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서재로 오고나서 재밌었던 건
적절한 익명성 때문이기도 했기에,
오늘 모임에 나가는 게 살짝은 망설여졌습니다
어쩐지 익명성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럼에도 너무 가고 싶어서
일단은 가겠다고 말부터 질러놓고
살짝 하던 일 버려두고 갔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아니 오늘은 잠깐 회사에 나가 정리를 ;;)
11시가 되어도 나올줄 모르시는 열정들에 탄복하며 민망해 하다가
슬그머니 나왔습니다
이제 2개월차라
하시는 말씀의 반은 못알아듣고
그저 다들 이 공간을 참 좋아라하시는구나,라고
가만가만 생각하다가 왔어요
가까이 앉아 인사나눈 분도 있고
멀리 앉아 차마 인사나누지 못한 분들도 계셔서
굉장히 나오기 아쉬웠지만
전 앞으로도 계속 오래 함께할 생각이므로
아쉬운 마음 접고 나왔답니다
서재지기님들도, 알라디너분들도
참 많이 반가웠답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