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강 - 리처드 도킨스가 들려주는 유전자와 진화의 진실 사이언스 마스터스 7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용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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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의 일반적인 이야기의 핵심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또 다른 그의 책을 읽어야 하나? 이 판본의 앞에는 옮긴이의 말이 먼저 나오는데  거기서 이에 대한 변명을 대신하고 있는데,  대부분 동의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이 책을 도킨스의 골든 디스크로 말하는 것 말이다.  


 무엇보다도 DNA 강이라는 비유가 제일 와닿았다. 좋았다. 


3장 모르는 사이에 점차 나아지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여기는 지금 현재 완벽한 기능을 하고 있는 의태나. 몸의 일부가 중간단계에서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없으므로, 창조자의 설계를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 존재한다.  그런데 아마 생각보다는 많이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동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신앙의 유무와 상관없이 낭만적인 설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았다.  뭐 이건 추측이다.  


여튼 이에 대한 답변은 구차하게도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납득할만한 것이다.  언제나 49퍼센트의 단계보다는 50펀세트 단계의 상태가 더 좋다.  그러한 상태가 생명의 생존에 매일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저작에 비해 쉽게 추천할 만한 것 같다.  물론 이것은 도킨스의 저작에서 그런 것이고, 더 편하게 추천할만한 책은 역시 칼 짐머의 <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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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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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란, 투르판, 쿠차,호탄,카슈가르등 실크로드의 길에 있는 도시의 답사기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다른 풍경의 자연환경과 거기에서 피어난 여러 문화와 유적을 보니 생경한 모습에서 뭔가 모를 감정이 솟아 났다.  이런 환경 속에서 수많은 도시와 사람들이 살아 나갔구나... 하는.  


제국주의 시절에 횡행했던 도굴 탐험가들의 이야기도 역시나 빠짐없이 등장한다. 


 특히 인상 깊은 사진들이라면 화염산과 사막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였다.   3권은 앞에 1,2권에 비해 재미있게 읽기는 하였으나  이후에는 답사기를 읽지는 못할 것 같다.  읽고 얼마되지 않아  물이 더위에 증발하듯 사라져 버리는걸 보면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실크로드를 다룬, 혹은 실크로드를 거쳐간 여러 민족과 국가의 이야기를 찾아 봐야지 하는 호기심을 일어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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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의 인류사 -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경덕 옮김 / 부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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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몇번이나 반복하여 들어도 지겹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하나가 인류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절멸의 인류사> 그러한 이유로 집어 들었다.   그런데 사실 관련 주제로  읽기는 했어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것은 이전의 여러 인류의 화석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재분류되기도 하는 등의 변화가 많다는 점이다.  학자들마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관련 책을 읽을때마다 혼란스럽다.


  일단, 이런류의 책에서 강조하는 것중 하나가 인류가 침팬지에서 진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진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우리가 침팬지에서 진화했다고 아직도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충분히 설명이 안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떠한 편견에 사로잡힌 탓에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튼 침팬지와 공유하는 조상과 다른 유인원과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하며서 얻은 하나가 직립보행이다.  


사실 직립보행을 하게 되어 얻게 되는 이득이 무얼까 생각하며 학자들이 내놓은 가설 유력하다는 것이 음식물 운반 가설이다.수컷이 암컷이나 새끼를 위해 손을 이용해 음식물을 운반하려 그렇게 직립 보행을 하게 되었다는 가설이다인류는 삼림에서 살다가  당시 아프리카의 건조화로 삼림이 줄어 들면서 쫓겨난 것으로 본다.   탓에 인류의 직립 보행과 집단을 이루는 등의 특징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자연은  여전히 위험한 곳이지만 삼림을 상대적으로 안전했기에 집단을 이루어 지낼 필요가 없었다그냥 위험하면 나무에 올라 피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초원이나 소림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쉽게 포식자의 눈에 보이기도 것이고 피할 곳도 여의치 않다그렇기에 집단생활을 하게 되었고, 음식물 운반 가설도  자신의 암컷과 새끼의 생존뿐만 아니라 집단 생활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보아도 어느정도 맞는 같다고릴라도 우두머리 수컷 고릴라 혼자서 사회를 이끌어 없으므로  음식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는 보면.   


사실 직립보행은 이점 못지 않게 단점도 존재한다쉽게 포식자의 눈에 띄게 되는 것이다. 이전처럼 네발로 다녔다면 몸을 숨기기에는 적합했겠지만 두발로 보행하는 경우에는 그렇지는 못했다그런 점에서 하나 생긴 특징으로 책에서는 다산을 지적한다. 잡혀 먹힌 만큼 많이 낳는 다는 것이다다른 영장류와 출산간격을 예로 드는데 다른 영장류에 비해서 인류는 출산 간격이 짫은 편이다.  


 그리고 인류의 특징으로 뇌의 진화를 빼놓을 없다그런데 알아보면 뇌의 진화는  공동조상에서 침팬지와 갈라져 나온 이후 한참이 지나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뇌의 크기가 커지는 자체는 크게 이득이 없었던 탓이다다만 속에서 지적한 바로는 뇌가 커져서 석기등의 도구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석기를 이용하며 뇌가 커졌다는 점을 지적한다석기를 사용하면서 고기를 이전에 비해 쉽게 얻을 있었고 거기에서 얻은 에너지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사자등의 맹수는 뇌를 진화 시키지 않았냐는 문제에서는 뇌의 진화가 생각보다 품만 많이 드는 일일 있다는 이유만 드는데 납득이 크게 가지는 않는 부분이다. 설명이 미진하여 아쉽다. 아마 사냥을 위해서는 약한 인류들은 집단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고협력적인 사회관계를 위해 진화한 지점도 있을 것이다(이점은 책에서 명확하게 뇌의 진화의 이유로 들지는 않고 있긴 하다. )그리고 인류가 육식을 하게 되면서 소화를 하는 시간이 줄어 들고 식사나 소화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록 한가한 시간이 생기게 되는데 한가한 시간이 지적활동을 하는데 주요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그럴듯 하면서도 아직은 글쎄... 


다시 직립 보행의 이야기도 돌아오면, 직립보행을 하면서 비록 단거리에서의 속도는 비교가 불가하지만(덩치가 코끼리 보다도 느리지만) 장거리에서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에너지 소비등에 유리하다. 삼림에 비해 먹이를 찾기 힘든 초원과 소림에서는 길게 움직일 필요도 있고, 사냥물을 사냥하는데도 유리 했다고 보는 것이다그리고 체온을 유지하는데 있어서도 이점이 있었다네발로 걷는 것보다는 두발로 걷는 편이 햇빛이 닿는 면을 최소하 하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땀을 배출하여 조절했다지만.


적은 분량이지만 정리가 잘 되어서 독자들이 쉽게 전달되는 것 같아  다른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쉬울 것 같다. 


 그런데 저자가 인류의 폭력성에 대하여 그 정도를 순화시키려는게 보여서 이상했다.  네안데르탈이나 다른 인류이 멸종에 대해서 호모 사피엔스의 변호를 하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시종일관 평화스러운 인류를 강조하려는 모양새라... 자연상태에서 중요한 건 생존과 번식이 가장 중요한 것일 건데  어금니가 줄어졌다고 폭력성이 줄어들었다?  두손이 있지 않은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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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와 칸타의 장 - 마트 이야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5
이영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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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이영도의 신간.   이영도라는 이름을 알린  첫 작품인 <드래곤 라자> 정도의 원초적 즐거움도 못 주는 작품이다.  최근에 경향이 그렇기도 하고,  단편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분량인지라 더 그랬나 보다.  환상과 현실이 계속  교차되며 제시되는 점은 흥미로웠다.( 마시는 새 시리즈에서 가장 감탄했던 것은 용에 대한 설정이었다. 그와 비슷한 감탄쯤 된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초입에는 이야기를 온전하게 파악하기에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점에서 아쉽다.  끝을 보고 나면 뭔가 허무함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여전하다. 내가 보기에는 드래곤 라자 이후에는 대중들이 원하는 원초적 재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데도 여전히 파워가 있는 모양이다. 세일즈 포인트가 괘나 높다. 


최종적으로 말하자면 재미는 없다. 


다음에는 장편으로 만나길 바라며,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모두 다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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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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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레이토는 꿈도 없고 자기비하가 좀 있는, 혹은 자기비하를 하는 청년이라는 평을 받은 인물이다.  사건은 레이토가 절도죄 등으로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상황에 쳐했을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에서 시작한다.  이번 일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녹나무의 파수꾼을 맡는 것.  하지만 녹나무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은 녹나무 앞에 가서 기념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약간의 궁금증과. 마침 방문객의 딸인 유미의 이유 있는 추척에 얹혀져서 녹나무의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읽는 독자에게는 비밀이랄 것도 없을 것이다. 최근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은 독자라면. 


항상 신비한 무언가가 매개가 되어 가족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지겹기도 하고 어떨때는 속이 느끼함을 느끼기도 할 정도지만 이번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녹나무가 언어를 뛰어넘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고 한들 수념하는자가 정확하게 100%그대로 받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불가능이다. 오로지 몸이라는 물질을 매개로 했을때만  관계 사이의 심연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그런 식으로 해서야...  소설 내 장치에 너무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겠지. 


다만, 아쉬운건 레이토의 성장이 매끄럽게 흘러간 느낌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족 이야기 아니라면 쓸 것도 없는 걸까.  유가와가 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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