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276호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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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신비로움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사람도 있다. 영화 마지막 황제 음악을 작곡한 류이치 사카모토는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나뭇잎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주전자에서 물 끓는 소리, 창문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악보 펄럭이는 소리... 심지어 피아노 건반 위에 내리는 햇빛까지도 어떤 소리를 내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는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소리를 찾고 있었다.



이번부터는 습지라던가 특정 자연 환경에 대해 다루는 것 같다. 물론 사람들에게 관광 명소로 이름이 알려진 물영아리 오름이라던가 대왕산 용늪도 등장했다. 물영아리 오름은 작년에 보았고 나랑 같이 다녔던 아버지가 그 곳을 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워낙에 변덕스러워서 가고 싶은 곳이 자주 바뀌는 편이니까 ㅋ 대왕산 용늪에 대해서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 같더라. 남한에서는 보기 드문 지형이라니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딱히 그쪽을 중점적으로 다룬다기보단 도심에서 가깝거나 혹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습지를 주로 다루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가까울 수록 자연 환경이 짓밟혀 파괴되는 경우가 더욱 쉽기 때문이다. 사람들 각자가 연못을 만들거나 논을 조성하자는 계획은 꽤 획기적이었다. 확실히 널따란 논에서 백로가 서 있는 광경을 볼 때가 있는데, 아름다운 광경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요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자꾸 땅을 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려 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물멍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체들이 거주하게 하려고 연못을 만든다니 재미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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