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미인의 축에 속한다. 그리고 난..........
아빠를 닮았다 -_-
이런 슬픈 일이...!
정말 우리 엄마지만, 가끔 용서가 안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데
가끔 거울을 보면서 '엄마가 좀 예쁘지 않니?'라고 얘기하는 등의 행동이다 -_-
일단 내 친구들은 우리 엄마한테 사랑을 받으려면
'아름다우시다'는 말을 꼭 한 번 해야 한다는 관문을 두눈 꼭 감고 통과해야 한다
더 사랑 받으려면, 오랜만에 엄마를 봤을 때,
더 예뻐지셨어요,라는 말을 곁들이면 된다
어제 오늘 있었던 어이없는 사건 두가지
1
어제 밤, 집에 들어가 나시티에 반바지를 입고 막 돌아다니는데
엄마 하는 말
"선아, 너는 배가 없구나"
"어머, 엄마, 그렇지 않아요- 자자, 여기저기 퍼져있어서 그렇지~"
"그래도.....엄마보다는 없잖아"
급/충/격- 엄마보다 없잖아! 라니...ㅠㅠ
"엄마, 나는 스물 삐리리 살이고, 엄마는 애 둘 낳은 아줌마인데, 내가 엄마보다 배가 더 나와야 속이 시원하겠어?"
"얘가, 지금 아줌마라고 무시하네?"
"그래도, 엄마는 엄마와 나이대가 비슷한 김집사님이나 사모님이랑 비교해야지"
"어머어머, 그 둘은 살이 많이 쪘잖니, 그 둘보다는 엄마가 당연히 날씬하지"
"그래도 엄마, 내가 경쟁상대인 건 좀 그렇다? 응? 앞으로는 엄마 나이대에서 경쟁상대를 찾도록 해요! 응?"
내가 이나이에 엄마를 뱃살 경쟁상대로 전락하다니, 내년에는 정말 살을 빼던가 해야지
그런데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2
오늘 내 방에 온 엄마가 방에 굴러다니는 증명사진을 집어서 본다
"이거 언제 찍었어?"
"아, 그 때 주민등록증 재발급 받느라"
"아... 잘 나왔네"
"그래? 난 나이 들어보여서 싫던데"
"야 니가 나이가 들긴 했지, 벌써 스물 삐리리살인데, 사진은 잘 나왔네
근데 이 사진 '엄마 처녀적 찍었던 증명 사진'이랑 너무 비슷해
여기 눈 들어간 거 하며, 광대뼈 있는 데 하며, 비슷하네-"
"그래? 난 엄마랑 내가 별로 안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때마다 안닮았다고 했는데,
이 사진 보니까, 닮았네, 닮았어-
그 때 엄마가 한참 살쪘을 때였는데............
오십팔킬로 나갈 때였나?"
"엄마!~~~~~~~~~"
그만, 나는 어이가 증발하여 짜증으로 변신해 하강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만다
아, 정말 우리 엄마지만 가끔 보면 너무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