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블로그에서 레몬절임을 만든 걸 보고, 꼭!! 해먹어야겠다 결심한 조웬디씨는,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 오후, 어제 물과함께 배달시킨 레몬으로 레몬 절임을 만들어봐야겠다 결심합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가장 간단한 레시피들을 조합해 만든 초간단 레몬절임. 휴대폰 사진 찍는 거 제일 귀찮아하는 제가, 인증샷까지 찍어가며 열심히 만들어보았습니다.

소요시간은 략 1시간 가량.

준비물 :



레몬 5개 / 꼭 다섯개일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있는 만큼
설탕 / 지난 번 처참하게 잼을 망치던 날 사놓은 설탕. ㅋㅋ
유리병 / 레몬 절임을 담을 거에요.

이만큼이 다인 줄 알았는데, 추가 준비물이 나중에 또 생겼답니다. ㅋㅋ



소다와 식초.
레몬 절임에서의 포인트는 레몬을 깨끗하게 씻는 거라고 하더군요.
농약을 말끔히 없애주어야. ;;

없어서 대충 넘어가려고 했는데, 소다는 예전에 뭔가 사고 받은 게 있더라고요.
식초는 요리초밖에 없어서 대충 그걸로 ;;;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붓고



소다와 식초를 넣으면 화학 작용에 의해 물이 부릉부릉 끓어올라요.



레몬을 잠시 담가둡니다. 얼마나 담가야 되는 지 몰라서 대충 적절히 담갔어요.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던 ;;;



레몬이 물에 둥둥 뜨길래 깨끗하게 씻기라고 집게로 막 푹 담가줬어요.



병은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서 소독합니다. 이거 꼭 해아되나봐요.
모든 레시피마다 다 나오더라고요.



레몬을 꺼내어 소다로 빡빡 문질러 닦습니다.



다 했다면 이번엔 소금으로 빡빡 문질러 닦아 행궈냅니다.
한꺼풀이 벗겨지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집안에 레몬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ㅎ



다 닦은 반딱반딱한 레몬들~ 샤방~



레몬을 자르기 위해 위 아래 꼭지를 잘라냅니다.



레몬 자르기 신공... 0.3cm 정도의 두께로 자르라고 하더라고요.
저 상태로 그냥 해도 되는데, 저는 반을 더 자랐어요. (그냥 그게 왠지 더 맛있게 될 것 같아서)

레몬씨도 빼줘야 해요. 손이 신걸 너무 많이 먹어서 쪼글쪼글해지더라고요.



짠~ 레몬썰기 완성!



이제 설탕과 레몬을 담습니다. 설탕을 스푼으로 담아야해서 그릇에 덜었어요.
레몬의 양과 설탕의 양은 1대 1로 준비합니다.
(말은 이렇게 하고 그냥 대충 담았지요)

아래층에 설탕을 깔고, 위에 레몬을 올리고, 다시 한층 설탕, 다시 한층 레몬.



이렇게 레몬 위에 설탕을 올려서 수평 대충 맞추고
다시 레몬 얹고, 수평 맞추고, 설탕 얹고 수평 맞추고



이렇게 레몬 절임을 완성!!!
병 2개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저주받은 공간감각 능력으로 -_- 병 1개 급구하여
거의 다먹은 잼통 급수배하고, 급 소독해서 완성.

자꾸만 뒤에 설탕 봉지가 나오는게, 설탕회사 PPL 같구만요.
(저는 큐*설탕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이렇게 5일 정도를 기다리면된대요. 
물에 시럽에 얼음만 넣고 먹어도 맛있고, 탄산수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고 하는데,
흠.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놓으니 뭔가 뿌듯합니다. :)

그러면서도 맛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잼은 결과라도 바로 나왔지만 ;;; -_-

두근두근 떨고 있는 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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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8-0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웬디님 살림의 여왕. 나는 이사오고 1개월이랑 지금이랑 같은 생활. 이제 김치찌개도 안 해먹는... ^^

웽스북스 2010-08-08 21:20   좋아요 0 | URL
훗. 그런데 저는 찌개같은 거 안끓인지 백만년.
맨날 면식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밥차려먹는 거는 너무 귀찮아.

이매지 2010-08-08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본적으로 유자청 만드는 것과 비슷하군요. ㅎㅎ
5일 뒤에 어떤지 알려주세요오오오오~~

웽스북스 2010-08-08 23:09   좋아요 0 | URL
아. 유자청. 저는 그것을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블로그 검색하다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레몬청, 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고요.

5일후에 알려드릴게요. ㅋㅋㅋ

마노아 2010-08-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악, 너무 맛나 보여요. 이게 곧 레모네이드가 되는 거죠? 살림쟁이 조웬디양, 진정 멋져요!

웽스북스 2010-08-08 23:09   좋아요 0 | URL
네네. 5일이나 기다려야 되는데. 얼른 맛보고 싶어요. 아악. ㅋㅋ

라로 2010-08-0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이걸로 레몬에이드 만들어 마시면 되겠네요~.
5일 뒤에 꼬옥 알려주셈~.
어제 만나뵈서 기뻤어요~. 어떨결에 손도 잡고,,,ㅎㅎㅎㅎ

웽스북스 2010-08-08 23:11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저도, 거기서 그렇게 나비님을 뵐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예쁘게 하고 나갔을텐데, 하고 후회를. ㅎㅎ

잠깐이지만, 저도 반가웠답니다.

후애(厚愛) 2010-08-0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일 뒤에 꼭! 알려 주세요. 궁금해요~ ^^
어제 정말 반가웠어요~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웽스북스 2010-08-08 23:12   좋아요 0 | URL
아이고. 후애님. 저도 반가웠습니다.
제가 의외로(?) 낯도 좀 가리고, 시간도 많지 않았고,
아쉬움이 남네요.

5일 뒤에 꼭 알려드릴게요.

순오기 2010-08-09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레몬 절임이 레몬에이드가 되는 거군요.
그런데~ 레시피에 갈색설탕 넣으라고 나왔던가요?
내 경험상 갈색(황색) 설탕을 넣으면 위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물론 웬디님은 금세 먹을테지만, 설탕절임 하는 것들은 흰설탕을 넣어야 하는데...

웽스북스 2010-08-09 12:44   좋아요 0 | URL
아. 실은 잘 몰라요.
사실 레몬절임의 목적 중 하나가, 설탕 소진이었어요.
별로 쓸 일 없는 설탕을 잼 만든다고 잔뜩(이라봐야 1kg지만) 사버려서. ㅋㅋ

그러니, 전 누가 뭐래도, 가지고 있는 황설탕 넣을 수밖에요 ㅋㅋ
역시 어설프네요. 얼른 먹어야겠어요. ㅎㅎ
(그래도 또 황설탕 넣고 만들겠지만 ㅋㅋ)

깐따삐야 2010-08-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상큼시원하겠당. 저는 요즘 그냥 밥은 국에 말거나 마구 비벼먹어요. 바빠서.ㅠ

웽스북스 2010-08-09 12:44   좋아요 0 | URL
엉엉. 엄마의 이 노고를 우리 영달이도 알아야 할텐데 말이죠. ㅜㅜ

pjy 2010-08-0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말씀대로 황설탕이라 난중에 색상이 우찌될지@@; 매우 기대되는데요~~
아마도 탄산수에 넣으면 아이스티처럼 될지도 몰라요^^
이 더운 여름에 무려 요리까지하는 웬디양~ 홧팅!

웽스북스 2010-08-12 01:15   좋아요 0 | URL
색깔은 의외로 괜찮아요.
내일쯤 탄산수에 넣어서 마셔보려고요. ㅎㅎ

카스피 2010-08-0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레모네이드인가요? 저는 레몬을 사니 레몬에다 쿡 찔러넣으면 레몬즙이 나오는 플라스틱 수도꼭지같은것을 받았는데 이게 더 간편해서 좋더군요.물론 웬디양님 방법이 레몬을 알뜰하게 이용할수 있지만 게으른 사람은 좀...^^;;;;;;;

웽스북스 2010-08-12 01:16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것도 있군요. ㅎㅎ
맛있으면 계속 만들어보려고요. ㅎㅎ

멜라니아 2010-08-1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쪼록 여름 가지 전에 다 마셔 버리면 곰팡이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에요
그럼 레몬향 나는 설탕물을 많이 먹게 되어서 뭐라 다이어트에는 적이 될런가.

와우 보고 있자니 레몬향이 코끝을 간질이고
입안이 시어지면서 침이 줄줄.

그런데 다음에 칼질 할 때는
반으로 자를 것 같으면

먼저 레몬은 길이로 반으로 잘라서 썰면
나중에 반으로 썰기보다 훨씬 간편
이렇게 해야 레몬즙도 덜 버려요-지나가는 참견.

웽스북스 2010-08-12 01:1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자르면서 후회했어요
귀퉁이 자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