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일, 길바닥 여행 - 내가 그은 선 하나 그 길을 쓰다
박수 지음, 류정아 그림 / 푸르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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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곡을 쓰기 위해 뮤지션을 꿈 꿔 왔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난 시간 무수히 많은 곡을 연주했는데 왜 난 아무 곡도 쓸 수 없는 거지? 도와줄 거라 믿었던 성실함은 꼬여버린 기타줄이 되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방황으로 인해 대학생활은 의미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그래

놓자.

 

기타를 다시 잡기 위해 잠시 손에서 내려놓자는 결론을 내렸다.

잠시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글 밑에 일렉기타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줄에 묶여있는 사람이 그려져있다; 좋아하는 일을 못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던 듯하다. 두루 해봤는데 예체능은 성실하다고 다 되는 게 아니더라. 오히려 독약이 될 수도 있다.

 

이 글쓴이가 쓴 글에는 몇몇 문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빈곤해도 여행은 해라'인데, 그게 미담이 되는 건 썩 좋은 문제가 아니다. 자기가 돈아끼고 고생하면서 여행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OK이다. 다만 남의 선의에 기대서 민폐끼치며 여행을 왜 한단 말인가. 자기 짐 팔고, 현지에서 단기로 일하고 대가를 받는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구걸(버스킹 포함)과 대책없는 히치하이킹 등은 은근 민폐이다.

자기 힘으로 갈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가다가 중간에 누가 선의로 태워주거나 밥을 얻어먹거나 교류하는 것이야 좋은데 다른 수단 없이 남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상황을 만들거나, 도움은 반 강요하듯한 상황을 만들고 본인 혼자 자뻑에 차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남성으로서 생각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다. 이혼을 쉽게 생각하라 하는데, 과연 여자가 이혼이 쉬울까? 애 키워야 할 수도 있고 취직도 어려울텐데 뭔 소리야. 먹고 살아야 여행이든 뭐든 할 수 있지.

 

근데 솔직히, 난 이 사람의 여행 얘기보단 돈 쓰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애 안 낳고 결혼도 안 할 거면 굳이 돈 모으려고 아등바등할 필요도 없으니 그냥 하루 벌은 거 하루 다 쓰면서 좀 근근이 살아도 되잖음?

나이가 들어서 직업 구할 게 걱정되면 돈을 모으느라 골병 생기지 말고 투표 좀 잘하시고요. 크게 다친 건 본 적 없지만 정신병원에서 다 날리는 분들 많이 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 의식이 점점 선진국화되는 건 좋은 현상이라 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나서는 오후 10시에 가게가 무조건 문을 닫게 되니 아예 유럽처럼 이 현상을 장기화하자는 이론도 나타나기 시작했고. OECD가 그렇게 좋으면 우리도 좀 선진국 사람들처럼 살아보자. 등수 따지는 단계에서 좀 벗어나자고.

 

 

이별의 술잔을 기울일 겨를도 없이 더 쓴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여윳돈에 은행 대출까지 더해 투자를 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징역 몇 년으로 그 큰 돈을 퉁친 걸 용납해 준 이 세상이 너무 야속했다.

 

스물아홉.

빚 4000만 원.

 

이별의 아픔과 함께 빚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누군가 들을까 봐 라디오 볼륨을 최대로 높인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목놓아 울었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내가 눈이 안 좋아서 라디오를 듣는 것도 있지만, 우울할 때 라디오 들으면 그나마 괜찮더라. 유튜버들 보다보면 나보다 잘생긴 것들은 그것들 대로 짜증이 나고, 나보다 못생긴 것들을 봐도 '이들같은 애들도 유튜버로 성공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등 뒤로 20kg, 앞에는 8kg, 옆에는 기타까지 합이 30kg.

중국 천진행 배를 기다리던 내 여행의 첫 모습이다.

58kg인 내 몸무게의 절반이 넘는 짐들에 매달리고 나서야 드는 생각,

 

전쟁 나가니?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베어그릴스 시리즈를 시청했다.

주인공이 세계 오지를 탐험하면서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몸소 보여주는 리얼 다큐였다. 이 시리즈를 여러 번 보면서 세계 일주를 향한 마음의 준비를 굳게 다잡았다.

당시 'REAL-explorer'라 여행자 명함에 새겨 넣은 것만 봐도 세계 여행을 향한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

 

 

베어그릴스가 사람 여럿 망쳤네.. 주작도 일부 있다더니.

 

그곳에 있던 낡은 가구와 그림, 집안 곳곳에 있던 아기자기한 공예품들은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의 작품이었다. 젊었을 적부터 취미로 만들어 온 수백 점의 작품들이 집 안 구석구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젊은 날의 추억이 묻어 있던 식탁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 시절 이야기를 듣는다. 세월의 빈 공간을 본인의 것으로 채우며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 같다.

 

할아버지 주연의 영화 한 편이 끝나자 마가렛 할머니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작은 방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세 평 남짓 되는 할머니의 작업실이다.

최근에는 시력이 좋지 않아 예전만큼 작업하기가 어렵다고 하셨지만 방에는 여전히 작업의 온기가 느껴진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면서 후원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카드 한 장 한 장에는 후원 아동을 향한 마음이 고이 담겨 있었다.

 

 

금손들 부럽 ㅠ

 

나는 장난감을 조립할 때 시작부터 끝까지 설명서대로 따라하는 아이였다. 항상 상자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완성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 당시 설명서는 나에게 가이드를 넘어선 정답지였다.

 

여행 초반 가이드북은 장난감 조립설명서 같은 존재였다.

적혀 있는 모든 것을 해야 그 여행이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 가이드북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왠지 모를 공허함만 남을 뿐 이었다.

가이드북에 없는 곳을 여행할 때면, 아는 곳이 없는데도 마음은 편했다.

 

 

요새는 같은 작품인데도 TVA판과 극장판이 나누어져서 나오기도 하니, 가끔 애니보는 순서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러나 애니 보는 순서는 대체로 사람마다 다르다. 제작연도 순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작중 내 시간과 연관짓기도 하고, 혹은 사건의 인과관계를 맞추어서 보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극장판은 취향이 아니라서 왠만하면 아예 안 보는 사람도 있겠지.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굳이 애니메이션 보는 순서를 정해주지 않는 건, 시청자의 자유를 빼앗지 않으려는 배려이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날 도착할 때부터 떠나기 전까지 옐로우나이프의 하늘에는 구름만 가득했다. 4일 내내 오로라는커녕 밤인지 낮인지 시계를 확인해야 알 수 있을 정도로 햇빛 한 줄기조차 들지 않았다. 자연 현상은 신의 영역이기에 나는 매일같이 인터넷으로 기상상태를 확인하고 커튼을 들춰서 하늘을 쳐다보는 일밖엔 할 수 없었다.

 

 

결국 집엔 못 가고 며칠 거기서 일을 한 후 오로라를 봤다는데 난 그렇게까지 여행을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 감; 역시 난 여행 안 좋아하는 듯(...)

 

잠시 머문 곳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 건 단지 내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공유했던 누군가가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내게 터키는 더 이상 역사적 유물이 묻혀 있는 오스만 제국의 땅이 아니라 히치하이킹과 카우치서핑을 하면서 만든 인연의 끈들이 곳곳에 놓여있는 추억의 땅이다.

내 친구 에르뚜르가 있는 곳이다.

 

그곳엔 나의 친구가 있다.

그곳엔 '당신'이 있다.

 

 

솔직하게 자기 과거 얘기를 꺼낼 수 있어서 친해질 수 있다고. 그런데 이것도 결국 무임승차처럼 다시는 못 볼 사람들이니 저지를 수 있는 일 중 하나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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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 중종실록, 2021년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21년 개정판) 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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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양연은 양 사의 대간을 이끌고 입궐했다. 설령 김안로파 대간이라 해도 몸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6경과 찬성, 우의정을 급히 불렀다. 때마침 이들은 김안로의 집에 있었다. 김안로의 아들 초례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입궐한 대신들은 상황을 파악하고는 김안로 탄핵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임금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성공할 때의 단점은 방심하기가 참 쉽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종도 참 골때리는 인간이긴 하다. 멋대로 조광조를 띄우다가 멋대로 죽였는데 조광조를 띄운 게 죽이려는 의도인 건 아니었던 것 같고. 그에 교훈을 얻었는지 김안로한테는 그렇게까지 정은 안 붙인 것 같기도 하지만, 나라일보단 보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인간에게 애초에 정권을 준 게 잘못 아닌가 ㅋㅋ 연산군이 워낙 난리를 쳐댔으니 상대적으로 백성들이 좋게 봐준거지 정치 능력은 그 형에 그 동생인 것 같다. 호구 근성에 쩔어서 얌전했던 거지 쓸데없는 존심은 형 못지않게 셌던 거 같고.

 

 

이과는 반정 시 공을 세우고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무관, 종친 등의 불만 세력을 끌어들였다. 이과 등 세 명은 능지처사, 윤귀수 등은 장 100대, 유배 3천리 형에 처해졌다. 그들의 입에 오르내린 진성군은 강원도에 유배되었다가 결국 사사되었다.

 

 

 

연산군 편이었던 사람들이 오히려 공직을 얻는 판이니 시샘할 만도 하지. 꼭 자기네들 출세하려고 반정 일으킨 것 같긴 하지만 초반부터 시스템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긴 했다.

 

민심은 늘 흉흉하여 익명서가 달린 화살이 곳곳에 꽂혔다. (...) 심지어 도박장을 운영하던 건달 형제는 먼저 역모성 발언을 하고 친구들의 발언을 가지고 고변하기도 했다.

 

 

 

이 마지막 사건이 정말 뜬금없이 슬그머니 나오던데 완전 코미디였음 ㅋㅋ 이거 말고도 광대란 이름의 노비가 있었다던데, 자신의 이름이 맘에 들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버렸음(...)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도 이때의 인물.

 

 

저 때도 백성들이 가난하게 살았다던데 난세엔 인재가 많다는 그런 징크스같은 게 아니었을까 ㅠ 전공자 분 말로도 이 때부터 선조 때까지 인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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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팝스 2021.3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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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어와 멀어지던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 저는 고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우연히 월간 굿모닝팝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문방구에서 시작된 굿모닝팝스와의 인연을 지금까지 쭉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아침잠이 많아서 6시에 시작하는 라디오를 그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라디오 시작 시간에 맞춰 녹음을 해놓고 학교 다녀온 뒤에 청취하곤 했습니다.

 

 

공부한 노트를 사진찍어 올렸던데 이 사람 정말 대단하더라;

 

글씨는 예쁜데 너무 많이 적어놔서 노트가 너덜너덜해;; 난 글씨도 예쁘지 않아서 노트를 볼 수가 없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사실 여러분들도 예전에 쓴 노트 그렇게 여러번 보면서 공부하진 않잖아요 ㅋ 공부하는 바로 그 때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 분은 복습이 중요하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복습하시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음성 인식을 활용한다는 걸 보면 듣기로 복습하시지 쓰기로 하시지는 않는 듯.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은 뉴욕타임스 84주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 소설 어디갔어 버나뎃을 원작으로 삼았다. 원작 작가인 마리아 셈플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 출신 작가로,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를 십분 발휘해 유쾌한 캐릭터와 기발한 스토리로 독자를 사로잡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 편지와 이메일, 문자 메시지, FBI 서류 등 문서로만 진행되는 소설의 독특한 형식은 링클레이터 감독의 각색으로 새롭게 변주되었다.

 

 

이렇게 쓰면 영화보단 소설을 보란 얘기 아닌가 ㅋㅋ 하윽 소설 뽕 차오른다 ㅠㅠ 읽고 있는 것들 마무리 지어야 해서 넘나 참고 있는데 흑흑.

 

똑같이 영화를 좋아해도 혼자 보는 것에 그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같이 이야기 나누거나 글로써 감상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 에세이 작가 이미화는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이다. (...) 그녀는 베를린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베를린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를 탐방하는 여행 에세이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평범한 일상에 지칠 때 위로와 깨달음을 주었던 영화들에 대한 에세이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까지 세 권의 책을 완성한 작가이다. 그와 동시에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작업책방 '씀'의 운영자이자 온라인 매거진 퍼줌의 '이미화의 영화처방' 코너를 통해 다른 이의 고민을 영화로 처방해 주는 영화 상담사이기도 하다.

 

 

만일 독일에 가는 걸 반대하는 집에서 탈주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살지 못했을 거라고 ㅋㅋ 역시 가정은 탈주하라고 있는 게 맞다니깐. 어린 분들이 이 글을 보실리는 없겠지만(...) 하루라도 젊을 때 그냥 외국 가 버리세요. 하루하루 나이가 들수록 귀찮아짐.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15살에 아역 배우로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만한 이력으로는 2019년 디즈니 플러스의 High School Musical이 있으며, 동양적인 외모는 필리핀계 미국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내가 아는 하이 스쿨 뮤지컬? 리메이크된 건가. 한 번 보고 싶긴 하다. 디즈니 플러스가 그래도 수요층이 많네.

 

201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은 미국에선 무명가수였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대스타였던 식스토 로드리게스의 실화를 담았다. (...)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은 이후 한국의 예능프로그램 슈가맨을 찾아서의 뿌리가 되었다.

 

 그래서 슈가맨이었구나 ㅎㅎ 몰랐던 사실이었다. 그보다 1998년 콘서트를 열었다고 하는데 그 때 난 심지어 초등학생..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시기가 상당히 뜬금없네.

 

'힙합의 제왕' 래퍼 드레이크가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스포티파이 50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아니 그런데 사람들이 왜 무료재생 옵션 없냐고 물어보는데 왜 자꾸 가치로 대답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질 상관없다고 양이 좋지 ㅋㅋ 넷마블이나 넥슨같은 데도 그렇고 요즘엔 고객의 수요에 안 맞춰주는 게 포인트냐? 얀데레야? 그런데 거기 Denki groove의 음악이 전부 가 있더라 나중에 들을 것 같긴 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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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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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마치 심사 위원처럼 지수 씨의 육아를 평가하려 했고, 그럴 때마다 지수 씨의 스트레스는 커져 갔다. 따져 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부모가 이런 말도 못 해?"라는 한탄과 한숨뿐이었다.

(...) 지수 씨는 초등학교 때까지 여러 이유로 회초리를 맞았다. '사랑의 회초리'라고 하지만, 그건 때리는 사람의 입장일 뿐이다.

 

 

 

보통 난 마이너라 인기 있는, 그것도 책 많이 찍는 사람을 싫어한다(...) 제대로 사유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학자는 아무래도 다른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분의 다른 저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 분 정말 사람 빡치게 하는 걸 잘 하시는 듯 ㅋㅋ 글을 못 써서가 아니라, 인권에 관한 예시 하나하나가 다 암덩어리다. 분노가 에너지인 나에게는 이 책을 읽는 게 괴롭기도 했지만, 반면 일상의 발언에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힘을 불어넣어주는 요소가 되는 듯하다. 괜히 유명하신 분은 아니구나.

 

근데 정말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복권에 당첨되던, 존버했던 주식이 오르던, 무슨 일이 있어 돈을 왕창 벌게 되던 간에 내 주변 사람들이 못 살면 결국 그들이 열등감을 표출하게 되고 그럼 나도 잘 못 살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앞으로 사회는 점점 더 못 살게 될 것이고 경제가 좋아지긴 지극히 힘들 것이며 내가 인간관계와 재력 모두에 성공할 확률은 아주 낮을 것이다. 난 이런 생각을 하면 차라리 안심이 된다. 특히 나는 로또에 1원도 당첨된 적 없고 문제를 풀 때 찍으면 다 틀렸으므로 운을 바라며 눈에 핏줄을 세울 필요도 없다. 사실 포기하면 정말 편하다. 주식 오르는 걸 기대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 소비되는 지구력을 다른 데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쓰여진 글 중에서 한 가지 납득이 안 가는 주장이 있다. 공무원의 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부정부패가 만연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게 된다고 한다. 근데 대부분의 문제는 공무원의 계급차가 너무 심하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은 이제 9급 공무원은 그냥 '공뭔'이라 부른다. 야근은 거의 일상이고, 죽어라 공부한 것에 비해 (연금을 빼면) 돈도 별로 못 번다. 그러나 사람이 연금만을 위해 사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데 내가 본 대부분의 하급 공무원들은 지금 이런 상태에 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이들은 우리가 기사에서 보는 것과 같은 범죄들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계급의식을 근본적으로 타파하지 않으면 부정부패의 근절은 불가능하다.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혐오 표현과 행동을 여성이 남성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링'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성의 몸을 몰래 찍어 죄책감 없이 공유하는 남성들의 나쁜 문화를 비판한다면서 남성 누드모델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퍼뜨리는 식이다. 이는 따져 볼 것도 없이 '범죄'다. 하지만 이런 사건을 근거로 삼아 페미니즘 전체에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고 해석해도 될까?

 

 

 

그리고 킬라킬이 페미니즘 애니라는 해석이 나돌던데 난 거기서 사회주의는 느꼈어도 페미니즘을 느낀 적은 없음. 그러고 보면 페미는 공산당이라 주장하는 부류도 있었지. 그냥 지 맘에 안 들면 아무나 다 적폐래.

 

페미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을 봤다. 확실히 최근 유곽에서 일어난 이야기가 돋보이긴 했지만 이전에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계속 등장하긴 했었다. 은혼에서는 뭐 일상이었고.

최근 귀칼 2기에서 유곽이 나와 논란이 잠시 있었다던데 내용은 둘째치고 일본에서 귀칼 극장판에 등장하는 전차의 여성전용칸 여부가 거론되는 건 상당히 의외다. 물론 하와와가 주작을 쳤을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함.

최근에 유곽나온 애니 중 유명한 게 던만추 2기인데, 그 때만 해도 이런 말 나온 적이 없었음. 근데 던만추 2기가 82년생 김지영 수출되기 전인가 수출중인가에 나왔었다. 만약 이거 쓴 사람이 하와와여도 '페미니스트가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걸 상정하고 나온 거니까. (한남 하와와면 뭐.. 일본어 좀 한다고 기어나오지 말고 유튜브서 먹방이나 찍길 바람.) 그런 걸 보면 확실히 한국 페미니즘이 일본에 역수출된 게 맞는 듯. 뭔가 자부심을 느낀다?

아니 솔직히 여성전용차량칸은 무리수라도 72짱이라던가 성희롱한 여캐만 몇이냐 씹덕들아 인정해 그리고 손 좀 씻어.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몰래 폐수를 버려 주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 대기업과 대결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업은 개인의 암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발뺌하지만, 결국 소송에서 지며 엄청난 금액을 배상한다.

 

 

 

 

청소년용 잡지에 쓴 칼럼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에 영화를 많이 소개한다. 끝에 질문같은 걸 실어서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확실히 서브컬처 계열을 섞어서 이야기하니 보기엔 상당히 편하다. 머리 안 아프지만 어느 정도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 '작가와의 만남' 행사차 방문한 적이 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교장과 차를 마실 시간이 있었는데, 그는 연신 학생들이 '시골에 살아서인지' 기가 많이 죽었다면서 내게 격려를 부탁했다.

 

 

 

ㅋㅋ 아무래도 그렇지 여기는 공무원 아니면 살기가 힘든 곳이니까. 심지어 내가 서울에서 여기로 내려와서 살 때 초창기에 사람들은 내가 공무원하고 결혼해서 살려는 줄 알고 맞선 자리 조성하고 그랬다. 물론 내가 꼴페미인 거 알고 그 자리들 모두가 파탄난 이후로는 다들 그런 헛된 시도를 안 하시지만. 공무원 안 하는 분들은 다들 돈을 못 벌거나 돈을 많이 벌어도 지위가 낮아서 항상 자존감도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무엇보다 공무원하면 하늘인 줄 알음. 심지어 거기 선생이 나보다 지혜가 딸려도 그러더라. 다른 사람들이 그런 걸, 특히 학교에서 직접 봤으니 많이 당황할 수밖에.

 

'남녀의 뇌는 다르게 진화했다.' 2020년 5월 교육부가 이런 주제의 카드 뉴스를 SNS 부모 교육 콘텐츠에 올렸다. 이 카드 뉴스는 '왜 아빠는 엄마처럼 공감을 잘하지 못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진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의 뇌가 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여자의 뇌가 육아를 위해 공감과 의사소통에 유리하도록 진화한 반면에, 남자의 뇌는 생존경쟁을 위해 논리적 이해력이 발달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남자가 더 똑똑하니 잘났다는 이론을 위해 만들어진 거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한남들 사람이 말하는 걸 안 들어 쳐먹는다'라는 식으로도 읽힐 수 있는데 왜 이런 글에는 역차별이라고 따지지 않을까? 다들 쫄보라서일까?

 

과거처럼 '아빠가 출근할 때', '엄마가 안아줄 때' 뽀뽀하자고 대놓고 노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가족은 여전히 (무조건 싫은) 아빠, (예쁘고 날씬하기까지 한) 엄마, 그리고 (씩씩한) 남자아이와 (귀여운) 여자아이로 구성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노래 자세히 보면 되게 아동성추행을 장려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는 대체 무슨 정상 가족 꼴을 보고 싶은지 나한테 뽀뽀하고 뽀뽀를 거부하면 수염 가득한 볼을 내 볼에 강제로 비비곤 했다. 어머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질척대는 걸 싫어하는 어머니와 나는 정색을 했지만 아버지는 말을 듣지 않았다. 아버지가 최소한 나에게 그런 일을 하지 않은 건 초등학생 때 성추행을 당한 후였다. 정확히는 내가 당한 직후에 나를 껴안으려 하다가 내가 발작을 일으켰고 어머니가 그런 아버지를 강제로 떼어냈다. 어머니에게 그런 강요를 그만둔 건 아주 최근인데, 술 취해서 어머니에게 함부로 하는 아버지를 내가 떼어내 내동댕이치고 몇 번이나 어머니 자신의 허락없이 들러붙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후였다. 이제 뽀뽀뽀가 얼마나 위험한 곡인지 알겠는가?

 

영미는 예전부터 동물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 2010년에 미국 해양 테마파크 '씨월드'에시 범고래 '틸리쿰'이 공연 도중 22년 경력의 베테랑 조련사를 공격하여 사망하게 했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다.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 피쉬는 틸리쿰이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됐는지를 파헤친다. 유튜브에서도 이 사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영미는 유기견 유기묘 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열악한 환경의 동물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UCC 공모전에 응모한 적도 있다.

 

 

 

근데 정말 왜 고기를 먹음 동물 복지를 주장하지 말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살아있을 때 스트레스 안 받은 고기가 좀 더 건강하고 맛있지 않을까? 그리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 모임은 좀 꺼려지는 구석이 있다. 자신도 인간인데 동족을 필요 이상으로 싫어함 중2중2해;

 

난민 논쟁이 한창일 때, 한 언론에서는 이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온 것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두고 마치 심각한 문제라도 되는 양 보도했다.

 

 

 

난민은 핸드폰 사용하면 안 되냐 완전 웃기네 ㅋㅋ 요샌 아무리 사람들이 돈이 없어도 핸드폰은 다 있더만.

 

페이스북, 트위터의 본사가 있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및 IT 기업이 입주한 실리콘밸리로도 유명하다. (...) 국내에도 잘 알려진 NBA 스타 스테판 커리의 소속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지역 최고의 볼거리는 아마 'poop patrol'이 아닐까 한다. 직역하면 '똥 경찰'인데, 이들은 개나 고양이의 똥이 아니라 사람의 배변을 치운다.

 

 

 

노숙자 때문이라는데, 사실 공중화장실이 많았으면 그런 일도 잘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군데군데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

 

"인류 역사상 이를 막을 방법은 아직 없었다." 유시민 작가는 TV 프로그램 알아 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부동산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주변 지인들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다. "거봐. 아무리 통제하려고 해도 집값 오르는 건 못 막는다니까. 돈 냄새 맡고 움직이는 건 사람 본능인데, 그걸 국가가 어쩌겠어?"

 

 

 

어쨌던간에 지금 부동산과 주식은 민감한 주제인데 무슨 그쪽 전문 유튜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 같이 땅을 균등하게 나누잔 것도 아니고 왜 그런 프로그램에서 그런 주제를 꺼내는지 의문이다. 아니 작가라며 글을 쓰시라고..

 

학교에 인권 따위는 없던 시절이었다. 불시에 가방을 털털 터는 소지품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나는 만화책 한 권이 나왔다는 이유로 많이도 맞았다. 때린 교사가 징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근데 내가 신포도가 아니고 정말 선생님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몇몇 빼고 대부분의 선생은 자기네들이 박정희 등의 정권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못 느끼던 듯하다. 예전에 군인인가 경찰인가가 소지품 검사하다 오렌지 로드의 마도카 포스터가 나와서 뺏기고 일제 작품을 본다며 곤봉으로 맞았다는 1세대 덕후 얘길 본 적 있는 듯도 한데.

아무튼 요즘엔 돈을 많이 버는 대신 꼰대들에게 산 채로 벗겨먹어지는 굴욕을 당하느냐 아님 돈을 적게 버는 대신 맘대로 사느냐의 기로에 놓인 듯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후자가 좋다. 벌어먹을 게 더 이상 없으면 뒤지면 되지 뭐. 내 인성에 내 스스로가 거짓말하기 싫고 선천적으로 그게 역겨워서 못 버팀.

 

1964년, 뉴욕타임스는 아파트 앞에서 여성이 살해당하는 동안 38명의 주민이 아무도 돕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도한다. (...) 하지만 놀랍게도 모든 게 가짜 뉴스였다. (...) 뉴욕타임스는 52년 만에 오보를 인정하는 사과 기사를 실었다.

"The media do not tell people what to think, but tell them what to think about."

 

 

 

엌ㅋㅋ 나 이거 설득의 심리학인가 거기서 보고 믿고 있었는데 ㅠ 여러분 이거 가짜래요 충격.

 

이 글을 쓰는 동안, 불과 22세 나이의 철인 3종 경기 선수가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죽음을 선택했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사태에 사람들은 경악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를 모른 척한 건 우리들이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영웅이라 호칭하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면서 좋아했던 이들은 우리들이다. 이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너무 과한 게 문제다. 인내 끝에 열매가 있다는 말이 지나치게 떠돌아다니면, 인내라는 고상한 포장지 안에 숨은 추악한 폭력을 들춰낼 수 없다.

 

 

 

 

근데 솔직히 타이거 우즈의 나이키 모자 가격과 그걸 만든 제3세계 국가 공돌이 공순이 아이들 임금을 비교해보면, 그냥 스포츠 1도 관심없는 사람들은 신경 끄고 살 수 있게 테레비에 방영 안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테레비 프로그램들 자체가 없어졌음 싶은 사람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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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6 -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6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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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에 대한 당국의 의심은 여전했지만 고려인은 이제 모두 귀화해 소련 정부와 당, 스탈린에게 충성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30년대 초반 연해주의 '고려인'은 전 세계 어느 지역의 우리 동포들보다 질 높은 생활을 영위했다. (...) 고려어로 행정 업무가 처리되었고 선봉 등 고려인 신문 7개, 잡지 8개가 발간되었다. 고려인 라디오방송, 고려인 극장이 있었다.

 

 

뭐든지 백성 살기 좋게 해주는 지도자가 짱이지 ㅋㅋ 그 당시엔 스탈린이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몇몇 오타쿠들이 일본이 2차 세계전쟁 때 어떤 짓을 했는지 과정은 모르고 미국이 일본에 핵폭탄 떨어뜨렸다는 결과 하나만 믿더라. 난 미국이 카미카제가 무서워서 더이상 그거 못 보게 일본 사람들 씨를 말리려 그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도 전쟁상의 전략이었겠지만, 어린 소년들을 비행기에 태워 자살하게 만든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한 풍경이었을 것이다. 북한에서 뭔 일만 터지면 김정은 목 따오겠다며 군복 사진 찍어 카톡에 올리는 한남들도 그렇고 오랫동안 전쟁이 없으면 인간들이 괴상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이코패스긴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녀석들은 이런 인간들이 괴로움 속에 벌벌 떨며 죽는 걸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아닐까.

김동환 1901~?

 

문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 (...) 시 창작 활동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아일보, 시대일보,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1927년 프롤레타리아 연극 단체 '불개미극단'을 창단했으며, 1929년 종합 월간지 삼천리를 펴내며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했다. (...) 그러나 1939년 미나미 총독이 발표한 '새로운 동양의 건설'을 삼천리에 싣고, 같은 해 조선총독부에서 결성한 조선문인협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친일의 길을 걸었다.

 

 

그러고보니 주식시장에 막 뛰어든 소시민들을 개미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친일파랑 같은 비유를 하고 계신 거 아님? 일장기랑 번역투는 적극적으로 잡으면서 저런 건 잘 못 잡는 거 같더라.

남승룡 1912~2001

 

1936년 베를린올림픽대회 마라톤 부문에 참가해 3위를 차지했다. 당시 1위는 손기정이었다.  

 

 

비록 1등은 아니더라도 얼마나 뿌듯했을까 역사적 순간에 그 현장에 있었다니 ㅠ 일장기를 달고 섰기에 부끄러워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곤 하지만 그걸 가림으로서 애국적 행위를 한 것.

이범익 1883~?

 

친일 반민족 행위자. (...) 1908년 조선의 식민화를 추진하기 위해 일본에서 조직된 동양협회의 한국지부 협찬위원으로 활동했고, '한일병합' 후 춘천, 김해, 칠곡, 예천 등에서 군수를 지내며 일제의 식민 통치에 협력했다. 이후 승진해 강원도지사와 충남도지사가 됐다. (...) 해방 후 간도 부성장 윤태동과 함께 소련 홍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다.

 

 

이 만화 내용 중 가장 사이다 대목이었던 듯하다. 잘 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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