터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니시지마에 대해 이야기 할때 나왔던 이야기던지 아니면 니시지마가 말한 것일 것이다. 니시지마는 그런녀석이였으니까.

대학입학하고 3년이란 기간을 생각해보면, 아니 23년 전체를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뭔가 하고 싶어서 모든걸 바칠 듯이, 뭔가를 해봤던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관계에서 결핍을 느껴서 그런 것일까. 뭐 이것저것 생각하고는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답은 없다. 뭐 상관 있어?  누가 어떤 인생을 잘살고 못살고는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을 시작한 우리들은 '사회'라 불리는 사막의 냉엄한 환경에서 상상 이상의 고초를 감내하게 된다. 사막은 바싹 메말라 있고 불평불만과 냉소, 방관과 탄식으로 얼룩져 있다. 우린 그곳에서 매일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한 고비 한 고비를 넘기고, 그러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그 환경에 익숙해져 갈 것이다. …… 그리고 거기서 또 몇 년이 지나면, 이 친구들과 보낸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때가 참 그립다' '그런 일도 있었지' 하며 오래전에 본 영화 얘기를 할 때처럼 읊조리고, 결국 우리들은 그렇게 뿔뿔이 흩어져 묻힐 것이다.

글쎄, 뭐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겠지만.

 

이제 곧 사막으로 가는길이 눈 앞인데, 가장 공감가는 대목이군.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고 보니 뭘 적고 싶어서 썼는데, 막상 쓸려고 띄우고 나니 뭘 적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아서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소리를 찌껄였군. 책은 그런대로 볼만 했어. 즐겁게 읽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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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1 - 왕의 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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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왕의용과 퍼언연대기가 나올때 쯤해서 둘다 용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책이라 하여 같이 소개 되고는 하여서  7월말쯤에 함께 주문했다.  퍼언연대기와는 달리 대체역사적 형식을 띄고 있는데,  속도감은 있었다.

퍼언연대기와 비교하자면, 퍼언연대기는 상당히 고르고 정제된 느낌을 주는데 반해, 테메레르는 문장이 산만한 느낌마저 들었다.(이건 아마 마음에 안들다 보니 받은 느낌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명색이 대체역사적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 두문장에 있어서 괘나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또, 로렌스와 테메레르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나 등장인물간의 관계가 마치 누가 장난스레 앞에 나가서 연극을 하는 양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불편했다.

거기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시절의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전혀 감정이입이 될 수 없었다.(요즘들어서 심해지는 것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볼때마다 그들의 만행이 떠올라서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지랄하네.... 이런 생각만 지속적으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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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1-15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괄호속에 있는 문장을 보고 (솔직한 표현에)웃어버렸잖아요. 흣 :)

가넷 2008-01-15 19:40   좋아요 0 | URL
몇년전이면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뭐 이것저것 알고서 보려하니 힘들어 지더라구요.-_-

보석 2008-01-15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메레르>가 속도감이 있다고 하던데...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1권은 그랬지만 2권은 그다지...글이 너무 뚝뚝 끊겨서 싫어요.

가넷 2008-01-15 19:39   좋아요 0 | URL
사실 말하자면, 마치 몇년전(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대여점에 들여 놓았던 한국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여러가지 조사는 많이한 것 같지만, 글이 매끄럽지는 못해서.... 그다지 잘쓴 글은 아니라는 느낌이 팍....-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