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 - 도비라코와 신기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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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 서점에 마실 나갔다가 이 책이 2부 1권이 나온 걸 알았다.  이야기가 더 나올줄은 몰랐네.  개인적으로 책을 다룬 이야기는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라, 이 작품도 줄곧 사서 읽었다.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싫지도 않아서  구입은 꼬박해서 모아두고 있다.  그래서 살지 말지 고민은 했는데 그냥 샀다. 


 이번 권에는 식구가 하나 늘었다. 비블리아 고서당 부부의 딸 도비라코다.  엄마와 같이 사람을 사귀기 보다는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아이다.  그리고 배경도 2018년도로 이제서야 지금 우리가 익숙한 풍경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SNS를 이용하는....  이야기는  시오리코가 도비라코에게 책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양새로. 후일담을 들려준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1부때보다는 재미가 있어진 것 같다. 왜지?...   마지막 꼭지는 책을 둘러싼 작은 악의를 말하는데, 거기서 시오키로가 딸 도비라코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착한사람이라는 소박한 믿음을 걱정하는 구절이 나온다. 음.  솔직히 나도 그랬다. 나조차도 선한 인간이냐고 물으면 멈칫 할 것 같은데도.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다 보면 여러 직렬의 동료를 보는데, 처음에 그들도 비슷한 편견하나를 가지고 온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고 읽는 사람들은 고상하고 착할 거라는 편견?  그럴리가...  책들도, 그 책을 쓴 저자도 악의 가득찬 것들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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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2-09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도 비블리아 고서당사건를 다 읽었는데 2부도 나왔네요.2부도 한번 읽어봐야 되겠네요^^
 
백제 지배세력 연구
문동석 지음 / 혜안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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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왕조국가의 정치사를 살필때 주로 왕을 중심으로 그 위상에 따라 살펴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시 지배체제를 만들고 운영하고 변화하는데 왕과 그 측근세력만이 기여한 것은 아니다 그 외 지배세력들도 그 일익을 담당했던 것이다. 후기에 대성팔족이라 불리는 주요 지배세력의 존재양태를 살피고 있다. 백제사를 읽다 보면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다양한 지배집단들이 나타나고 있어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그 이유였다.


백제사의 초반부터 등장하는 유력한 세력은 진씨와 해씨이다.  진씨의 경우 대고구려전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했던 것 같다. 아신왕때에는 당시 광개토왕의 공격으로 58성 700촌을 빼앗기고, 왕족을 포함한대신들 10명이 끌려 갔다고 한다. 그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당시 좌장이었던 진무가 병관좌평을 맡게 된다.  아신왕이 죽고나서 왜에 인질로 있던 전지가 왕위 계승을 하러 올때 당시 아신의 동생인 설례가 임시로 국정을 운영 중이던 훈해를 죽이고 왕이 되고자 했는데, 설례지지파에 진씨 세력이 있던 것으로 보았다. 당시 전지를 지지했던 해씨세력은 전지왕과 삼근왕시기에 정국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지만, 해구의 반란과 그 반란이 진압되면서 다시 진씨 세력이 재등장 하기도 하였다. 


목씨의 경우 근초고왕 가야 원정때 적극 참여하여  대가야정책에 일익을 담당하며 세력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구이신왕 시기 전횡을 일삼았다고 하는 목만치가 있으며,  웅진천도시에도 문주왕을 목협만치가 보좌하기도 했다.  사씨 세력도 가야원정에서 어느정도 일익을 담당하며 두각을 드러낸 것 같다.  신라와 가야7국을 평정하기 위해 목라근자와 사사노궤가 이끄는 증원군을 보냈었는데, 그때 사사노궤가 사씨다. 이 사씨는 웅진천도 후 가야 지역에 대한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재등장하기도 한다.  광개토왕에게 58성 700초을 빼앗겨 치명적인 물적,인적자원을 잃은 이후 남쪽으로 활로를 찾기 위함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관산성 전투를 전후하여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귀족세력이 유력한 8개의 혈족집단을 구성하게 되었고,  6세기 당시에는 22부사제가 설치되어 행정관서체계가 갖추어지면서 관료조직 내에서 사회신분적 측면에서 최고의 귀족을 가리키게 된 것이라 보는데,  솔직히 관산성 전투 이후에 8개의 유력 혈족집단이 어떻게 구성되어 갔다는 건지 이해는 되지 않는다. 


백제의 경우에는 근구수왕 이후 무령왕전까지는 이런저런 사건으로 왕의 교체가 너무 빈번하여 자꾸 사건의 전후가 헷갈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그랬다.  좀 정리가 안된 측면이 크긴 하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얻기는 했다. 차후에 백체사 관련 연구/교양서적을 읽을때 참고삼아 읽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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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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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는 딱 좋은 소설. 뭐 몇분의 지적대로 시대착오적인 부분도 있으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고 던지는 류의 것이라 이 정도는 그렇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내는 최신작은 딱 그런게 되어버렸다. 좀 아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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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열쇠의 계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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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에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그 리스트에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이름이 들어갈 것이다.  퇴근 후 걸어서 퇴근하다가 습관적으로 들린 서점에서 새로나온 신작을 보고 반가웠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래도 국내에서 좀 팔리는 건지 원작도 2018년도 즈음에 나온 것 같았다.  책소개를 대충 읽으면서 생각했던 건  작가가 40대로 접어 들면서 '고전부','소시민' 시리즈 처럼 청춘 미스터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 였다.  내가 잘 못 들었던 건가 싶은 생각을 했다.  여튼, 이 작가는 청춘 미스터리를 잘 쓰는 편이라 기대하고 읽었다. 


 근데, 별로다.  고전부 시리즈와는 다르게 조금 더 어둡고 깊은 미스터리를 다루는데 그 미스터리를 푸는 이들이 고등학생들이라 위화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고등학생 콤비는 크게 매력이 없다.   그것 외에 약간 재미있게 본 건 이 주인공들이 도서위원들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도서실이라는 점이다. 


난 NDC는 잘 몰랐는데, KDC와는 다르게  영향을 준 DDC와는 강목이 많이 달랐다.  문학에 913이라는 분류기호가 붙는다기에 찾아 보니 그랬다.  그런데 살짝 열이 받았던 건, 한국문학과 한국어가 중국의 하위 세목에 들어 있던 것.   요놈들 봐라?  DDC야 아시아 쪽 관련은 무조건 하나의 강목에 몰아 넣는데, 이런 것도 탈아입구여?  최근에 10판으로 개정했는데,  그대로인 걸 봐서는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학창시절에도 NDC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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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0-02-0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퇴근길 습관적으로 들리는 서점, 좋습니다 ^^

가넷 2020-02-03 10:56   좋아요 0 | URL
습관적으로 들리다 보니 나올때 습관적으로 책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문제긴 하네요..^^;;;
 
백제 웅진의 품에 안기다
이남석 지음 / 서경문화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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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경우 시기를 나눌때 수도에 따라 나뉜다. 한성도읍기, 웅진도읍기, 사비도읍기라는 식으로.  한성도읍기가 압도적으로 길며, 웅진도읍기는 제일 짫다.   웅진으로는 천도는  당시 지배세력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비상사태에 궁여지책이었다. 476년에 장수왕이 친히 3만명의 기병으로 침입 하였고, 그 결과 개로왕은 패사하고 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도 그렇고, 본서의 저자도 장수왕의 백제 침입의 원인은 개로왕이 북위에 보낸 서신에 있다고 보았다.  이런 개로왕의 북위에 대한 접촉에 대하여  본서의 저자는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평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던 이유를 고려하고 있다.  예전에 한반도에 중국의 군현이 남아 있을때는 군현과의 교류를 통하여 지배층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활용한 것처럼  당시 남조의 동진과의 유일한 책봉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정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는다. 헌데,   동진에서 유송으로 교체가 되었고, 바뀐 유송은 외교채널을 다양화 하여 일본과 직접 교류하는 등의 예전의 독점적인 교류를 유지하지 않았다.  그런탓에 국제적 위상의 변화가 생기자 다른 길을 찾고자 북위와의 접촉을 시도 한것으로 본다. 


그리고, 저자는 웅진이 선사시대와 청동기 시대에도 주목할만 취락이 있지 않았던 점으로 보아 이전에도 웅진이 도읍지로는 적합하지 않으며, 그 이유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강조한다. 그 외에도  금강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던 수촌리 고분군의 세운 세려가들이 당시 웅진으로 천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방지배세력으로 보았다.  476년 고구려의 한성 침공 당시 문주가 데리고 온 신라군 1만병 외에도 다른 구원군이 있으리라 저자는 보았고, 웅진이 천도한 것에서 추리하여 수촌리 고분 남긴 세력들이 개중 포함되어 결정적 역항을 하였다고 본것이다.  


 그 외 저자는 묘제의 변황양상을 들어 웅진천도 이후에 금강 남쪽에. 백제 중앙지배세력의 묘제인 횡혈식 석실묘가 많은 점을 들어 천도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사비천도 즈음에는 다양하던 지방사회의 묘제가. 횡혈식 석실묘로 단일화가 되어 가는 점.  더이상 재지세력의 묘에서 위세품이 등장하지 않는 점을 들어 왕권의 안정화를 설명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나,  취리산 회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 이상했다. 저자는 회맹을 고구려 정벌에 필요한 배후기지를 확보하기 있었던 것으로 보는데, 668년 고구려 정벌 이후 676년 한반도 남쪽에서 당군을 손쉽게 축출하는 것으로 볼때 당의 실제 목적은 고구려 정벌을 위한 배후기지 확보에 있었다고 이른데서다. 


순진한 건지, 아니면 한국고대사의 연구자들도 연구대상의 차이에 따라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 기싸움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런 것인지. 나당연합군의 전쟁 가운데서도 신라의 군사주권을 심각하게 침해 한바가 있고,  단순히 회맹을 맺기 위하 조치로서 문무왕을 계림주 도독으로 임명한 것이기 보다는 한반도의 북쪽뿐 아니라 남쪽에도 지배의 의지가 있었음을 생각하는게 좀 더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저자의 주장을 곡해한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나당전쟁에서 신라의 전쟁을 두고. '손쉽게'라고 하는 건 너무 안이함을 보여주는 건 틀림없다. 


그리고, 별 두개를 준 이유를 말하자면, 일단 중언부언이 너무 심하고, 문장도 매끄럽지 않다.  뭐 원고가 준비되는 과정이 어떠한지는 전혀 모르지만, 이 정도면 편집자하고 너무 소통이 없었던게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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