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카시 트라이앵글 15
야부키 켄타로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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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란마를 노린 듯한 대사가 많이 등장한다.

사실 야한 성인물(...)로 생각한다면 실망 많이 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블루레이 판으로 한탕 벌려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위의 고양이 요괴 그림이 철저히 막는다. 좀 짜증나기도 하지만 촉수씬에서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헛웃음이 나올 정도다.

요괴들이 전반적으로 귀엽게 그려진 편이다.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그림이라 처음에는 약간 부담갈 수도 있는데 이게 적응되다보면 괜찮아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요괴 그림은 인간이 생각하는 귀여움에 너무 맞춰져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드러나 있으면서도 귀여운 요괴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애초 캐릭터를 설정한 사람의 철저한 생각과 이념마저 보여진다. 양산형 작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특성이 될 수 있겠다.

남자 주인공이 요괴에 의해 성별이 여자로 바뀌어지긴 했으나, 평소 좋아했던 소꿉친구에 대한 애정은 남아 백합 구도로 나아간다. 캐릭터가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편은 아니라서 꽁냥꽁냥한 로맨스가 이어진다. 백합씬이 좀 진한 편이라서 BLGL 싫어하는 분들에겐 좀 버거울 수도 있겠다. 감안하고 시청하시길 바란다. 백합물이 BL물보다 인기가 없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레토르 풍을 타면서 이 쪽도 마이너틱한 인기가 형성되는 듯? 나로서는 다행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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たまゆら (單行本)
新潮社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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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가 극장판이라 그런지 좋아죽다가 식는 게 상당히 빠른 노리에.

2. 섹드립하는 거 왠지 부자연스럽다.. 왜 이래. 매출 노렸나? 개인적으로 아리아보다 더 좋게 봤는데. 졸업사진 극장판은 이렇지 않았으면 한다.

3. 직업 준비하려고 집에서 2년 동안 들어앉은 적이 있었다. 일단 직업 자체가 사서 욕먹기 딱 좋은 종류라서, 준비하다 코로나 사변이 일어나서 등등의 이유로 모든 인간관계가 차단되었고 현재진행형이다. 그 때부터 지금은 죽고 없는 강아지 랑이의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어놨고 지금도 잘 찍은 것만 추리니 50장 가량은 남아있는 것 같다. 근데 진짜 사진이 남는다. 살아있을 때 무엇이던 사진 많이 찍어놔라. 나중에 못 보게 되면 가슴아프니 사진 안 찍는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버리거나 지우면 되고 그냥 무조건 찍는 게 나는 좋다고 봄. 랑이 죽으니 남는 건 정말 사진밖에 없었다. 난 내 모습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나 풍경 사진을 많이 찍는 중이다. 한두번 잃고 나면 점점 내 시각이 확대된다.

지금은 아마추어로써 핸드폰으로 연습하고 훗날 사진동호회를 들어갈 생각이다. 독서모임을 가려는 열망처럼 강하진 않지만 노후까지 그 소망이 남아있을 것 같다. 대충 등산동호회처럼 미팅 목적의 모임이 많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게 뭔 상관? ㅎ 나만 올바르게 행동하면 된다(그리고 원래 자만추파입니다). 후짱의 말대로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보면 울려라! 유포니엄에서도 주인공이 비슷한 대사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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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 시광대리인 유진(히카루) - 논스케일 플라스틱제 도색완료 가동 피규어
グッドスマイルア-ツ上海 (Good Smile Arts Shanghai)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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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에 웃다 극장판과 이 작품 보려고 오랜만에 피눈물을 흘리며 라프텔 구독을 클릭했다. 돈은 나가지만 볼 정도의 가치는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일본어 더빙에서 중국어 원작으로 보게 되었는데, 역시 중국어 애니메이션은 중국어로 보는 게 자연스럽긴 하더라.. 1기와 마찬가지로 BL 구조는 드러나지 않으며 1기에서 미결로 끝난 사건 위주로 진행된다. 루광에게 메시지를 주고 간 아이가 있는데, 사건 관련 의뢰인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용의자라고도 할 수 있는 그 아이의 비밀을 푸는 데 주력한다. 등장횟수로 봐서는 거의 2기의 주인공 같은 면이 있으니 그를 주시해서 보도록 하자.

추리물처럼 진행되는데 시시각각 긴장감이 장난 아니고 적절한 때 액션이 들어가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한 떡밥 회수가 매우 탁월했다. 1기에서 루광네들과 연을 쌓은 의뢰인들이 등장하여 주인공들을 돕는 장면 또한 훈훈했다(현대 시대인데도 액션 씬에서 무협 분위기가 나는 건 흠좀무.. 그래도 다른 중국 작품들보다는 무협 액션 외 주인공들의 초능력에 집중하려고 한 점은 인정한다.). 개인적으로 꼭 한국어 더빙이 나왔으면 한다. 아니 왜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니고 비교적 건전하기까지 한데 한국은 이 작품에 대해서 알지 않으려고 하는 거냐..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무튼 본인은 작화에서부터 스토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봤다. 솔직히 최근 웬만한 액션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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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9
아쿠타미 게게 지음, 이정운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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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러운 나는 싫니?




1. 아니 이것들은 전투씬만으로 뭘 만들었대냐

너무 대단한 거 아님?

나 좀 머리가 혼란스러울 정돈데 이 정도면 액션씬이 진격거 다음 아님?

바탕보면 그렇게 거친 선으로 그린 것도 아닌데 저런 둔탁한 느낌 가능함?

영상은 대체 뭘 어떻게 만든거임. 영상미만으로 보면 오히려 1기보다 진화했다??

아무렇게나 편집하고 극장판이라고 내놓아도 믿을만한 수준인데?

특히 이타도리 유우지랑 형님이 처음 맞닥뜨리는 장면은 내가 감상에 빠질 정도로 대단했다. 적의 만남으로 감상에 빠질 수 있다니..

페르소나3하고는 결이 다르지만(페르소나3 때에는 잊혀진 옛 연인, 이 작품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원수) 인간의 감정에 대해 선명하게 드러낸 좋은 작품이다.

자기 작품의 단점(인물끼리 대화가 잘 안 된다, 전투씬 표절했다 등등)을 개그로 승화시킨 점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마히토와 스쿠나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나쁜 놈이라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3기도 아마 계속 볼 것 같다.​

단지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또는 너무 많이 죽어서) 슬슬 헷갈리기 시작한다. 3기에선 새로운 인물 좀 그만 나왔으면..

2. 문제의 그 카미카제라는 능력을 봤다. 조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능력인데, 능력자가 원할 경우 자살까지도 할 수 있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위력이 있다. 그러면 조류조종술이라거나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카미카제라는 단어를 갖다붙였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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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3
존 보인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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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픽션이겠지만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착하다. 특히 슈무엘은 브루노에 의해 눈이 실명되기 직전까지 얻어맞은 것 같은데도 그를 용서한다. 사실 이 부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이제 슬슬 브루노를 만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정도는 잘 알 때가 되었을텐데 말이다. 브루노는 뭐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아무 의심없이 슈무엘을 따라갔겠지만 말이다.

2. 브루노가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람들의 리뷰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면 아무리 군인의 자식이더라도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브루노가 위험에 처할 뻔한 상황이 여러 번 등장한다. 살려는 본능적인 심정이었겠지. 아마도 배경이 2차 세계대전 말기인 것 같은데, 광기에 말려들지 않은 것만 해도 어딘가.

3. 가정폭력이나 아우슈비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군인들의 폭력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개인적으론 브루노의 어머니가 이 작품상 가장 불쌍한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어디서 많이 본 여배우같았다. 영국영화라서 중간에 지루한 면은 있었지만..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그에 반해 유대인을 태울 때 나오는 짙은 연기를 소름끼칠만큼 훌륭하게 대비시켰다. 인물들의 대사 중 은연중 암시되는 역사적 분위기, 표정, 목소리의 높낮이를 주목하면서 보면 좋다. 영화 러닝타임은 짧지만 내용이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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