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총 7권의 책을 골라 봤습니다. 일단 알라디너 분들께서 주신 리스트에 제가 고른 몇개 리스트를 더 넣고 선택은 팀장님이 하셨죠. 원래는 제가 드렸던 후보군에서 거의 선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책 고르시다가 삘 받으신 팀장님이 고른 요리 관련 책 한권과, 아~ 그책 좋던데~ 하면서 툭 던지셨던 실장님의 책 한권도 포함됐습니다. 경영경제 서적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업계 특성이 반영된 요청이 들어와 경영경제 서적이 2권 포함됐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책들에 대해 '어렵겠다' 는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역시나 불특정 다수에게 책을 선물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대중성 역시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이게 참..
정성껏 책을 추천해 주신 알라디너 분들께는 참 고맙고도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참 많이 도움이 됐는데, 결과적으로는 많이 반영할 수가 없어서 참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마 올 추석에도, 또 내년 설에도 제가 계속 책을 고른다면 알라디너 분들의 조언을 구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관심이 가는 책도 몇권 따로 빼놨구요 흐흐
그럼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 알라디너 추천
깐따삐야님 로렌초의 시종님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알라디에서 광고를 엄청 해서 관심을 갖긴 했으나, 괜히 유명한 사람들 이름만 빌려다 넣은 건 아닌가 하는 괜한 의혹에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깐따삐야님이 올린 페이퍼를 보고 혹시나 해서 오늘 추가로 넣어 봤다. 실은 6권이었는데, 내가 소설이 없으니 이거 한권 더 넣자고, 과장님께 우겼고, 다행히 마음에 들어하셔서 막차를 탄 책 (가져갔던 소설들이 다 짤렸었다. 흑흑) 그리고 침대와 책 역시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하는 게 아닐까,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이거 그러니까 아무데나 펼쳐도 책한권쯤은 소개받는 책인 거잖아' 라며 의외로 좋아하셨다. 흐흐 맞아요 맞아요- 이코노믹 씽킹은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 주셨던 로렌초님이 끝에 스치듯 얘기하며 지나갔는데 선정됐다.
* 웬디양 추천
필름 속을 걷다,는 로렌초님이 추천하셨던 김혜리 기자의 영화야 미안해,를 넣고 짝꿍처럼 넣어봤던 책인데, 친구따라 오디션 왔다가 탤런트가 되버렸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이 책이 뽑혔다. 그냥 영화평이 아니라 여행과 곁들여진 책이기에 편안하게 읽기 좋을 것 같다는 과장님의 의견에 나도 동의. 습지생태 보고서의 경우는 지난번 모 회사에서 만화책은 없나요? 라고 했다는 얘기가 우리 귀에 들어와 내가 또 신나라 하며 '그럼 이건 어때요?' 라고 추천한 책. 알라딘에 잘 찾아보면 내 리뷰가 있다. 가끔 내게 땡스투를 안겨주는 책으로 지지리 궁상떨고 싶은 날 보면 그만이다.
* 팀장님, 실장님의 선택
과장님께서 내가 조경란의 혀,라는 소설을 추천한 것을 보다가 요리에 갑자기 꽂히셔서는 예전에 재밌게 봤었다며, 이 책을 추천하셨다. 그리고 우리의 대화를 듣던 실장님이, 그 뭔 브레이커라는 책 재밌다던데, 한마디에 깨갱 하고 이 책도 찾아 집어넣었다. 내 영향력은 이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것이다. ㅠㅠ
그래도 책 고르는 일은 정말 즐겁고 즐거운 일. 추천에 참여해 주신 깐따삐야님, 로렌초의시종님, 라주미힌님, 마노아님, 푸하님, 풀문님, 아프락사스님, 무스탕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깐따삐야님과 로렌초의시종님께는 개인적으로 보은할 계획이다. 부디 기쁨 주고 사랑 받는 책 선물이 될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