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D 第十二卷 (ス-パ-ダッシュ文庫) (文庫)
쿠라타 히데유키 / 集英社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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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되게 백합스럽지 않음?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난 어쩌든간에 상관없었지만) 제작진들도 R.O.D TV판 중간에 등장했던 웬디의 독백이 신경쓰였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극장판은 과거 요미코 리드맨이 영국에서 활약했을 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을 의뢰받아 위인사건을 처리하고 있었던 요미코는 낸시를 만나고, 바로 그녀에게 끌려 (조강지처) 네네네를 놔두고 낸시와 같이 동거하게 된다. 그러나 낸시의 과거가 밝혀지게 되고, (차인) 요미코가 그로 인해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 이야기이다.

낸시의 정체는 TV판만 본 사람들에게는 반전이 될 수도 있겠다. 문제는 TV판에서 속이 시커맸던 인간들이 극장판에서는 아닌 척 하면서 생글생글 웃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문제가 있다. R.O.D를 시청하는 순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시간순으로 본다면 당연히 극장판부터 보는 게 낫다. 문제는 극장판이 그닥 스토리 설명에 친절하진 않다는 점이다. TV판에서 웬디의 안내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는 왜 삼장법사가 나오는지, 그리고 왜 작중에선 무능한 삼장이 다른 모든 멤버들의 능력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왜곡되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나는 TV판을 본 다음에 극장판을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TV판에선 소극적으로만 보이는 낸시의 소싯적스러운(?) 반전에 놀라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조커가 점점 악당으로 변하게 되는 계기도 충분히 설명해내지 못한 점 또한 약점으로 볼 수 있겠으나, 현란한 액션 장면이 충분히 커버해주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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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븐 5 - 뉴 루비코믹스 2350
키즈 나츠키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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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부터 음악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캡쳐할 땐 베이스 치는 인물만 집중 캡쳐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여기 베이스도 또 한 사기캐 한다. 뭐야 저 느슨하게 묶은 금발머리에 듬성듬성한 수염에 쇼와 시절 개그를 하면서 베이스 커버는 보라색이란 말도 안되는 설정은. 말 그대로 모에 요소만 모아놓은 거 아닌가.

게다가 그 외에도 뭔가 개라던가 핫팬츠 입고 드러누운 누님이라던가 모에요소가 땅바닥에 널리고 깔렸다?! 그러나 위의 사진에 나오는 두 사람은 썸타는 단계만 나온다. 아무래도 만화를 연재하는 사람이 이것 말고도 다른 작품도 쓰시는지라, 애니에선 그냥 어느 단계에서 스토리를 끊기 위해 주인공 커플이 맺어지는 장면만 나오게 설정한 것 같다. 그게 좀 아쉬운 부분.

2. 전개를 보면서 내내 주인공 커플 뽀뽀는 언제 하는 건지 심각하게 생각했다 ㄷ 아니 그보다 손 잡는 건 가능한거냐. 이녀석들 날 애간장 타게 만들다니 ㅋ 카지는 그냥 포기함... 에반게리온에서도 카사노바더니 카지 이름 가진 애들은 다 이러나요 ㅋㅋ

 

3. 뭐 사람 원래 가는 거 순번없긴 하지만 유키는 좀 나쁜 인간 같다고 생각한다. 자살한 사람들의 연인, 가족, 친구 같은 사람들을 자살생존자라고 부른다. 그만큼 깊은 충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은 소외감과 슬픔, 그리고 먼저 자살한 사람에 대한 배신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보는 사람들은 유키의 연인이었던 마후유가 나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 과거 친구들 중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상처를 입은 건 정작 마후유 자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뭐, 음악 한 번 안 해본 인간이 저렇게 한 번에 성공하면 음악 오래 해 본 소꿉친구들로썬 좀 배신감이 들긴 하겠다 ㅋㅋㅋ 하지만 음악은 재능이 거의 전부라서...

P.S 이상한 점 발견. 요새 한국은 모자가정이라기보단 부자가정까지 합쳐 한부모가정이라 하는 추세다. 그리고 부 혹은 모와 아이의 인권을 생각해서 '부족하다'는 표현은 가급적 쓰지 않는 편. 일본에서는 그런 단어가 없는 건지, 아니면 대안적인 단어가 있는데 원작가가 무지한 건지, 아님 애니 만드는 인간들이 배려를 안 한 건지. 분명 셋 중 하나일텐데. 번역자들이 신경 써 주는 건 애초에 포기했다. 헬조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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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rixter
Mechanic / 199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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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5화부터 점점 재밌어진다. (재밌는 장면을 보기 위해 무려 15화나 봐야 하는 애니.) 아케치 없이 탐정일을 하는 소년탐정단이 되고 하나사키는 집에서 거의 나오질 않는 관계로 초능력이 있는 코바야시가 활약을 한다. 그런데 하필 그가 맡아버린 일이 살인자를 피해자의 부모에게서 보호해주는 일이었다. 자신이 심리치료하던 여학생을 매우 끔찍하게 죽인 그 살인마는 정신의학자였고(에도가와 란포 작품에 저런 내용이 있었나 싶고 그가 어떻게 소녀를 죽였는지 설명할수록 오싹 소름이 돋는다.), 그는 코바야시에게 흥미를 보여 그의 과거를 캐기 시작한다. 1쿨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과거가 불우한 소년소녀들이 초능력을 갖는다는 게 애니의 설정이므로 코바야시는 잘 걸려든다. 그 탓인지 아님 하나사키를 지키려 한 탓인지 코바야시는 (드디어) 중상을 입고, 갑자기 등장한 아케치는 소년탐정단을 해산하자는 말만 남기고 사라지는데...

2. 설마설마했는데 이번 간판 곡도 각트가 부른다. 정말 이 작품 만든 회사 돈이 많은가 보다;; 부럽다 ㄷㄷ

 

3. 전반적으로 따지고 본다면 의외로 떡밥도 잘 줍는 측면이 있질 않나 뭐 그럭저럭 재밌었음.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에도가와 란포 제목 보고 이 애니를 찾았다면 차라리 란포기담을 보는 걸 추천한다. (변태스러운) 분위기도 에도가와 란포 작품에 가장 걸맞다. 어떤 분이 추리의 면모를 보이는 건 트릭스터가 그나마 낫다고 하는데, 난 반대로 생각한다. 2쿨에서까지도 액션물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게 애초 이 애니가 추리물에 그닥 관심이 없다는 증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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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라이드 SERIES Vol 4,5 세트 (SCRYED (スクライド) Vol 4,5 Set)
대원DV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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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팔만 기계로 뒤덮이거나 아님 죠죠 스탠드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저렇게 된다. 특촬물이었군.. 다만 엘터들이 다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능력을 쓰는 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한쪽 팔을 집중적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카즈는 그 영향이 한쪽 눈까지 마비시킨 건지, 나중엔 눈을 잘 뜨지 못한다. 처음에 가끔 한쪽 눈을 감고 있는 포즈를 취하길래, 컨셉인 줄 알았는데 말이다. 역시 리바운드가 있어야 제맛이다.

 

 

인물 하나하나가 개성적이고, 잘 짜여진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아스카도 보고 아스카도 보고 아스카도 보고 ㅋ 그리고 이거 역시 BL아니냐 싶고 ㅋㅋㅋ 류호도 초반엔 멋지게 나오더니 카즈로 인해 점점 이미지가 깨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표출된다. 그 점이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할까.

스크라이드 보면 볼수록 괜찮아지는 게 주인공이랑 나랑 사상이 같다. 무언가를 안 하면 잡생각나고 우울해지고 결국 멍때리기만 하게 된다. '내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인간 치고 진짜 내일 하는 인간 나도 본 적이 없고.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속이 좀 편해지는 타입. 근데 이렇게 되면 역마살 있단 얘기 아닌가(...) 뭐 그래서 그거 좀 다스리려고 지금 학교-도서관-집 생활하고 있긴 한데, 가끔 어딘가로 뛰쳐나가고 싶다. 찜질방에서 자면서 미친듯이 쏘다녔던 때가 그립기도 하고. 친구가 해외여행 안 간다니까 나보고 역마살 사실 없는 거 아니냐 그러는데 여권 비자 뭐 그런 거에 매이기 싫어서인 것..

아무튼 일본 애니가 이런 식으로 열혈물을 소화할 수 있다니 놀랍다. 페미위키에서는 서부극 같다고 표현했던데 딱 맞는 듯하다.

 

 

P.S. 뭔가 작화가 상승되니 주인공 파워가 줄어들었다? 1화 위력을 보면 이거보단 훨씬 셀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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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elector Infected WIXOSS: Season One (셀렉터 인펙티드 위크로스 시즌 1)(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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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난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게임을 잘 못하는 편이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도 지면 화가 나고 또 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귀찮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키라키 때문에 바로 하차한다는 인물도 나왔던 걸 보니 내가 카드게임 초반 때 빈정거리는 ㅇㅅㄲ 때문에 책상 뒤엎고 나왔던 건 정답인 듯. 게임이면 매너를 좀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초반부터 멘탈 깎임 오지네.)

누군가가 게임을 잘해야 인생사를 잘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만큼 세상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게임은 무언가를 걸 땐 도박의 일종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하는 것 자체를 몹시 싫어한다. 어릴 때부터 구경하는 것만 좋아했었으니. 카드 게임은 특히 돈이 들어 싫어한다(...) 뭔 박스 하나 사는데 8만원 가량 들어가냐. 카드 플레이 후기라면, 처음엔 어려웠는데 점점 하다보니까 재미있었다! 하지만 요즘 신카드들이 많이 나오면서 쓸데없이 복잡해진 느낌이랄까;

2. 여담인데, 이걸 평범하게 카드로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한다. 그걸 과연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여자중고생'이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 게임 하면서 애니 구도처럼 살라는 거냐;;;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딱이지 않을까(?)

3. 이것도 여담인데, 카드 게임이나 가챠 게임의 대부분에서 중요한 게 밸런스다. 그 알고리즘을 짜기 위해 수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게임 회사에서 문의가 들어오는데, 이걸로 어마어마한 돈을 번다고 한다. 게임을 잘 하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수학을 잘 하면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학창 시절엔 내가 왜 이런 걸 공부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4. 이 애니의 장점(?)이라면 여러모로 카드게임의 매너를 가르쳐주는 것 같다. 초보에게 게임 룰도 안 가르쳐준 채로 박살내려던 인간이 주인공인데(...) 무슨 매너냐 싶겠지만... 예를 들어 학교 옥상이나 도서관같은 곳에서 조용히 플레이한다면 상관없을 거 같다는 생각. 맥날같은 데서 단체로 모여 앉아 카드게임하면 안 쪽팔리나? ㅋ 그것도 그거지만 먹으러 온 다른 사람들이 앉지를 못하고 말이다. 장소 좀 배려해가면서 했음 좋겠다. 아예 그냥 카드파는 곳에서 하고 문 닫으면 집에 가던가. 그리고 음식 집어먹으면서 플레이하면 카드 더러워집니다 ㅡㅡ

생각하면 할수록 역시 TCG계 나가길 잘했네. 아무튼 서브컬쳐계 대다수 한남들 때문에 게임은 쳐다보기도 싫어져서 돈 굳은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5. 이 애니가 전반적으로 쿠소인 이유는 위크로스의 사기를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위크로스 대빵이 말하길 노오력하면 다 이룰 수 있다고 하는데, 유즈키의 소원은 사회적 관점에선 절대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맞다. 일단 논란이 컸던 천사금렵구도 근친은 남매 다 죽어서 이뤘고; 일단 이 남매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 정도가 너무 커서 이후 헤어졌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남동생이 누나를 좋아하고 누나도 남동생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소원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유즈키의 소원은 분위기로 볼 때 명백히 그 이상을 바랬다. 결론적으로 보스의 말은 꼰대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위크로스 게임은 피라미드 기업과 같다. (요새 게임업체들이 여성차별을 하며 성별 분쟁 조장하는 거 보면, 어쩌면 진실을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보스는 일부러 이 사실을 간과해버렸다고 치더라도, 그 긴 생머리 탈랜트하는 애는 저런 사기질에 왜 넘어갔는지 명확한 설명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싸움에 미쳤다고 할지라도 지면 다시는 배틀을 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굳이 도박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없다. 사실 루보다도 멍청했던 건지, 아님 다 알면서도 루랑 싸우고 싶다는 명확한 목적이 생겨서 눈 감기로 한 건지.

 

P.S 진지하게 할머니가 셀렉터였음 천하통일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기면 자아를 뺏기게 되지만(...) 아니 그럼 처음부터 니가 죽어도 이루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으면 되는 거지 딸랑 소원이 뭐냐고만 물으니까 저렇게 되는 거 아냐. 몸에 자아가 없어졌는데 뭐가 소원성취야 그냥 사기잖어. '내'가 뭘 하고 싶다는 소원은 다 이뤄지지 않는 건데.

좋게 생각하면 여기서 루가 자신을 '내'가 아니라 '루'라고 지칭하는 게 이 애니의 키워드라 생각한다. '나는 ~하고 싶다'와 '루는 ~하고 싶다'는 둘 다 자신을 지칭하고 있지만 어투가 다르다고 할까. 과거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는 몰라도 주인공은 어머니의 말에 의해 자기 자신의 의지를 억누르고 있다. 그게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듯. 남을 무시하며 짓밟는 괴물이 될지, 아님 진정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될지. 1기 결말을 보면 아직도 맘을 정하지 못해서 타마가 그걸 알아채고 대신 희생양이 된 게 아닌가 싶다.

1기에서 정리되지 못한 떡밥들 중 제일 궁금한 건 봉이다. 도대체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빌딩의 정체는 뭔지, 그리고 왜 주인공이 그걸 보며 어렴풋이 세계가 붕괴될 것 같단 위험성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또한 하나코가 들어간 유즈키의 몸은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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