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프라미스 - 아빠와 함께한 3218일간의 독서 마라톤
앨리스 오즈마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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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프롤로그부터 잔잔한 감동이 예상된다. 둘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리딩프라미스가 진행되는 시간에 비해 내용상의 시간 흐름이 쫙쫙 빨리 지나가서 속도감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이 한 권의 책에서 딸의 성장을 모두 본 것 같아 괜히 나는 한 일도 없는데 대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 이야기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가 더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꼭 책이 아니어도 좋은, 그러나 가장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의 공통된 연결끈은 책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면에서도 그렇고 여타의 것들이 얼마나 소란스럽게 진행되고 사그라지는지를 생각하면 꾸준함은 책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주황색으로 옅게 표시된 부분들이 있는데 그 부분들이 정말 주옥같다. 그 부분만 따로 떼어서 읽어도 멋진 한 권의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날은 아버지의 목이 아프셨던 2015일째이다. 이들의 리딩프라미스가 의미있는 건 시간이나 내용이 아니라 하겠다는 의지와 해냈다는 성취감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왔다. 그들을 전통적인 의미로 화목한 가족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서로의 행복을 존중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상황을 유지하며 자신들만의 전통을 화목하게 만들어가는 가족이라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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