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 여인들 - 관능으로 천하를 지배한
시앙쓰 지음, 신종욱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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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겹 담장 안의 여인이라니 생각만해도 싫다. 우리나라 사극을 보다 중국 암투가 그려진 사극을 볼때면 그 잔혹함에 놀라곤했다. 표현이 달랐던 건지 아님 실상도 두 나라의 차이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중국 궁궐녀들의 기가 더 셌다. 여인이라는 가늘한 호칭이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냥 구중궁궐녀!

책은 여러 구중궁궐녀들의 삶을 두루 다루다가 진시황의 어머니 조태후, 한고조의 부인 여태후, 한 성제의 여인들이었던 조비연과 조합덕, 측천무후, 양귀비, 송 휘종의 여인 이사사, 명 성화제의 만귀비를 집중 조명하고 미남들과 환관들까지 다루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개인적으로는 <모의천하>에서 조비연 역을 한 동려아가 워낙 예뻐서 실제로는 동생 조합덕이 더 예뻤다는데 인정할 수 없었다는^^;; 핵심은 그게 아니지만서도...


다른 이야기들도 색다른 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재미삼아 읽을만 했다만 그녀들의 삶을 읽고나니 그냥 내 삶이 비교할수없이 낫다는 생각은 하게 한다. 일단 누구든 궁에 들어가면 행복 끝 불행 시작! 좀더 학술적이었으면 어땠을까, 주제자체가 자극적인데...이런 생각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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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12-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찍고 다운받은 사진은 자동 삭제됨?^^;;

2014-12-1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교재였어요. 그래서 밑줄이 있어요. 겉보기엔 반듯해 보이죠? 교재는 늘 그렇듯 한 번만 읽으니까요 ㅋㅋ

 

공부에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드리겠어요^^

 

 

 

다만 [말하기 듣기 교육론]은 개정판이 나왔더라구요. 보시다시피 구판이에요.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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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12-2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측의 책은 지인에게 주었고, 우측책은 현재 아름다운가게에 가려고 준비중입니다. 그전까지만^^ [포장 완료]
 

지난 주말엔 아이와 크리스마스 어린이극을 두 편 봤다. 그중 하나가 [스쿠루지아저씨의 크리스마스캐럴]인데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작품이었다. 나는 소극장 뮤지컬 치고 각색도 잘 하고 스쿠루지 아저씨가 연기도 잘해서 좋았는데 아이는 겁이 많아서인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근데 집에 와서는 집에 꽂힌 각 다른 판본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 읽어줘야했다는 사실! 재미있었다는 거지! 그러다가 집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자 싶어 찾아보니 아이책 3권과 내 책 1권이 전부였다. 크리스마스 책을 한 권 더 사야겠다 마음 먹은 참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책이 출간되니 자연 눈길이 간다. 속표지부터 좋군! 살짝 미리보니 바바라쿠니의 [에밀리]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도 생각이 나니 딱이다 싶다. 집에 완역된 [크리스마스 캐럴]도 없는데 그책도 사야겠는데 판본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퀀틴 블레이크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사야하나? 성인용으로 사야하나?? 최신간으로 사야하나??

 

 

 

 

 

 

 

 

 

 

 

 

 

 

또 사야할 책은 믿고 사는 아름다운 작가 김려령의 새 동화 [탄탄동 사거리 만복 전파사]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한때 전파사 아들을 짝사랑했었으므로 괜히 동화에서 로맨스를 기대하지만 작가님의 동화는 휴머니즘이므로~~뭐 둘 다 사랑이니까. 그나저나 순주네는 어떻게 된 것일까? 궁금해진다. 근데 아동책 신간 중에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마음 사로잡기]라는 책이 있던데 역시 믿고 보는 송언 작가님 책이다만, 제목은 괜히 딴지 걸고 싶어진다. 왜 학생이 선생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나? 선생님이 학생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학부모로 살아보니 선생님이란 참 어려운 자리이다. 사람을 쉽게 서운하게 하고, 쉽게 원망을 듣는 자리이다. 답은 하나다. 사랑! 무한히 사랑을 주는 법 밖에 없다. 도 닦으면서! 어려운 자리이다.  그러니 마음은 선생님이 잡으셔야 합니다!!

 

 

 

 

 

 

 

 

 

 

 

 

쓰다보니 어린이책만 그득하다. 음.. 이동진의 새 책은 '빨간 책방'보다 재밌을까? 덜 재밌을까?? 그것이 궁금하다는 말로 이만... 그나저나 아빠랑 둘이 여행 간 아들은 뭐하고 있으려나?? 나는 모처럼의 혼자만의 시간을 결코 자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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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오늘 아침에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질렀는데 ... 이 페이퍼를 먼저 봤다면 땡투를 했을텐데.. ㅠㅠ 지금 주문취소 하고 땡투한 뒤 다시 주문하려고 하니, 이미 상품준비중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슬프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혜윰 2014-12-16 11:19   좋아요 0 | URL
나한테 관심좀 가져주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대신 다락방님의 확인을 받은 후에 사는 걸로 ㅋㅋㅋ
 

 

내게는 늘 내가 가장 익숙했다. 낯선 이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는 나와 닮은 사람이 내밀어주는 손을 잡는 편이 훨씬 쉬웠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내가 상처받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걱정이 쓸데없이 많았던 아이여서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기 힘들었다. 그런 이유로 지금껏 내게는 늘 내가 가장 익숙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런데 그토록 오래 익숙했던 나인데 요즘 내가 낯설다. 용기가 필요하지만 낯선 이의 손을 잡기도 한다. 당연히 손을 내밀어야 하는 자들이 손을 내밀지 않아 자신만이 우주였던 사람조차 그 우주를 벗어나 타인에게 손을 내밀어야만 하는 그런 세상이니까. ‘눈먼 자’들의 세상이니까.

 

 

남을 위해 울기도 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간은 참을 수 없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내게 꺼내어 쓸 수 있는 덕목이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내겐 용기도 정의감도 없었다. 쓸데없는 눈물만 흘리는 내가 더 이상 익숙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았다. 부끄러웠다. 알랭 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에서 재난 뉴스에 대해 쓰면서 ‘균형 잡힌 삶을 위해서는 내면과 외부의 관심사를 절묘하게 혼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뉴스가 늘 우리 앞에 갖다놓고자 애쓰는 슬픔과 고통을 명확히 인식하는 한편, 거기에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 하다.(236쪽)’고 말했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 둘은 각각 왔다. 어떤 날은 나의 책임을 회피하느라 어떤 날은 그들의 구체적 삶에 깊이 다가가느라 혼란스러웠다. 그 혼란스러움과 그보다 더 큰 비겁함 때문에  [눈먼 자들의 국가]를 사놓고도 이내 읽을 수가 없었다. 시일이 많이 지나 가슴을 방망이질치는 문장들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내겐 꺼내어 쓸 수 있는 덕목이 없었지만 일면 생각해 보니 ‘나와 같은 사람도 나름의 저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노란 리본을 보며 ‘이따위’ 정권을 ‘국가’로 보지 않겠다는 마음을 한 번 씩 백 번을 먹고, 정의로운 집단을 지지하며 후원하고 세월호 참사를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상기시키는 일 따위라도? 김광기가 [이방인의 사회학]에서 ‘우리의 일상생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이 지닌 ‘자연적 태도’라는 것도 실은 그 생활세계(또는 사회세계)를 살아가는 ‘성원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76쪽)이라고 말했으니 이런 노력이 부단해지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도 않을까?’


박민규 작가는 표제작인 <눈먼 자들의 국가>에서 강력한 바람을 호소했었다.

    바라건대 각하, 지금 당신에겐

 

    저 불쌍한 유가족들을

    구조할 기회가

    아직은

이라고. 그의 바람대로 되었더라면 나는 굳이 낯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각하에겐 점점 더 바랄 것이 없고, 저 불쌍한 유가족들은 자꾸만 침몰되어 간다. 그러니 각하 대신 개인이라도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항’이라 말하기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사람이기에 그까짓 마음이라도 먹는다. 그 마음을 먹는 것도, 홍철기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능력이니까.

공적인, 너무나 공적인 무능력

우리가 지켜본 것은 무능력의 광경이었다. 그것도 집단적이고 총체적인 무능력이었다.(203쪽)


뉴스를 챙겨본다. 연말이 다가오며 세월호 특별법은 우여곡절 끝에 처리가 되었지만 그것이 정부의 능력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은 연이어 터지는 많은 문제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 문제들마저 보도하는 기관에 따라 비중의 차이가 있어 어떤 채널에서는 집중 보도의 형식으로 다른 채널에서는 여러 뉴스들 중의 하나로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안 보던 사람이 봐서 그런 건지 원래 우리나라의 정치 뉴스가 그런 건지 뉴스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그저 쇼핑몰의 상품들을 나열하는 것만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엔 다양한 전문가들이 나와 하는 소리에 집중하다가도 이내 산만해져 버린다. 질 나쁜 물건을 말만 그럴 듯하게 하여 좋은 물건인 양 비싸게 팔아먹으려는 느낌을 받는 곳도 있다. 알랭 드 보통은 [뉴스의 시대]에서 ‘뉴스가 제공하는 국가에 대한 소식들이 국가 그 자체는 아니(52쪽)’라고 했지만 어느 곳에선 그들의 판단을 진실인 양 받아들이겠기에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것은 그저 하나의 판단일 뿐이다. 국민이 이 점을 간과할 때 누군가는 이 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이 흔한 일이니 만큼 뉴스를 보더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봐야 할 일이다. 또한 그가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품격 있는 관심을 갖는 것(212쪽)’이라며 셀러브리티 뉴스에 대해 정리한 글은 비단 셀러브리티 뉴스뿐만 아니라 사회적 모든 관계를 위해서도 새겨들을 말이다. 정부도 뉴스도 국민도 서로에게 품격 있는 관심을 갖는 나라는 아름다울 테니까.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갇혀있던 사람이 작은 걸음이지만 외부를 향해 눈을 돌린다는 것은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낯설게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위치와 가치를 찾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겨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뉴스를 챙겨보는 일 따위를 하면서 거대한 의미를 갖다 붙이는 느낌이 들어 민망하지만 김광기가 [이방인의 사회학]에서 ‘영원한 이방인이 되는 것, 하이데거가 말한 "이상한" 자가 되는 것, '실향성(낯섬)'을 담지한 자가 되는 것, 그리고 우리의 고향을 부단히 찾고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것은 바로 본연의 나의 모습을 찾는 유일한 길이다’(417쪽)는 말에 기대본다. 요즘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나 때문에 누군가가 행복하다는 말이 그렇게 듣기 좋다. 결국 자꾸만 물어 아이가 “행복하다는데 왜 자꾸 물어?”라며 나를 멋쩍게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사실은 결국 나 자신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 가치를 너무 늦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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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노래 그림책 똑똑별 그림책 1
김성은 지음, 김규택 그림, 박승규 감수 / 나는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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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라 그런가 어릴 적부터 기차를 좋아하더니 자연스레 우리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해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우리땅에 대한 감각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아이에게 노래를 통해 우리땅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니 더욱 흥미를 갖는다. 마침 이 책을 슬쩍 보시던 할머니께서 이 책이 재밌다며 아이에게 불러주니 아이와의 친밀감이 더 늘어났다.

 

   노래에 익숙해질 즈음 아이와 지도를 보며 서로 가본 곳을 표시하기로 했다. 아이가 먼저 칠하고 나서 그 외에 엄마가 가 본 곳을 칠하자니 아이가 놀란다. "엄마, 해남 가봤어?", "순천도 갔었어? 언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순간이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책에 나온 것처럼 퀴즈를 내어 보기로 했다. 아이 하나, 엄마 하나 이렇게 번갈아가며 문제를 내고 퀴즈를 맞히는 것이 종이에 쓴 것보다 계속 늘어났다. 말이 되고 안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내내 깔깔거렸다.

 

 

 

 

그리고 끝말잇기 놀이에서도 우리는 책에 만족하지 않고 한 가지 더 만들어 놀았다. 마침 '성'으로 끝나는 땅이 많아 다행이었다. 아이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고성이 경남과 강원도에 두 군데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재밌게 '또, 고성'이라고 하는 걸 보니 함께 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노래를 엄마가 한 번 다 불러주고 나니 자기도 해 보겠다며 한참을 하더니 목이 아프다며 귤을 먹으면서 부르는데 음은 살짝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나름 가요톱텐처럼 BEST8을 꼽아보았다.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노래 연습에 이러다 가수된다고 하려나 싶을 정도이다^^

 

 

 

1위로 꼽은 '오징어가 나란히 나란히'는 자기가 가사를 막 바꿔부르더니 정말 재밌다고 난리다. 가령 이런 식이다. '춘천에는 닭갈비가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그러면서 자기가 먹은 빨간 닭갈비가 오징어처럼 매달려 있는 장면을 떠올리며 깔깔 거리는 것이다. 한참을 웃더니 아이가 지도를 다시 펴더니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해남에 대한 열망이 크다. 대전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한다. 늘 가던 곳만 가는구나 싶은 마음도 들어 내년엔 즐겁게 노래 부르며 방방곡곡 더 많이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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