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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3.3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번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누출사고 뒤에 조사를 위해 현장을 갔으나 예상대로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500미터 정도 들어가자 삼성법무팀이 나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다고 난리를 쳐서 일단 그냥 나왔습니다. 현재는 경기도만 조사를 했어요. 삼성은 나머지 조사에 대해서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자도 만날 수 없는 상황이고요.- p. 28~29

 

 

 

이제 집에도 새집증후군이 생길 만큼 화학물질들이 넘치고 있다고하니

우리의 자식들과 자손들은 키스할 때조차 방독면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는 구미를 포함하여 최근 화학공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 언뜻 볼 땐 환경에 일어난 여러가지 사건들을 무시하고 '유행'을 따라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었다. 그러나 마지막 종이를 다 읽어나갔을 때 이번엔 5점 만점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구도가 안정적으로 잡혀져 있었다고 해야 할까. 처음엔 최근에 일어난 화성공장 사건을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구미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비교를 하고는,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에서 문제가 있었지 직원들 탓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산업단지 산단환경네트워크 등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이트나 불산누출시 응급처치 등 여러가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을 소개시켜준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00회에서 실천 중심의 작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잘 만든 듯하다. 활동홍보면에서 좀 더 부지런히 움직여준다면 작아의 목표가 더욱 명확히 드러날 듯 싶다.

 아울러 목표를 더욱 크게 확장하여 일상 속에 있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본인은 현재 재생연필과 재생노트를 거의 생활화해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다 안 쓴 새 노트들이 아까워서 쟁여놓고 쓰고 있었다. 그런데 작아에서 노트에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묻어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소 찝찝함을 숨길 수 없었다. 이 노트들을 다 쓰고 나서 재생노트를 이용하리라는 굳은 결심을 했다. 사회에 핵발전소폐기 등을 요청하기 전에 나부터 절약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역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은 것은 안타까웠다. 아마 작아 기자들도 미련이 남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일반 사람들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려면 또 얼마나 공부하고 고심을 해야 할지.. 산업단지 산단환경개혁네트워크도 김정수 님이 발족하셨다는 말을 듣고 헛웃음만 나왔다 ㅋㅋㅋ 이 분이 평소에도 얼마나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고 계신데 일이 또 늘어난다니... 몸건강은 잘 챙기고 계실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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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편지 - 출간10주년 개정판 야생초 편지 1
황대권 글.그림 / 도솔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야초가 쓸데없이 그 자리에 난 건 하나도 없어요. 다 자연이, 그 땅이 필요해서 야초를 그 자리에 키우는 것이죠.- p. 272

 

 

 

보시다시피 재생용지로 만들어진 책이며, 디자인도 소박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있다.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한 점이 여기저기서 드러났다. 글씨를 좀 더 크게 썼다던가, 글씨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혀 강조를 했다던가 등등. 하지만 역시 작가의 기본 바탕인 생각과 이념은 숨기기 어려운가 보다. 부담스러운(?) 내용이 군데군데 들어가있고 마지막에는 저자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농사에서 상업주의를 근절시키자는 내용이다. 이러니 사람들이 부담을 안 가질 수가 있나 ㅋㅋㅋ 지금은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시대라 아무래도 일반 사람들에겐 먼 이야기일 것이다. 뭐, 정 부담이 간다면 그냥 저자의 미세화와 꽃 설명, 감방 이야기나 감상해라.

 내 리뷰를 보는 단골 고객들(?)은 잘 알겠지만 본인은 원래부터 나무이야기나 숲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푸릇푸릇한 표지에 풀만 나오는 이야기라면 돈 신경 안쓰고 책을 사는 편이다. 이 책도 야생초를 다룬 이야기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여 사게 되었다. 그런데 단순한 생물 이야기는 아니고요, 저자가 정치범으로 감옥에 갖힐 때 쓴 이야기라 무거운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당시 이 책을 산 때가 10년 전.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때라 읽기엔 뭔가 부담스러워서 어느 부분까지 읽다가 계속 읽지 않고 있었는데;;; (사실 오줌을 먹는다는 그 치료법도 불결하게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사놓은지 10년이 된 지금에야 꺼내보게 된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머리가 익었다고 정치에 관심도 생기고 해서 잘 읽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그렇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이 책은 무려 10년 전에 품절된 296페이지가 아니라 288페이지,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마크가 딱 붙어있는 바로 그 초본인 것이다 ㄷㄷㄷ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이지만 건강을 사랑하시는(!) 분들도 매우 좋아할 책이다.
 현재 황대권 님은 현재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잡지에서 글틀지기를 맡고 계시고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등 환경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에 애쓰시는 중이시다. 200호 특집에서 잠깐 얼굴이 나왔는데 출소 후 10년동안 얼굴이 팍 삭으신 것 같아 안쓰러웠다 ㅠㅠ 하긴 김대중 대통령 덕분으로 석방되신 분이니 지금의 정권으로 인해 여러모로 힘드시겠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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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3.2 - 200호 특별호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사람들이 너무 큰 것들을 바라보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못 보고 잃어버리는 것이 있는 거죠. 하지만 말 그대로 작은 것이 아름답고 작은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한꺼번에 큰 것을 이룰 수는 없어요. 작은 것을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 어느새 큰 일이 되어 있는 거죠. 사람들은 작은 것을 정말 소홀히 생각하고 있어요. 작은 것 하나 완성하고 또 성취하는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마음 전하는 것도 작은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그러한 것에 진정성이 담기기 마련이니까요. 시작할 땐 작지만 퍼지고 퍼지면 아주 멀리까지 닿는 것이 작은 것의 힘입니다. 오래가려면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합니다.- p. 24

 

 

'작은 것이 아름답다'가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왜 '녹색평론' 잡지에 항상 밀리는지 잘 보여주는 특집이었다.

한 마디로 말아먹었다는 얘기다. 

 

 20년 이상 출간을 해왔고 그 편이 200회나 된다니 이것은 폭풍이다! 외쳐 EE! 그런 의미에서 난 평가를 2로 주겠어! 라고 하면 아마 작아 잎새들은 뭔 소린지 잘 모르겠지요(...) 스타크래프트 오덕들이나 알 수 있는 소리이니.

 그래서 저런 점수를 준 것도 있지만, 이 기회에 충격 받고 반성 좀 하라고 점수를 박하게 줘봤다. 정기구독 잎새 중의 하나로서 정말 심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할까.

 딱 다른 사람들이 그린 '작은 것이 아름답다' 켈리그라피를 올린 것 까지만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른 것들은 본인을 매우 실망시키는 글들의 일색이었다.

 첫째, 필체에서 왠지 모르게 녹색평론의 냄새가 유난히 심하게 났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사진을 최대한 자제하고 글을 빽빽히 올린데서 그런 분위기가 풍겼다고 해야 할까. 원래부터 녹색연합의 밑에 있는 기관이라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글씨체까지 녹색평론 잡지를 닮으면 어쩌라고. 독립을 했으면 작아만의 향기가 있어야지.

 둘째, 글틀지기의 토론을 대놓고 올린 것. 작아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서 갈등하는 건 이해하지만 내부에서의 다툼에 관련된 글들은 자제해 주거나 확실하게 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핵심 내용들을 빼고서도 은근슬쩍 암시하는 부분들 때문에 매우 신경쓰였다고 할까.

 셋째, 도착이 매우 느렸다. 일단 전화가 아닌 문자로 작아 2월호가 늦음을 사과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 게다가 딴 것도 아니고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늦은 건데 덤으로 조그만 재생공책이라도 좀 얹어주는 게 상식 아닌가?

 넷째, 끊임없는 작아 예전 글들 재탕. 본인은 새로운 코너에 대한 소개라던가 작아 기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정도는 기대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사골 우려먹기밖에 안 된다. 게다가 법정스님이 코너에 글 좀 썼다고 자랑하는 건 뭥미. 여러모로 신경에 거슬렸다.

 그래도 환경에 대한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코너는 마음에 들어서 그나마 플러스가 먹혔다. 차라리 정상연재를 하고 곁다리로 이걸 추가하는 게 나을 뻔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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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25
김진 지음 / 이코믹스미디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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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달빛에 홀렸나봐.

 

 이제부터는 낙랑에 간 호동이야기가 주요 테마로 올라가면서 왕실외척들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있는 대무신왕의 이야기가 무대 뒤에 깔린다. 그리고 왠지 싸움을 벌이는 신수의 이야기는 옵션으로... 본인이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이 때부터 인간과 신수의 관계가 서서히 소홀해지면서 정치의 중요성, 즉 인간관계가 강조되는 것 같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신수나 자연을 챙기기보다는 인간의 이득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렇게 되어간 것 같다. (사실 무휼이나 호동이나 지 신수에게 엄청 소홀한 것은 바람의 나라 1권에서부터 쭉 보아왔을 것이다.) 심지어 왕비 이지는 정치싸움에 이용하기 위해 신수에 관한 꿈을 지 혼자 지어내니 할 말이 없다. 오히려 채가 신수들을 중요시하고 점치기를 좋아하며 자연과 운명을 중요시하는 편이라고 할까.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는 망한 나라의 왕자이며, 무엇보다 나라의 망함과 사람의 죽음밖에 점칠 수 없는 자이다. 그래서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과 더욱 멀어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운명에 대해서 결코 소홀히 보지 않는다. 그 점에 있어서는 바람의 나라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선 현명한 축에 속하긴 하지만...

 

 

그리고 호동왕자의 이야기에 버금가도록 재밌는 게 바로 사비의 사랑이야기이다.

오라버니에게 시집가기 싫다며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결국엔 호동에게 한큐에 반한...-_-;; 

 역시 얼굴은 잘생기고 봐야 한다.

 

 어째 이 때문에 운하고 호동의 사이가 더더욱 살벌해지기 시작한다. 남매인 걸 떠나서 짝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가 좋아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데, 정작 남자는 파더콘(...)이고 사비를 이용해먹으려 드니 그 사이에 끼어있는 그로서는 하루하루 미칠 지경인 듯하다. 아무래도 자명고가 망가진다는 건 운이 제대로 미쳐서 낙랑의 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그 때문에 사비가 오라비를 홀렸다는 누명을 쓰게 된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어서 27권이 나오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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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23
김진 지음 / 이코믹스미디어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알면 무휼 속 좀 그만 썩혀라.

아무튼 사춘기의 방황 끝에 좋은 눈빛으로 거듭난 호동.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왕자라...

사비의 마음이 그로 인해 조금이나마 녹아들지 의문이지만. 

 

 여기에서부터 인물의 독백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내용은 대략 아수라와 호동의 봉황이 싸우는 내용, 일이 해결된 이후 귀족들이 서로 똘똘 뭉쳐서 호동을 왕따시키고 자신들을 지키는 꼬락서니, 그리고 사비와 그 오라버니의 번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보기에 사비는 아직도 사랑을 모르고, 막연히 자신을 좋아하는 오라버니가 갈등하는 모습을 보고 고민하는 듯하지만. 결국 그녀의 백치끼에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참지 못한 귀족 한 명이 대놓고 오라버니의 마음을 얘기함으로서 사비는 본격적으로 멘붕의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결국 호동이 낙랑으로 내려오고 말고...

 인간의 후손들은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철드는 시기가 빨라지는가. 연도 시집갈 때 무서워하고 울긴 했지만, 무휼이나 연이나 다 은근히 순수커플이라 서로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호동과 사비는 힘들 것 같다. 사비는 오라버니에 의해 남자의 사랑이란 것에 대해 알게 되어버린 상태이고, 호동은 아버지에게 잘 보이고 내부의 적들을 견제하려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니. 그 시대엔 원래 결혼이 사랑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지만, 그래도 평생 같이 살 사람이니 복잡한 기분은 들겠지. 근데 한나라가 주시하는 등 하도 스케일이 크게 굴러가다보니 확실히 둘이 사랑을 하던 말던 결혼생활이 외교에 따라 크게 흔들리겠군... 제 3자인 독자가 봐도 정말 부담가는 설정이다;;; 호동이 죽는 엔딩은 이미 오래 전에 나왔고, 사비 죽고 낙랑이 망하는 엔딩은 말 그대로 장관이 되겠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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