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목 보시면 짐작 하시겠지만.. ^^; 

어제 발매된 iPhone 4 를 장장 6시간(-_-;;)을 줄을 서서 기다려 샀습니다. 한 2시간 정도면 되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나갔다가 줄 한가운데에 서서 이도 저도 못하고 6시간을 날렸습니다. 회사에는 적당히 이야기해서 넘어갔지만 자칫 엄한 휴가 하루 날릴 뻔 했다는...;;; 허리 끊어지는줄 알았어요 ㅠ_ㅠ

그렇게 고생해서 받은 새 기계는 뭐..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해상도가 늘어나서 글자가 엄청(!!!!!!) 선명하게 보인다는게 장점이네요. 가독성이 아주 훌륭해져서 ebook 이나 웹페이지, 메일 등을 읽기가 훨씬 편합니다. 애플이 원래 text rendering 쪽에 일가견이 있어서 부드러운 폰트를 자랑했는데, LCD 까지 바뀌니 이전보다 20배는 더 선명해 보이는군요. 

iReadItNow 도 문제 없이 잘 도는군요. iTunes 에서 기존 iPhone 을 backup 하고 다시 새 iPhone 을 연결해 restore 를 하면 기존 데이터가 전부 새 기계로 전송이 됩니다.

인증샷은 경황이 없어서 못 찍었지만, 요는... 좋아요, 사세요.. 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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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2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벌써 구매하셨군요. 우월한 현지 구매 ㅎㅎ
역시 대단한 인기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20배나 선명하다니...
한국에는 여러 문제때문에 언제나 출시될지 모르겠네요. 기다리는 사람들 많은데^^;

turnleft 2010-06-27 07:20   좋아요 0 | URL
저는 3G 를 2년 넘게 써 와서 바꿀 때가 되긴 했는데, 한국은 바꾸기엔 좀 애매하겠어요;; 게다가 3Gs 는 속도도 빠르고 하니 체감 차이는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구요...

마늘빵 2010-06-2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국 현지 구매. 한국에는 언제나 들어오려는지... 요새 품질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잡스의 메일 답변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안 좋은 듯. 그래도 전 아이폰입니다. ^^

turnleft 2010-06-27 07:22   좋아요 0 | URL
이슈야 뭐 어느 제품이나 있는거고, 그런 과정 거치면서 점점 더 나아지겠죠. 어차피 기기보호 용도로 범퍼를 씌울 생각인지라 저한테도 non issue 랍니다;;

마노아 2010-06-2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증샷은 추가 수정하시면 됩니다. ㅎㅎㅎ

turnleft 2010-06-27 07:22   좋아요 0 | URL
아아.. 저도 화장실 셀카를 함 연출해야 하는걸까요;;

레와 2010-06-2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부터 '아이폰 사~ 아이폰 사~ '라고..
썰렁한 농담하나 던지고 갑니다. ^^;;

저는 iOS4에 만족할려구요. ㅎ

turnleft 2010-06-29 11:17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사람들한테 '아이폰 사~ 아이폰 사~' 이러고 다닌다니까요.
실제 기기 보시면 iOS4 로는 절대 만족 못하실걸요? ㅋ
 

거의 두 달만에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는 것 같다. 간만에 들린 서점은 Father's day special 들로 넘쳐났는데, 대개가 전형적일 정도로 '미국적'인 내용들이라 관심을 끌만한게 별로 없었다. 신간 코너는 대부분의 책들이 바뀌어 있었지만, (다행히도?) 지난번에 봐 두었던 책들도 아직 몇 권은 보인다. 늦어도 3개월 정도의 간격으로만 살펴봐도 얼추 신간은 놓치지 않고 살펴볼 수 있다는 뜻 하닐까.

The Island Beneath the Sea
- 소설 / Isabel Allende / Forth Estate

지난번에 봐 두었던 이사벨 아옌데의 역사 소설이다. 사실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분위기를 기대해야 할지는 모르겠는데, 흑인 노예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식민주의와 노예제에 시달린 중남미의 일그러진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는 이중의 약자가 겪은 삶의 질곡이 중심축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The Council of Dads
- Nonfiction / Bruce Feiler / William Morrow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살던 저자는 어느날 자신이 희귀한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서도 자신이 살아 남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저자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딸아이들이 커 가면서 해주고 싶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부탁하기 시작한다. 여행을 사랑하는 법, 꿈을 꿀 줄 아는 사람이 되는 법, 삶을 충실하게 사는 법 등, 아버지가 딸들에게 해 주고,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가는 과정을 책으로 담았다.


Tell All
- 소설 / Chuck Palahniuk / Doubleday Books

[파이트 클럽]의 작가 척 팔라닉의 신작. 복귀를 노리는 왕년의 스타였던 여배우에게 한 남자가 접근하는데, 이 남자는 사실 여배우의 회고록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 회고록의 끝은 여배우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다소 전형적인 스릴러의 설정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척 팔라닉의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독자들의 평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다. [파이트 클럽]의 그 작가라고 믿기 어렵다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주목할만한 작가의 책이니 찜해 둔다.


Brains : a Zombie Memoir
- 소설 / Robin Becker / Eos

휴가철 독서 용으로 적합할 듯하여 골라본 책. 공포(?)와 코믹의 조합이다. 주인공은 박사 학위를 가진 좀비. 다른 좀비들과는 다르게 성찰적 사유가 가능한 주인공은 좀비와 인간 사이에 평화적 공존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박사에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일군의 좀비들과 함께 그를 찾아 나서는데... 가볍게 웃으면서 읽기 좋은 책으로 보인다.


The Summer We Read Gatsby
- 소설 / Danielle Ganek / Viking Press

낭만적인 제목이다. 개츠비를 읽은 여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자매(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다른 자매들이다. half-sister)가 어린 시절 여름 휴가를 함께 보내곤 했던 고모의 집을 공동 소유로 상속받는다. 이 집의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모인 두 자매는 사사건건 충돌하는 가운데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관련된 이들과 이웃들과 함께 얽히게 된다. 제목에 개츠비가 들어간 이유는 고모의 유품 중 하나의 [위대한 개츠비] 초판본이 플롯에서 한 축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Critical Care : a New Nurse Faces Death, Life, and Everything in Between
- Nonfiction / Theresa Brown / Harper Studio

책 소개의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적어 둔다. "의사는 병 자체를 치료하지만, 간호사들은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 간호사가 단순히 의사를 보조하는 존재가 아니라, 삶과 죽음을 오가는 환자들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설명이 새삼 감동적이기까지 했기 때문. 저자가 간호사 초년생으로써 경험한 것들을 책으로 묶어내었다.


Intellectuals and Society
- 사회학 / Thomas Sowell / Basic Books

[비전의 충돌] 등을 저술한 저명한 정치학자 토마스 소웰이 지식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다룬 책을 내 놓았다. 사회 현상들을 미래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했던 저자였던만큼, 이 책 역시 그러한 비전의 생산과 유통을 다루는 지식인들의 역할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샤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과 같은 강력한 윤리적 호명을 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식인과 사회라는 프레임 자체가 매우 흥미롭고도 중요한 주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In the Place of Justice
- 사회학 / Wilbert Ridieu / Random House of Canada

우선 이 책의 저자가 매우 흥미로운 인물임을 지적해야만 하겠다. 저자는 19살 때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사람을 죽인 죄로 44년째 감옥에 수감중인 죄수이다. 사형수로 10년을 살다가 종신형으로 감형되었고, 감옥에서 글을 배워 감옥 내 신문을 펴내며 현대 미국의 행형 제도의 문제점과 부패 등을 신랄히 비판하는 저술 활동을 해 왔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 그의 독특한 이력은 이 책에 대한 평가들이 극과 극으로 갈리게 만들었는데, 한편으로는 그 자신이 인간이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는 찬성론과, 그가 비판하는 그 감옥 체제가 바로 그에게 글을 가르치고 명성을 얻게 해주고 있다며 입닥치라는 반대론이 비등하다.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Walter Benjamin and Bertolt Brecht : The Story of a Friendship
- 인물 / Erdmut Wizisla / Yale University Press

제목과 부제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발터 벤야민과 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걸출한 두 인물 사이의 우정이 서로의 학문 세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를 다룬 책이다. 두 인물 모두 흥미로운 인물인만큼 눈독 들일 독자가 많을 것 같다. 원래 독일 작가의 책이 영역되어 나왔는데, 한국에 번역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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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6 0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14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츠비를 읽는 여름이란 제목 정말 매력적이네요.
똑똑한 좀비랑 병에 걸린 아버지 이야기는 영화화되면 재미있겠어요 ㅎ
간호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네요.

turnleft 2010-06-16 05: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읽어봐야 알겠지만, 저 똑똑한 좀비 캐릭터가 꽤 매력적일 것 같긴 하군요 ㅋ

라로 2010-06-1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Summer We Read Gatsby,,,라니요~. 이거 제목으로 낚으려는 고민을 엄청한거 아네요???ㅎㅎㅎ
요즘은 책에 관심이 많이 줄어들어 심드렁한 이 상태를 어찌 구할지,,,,

turnleft 2010-06-16 05:31   좋아요 0 | URL
딱 여름 휴가용 책으로 나온 것 같기도 해요.

책은 뭐.. 읽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니까요. 마음이 갈증을 느낄 때 샘을 찾아야죠 ^^
 

요즘은 정말 눈물 나게 바쁘다. 갈수록 짊어지는 책임의 무게는 커지는데, 그렇다고 역할을 나누어 가기도 애매한 상황. 야근에 주말 근무까지 도맡아 하다보면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절로 든다. 몸이 지치다보니 마음도 지치고, 지친 마음으로는 차마 묵직한 책으로는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책을 사지는 않는데도 재고가 줄지 않는 요즘이다. 

아래는 지난번 재고 현황 + 새로 추가된 내용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Camera Lucida
희망의 인문학 : 클레멘트 코스는 결과일 뿐. 비단 빈곤이라는 프레임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인문학, 더 나아가 삶의 정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속죄 : 이 시대 또 하나의 고전이 될 책.
슬럼, 지구를 뒤덮다
질투 : 이 책 의외로 좋았다. 이성적 사유가 스스로를 유폐시켜 소외시키는 과정을 소설적으로 잘 형상화 시킨 듯.
어느 비평가의 죽음
마르크스의 유령들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법률사무소 김앤장 : 문제제기만으로도 책 값은 하고도 남는다.
소설의 이론
당신들의 천국
침묵의 봄
총 균 쇠
철의 시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The Things They Carried : 전쟁이라는 야만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소설이 자라나는 아이러니라니.
Travels in the Scriptorium
Man in the Dark : So so. 폴 오스터 스러움.
The Selected Works of T. S. Spivet
춘천, 마음으로 찍은 풍경 : 근래 읽은 책 중 최악.
주기율표
순례자의 책 : 사건은 있으나 이야기는 없고, 정보는 있으나 깨달음은 없다. 애매모호.

고삐 풀린 자본주의, 1980년 이후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Generation X
The Lacuna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 Lovely.
말 도둑놀이
매혹 : 별 3개와 4개 사이에서 갈등 중. 결말을 좋게 봐 줄 수도 있고, 나쁘게 봐 줄 수도 있는데 그에 따라 별점이 결정될 듯.
American Gods : 명성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움.
남미를 말하다 : 인물에 매몰되서 정작 남미는 보이지 않는다
걷는 자의 꿈, 존 뮤어 트레일 : Not bad. 깊이가 있다고 말하긴 어려우나, 적당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산행기. 빌 브라이슨을 기대하지는 말길.
일곱번째 파도 : 적당한 해피 엔딩. 전편에 비해 감정의 밀도는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슬픈 결말을 원치 않았던 독자들에게 주는 위안.
1Q84 (진행중) : 아직 초반인데, 확실히 스토리텔링의 힘이 살아있는 작가임을 새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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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재고가 늘어나면 어떻게 하시는데요?
뜬금없는 질문같지만...ㅋㅋ

turnleft 2010-06-09 04:06   좋아요 0 | URL
책을 더 사지 않는거죠 뭐.. ^^; 사실 한두권씩은 괜찮은데, 왜 지를 때 한꺼번에 지르잖아요. 그것만 참으면 되요;;

무해한모리군 2010-06-0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urnLeft님의 신간소개가 좀 뜸해서 아쉬워하고 있던 차입니다. 속죄와 질투를 메모메모.

turnleft 2010-06-09 04:07   좋아요 0 | URL
흑, 서점 가본지가 언제인지.. ㅠ_ㅠ

Arch 2010-06-0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Lovely에 꽂혔어... 요! ^^

turnleft 2010-06-09 04:07   좋아요 0 | URL
전부터 계속 꽂혀 계신 것 같은데... 요?

다락방 2010-06-0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번째 파도는 팬서비스 같은 작품이에요. 그쵸? :)

turnleft 2010-06-09 04:07   좋아요 0 | URL
팬서비스!!! 정확한 표현이에요!!

라로 2010-06-09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Things They Carried가 확 읽고 싶어졌어요~.;;;

turnleft 2010-06-09 04:08   좋아요 0 | URL
훌륭한 단편들이에요. 꼭 읽어보시길!
 

오늘 아침,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을 읽다가 어느 모녀와의 대화에서 그녀들이 이사벨 아옌데를 매우 싫어한다는 표현이 나와서 순간 책의 맥락에서 튕겨져 나와 한동안 돌아가지를 못했다.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얼마 전 그녀의 신간 [The Island Beneath the Sea]가 나온 것을 보고 찜해두었던 탓에 움찔했던 것도 있고.. 그보다는 어느 작가를 "싫어한다" 라는 것이 내개는 그닥 익숙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흔하다.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던지,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가 부족하다던지, 심지어는 너무 뻔하게 상업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 경우 그 작가의 책을 다시는 손에 들지 않게 되기는 하는데.. 그건 싫어하는 것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책이 아닐 수는 있지만, 그건 그저 작가와 내가 서로 코드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좋아하지 않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한테도 싫어하는 작가가 몇 있긴 하다. 이문열이라던가 김진명, 혹은 토머스 프리드먼 정도?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정말 감탄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지만, 후에 "영웅시대"를 읽으면서는 코웃음을 쳤었고, 그보다 훨씬 나중에 그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에서는 그의 치졸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 후로 이문열은 나에게 아웃 오브 안중 격의 작가다. 김진명은 지나치게 민족주의를 이용한 상업소설을 쓴다는 이유고, 토머스 프리드만은 자신의 편견을 객관적 사실인 양 포장해내는 뻔뻔함 때문.

그 외에는.. 뭐 대부분 그냥 그렇다. 좋아하는 작가를 나열하는건 나름 고르는 맛이라도 있는데, 싫어하는 작가를 나열하는게 더 힘이 드네. 사실. 싫어하는 이유도 순수하게 문학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더 강한 것 같다.(그게 어디 쉬이 분리가 되는 문제겠냐마는) 예컨데 김훈의 작품은 좋아하지만 그의 정치적 입장, 혹은 삶의 자세는 내가 선호하는 쪽은 아니라서 어디가서 절대 김훈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는 않으니까

싫다는 감정을 쉬이 표출 못하는 일종의 착한 독자 컴플렉스일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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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구꼴통 이문열이 싫어요!

turnleft 2010-05-12 02:20   좋아요 0 | URL
수구꼴통보다도 치졸해서 더 싫어요!

반딧불이 2010-05-1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히 싫어하는 작가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턴님과 같은 이유로 저 역시 이문열과 김훈이 순수하게 좋아지지가 않아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금도 감탄하면서 읽지만 '선택'을 읽고 집어던졌고 그의 양비론자 같은 발언들이 정말 싫어요. 김훈의 글 역시 감탄하면서 읽으면서도 읽고나면 읽지 말아야지.읽지 말아햐지..하고는 또 읽곤 읽곤하게되요.

서정주는 문학과 정치가 분리되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들이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그런 잣대가 적용이 안되더라구요.

turnleft 2010-05-12 02:23   좋아요 0 | URL
이문열은 순수문학적으로도 퇴조했다고 봐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훌륭했던건 시골학교 교실을 통해 세상을 절묘하게 은유해 냈다는건데, 근래의 그의 소설들은 은유는 사라지고 직설화법만 남았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그냥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배설해 버리는. 그게 무슨 문학이랍니까.

김훈이야말로 갈등하게 만드는 작가죠. 사실 그게 그의 매력이기도 해요. ㅎㅎ

웽스북스 2010-05-1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에 대한 감정이 저와 비슷하시군요. ㅜㅜ 그런데 그조차 김훈과 어울리니 참 뭐라 말할 수도 없고요. 게다가 김훈은 실제로 보니, 멋있기까지 하더란 말입니다. 그렇지만 전 김훈을 좋아할 수 없어요. ;;;;

turnleft 2010-05-12 02:33   좋아요 0 | URL
김훈이 한겨레 신문 사회부 시절에 서초역 사거리에 있는 까페에 매일 같은 시각에 들러 연필을 깎아 기사를 썼다고 해요. 까페 주인 아주머니가 그 모습에 완전히 넋을 잃었다는 후문이.. ㅎㅎ

Kitty 2010-05-12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싫어하는 작가가 생기면 마구마구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고 싶으니 천성이 못됬나봐요 -_- 역시 안티심은 팬심만큼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체질적으로 안맞는 작가들이 있어요. 그런 작가들의 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든다고 해도 짜증나거든요;; 게다가 한 번 낙인찍으면 그 사람 작품은 두 번 다시 안보는 나쁜 버릇이;; 전 나쁜 독자인거죠!

turnleft 2010-05-12 09:08   좋아요 0 | URL
그래서 그 작가가 누규~?

무해한모리군 2010-05-1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경숙 싫어했습니다. 취향에서 오는 거니 확실히 '싫다'고 표현해도 될 듯 합니다. 최근작은 안읽어봤지만 그 우울하고 축축한 여성의 삶을 보는 시각이 싫고, 그런게 여성작가 작품의 대표경향으로 뽑히는 것도 싫더라구요.

turnleft 2010-05-12 09:11   좋아요 0 | URL
저도 신경숙을 좋아하진 않아요. 80년대의 이념 소설에 대한 반작용이랄까, 개인의 내면으로 지나치게 퇴행한 느낌이죠. 신경증적인 불안도 크게 와 닿지는 않구요. 그렇다고 싫어한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여성 입장에서는 싫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10-05-2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7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8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2 0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0-05-2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쿤요. 전 아직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을 읽지 않아서. 읽으려고 사 놓고 다른 것부터 읽는지라. 6월에는 꼭 읽도록 해야 겠습니다. 이문열은 저도 싫어합니다. 그래도 왠만한 것은 참았는데 선택은 정말...

turnleft 2010-06-02 06:08   좋아요 0 | URL
[희망의 인문학] 훌륭합니다. 클레멘트 코스라는 결과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미뤄왔었는데, 그보다 훨씬 풍부한 철학적 깊이를 가진 책이더군요.
 
책과 손

시애틀 모처의 스타벅스에서 한 손엔 아이폰, 다른 한 손에 책을 들고 읽고 있는 동양 남자를 보시면 '턴님~' 하고 불러주세요. 저는 여자분께는 무조건 답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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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4-20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남자 손이 이렇게 곱군요...^^

turnleft 2010-04-20 12:08   좋아요 0 | URL
전형적인 책상물림의 손이랄까요.. ^^;

다락방 2010-04-2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침부터 이토록 다정한 먼댓글 이라니!!
:)

turnleft 2010-04-20 12:09   좋아요 0 | URL
아.. 다른 분들도 이어서 시리즈로 가도 좋을텐데 말이죠.
읽고 있는 책도 소개할 겸, 손 자랑도 할 겸!!

마노아 2010-04-20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님을 부르기 위해선 시애틀까지 가야 해요.ㅎㅎㅎ
한국에 또 언제 나오십니까???

turnleft 2010-04-20 12:09   좋아요 0 | URL
음, 글쎄요? 한국 갈 일이 갈수록 적어지네요.. ㅠ_ㅠ

다락방 2010-04-2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당장 시애틀 가고 싶네요. 난 비자도 있는데!!!! ㅠㅠㅠㅠㅠ

Arch 2010-04-20 10:39   좋아요 0 | URL
가요, 곱하기 만!
다락방은 좋겠다~

turnleft 2010-04-20 12:10   좋아요 0 | URL
제가 딴건 몰라도 관광 가이드는 확실하게 해 드릴께요.
아치님이랑 손 꼭 잡고 같이 오셔도 되요~

다락방 2010-04-20 12:11   좋아요 0 | URL
난 별로 관광에는 관심이 없는데. ( '')

turnleft 2010-04-20 12:39   좋아요 0 | URL
관광을 하면 가이드도 떨어진다니까욧!

다락방 2010-04-20 13:13   좋아요 0 | URL
그럼 Arch님 떼놓고 나 혼자 가도 되요?
(Arch님 미안 ㅎㅎ)

Forgettable. 2010-04-20 15:40   좋아요 0 | URL
난 갈건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4-20 16:43   좋아요 0 | URL
이런. 내가 아무리 댓글 달아봤자 실제로 가는건 뽀님이군. 흥!!

turnleft 2010-04-21 01:59   좋아요 0 | URL
아.. 뽀님, 결정타를.. ㅋㅋ

비로그인 2010-04-2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남자손이 이렇게도 고와요?

turnleft 2010-04-20 12:10   좋아요 0 | URL
그니까.. 곱게 자라다 보니..쿨럭;;

무해한모리군 2010-04-2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시애틀에서 잠못들고 계신거?

turnleft 2010-04-20 12:11   좋아요 0 | URL
음, 제가 베개에 머리만 대도 잠드는 타입이라 아쉽게도 잠 못 드는 밤이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무스탕 2010-04-2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분께는 무조건 답해드립니다

이 싯점에서 미혼, 기혼 따지심 아니되시옵니다!!! ㅎㅎㅎ

turnleft 2010-04-21 02:00   좋아요 0 | URL
고럼요. 나이도 묻지 않습니다~

stella.K 2010-04-2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턴님 남자 분이셨습니까? 이럴수가...-_-;;

웽스북스 2010-04-21 00:21   좋아요 0 | URL
이 와중에 전 스텔라님이 왜이렇게 재밌을까요. ㅎㅎ

turnleft 2010-04-21 02:00   좋아요 0 | URL
헛.. 비교적 남성적인 글쓰기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요?;;

stella.K 2010-04-21 12:46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저는 여자 분이면서 남성적 글을 쓰시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ㅠ

turnleft 2010-04-22 02:26   좋아요 0 | URL
아니, 뭐 죄송까지야..;; 어차피 얼굴 보고 말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리고 여자인줄 알았다는게 특별히 불만스럽지도 않구요 ^^a

Forgettable. 2010-04-2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지손가락이 엄청 귀여우세요 ㅎㅎㅎㅎ

turnleft 2010-04-21 02:05   좋아요 0 | URL
사실 엄지발가락이 더 귀엽습니다. @_@

무스탕 2010-04-21 08:06   좋아요 0 | URL
꺄~~ 정말루 정말루 정말루 궁금해졌쪄여 >_<
턴님 엄지발가락!! :)

turnleft 2010-04-21 10:4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일급 비밀이라 공개는 못 하겠네요 ^^;

Alicia 2010-04-2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팬들의 이 열광적인 반응!!


turnleft 2010-04-21 02:05   좋아요 0 | URL
우워어어~~!

루체오페르 2010-04-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쯤되면...
남성팬도 등장해야겠죠? ㅎㅎ

turnleft 2010-04-21 02:05   좋아요 0 | URL
(모른척..;;)

루체오페르 2010-04-21 03:20   좋아요 0 | URL
ㅠㅠ;ㅋㅋㅋ

웽스북스 2010-04-2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님. 제 2번 답도 만족하시고, 손마저 이리 고우시면 곤란합니다.
다락방님께 고이 보내드리려했건만.

turnleft 2010-04-21 02:08   좋아요 0 | URL
흠, 웬디님도 손에 매력을 느끼시나요?
따지고보면 그것도 일종의 페티쉬즘인데, 연원이 어딘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루체오페르 2010-04-21 03:25   좋아요 0 | URL
턴님 댓글 보니 궁금한 건데,
대다수의 남성이 여성의 다리,즉 각선미에서 아름다움,성적 매력을 느끼는데 손...은 글쎄요,거의 못접한것 같습니다. 반대로 여성은 남성의 다리에 별 감흥이 없나요? 아니 없겠죠 인가요?^^; 그대신이 손일까요? 아,급궁금해져서 질문해봅니다,누구든 답주시면 참고 감사히..^^;

ps : 연원은 모르겠지만 다리와 같지 않을까 싶네요. 둘다 성적인 기능을 수행하거나 가지고 있는 기관이 아닌데 성적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꾸 성적하니까 뭔가 이상하지만 생물학적인 성적...아시죠?ㅋ

다락방 2010-04-21 07:51   좋아요 0 | URL
일단 저라는 여자사람을 예로들면 네, 남자의 다리에 뭐 그다지 관심 없습니다. 대신 손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요.

음 그렇지만 남자의 '다리'에는 관심없다고 하면서 사실 '튼실한 허벅지'쯤에는 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만. ( '')

다락방 2010-04-21 07:52   좋아요 0 | URL
아 그리고 웬디양님.

당신 무척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urnLeft님은 가만 있는데 우리 둘이 막 주고 받는 분위기? ㅎㅎ

turnleft 2010-04-21 10:52   좋아요 0 | URL
음, 그니까, 와~ 다리 예쁘다, 거나 와~ 손이 참 곱네.. 정도라면 별다를게 없는데, 그걸 넘어서 그 부분만으로도 성적 흥분을 느낀다고 할 때 집착이라고 봐야겠죠? 제가 이야기를 좀 과장한 면이 있네요;;

그나저나 다락방님. 제 마음이야말로 웬디님과 다랑방님 사이를 오가는 탁구공이라는.. -_-*

다락방 2010-04-21 11:51   좋아요 0 | URL
그 탁구공 같은 마음을 조만간 뽀게터블님이 가서 확 잡아버리겠군요. 하하하핫

turnleft 2010-04-22 02:25   좋아요 0 | URL
뽀님이 강력한 스메쉬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는게 아닐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ㅎㅎ

2010-04-27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8 0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