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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열쇠의 계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9년 12월
평점 :
근래에 재미있게 읽은 책의 작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그 리스트에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이름이 들어갈 것이다. 퇴근 후 걸어서 퇴근하다가 습관적으로 들린 서점에서 새로나온 신작을 보고 반가웠다. 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래도 국내에서 좀 팔리는 건지 원작도 2018년도 즈음에 나온 것 같았다. 책소개를 대충 읽으면서 생각했던 건 작가가 40대로 접어 들면서 '고전부','소시민' 시리즈 처럼 청춘 미스터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 였다. 내가 잘 못 들었던 건가 싶은 생각을 했다. 여튼, 이 작가는 청춘 미스터리를 잘 쓰는 편이라 기대하고 읽었다.
근데, 별로다. 고전부 시리즈와는 다르게 조금 더 어둡고 깊은 미스터리를 다루는데 그 미스터리를 푸는 이들이 고등학생들이라 위화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고등학생 콤비는 크게 매력이 없다. 그것 외에 약간 재미있게 본 건 이 주인공들이 도서위원들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도서실이라는 점이다.
난 NDC는 잘 몰랐는데, KDC와는 다르게 영향을 준 DDC와는 강목이 많이 달랐다. 문학에 913이라는 분류기호가 붙는다기에 찾아 보니 그랬다. 그런데 살짝 열이 받았던 건, 한국문학과 한국어가 중국의 하위 세목에 들어 있던 것. 요놈들 봐라? DDC야 아시아 쪽 관련은 무조건 하나의 강목에 몰아 넣는데, 이런 것도 탈아입구여? 최근에 10판으로 개정했는데, 그대로인 걸 봐서는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학창시절에도 NDC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