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Kingdom 64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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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그의 배우자가 등장하면서 킹덤의 이야기는 러브스토리 쪽으로 흘러간다. 초가 신의 곁에 있고 싶다는 본심을 드러내는 걸 보면 정말로 신을 좋아하고는 있는 모양인데(하기사 주인공 중 한명은 왕의 신분에 이미 아이까지 있으니;).. 신은 딴 곳으로 눈이 가 있으니 말이다; 초가 납치되었을 때 대놓고 신이 여동생같은 존재라고 표명하기도 했고, 강외가 실수로 신과 혼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형태가 되었을 때 신의 표정이란.. 근데 강외는 강외대로 신은 신대로 각자 싸우는 편이 많고 초는 싸울 능력이 없어서 계속 신의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의 기회는 있을 듯? 하기사 알바뛰는 마왕님도 그렇고 고대의 인간이라 처를 하나만 두어야 한다는 의식이 없으니..

여불위의 세뇌 혹은 가스라이팅도 돋보였다.

이런 나쁜 남자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극단적으로 살을 빼거나(의외로 통함. 내가 육덕진 몸매를 갖고 있었으면 또 거기에 몸정이 붙었을텐데 10kg 정도 빠지면 체형 자체가 변하므로 애정이 식음 ㅇㅇ) 찌우고, 딴 남자 만나고 다니고 정말 미친년마냥 ㅈㄹ을 하면 떨어짐. 다만 살해협박은 받으니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근데 아무리 똑똑한 남자한테 정이 떨어졌다고 해도 멍청한 남자랑 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최악이다. 차라리 혼자 사세요 ㅠㅠ

여불위의 자신감은 어떤 경위로 생성된건지 아님 선천적인지 정말 궁금하다. 뭘 어떻게 하길래 남창을 홀리는 태후도 저리 정신을 못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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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가타리 13
오니군소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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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토 효우마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형과 누나를 종이양산 츠쿠모가미에게 잃고 천애고아로 성장한다. 기술도 츠쿠모가미의 인간으로서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내용이라 그는 그대로 츠쿠모가미를 퇴치하는 술사로 성장한다. 그러나 원래 술사들은 츠쿠모가미를 사용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애초에 쿠나토 효우마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나카츠키 보탄의 혼수세트(...)들의 생각은 달랐다. 츠쿠모가미라는 요괴는 애초에 사물에 씌여서 이루어진다. 사물에 씌의기 전의 그들은 츠쿠모가미가 아니며, 마레비토라고 불린다(그래서 이 작품에선 자주 츠쿠모가미의 상태를 사람 형태와 사물로 분리해서 이야기한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근데 그 마레비토가 나카츠키 보탄에게 씌였으며, 그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츠쿠모가미들에게는 나카츠키 보탄을 이용하지 말라는 무언의 법칙이 있다. 그 때문에 나카츠키 보탄은 인간들과 거의 접촉하지 못하는 불운한 삶을 살아왔다. 보탄의 앞날을 걱정한 이들은 효우마를 끌어들여 그녀와 같이 엮어주려는 작전을 세운다. 겉으로는 효우마를 정상적인 술사로서 계몽하기 위해 데려간다고 하지만, 사실은 보탄의 앞날을 생각해서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가츠키 보탄의 육체에 들어가 있는 마레비토로써의 인격이 현현하지 않게 보호했던 막은 보탄을 주인으로 삼으려는 츠쿠모가미 세력에 의해 깨져버린다.

풀메탈패닉의 소스케와 닮아 융통성을 모르는 효우마의 성격으로 인해 개그가 형성된다. 보탄은 가끔 극도로 침울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범한 성격이라고 할까. 주인공 두 명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츠쿠모가미들의 성격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게다가 츠쿠모가미를 다룬 그 어떤 작품보다도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설정이라 이 작품을 보며 마치 공부하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본의 요괴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츠쿠모가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효우마와 보탄 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묘미이다. 후반에 액션이 과하게 몰아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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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셜 D 신장판 15
시게노 슈이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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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자 등장인물 중 잘 생긴 얼굴 축에 속하는데 모기만 옆에 있으면 망가지는 편.

타쿠미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방학, 낮에는 주유소에서 알바를 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두부 장사 건으로 인해 매일같이 고갯길을 다니며 배달을 해왔다. 그는 우연히 양아치들의(지금 보면 그나마 점잖은 젊은이들로 보이지만 그 시대에는 이런 사람들을 그렇게밖에 표현할 말이 없지 않은가..) 산악 드리프트 레이싱에 참가하여 우승한다. 그 덕분에 여태 여사친이던 모기와의 관계도 썸으로 발전한다. 적어도 타쿠미의 생각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고전이라서 너무나도 유명하진 나기의 정체. 하필이면 이름도;; 아무튼 타쿠미에 대한 소문은 삽시간에 다른 지방에도 퍼져나가고, 그에게 도전하는 하시리야(아까 양아치들의 공식 명칭. 암흑의 레이서라고 보면 된다.)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음악만 듣다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이건 꼭 봐야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려 박X수 시절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로비트라 현재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없을 것이다. 노래만은 그렇다는 얘기다. 영상도 매드무비들이 많아서 따로 보기는 했지만,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다. 깜깜한 밤중에 달리는 차의 모습을 10분 이상 지켜보는 게 대체 왜 즐겁단 말인가. 또한 먼치킨 타쿠미는 사파고 고급승용차를 모는 양아치들이 정파라고 간주할 때, 이 애니메이션은 현세물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무협물에 가깝다. 그러나 이 정도면 정말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유로음악+스토리+영상이 너무나 절묘하게 어울린다. 모두에게 홍보하고 싶어서 사실 완결까지 다 보고 글을 쓰고 싶었는데 굳이 1기에서 리뷰를 잘랐다. 모기에 관련되어서 쓸 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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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Holic 6 (Paperback)
CLAMP 지음 / Del Rey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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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와타누키는 선천적 체질로 인해 마물들에게 괴롭힘을 받으면서 산다. 그런데 극장판이라서 그런가 마물의 괴롭힘이 좀 더 격화된 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아무리 와타누키가 친구가 별로 없는 애여도 그렇지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으면 사람들은 미친 놈이라는 생각밖에 더 할까;; 아무튼 마물에게 그 이상 큰 일을 당하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 유코의 집에서 일하는 그는 어느 날 유코에게 온 손님을 맞이한다. 그녀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장기여행을 다녀온 이후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유코와 와타누키, 그리고 그의 친구 도메키는 그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그 집 안에선 온갖 수집가들이 모여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의 오만과 허황된 자랑, 그리고 그들이 모으는 기묘한 컬렉션을 마주한 와타누키는 기가 질려버리는데..

작화에는 그닥 변화가 없다. 단지 인물들의 그림자가 좀 더 부각되어 입체감이 약간 살아난 정도? 그런데 요괴는 매우 실감나게 그려서 이 작품의 장르가 무엇인지를 실감나게 한다. 하기사 클램프는 씹덕양성소같은 회사라 요괴를 그려도 귀엽거나 예쁜 점이 있는데, 오히려 애니메이션에서 공포스러운 면을 더 부각시킨 듯하다. 폐가를 묘사할 때도 화면이 부드럽게 흘러가지 않고 그림이 휙휙 튀어나와 기괴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도 XXX 홀릭의 설정이 워낙 단순명쾌한지라 아무 설명 없이 이 극장판만 보아도 대강 이해가 된다는 점이 좋다. XXX 홀릭도 꽤나 옛날 작품이었던 데다가 워낙 클램프가 자본력 있는 회사이다 보니 비즈니스에 매달리지 않고 제작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고 할까. 나는 정말 아무 기대도 안 하고 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걸 보고 TV판을 보면 너무나도 2차원스러운 그림체에 오히려 실망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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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바빌론 (2disc: 4K UHD+BD Bonus) - 아웃케이스 없음
데미안 차젤레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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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3시간짜리로 굳이 찍을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쓸데없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특히 그 LA의 똥구멍이라는 장면, 난 좋았지만 엽기를 넘어 고어로 가면서 갑자기 액션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거기에 엽산을 넣겠다고 협박하는 장면만으로도 여주인공에겐 충분히 위기였고 남주인공이 도망가도 괜찮을만한 상황 아니었을까? 이번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하는 영화도 3시간 정도라는데 이런 영화가 아닌지 겁난다. 어떤 사람이 1시간 분량은 빼고 2시간짜리로 만들어도 되지 않느냐고 나랑 비슷한 소감을 적었던 거 같은데..

2. 수위가 일단 겁나 쎄서 가족이나 자녀들과 같이 보지 말고 혼자 시청하길 권한다. 뭐 일본 애니메이션이 야하다고? 얘넨 더 심한뎁쇼 ㅋㅋ 할리우드가 되기까지 충분히 난장판이었단 걸 너무나 심하게 알려주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런 걸로 지적을 하는 건 아니고, 내가 지적하려는 부분은 마지막이 너무 다큐멘터리 같았다는 것이다. 맨 마지막 부분에 남자 주인공이 살짝 웃는 부분은 좋았다. 궂이 장르를 꼽자면 이 작품은 코미디이니 말이다. 이렇게 박장대소를 하면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파벨만스도 그렇고 확실히 난 이런 영화가 취향인 듯. 애잔함이 느껴진다는 리뷰를 봤는데 솔직히 제대로 이 영화를 보신건가 그런 의심이 든다.. 그러나 바빌론은 일단 망해야 하는 영화이긴 하다. 감독이 다시 이런 영화를 찍는다면 큰일이다. 배우들이 노래 부르는 뮤지컬 영화로 돌아와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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