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개발자가 영어도 잘해야 하나요?
최희철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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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종교와 사상이 한국 땅에서 꽃피고 있는 것도 놀랍습니다. 심지어 사회주의 사상까지 활개칩니다. (...) 역설적이긴 하지만 북한도 전 세계를 향해 '노이즈 마케팅'에 한창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짜증나는게 이상한 속성의 정권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ㅋㅋ 이 책에서도 이것이 운명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역사를 돌아보면 진짜 그렇다. 예를 들어 해방 때 친일파 숙청해야 되었다고 하는데, 독일도 나123ㅊ 숙청으로 인해 국정에는 혼란이 일어났었다. 또한 한나 아렌트 말대로 유태인들의 극성으로 인해 일이 그렇게 돌아갔던 게 사실인지라, 숙청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그 시도가 독일처럼 효과적으로 잘 끝난다는 법이 없었다.

아무리 민주주의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 정권이 세워져서 한국이 빨리 세계적 트렌드 속에 섞여야 한다. 북한 사람도 우리나라 사람이라 정신력이 강하고 머리 회전도 빠르다. 우리나라도 세계와 북한이 보고 있는 앞에서 외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슬슬 다문화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한테 일자리 빼앗긴다고들 하는데 사실상 지금은 피라미드 밑바닥에서 맴도는 거지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은 의사라는 소위 사짜 일자리까지 올라올 상황이다.


과거 북한은 "강냉이 영양단지는 학생 단지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영화를 방영하면서, 전국의 모든 학생이 모내기 전투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5월 초부터 보름에서 한 달까지 학업을 중단하면서까지 중고등학생들을 농촌 일손돕기에 동원했다.

(...) "요즘 학생들은 강냉이 영양단지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 최근엔 학생들이 기술이 없어 모판을 망쳐놓거나 모도 잘 심지 못해 기술적인 일은 농장원들과 어른들이 주로 한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김매기는 주말을 이용해 인근 농장으로 학생들을 동원한다."


북한에도 MZ세대들이 있는 듯.

맨날 40대 이상 민주당 계열 지지하는 인간들 MZ세대 때문에 군대가 빠져가지고 감당이 안 되어 군 간부들이 일을 그만둔다 이 ㅈㄹ하는데.. 함께 사는 사람들에게 칭찬이란 햇빛을 비추는데 자신이 인색한 게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고.

일단 MZ세대들은 배운 세대들이다. 그들이 익숙지 않아하는 일이라면 이미 시대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조리한 일이란 뜻 아닐까? 물론 농사일은 필요하지만, 농장은 더 이상 인간을 인력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드론과 로봇으로 일을 처리한다. 군도 사실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한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별로 다르지 않은 민족인데다가 일본의 잇쇼겐메이 정신에 찌들어서 카미카제도 꼭 인간을 태워 돌진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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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아틀라스 : 아시아 2022 - PLASTIC ATLAS-ASIA EDITION 한국어판 지구를 살리는 지도 3
하인리히 뵐 재단 외 지음, 움벨트 옮김, 강신호 감수, 작은것이 아름답다 기획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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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무

김은의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처음 내 것이 주는 기쁨처럼

처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생명처럼

자꾸 다음으로 나아가는 생각도

종일 찾지 못한 나에게서도 멀어져

바람을 따라 너울진다.

이른 꽃을 피워낸 나무는

겨울에도 꽃이었고

꽃이 져도 봄이라네

늙은 모습이 아름다워서

마른 모습이 도리어 사랑을 받는다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나울나울 사랑이 시작되었네



자연과 삶과 사랑에 대해서 성찰하는 시이다. 한 눈에 이 시가 보였다. 그만큼 강하고 인상적이었다. 어린이집 교사이고 아이를 넷이나 낳아 키우고 있으면서도 시간과 고된 일에 쫓기지 않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이를 낳아 사랑을 줄 수 있는 분이라면 시인이 아니어도 이렇게 훌륭한 시를 쓸 수 있다.

이번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잡지의 내용은 자연이 인간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전보다 훨씬 시를 많이 넣었고, 작은 것이 아름답다 독자들 특유의 예쁜 마음이 많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최근 다리가 골절되어 꽃구경이나 등산을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 글들로 마음을 달랬다. 비록 하루 건너 뛰었지만 그럴 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ㅋ 공교롭게도 알레르기가 심해 같이 산책을 하지 못하는 지인과 싸우고 절교하고 말았거든요. 마음이 아프고, 그것만이 이유도 아니었지만, 역시 내 마음은 자연을 쳐다봐야 둥글어짐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환경 재난과 위기가 뉴스에 수시로 보도되고 있는데도 인간은 여전히 그 한 종만을 위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그들끼리도 남자와 여자, 세대 간 등의 갈등을 벌이고 있다. 신이 왜 그런 걸 생겨나게 했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자연 관련 알러지도 존재하고, 도심도 일해서 먹고 살아야하니 딱히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소리는 할 수 없겠다. 그러나 이 글에서 탐조를 하는 사람들처럼, 몸을 낮춰 자연의 슬픔을 긍휼히 보아줬으면 좋겠다. 이게 누구는 꼰대(쓸데없고 무의미한 충고를 한다는 뜻에서)같은 소리라 하고, 누구는 내 말이 괜찮고 그에 반응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하던데.. 내 실수인가 그 분 실수인가 따지는 건 의미가 없고, 그냥 몸이 항상 불편하다보니 화가 났을게다. 이젠 몸 건강하고 마음을 넓게 지닌 분 만나려고 한다. 여전히 좋아하지만 여차하는 순간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 몸 간수하느라 그런 건 없으신 분 같음. 그런데 날 품어주는 건 결국 최종적으로 자연일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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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문장 하나 월간문학 시인선 446
황창순 지음 / 월간문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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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기를 맞은 영농정착성공패키지 교육은 남북하나재단에서 매년 시행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일환이다. (...) 충남 예산에서 쪽파 농사에 성공해 수차례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는 김나현 대표가 자신의 귀농 과정을 소개했다. 처음 비닐하우스 2개 동으로 시작해 판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수만은 어려움, 초기 농사가 실패해 밭을 갈아엎었던 기억까지 이야기한 김 대표는 이제 대형 김치 공장에 쪽파를 안정적으로 납품하게 되었고, 200여 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회의원 투표의 성과는 파라는 단어에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버렸다는 데 있지 않을까. 물론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되려 아군(?)이었다는 게 함정이지만.. ​

 생각해보면 왜 북한이 남한하고 단절하고 일본과 단합하겠다고 하겠냐. 나라도 단절하겠다. 남한이 현재 별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겠다. 일본 우익의 반항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보긴 한데 확실히 북한이 일본과 이어지면 남한에 타격은 있을 듯하다. 지금 한국 오타쿠들은 조롱으로 받아치고 있는데, 중국 및 한국 애니메이터 자리를 현재 북한이 치고 올라가고 있다. 인건비로 치면 솔직히 필리핀 인력만큼이나 효율적이다. ​

 좀 더 광범위하게 생각해보자. 북한 입장에선 남한과 상대하지 않아도 중국, 일본, 미국과도 협상가능한 나라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러면 우리에게 들러붙겠지'라고 착각하는 듯한데, 역시 오타쿠가 아닌 노땅들의 생각이라 할 수 있겠다.보수진영 전쟁무새들이 주장하는 전쟁은 안 날 것으로 보나, 근본적 문제는 그 어떤 정권도 해결못할 듯. ​

 주변 남정네들 보면 뭐 당장에 북한 분쇄하겠다는 인간들 많은데.. 호감을 가지고 포용도 못하는 주제에 통일은 무슨 통일일까 싶다. 뭐? 남한이 유일하게 평화적 통일을 주장한다고? ㅋㅋ 당장 집 밖에 나와서 아무나 잡고 통일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자. 남한에도 2국가제 주장하는 사람들 많았다. 심지어 헌법에 평화통일하라는 조문까지 있는데 화력으로 제압하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착각하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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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PT : 한국 아파트의 모든 것
아파트멘터리 지음 / 로우프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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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해 정부에서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관련 조항을 대폭 강화하고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민간 건물의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인증제로 시행하던 제로 에너지 건축을 2024년부터 의무화하는 것이다.



1. 책의 외관 구성이 흥미롭다. 표지는 골판지같은 두꺼운 종이이며, 실로 종이를 엮은 제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래 소장하기는 힘들 것 같은 구성이다. 어차피 나는 책에 대한 미련이 거의 없어서 다 읽고 아파트 경비실에다 가져다줄 생각인데 구입하실 분들은 참조하기 바란다.

2. 책을 지은 사람들도 특이하다. 아무래도 아파트멘터리라는 회사같은데, 리모델링을 주 업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자신의 기업에 대한 홍보보다는 아파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아파트의 역사, 아파트와 관련된 작품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다. 최근 아파트에 관련된 책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런 책에 흥미가 있고 천천히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입문삼아 보는 게 좋겠다.

3. 보다보면 역사적인 건물 및 아파트가 많은데 대부분 재개발로 인해 헐리고 완전히 다른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식이라 아쉽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난 일제강점기나 독재시절 건물이라도 어느 정도는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냉난방 개선같은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너무 다 헐리는 건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곳에서 산 사람들의 추억도 있고, 언젠가는 역사적 유물로서의 가치도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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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E.F.슈마허 / 원음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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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반려동물 털이나 식품 화학약품 같은 발병 요인이 많은데,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의 천식이 가습기살균제가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발병한 것일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문제는 '담배와 폐암' 소송에서도 제기됩니다. '담배가 폐암을 일으키는 게 맞다'면서도 특정 개인에게 나타난 폐암이 특정 회사의 담배 때문이라는 점을 밝혀야 책임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담배회사 측 변호사들 주장입니다. 문제는 재판부가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담배 소송에서 폐암 피해자들이 승소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 이른바 '개별 인과관계 논쟁'의 허점입니다.



의외로 환자의 가족분들 중에서 먼저 '저 인간이 술담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의사들 주장에도 일리는 있음. 원인 불명의 병들이 아직 많고 인과관계는 하나만이 아님. 담배가 폐암 발병 원인이라고 분명히 가리키는 실험이 있어도 그게 저 개인이 폐암걸린 원인이라고 명확히 규정짓는 게 없다.

그래서 난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서 유감인 점이 있다. 인과관계가 하나뿐만이 아닌 걸 주장하려면 끝까지 버텼어야 했다.. 그러나 안전성 검사가 부족했다는 걸 잡아서 결과적으로는 이번 해 가해기업 전직 임직원들에게 유죄가 선고되었다. 이것은 엄연히 기준치를 정한다는 게 순수하게 과학적 요인만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임을 의미한다. 만일(그럴 확률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투표권 없는 청소년들만 가습기살균제에 피해를 입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생활 속의 화학물질은 너무나도 많고 환자들이 우후죽순으로 기업 및 의사에게 소송을 걸 것 같은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별로 두둔하고 싶지 않은 건 사실이다. 뭐, 다들 잘 이겨내시길.

방사능 기준치에 관련된 이야기가 다시 언급되기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수학 및 과학의 패턴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작아의 이런 점 나쁘지 않다. 다음 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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