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객
나는 맛있는 음식만 잔뜩 소개할 줄 알았지, 기대치 않았던 민족주의적 색채를 그리 강하게 대놓고 표출할 줄이야. 살짝 거북했더라는. 김강우의 매력은 아무리 열심히 고민해봐도 내겐 드러나 보이지 않고, 이하나의 그 색깔 없는 연기라니, 다소 실망. 임원희는 또 어찌나 전형적여 주시던지.
2. 추격자
H가 영화 개봉전에 예전에 인터뷰했던 감독인데 이 감독 뜨면 본인은 엄청 신기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웃긴 컨셉으로 찍었다기에, 너 이거 그 감독의 암울했던 시절의 자료사진으로 쓰이면 어쩔래, 하며 웃었는데, 정말 감독은 장난 아니게 떴겠다. 연기도 스토리도 만듦새도, 모두 평균 이상이라는 느낌을 주던 웰메이드 작품. C가 너무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고 했는데, 나는 그래도 씩씩하게 봤다. ^^v 김윤석은 배우로 이제 일정 레벨 이상에 올라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힌 듯 보였고 하정우는 얼굴 멍들고 눈 팅팅 부어서 선글라스를 써도, 우와! 멋지더라.
3. 궁녀
그러고보니 오늘 본 영화 두편 모두 우연히도 서영희가 출연한다. 그것도 비슷한 느낌으로. 예쁘장하면서도 주연스럽지는 않지만, 뭔지 모르게 묘한 매력이 있어 자꾸만 눈길이 가는 배우랄까. 나름 흥미진진하게 봤으나, 뭔가 아쉬운 이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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