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호 품목의 경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7
토머스 핀천 지음, 김성곤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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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죽겠다. 포스트모던은 어렵다. 난해와 지루의 사이에서 헤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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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5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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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뒷표지에는 " 바다 한복판 불가사의한 섬에서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로맨스. 순간과 영원 그리고 환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기묘한 이야기" 라고 적혀 있다. 

 이게 책의 모든 내용이다.  사형수로 선고 받은 남자가 지금은 누구도 접근하지 않으려 하는 섬에 도착을 한다. 며칠을 지내다, 그 섬에 또 다른 거주자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중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품고, 지 혼자 삽질 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의외로 섬뜩했다.  분명 의도한 건 아닐텐데, 남자의 정밀 비현실적인 로맨스와,  툭하면(?) 출몰하는 사람들... 누가 안 무섭냐?...  

 여기에서도 편집자가 툭툭 튀어 나와서 뭐라 한마디 씩 던진다. 

"역시 내 취향이 아니였어" 라고 그만 덮으려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끝까지 다 보고 말았다. 요번에는 그랬다지만, 읽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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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8-1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막 흥미가 생기네요. 한번 보고싶다는..

가넷 2008-08-15 22:24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만 취향이 안 맞았는데, 설정 자체가 섬뜩함을 주다 보니... 끝까지 읽게 되었죠.

남자의 비현실적 로맨스는... 광기라고 해야되나, 집착의 느낌이 들어서 무섭게 느껴지더군요.-_-;;;;

저런 미친놈.. 하고... ㅎㅎ;;;

 
사이버리아드 (양장, 한정판)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송경아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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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미 렘을 집사재에서 나온 '솔라리스'를 통해 접해본 바가 있었다. 그 이후로는 렘에 대한 어떤 정보나 작품을 접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사이버리아드를 사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SF전문출판사(?)가 생겼고, 거기서 낸 것이 렘의 솔라리스, 사이버리아드라는 것이였다.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대한 리뷰나 내용을 살펴보면서, 재미있겠다 싶었다.  처음에 구입하고자 할대는 그정도 분량의 인문서적에 맞먹는( 소설치고는 값이 비싼-) 가격에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은 손에 넣었다.  내용은 둘째치고라도, 책이 너무 예쁘고,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서 오는지 모를 뿌듯한 느낌도 가지게 한다.

<사이버리아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한 인상이라면, '놀라움' 이랄까?  <솔라리스>를 먼저 접한 이라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이건 마치 더글라스 은하수의 <애덤스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손수건>과 같은 코미디(?)에 해당될만한 내용들이 였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한 우스개 소리만 가득찼다기 보다는, 풍자적 요소가 강하지만... 

 초반에는  두 창조자 로봇 커플의 만담이 즐거웠다면, 뒤로 갈 수록 참 진지해져(-졌다고 해야되나?...)서 약간은 재미가 떨어졌다.     재미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두 창조자 커플의 만담에 대한 아쉬움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여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소설이다.  기발함도 넘치고...  특히 '반역의 국유화'라는 부분에서는  정말 마음에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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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들의 대한민국 - 한국 사회, 속도.성장.개발의 딜레마에 빠지다
우석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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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이상하다. 특히 투표를 할때면 더 이상하다. 왜 대체 저 사람들에게 표를 주는 것이지?  경제학에서는 개인이 합리적 계산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제한된 예산/자원에서 최적화 하여 원하는 결과를 최대한 얻어내고자 하는 합리적 경제행위를 하게 하는 경제 이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하지만 뉴타운에 열광하고, 집값이 오르는데, 세방에서 사는 세입자들도 열광하고, 그것을 지원하겠다는 정치인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을 보자면, 도저히 경제이성이라던가, 상식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문제를 설명해줄 것을 저자는 '건설미학'에서 찾는다.  

 완전히 동의 할수는 없다하더라도 손을 딱 치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번뜩임을 주었다고 할까?.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대하고 높은 것에 대한 감탄사를 뱉어 낸다. 나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높고 거대한 건물 앞에 서면, 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걸 보면.  

 이러한 건설미학은 예전 70년대 생겨난 도시빈민미학이 아파트라는 주거양식이 도시적 감성, 도시미학등으로 바꿔 버리고,  아이엠에프를 맞이하며 전환된 마게팅과 결합하여 현재 강력하게 뿌리내린 건설미학으로 변해 왔다고 한다.(아이엠에프때 마게팅 사회로 전환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어떤 걸 참고해야될지 모르겠다.)  당연히 이러한 건설미학은 갖은 환경적 과부하를 부르게 되는데, 그 때문에 생태미학으로의 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현재 XMB니 뭐니 하지만, 화가 나있는 것도 한두번이고, 그 사안으로만 끝나버린다면 또 다시 망각하게 되고, 건설자본이 전면에 드러나게 될 것이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태미학으로는 형상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저자의 책을 여럿 읽다 보니  저자가 상상 하는 사회가 어떠한 것인지 희미하게 보일 듯 하다. 나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 명랑한 낙관 처럼 될까.  

변하거나, 침몰하거나. 그 둘 중 하나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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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명랑'의 코드로 읽은 한국 사회 스케치
우석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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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만원세대>로 주목받는 학자가 된 우석훈의 칼럼집이다.  한겨레에서 명랑국토부로 연재되었던 것을 묶은 것이라 하는데, 앞에 저자의 말에서 언급된 것처럼 노무현 시대(?)의 비망록쯤 되는 의미를 가진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이 당선되었을때 나는 투표권이 없는 상태였고, 참여정부 3년동안 관심도 없었고, 그런것에 신경쓸 정신적 여력(?)도 없었던 지라 그때 정부에서 벌여놓았던 일들이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다. 참여정부 4년째 들어가면서 이상한 점을 눈치채기 시작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확실히 MB와 다를바 없는 점이 확연해졌다.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사회는 명랑과는 점점 멀어져 갔다. 국토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국립공원에도 골프장이 건설 되고, 농업을 죽이고, 생명을 죽이고, 도서관을 죽여 나갔다.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희생될 수 있다고도 한다(물론 이게 노무현 정부때만 특별하게 보였던 건 아니지만). 

알면 알수록 '어이없음' 이라는 단어가 둥실둥실 떠다니게 만드는 사회다. 

이런 곳에서 명랑을 꿈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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