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급하게 책을 주문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페이퍼도 썼었다. 다 좋다. 그런데 책이 안 왔다. 전화도 연결이 안되고, 온다 안온다 연락이 없어 며칠을 끙끙 신경 썼다. 아들 유치원에 보낼 책이 있어 더더욱 조급했다.
미배송 신고도 해 두었다. 잊고 있으면 월요일 오전엔 무슨 연락이 오겠지 싶어 기다리던 차에 옆의 옆집 이웃이 택배 상자를 들고 온다. 박스엔 그집 주소가 매직으로 슥슥, 아무래도 택배 아저씨 베껴쓰기 연습을 좀 하셔야겠다. 슬쩍 잘못 보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다만다 연락을 줬어야하는 거 아닌가? 알라딘에서 제휴한 택배 회사의 우리동네 대리점은 늘 사람을 불만족스럽게 한다. 그게 너무 잦다보니 책을 주문하기가 망설여진다.
박스를 뜯으니 가장 급했던 아들의 최상등급 중고책! 욱 했다. 팝업북인데 팝업이 너덜너덜, 쑥쑥 빠지고, 심지어 없기까지 한 ㅠㅠ 알라딘 중고 품질 팀이나 택배 아저씨나 안경 새로 맞추셔야 겠다. 평상심 평상심 평상심 주문을 외워본다.
옆 서점에서 제휴한 택배 회사는 그저 그런 정도를 넘어 고객 만족인데, 물량도 거기가 더 많은데 왜 왜 왜!!!!평상심 평상심 평상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