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아이폰 4 판매가 개시되었다는 어제, 나는 새로운 결심을 했으니.
"블랙베리폰을 살테야."
트윗에 남기니 화이트냐, 블랙이냐를 고민하던 사람이 갑자기 왠 블랙베리냐며 모님이 물으신다. 음. 그 땐 블랙베리 화이트를 못봤었거든요. ㅎㅎㅎ 사실 나는 잘 못쓰긴 하지만, 아이팟 터치도 있고, 아이폰4는 마음에 들지만 디자인이 썩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은 상황이었던 데다가. 놀라운 확장성이 좋긴 하지만, 결국 가장 기본적인 기능 밖에 안쓸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ㅎㅎ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예뻐서,가 거의 전부다.) 게다가 아이팟 터치를 쓰면서 터치로 문자입력하다가 여러 번 정신 놓을 뻔해서 -_- 아래 태그에 '그러다 말면 말고' 정도의 뜨뜨미지근함은 있었다. 아이폰4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아이팟과 디자인이 다르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실은 아이팟터치가 디자인은 가장 훌륭하다며, 오늘 아침 친구 H양과도 결론을. ㅎ
이것이 블랙베리폰 화이트. 터치 방식이 아니라 자판 방식이고, 저 볼같은 걸 움직여서 마우스처럼 쓴다. 어플 찾기가 힘들 거라고 하는데, 나는 아이팟에서도 음악만 듣는지라 ;;; 사용이 좀 어렵고 아무래도 안되는 것도 많은 거라고 하는데, 나는 그 까탈함까지도 뭔가 마음에 든다. 그러고나니 막 "어차피 나 휴대폰 가지고 놀 시간 없으니까, 수많은 어플 필요없어" 의 경지에 이르니. 제대로 콩깍지. 아무래도 나는 가지고 있는 내내 짝사랑만 할 것 같지만...;;;
게다가 KT를 버리고 SK로 갈 수 있다. 전 직장에서 나에게 Olleh 티셔츠만 안입혔어도 KT 사랑해줄 수 있었는데 ㅋㅋㅋ
하여 오늘은 위약금까지 알아봤다. 4개월 남은 약정, 위약금은 30000원이 조금 넘었고, 4개월치 기기할부금이 5만원 정도 남아있었다. 8만원 정도만 내면 당장 휴대폰을 바꿀 수 있는데,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그냥 조금만 참자, 싶기도 하다. 그래도 뭔가 이렇게까지 마음에 들어본 것은 처음.
그나저나, 블랙베리폰은 오바마폰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데,
갑자기 MB의 휴대폰이 궁금해졌다.
그 회사 어딘지, 왜 MB 마케팅을 하지 않는걸까. ㅎㅎㅎ
왤까? 도대체 난 잘 모르겠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