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혜윰 님 덕분에 알게 된 책인데 이 책 맘에 드는데 이 책을 만든 작가정신은 좀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 띄어쓰기도 안 맞는 곳이 한두 군데면 이해를 하겠는데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이제는 안 된 곳이 안 나오면 이상할 정도다. 맞춤법도 안 맞는 단어가 나오고.
첨엔 번역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편집자의 태만(?)이거나 아니면 전자책이기 때문에 뭔가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이 만약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에서도 같은 상태라면 정말 종이책 산 사람들 기분 나쁠 것 같다. 가끔 전자책은 잘못된 경우 업데이트해주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 잘못된 책이 잘 교정되어 업데이트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제서야 출판사를 확인했다. 작가정신은 좋은 출판사 아닌가? 작가정신은 작가에 포커스를 맞춰서 편집자 정신이 좀 부족한가?라는 실없는 말도 하고 싶어졌다는.^^;
암튼, 이 책 읽으면서 얀 마텔이 어찌나 책을 재밌게 소개하는지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졌다. 읽고 싶은 책들도 많지만, 또 역시 내가 읽은 책도 많이 소개가 되어 기분이가 좋았다. 나도 책 좀 읽는 사람이라는 느낌도 들고.ㅋㅋ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밑줄을 긋고 있는데 어제부터 전자책으로 밑줄긋기 기능이 안 되어 짜증 난다. 기술은 이렇게 가끔 구멍이 뻥뻥 뚫려버려서 머리에 구멍나게 한다는.ㅠㅠ
오늘 읽은 부분 중에 좋았던 부분
처음 읽을 때 접근하기 어려운 책들이 있다. 그래서 포기한 책의 제목을 대라면 나도 상위권은 아니더라도 꽤 많은 책들을 읽다가 말았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는데 얀 마텔은 그런 책을 만나면 이렇게 하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아 참! 이 책은 수상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라 그런가 아주 친절하다는.
처음 몇 쪽을 끈질기게 읽고, 차가운호수에 뛰어드는 기분으로 이야기 속에빠져보십시오. 그럼 수상님께서 처음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꽤 따뜻하고, 더나아가서는 그 물속이 편안하다는 걸깨닫게 되실 겁니다.
위의 인용은 내가 고치지 않고 전자책에서 보이는 대로 적은 것이다. 이 짧은 문장에 이렇게 많으니 이 책 안에는 얼마나 많을까!ㅠㅠ 정말 띄어쓰기 파괴자 아닌가요?ㅠㅠ
암튼, 읽기 힘든 책은 처음 몇 쪽은 끈질기게 읽고,, 이 부분에서 빵 터졌다가 차가운 호수에 뛰어드는 기분으로 이야기 속으로 풍덩,,,, 생각만 해도 뛰어들기 싫은데 뛰어들어야 하는 그 기분이 막 느껴진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참고 물속에 좀 더 있으면 얼마나 부드러운 물이 내 몸을 휘감는지,, 그 감미로운 느낌은 차가운 물속에 뛰어 들어서 좀 기다려봐야 안다. 얀 마텔은 우리에게 아니 수상님에게 그렇게 읽기 어려운, 맘에 안 드는 책을 대하라고 조근조근 얘기해 준다. 이 책 역시 안목 있는 알라디너가 좋다고 한 책이라 그런가 참 좋다!!! 작가 정신은 일단 전자책 업데이트해주길 바랍니다. 뭐 작가정신에서 이 글을 읽지도 않겠지만.^^;;;
사실은 이 얘기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부끄러우니까 여기에 쓴다. 학교에서 이메일을 받았다. 졸업식 아너(honor)로 선택되었다고.ㅋㅋ 오래 살다 보니 정말 별 걸 다 하게 될 것 같다. 내가 간호대 졸업식에 대표(?)로 걷게 될 줄이야.
그러니까 다시 사주 생각이 난다.
예전에 엄마가 가족들 사주를 보러 가셨다가 (점인지도 모른다) "너는 대학 갈 운이 없단다."라고 하셔서 나는 정말 대학에 갈 수 없는 팔자라고 생각했다. 대학 못 감으로 낙인찍힌 사람. lol 그런데 대학 졸업만 2개인데 이제 하나 더 추가하게 되었고 더구나 이번 학기 성적이 아주 좋으면 Summa Cum Laude로 졸업을 하거나 이번 주에 끝나는 수업의 퀴즈를 못 봤으니까 성적이 A-나 B+가 되면, 아니 B가 되더라도 Magna Cum Laude로 졸업을 할 것 같다. 한국에서 대표로 받은 상이라고는 중딩때 선행상 대표로 받은 것이 전무후무 한 경험인데.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을까? 나는 변한 것이 없고 단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뿐인데... 음,, 아니구나,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ㅋㅋㅋ 암튼, 같은 사주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사람이 거주하는 장소에 따라서 사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옛날 같았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 연구를 해보고 싶었겠지만 (사주를 너무 좋아해서;;;) 이젠 시들해져서 그런가 그런 의욕은 안 생기네.ㅋ
아무튼 사주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던 것과 아닌 것을 비교해 봤을 때 확률은 거의 50%였던 것 같다. 나는 대학을 갈 수도 없는 사람인데 대학 졸업을 3번째나 하게 되었고 이제는 대학원과 박사과정을 조심스럽게 욕심내고 있다. 이루어질지 아닌지는 사주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가짐과 노력이 알려주는 것이라는 것쯤은 터득한 후라 그런지 쉽게 결정을 내리기 힘들구나. 그냥 이 지점에서는 사주를 다시 보고 싶다. 이렇게 늙어도 대학원이니 박사 과정 하는 게 괜찮을까요? 아닐까요? 그래서 팔자에 없다고 하면 깨끗이 접을 텐데. 엄마가 예전에 물어봤을 때와는 달리.
나는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만 읽었는데 시리즈가 이제는 꽤 되는구나! 전자책으로 나온다면 다 사고 싶다.
그리고 필립 K. 딕은 나도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 책은 전자책이 있다. 일단 보관함에 보관하자. 공부 열심히 한 나를 위한 선물로.
오늘 마지막 퀴즈를 보고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내 점수가 최하일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못 본 사람이 있는 거 보고 순간 위로를 받았다는.ㅋㅋㅋ 이 수업 퀴즈를 너무 못 봐서 성적이 정말 뭐가 나올지 알 수가 없다. 퀴즈 비중은 페이퍼 비중에 비해 그나마 별로 안 크니까.
더구나 교수님이 이런 코멘트를 보내시면 괜히 퀴즈 못 봐도 점수는 잘 줄거야,,,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을 버리지 못하고 있;;; 아 나여 나여 제발 정신차려랏!!!!
내 페이퍼 점수가 가장 높았는데 거기다 교수님의 코멘트까지! 옆에 보이는 형광연두색은 우리가 제출하는 모든 페이퍼는 unicheck plagiarism이라는 서비스에서 검사했다는 의미이다. 갈수록 숙제 하기 힘들어지는 세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