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급하게 책을 주문했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페이퍼도 썼었다. 다 좋다. 그런데 책이 안 왔다. 전화도 연결이 안되고, 온다 안온다 연락이 없어 며칠을 끙끙 신경 썼다. 아들 유치원에 보낼 책이 있어 더더욱 조급했다.

 

미배송 신고도 해 두었다. 잊고 있으면 월요일 오전엔 무슨 연락이 오겠지 싶어 기다리던 차에 옆의 옆집 이웃이 택배 상자를 들고 온다. 박스엔 그집 주소가 매직으로 슥슥, 아무래도 택배 아저씨 베껴쓰기 연습을 좀 하셔야겠다. 슬쩍 잘못 보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다만다 연락을 줬어야하는 거 아닌가? 알라딘에서 제휴한 택배 회사의 우리동네 대리점은 늘 사람을 불만족스럽게 한다. 그게 너무 잦다보니 책을 주문하기가 망설여진다.

 

박스를 뜯으니 가장 급했던 아들의 최상등급 중고책! 욱 했다. 팝업북인데 팝업이 너덜너덜, 쑥쑥 빠지고, 심지어 없기까지 한 ㅠㅠ 알라딘 중고 품질 팀이나 택배 아저씨나 안경 새로 맞추셔야 겠다. 평상심 평상심 평상심 주문을 외워본다.

 

옆 서점에서 제휴한 택배 회사는 그저 그런 정도를 넘어 고객 만족인데, 물량도 거기가 더 많은데 왜 왜 왜!!!!평상심 평상심 평상심....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2013-12-1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데에 헌책방 있으면 그곳에 꾸준히 마실을 가 보시면 한결 나을 수 있어요.
목록으로 살 때하고, 책방에서 손수 만지면서 살 때에는
그야말로 아주 다르니까요.

아무쪼록 느긋한 마음 되찾으셔요~

그렇게혜윰 2013-12-15 03:20   좋아요 0 | URL
헌책방은 주변에 없네요ㅠㅠ 온오프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만이 답이 될 듯 싶어요. 개인의 의지는 참으로 약하니까요.

주말 잘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3-12-1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론 이런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

그렇게혜윰 2013-12-15 12:48   좋아요 0 | URL
하루 지나면 또 그냥 그냥 평상심이 돌아오네요 ㅎㅎㅎ 그래도 항의는 했슴돠.

후애(厚愛) 2013-12-15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에도 헌책방이 없어서 무척 아쉬워요ㅠ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그렇게혜윰 2013-12-16 11:39   좋아요 0 | URL
헌책방 아니더라도 마음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서점이 있으면 좋겠어요. 손님 도끼눈 뜨고 보지 않는 ㅋㅋ

다크아이즈 2013-12-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상심, 평상심 ㅋ ㅋ
웃으면 안 되는데 죄송해요.
근데 그렇게혜윰님 닉네임 바꾸신거지요? 제 없는 사이에
즐찾에 되어 있었는데 서재이름은 익숙한데, 닉이 낯설어서요.

그렇게혜윰 2013-12-17 10:18   좋아요 0 | URL
네 근래에 바꿨어요. 원래 이름은 서재 이름과 같은 '책만먹어도살쪄요'였구요^^

평상심 평상심 쓰기만 해도 저도 풋!하고 웃음 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