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객

나는 맛있는 음식만 잔뜩 소개할 줄 알았지, 기대치 않았던 민족주의적 색채를 그리 강하게 대놓고 표출할 줄이야. 살짝 거북했더라는. 김강우의 매력은 아무리 열심히 고민해봐도 내겐 드러나 보이지 않고, 이하나의 그 색깔 없는 연기라니, 다소 실망. 임원희는 또 어찌나 전형적여 주시던지.

2. 추격자

H가 영화 개봉전에 예전에 인터뷰했던 감독인데 이 감독 뜨면 본인은 엄청 신기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웃긴 컨셉으로 찍었다기에, 너 이거 그 감독의 암울했던 시절의 자료사진으로 쓰이면 어쩔래, 하며 웃었는데, 정말 감독은 장난 아니게 떴겠다. 연기도 스토리도 만듦새도, 모두 평균 이상이라는 느낌을 주던 웰메이드 작품. C가 너무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고 했는데, 나는 그래도 씩씩하게 봤다. ^^v 김윤석은 배우로 이제 일정 레벨 이상에 올라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힌 듯 보였고 하정우는 얼굴 멍들고 눈 팅팅 부어서 선글라스를 써도, 우와! 멋지더라.

3. 궁녀

그러고보니 오늘 본 영화 두편 모두 우연히도 서영희가 출연한다. 그것도 비슷한 느낌으로. 예쁘장하면서도 주연스럽지는 않지만, 뭔지 모르게 묘한 매력이 있어 자꾸만 눈길이 가는 배우랄까. 나름 흥미진진하게 봤으나, 뭔가 아쉬운 이 느낌은....



추격자 > 궁녀 > 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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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3-10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오늘 길에르모 델 토로 감독이 제작한 가슴 아픈 영화 한 편 봤시요.

웽스북스 2008-03-10 02:10   좋아요 0 | URL
무슨 영화였시요? 메피님의 가심을 아프게 한 영화는...

Mephistopheles 2008-03-10 02:39   좋아요 0 | URL
웅..미혼인 웬디양님은 공감하기 좀 어려운 영화였어용..

웽스북스 2008-03-10 10:03   좋아요 0 | URL
앗, 미혼이라고 너무 무시하신다 ㅋㅋ

Mephistopheles 2008-03-10 16:18   좋아요 0 | URL
음..정확히 말하면 미혼이라서가 아니라.애엄마가 아니라서에용..그리고 무시 아니어용..호호호

웽스북스 2008-03-11 00:33   좋아요 0 | URL
흐흐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다락방 2008-03-1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 최고!!!!
하정우 최고!!!!

웽스북스 2008-03-10 10:14   좋아요 0 | URL
흐흐흐 ^-^
어찌나 간지가 흘러주시던지요 ㅎㅎ

이게다예요 2008-03-10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세 영화를 다 봤는데, 식객은 너무 의외였어요. 어쩜 영화를 저따구로 만들었을까, 하는 막말이 나오더라구요.ㅋ 추격자와 궁녀는 둘 다 나름 재밌게 봤구요. 평소에도 잘 놀라는 편이라, 배를 좀 움켜쥐고 봤지만. ㅋㅋ

웽스북스 2008-03-10 13:06   좋아요 0 | URL
네, 좀 그렇더라고요, 좀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분명한 소재라서 더 안타까웠어요

순오기 2008-03-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는 궁녀만 안 봤군요. 추격자는 두번이나 보고... 두번째 보니, 복선이 좌악~ 보이더만요!^^

웽스북스 2008-03-10 22:02   좋아요 0 | URL
우오! 추격자를 두번이나 보셨어요?
흠, 그런데 딱히 복선이랄만한 게 있었나요?
범인이 너무 금방 밝혀져서 ㅎㅎ
그러면서도 시종 스릴을 유지하는 것도 참 능력이에요

순오기 2008-03-11 01:37   좋아요 0 | URL
복선이 있었냐구요? 뭐 범인이야 처음부터 밝혀놓고 오로지 추격하는 거였지만, 영상으로 보여주는 복선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엔 무심히 봤던 장면들이...

웽스북스 2008-03-11 01:4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헐렁헐렁하게 영화를 봤나봐요
다시봐야하나....? 흠....ㅋㅋ

프레이야 2008-03-1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셋다 봤지요. 전 '궁녀'가 젤 무서웠어요. 바늘땀으로 허벅지를...헉..
서영희, 저도 눈에 자꾸 들더이다.
하정우 팬은 어찌 많은지요, 전 좀 빠져볼까나요..ㅎㅎ

웽스북스 2008-03-10 22:03   좋아요 0 | URL
아 그 장면 정말 끔찍했어요
혜경님은 희소가치 있는 배우들을 노리시는군요 ㅎㅎ

프레이야 2008-03-10 22:10   좋아요 0 | URL
들켰당.. '발레교습소'의 온주완!

웽스북스 2008-03-11 00:35   좋아요 0 | URL
오오, 온주완 ㅎㅎ
온주완도 자꾸만 눈이 가게 되는 배우죠
아니 정확히는 몸이죠, 막이러고 ㅋㅋ

무스탕 2008-03-1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만 봤는데 아직도 눈에 선해요.
서영희 머리에 정 들이대던 장면, 그러면서 하정우가 내뱉던 대사의 색깔,감정, 배우의 표정들..
이런것 때문에 잔인한 장면이 들어간 영화를 보기가 싫어요.
그래도 추격자는 재미있었어요 :)

웽스북스 2008-03-10 22: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잔인한 장면 들어간 영화 보기 싫으면서도
자꾸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추격자 재밌었어요 ^_^

마늘빵 2008-03-1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를 봐야해.

웽스북스 2008-03-10 22:03   좋아요 0 | URL
요즘 재밌어 보이는 영화 너무너무 많아요 윽 ㅜㅜ

하루(春) 2008-03-11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가 누군가요?

웽스북스 2008-03-11 00:35   좋아요 0 | URL
아, H는 친구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