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난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게임을 잘 못하는 편이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도 지면 화가 나고 또 지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게 귀찮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키라키
때문에 바로 하차한다는 인물도 나왔던 걸 보니 내가 카드게임 초반 때 빈정거리는 ㅇㅅㄲ 때문에 책상 뒤엎고 나왔던 건 정답인 듯. 게임이면
매너를 좀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초반부터 멘탈 깎임 오지네.)
누군가가 게임을 잘해야
인생사를 잘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만큼 세상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게임은 무언가를 걸 땐 도박의
일종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하는 것 자체를 몹시 싫어한다. 어릴 때부터 구경하는 것만 좋아했었으니. 카드 게임은 특히 돈이 들어
싫어한다(...) 뭔 박스 하나 사는데 8만원 가량 들어가냐. 카드 플레이 후기라면, 처음엔 어려웠는데 점점 하다보니까 재미있었다! 하지만 요즘
신카드들이 많이 나오면서 쓸데없이 복잡해진 느낌이랄까;
2. 여담인데, 이걸
평범하게 카드로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한다. 그걸 과연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여자중고생'이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 게임 하면서 애니 구도처럼
살라는 거냐;;;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면 딱이지 않을까(?)
3. 이것도 여담인데,
카드 게임이나 가챠 게임의 대부분에서 중요한 게 밸런스다. 그 알고리즘을 짜기 위해 수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게임 회사에서 문의가 들어오는데,
이걸로 어마어마한 돈을 번다고 한다. 게임을 잘 하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수학을 잘 하면 모든 걸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학창 시절엔 내가 왜 이런 걸 공부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4. 이 애니의
장점(?)이라면 여러모로 카드게임의 매너를 가르쳐주는 것 같다. 초보에게 게임 룰도 안 가르쳐준 채로 박살내려던 인간이 주인공인데(...) 무슨
매너냐 싶겠지만... 예를 들어 학교 옥상이나 도서관같은 곳에서 조용히 플레이한다면 상관없을 거 같다는 생각. 맥날같은 데서 단체로 모여 앉아
카드게임하면 안 쪽팔리나? ㅋ 그것도 그거지만 먹으러 온 다른 사람들이 앉지를 못하고 말이다. 장소 좀 배려해가면서 했음 좋겠다. 아예 그냥
카드파는 곳에서 하고 문 닫으면 집에 가던가. 그리고 음식 집어먹으면서 플레이하면 카드 더러워집니다 ㅡㅡ
생각하면 할수록 역시
TCG계 나가길 잘했네. 아무튼 서브컬쳐계 대다수 한남들 때문에 게임은 쳐다보기도 싫어져서 돈 굳은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5. 이 애니가
전반적으로 쿠소인 이유는 위크로스의 사기를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위크로스 대빵이 말하길 노오력하면 다 이룰 수 있다고 하는데, 유즈키의 소원은
사회적 관점에선 절대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맞다. 일단 논란이 컸던 천사금렵구도 근친은 남매 다 죽어서 이뤘고; 일단 이 남매에 대한 사람들의
혐오 정도가 너무 커서 이후 헤어졌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남동생이 누나를 좋아하고 누나도 남동생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소원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유즈키의 소원은 분위기로 볼 때 명백히 그 이상을 바랬다. 결론적으로 보스의 말은 꼰대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위크로스 게임은
피라미드 기업과 같다. (요새 게임업체들이 여성차별을 하며 성별 분쟁 조장하는 거 보면, 어쩌면 진실을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일단 보스는
일부러 이 사실을 간과해버렸다고 치더라도, 그 긴 생머리 탈랜트하는 애는 저런 사기질에 왜 넘어갔는지 명확한 설명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싸움에 미쳤다고 할지라도 지면 다시는 배틀을 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굳이 도박을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없다. 사실 루보다도
멍청했던 건지, 아님 다 알면서도 루랑 싸우고 싶다는 명확한 목적이 생겨서 눈 감기로 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