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고싶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락방님은 책을 사고 싶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931756 고 하셨고. 




















저도 책을 사고 싶어서 샀지요. 


그럼 이만.  







(전자책 1-2권 합본, 다운로드 후 90일간 대여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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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16 0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이제 뜨거운 글들이 올라오는 겁니까! ㅎㅎ

건수하 2022-09-16 08:22   좋아요 1 | URL
겨울에 읽는 거 아니에요? ㅋㅋ

scott 2022-09-16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독서의 계절 아웃랜더 에서😊

건수하 2022-09-16 08:23   좋아요 2 | URL
읽을 책이 많은데 ㅎㅎ 스트레스 받는 순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

독서괭 2022-09-16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얼마나 재밌는지 야한지 궁금해요!

건수하 2022-09-16 11:05   좋아요 1 | URL
겨울에 읽을 겁니다… 겨울에…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다락방 2022-09-16 13:56   좋아요 1 | URL
그렇게 수하님은 월요일에 아웃랜더 완독한 감상을 페이퍼에 올리고야 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6 15:23   좋아요 1 | URL
90일 대여라 겨울에 읽으려면 좀 늦게 다운로드 해야합니다... =ㅁ=

단발머리 2022-09-16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월동 준비도 미리 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부지런하십니다!!

건수하 2022-09-16 11:12   좋아요 1 | URL
30% 쿠폰이 있어서 질렀습니다.. 겨울까지 남겨둘 수 있겠죠?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볼까 하는 중입니다. 2챕터까지 읽었고 챕터는 14개. 그러면...? 

27일이면 다 읽나요? ㅎㅎ 


아이북스인지 애플북스인지가 영한 사전을 지원해줘서 속도가 좀 빨라졌습니다. 

킨들 앱에도 영한 사전을 넣을 수 있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도 슬퍼하지 마시고. 










단발머리님 글처럼 재밌지는 않겠지만 쓰고싶어서, 아직 시작 안하신 분들 시작하시라고 써봅니다. 

(번역은 제대로 하지 못 않았습니다. 제 맘대로 기억나는 대로 ㅋㅋ)


챕터 2에서는 집에 계속 갇혀있는 얘기가 나와요. 

가장 유머러스했던 문장이 이 이미지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Oh, Dorothy. You are no longer in Kansas. 

도로시? 캔자스? 오즈의 마법사? 


집에 온 다음날부터 남편은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옵니다. 나는 혼자서는 나가지도 못하고 남자하인과 여자친척과 동행해야 밖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여자 친척들이 찾아와서 얘기하고 먹고 마시고, 가십 얘기 하고... (그런데 말을 잘 알아들을 수가 없고) 또 누가 오고 누가 가고 또 누가 오고...의 연속. 조용히 문 닫고 책이라도 읽을라 치면 너 기분 별로야? 하면서 찾아옵니다... 먹을 것도 안 맞고. 가족들 분위기도 이상하고. 힘들어... 


여름이고 더워요. 모처럼 친척들에게서 벗어났나 봐요. 일광욕이나 해야겠다 하며 방에 딸린 테라스에 맨해튼에서 샀던 작은 비키니-그가 좋아했던-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누워서 시원한 과일 쥬스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집이 소란스럽네요? 남자들이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러더니 맨날 밤에 들어오던 남편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어요. 자기야 이렇게 일찍 웬일? ^^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네가 카불을 다 뒤집어 놨어." 

 

1/4 마일 (약 400 m)  떨어진 곳에서 집 짓는 공사장 인부들이 나를 보고 

웬 벗은 여자가 있으니까 일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난리가 나서 

대표로 누가 찾아와 이 집에 있는 여자들, 특히 지붕위에 있는 그 여자 옷 좀 제대로 입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제발 들어와서 옷 좀 입으라며, 여기 매춘굴 있다고 소문나겠어 라며 걱정.. 


미국의 도로시 필리스는 토네이도를 타는 대신 제 발로 이상한 마법 대륙 오즈, 아니 아프가니스탄에 온 것입니다.


50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쓰는 거긴 하지만 유머를 중간중간 넣어줘서 고마워요, 필리스.  



챕터 3 제목은 Burqas. 


 

사진 출처는 부르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이 여성이 마침 아프가니스탄 여성이라고 하네요. 



+ 단발머리님, 비타님. 'chaudri' 가 뭔지 모르겠어요.. 

--> 차도르인가봐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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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15 1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잘 읽었어요, 수하님!!
역시 책은 <같이> 읽어야 제 맛입니다. 수하님이 선택하신 비키니 장면은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모습이에요.
부르카에 대해서는.... 전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글 쓰려고 했는데 시아버지 이야기 하다가 그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뒤에 아직 쫌 남았습니다. 헉헉.

건수하 2022-09-15 18:2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chaudri.... ;ㅁ;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 차도르 인가봐요 :)

다 읽으시고 <가부장제의 창조>랑 엮어서 쓰시는 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수이 2022-09-15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챠도르인가요. 전 대충 읽어서 지금 어제부터 읽은 부분부터 다시 읽는 중요.

저도 도로시 저 구절에서 키득키득거렸어요. 아 얼마나 숨막혔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더라구요. 저런 곳에서 만일 탈출하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건수하 2022-09-15 20:58   좋아요 0 | URL
2장 까지는 괜찮은데 이제 본격 우울해지겠죠…? ㅠㅠ

수이 2022-09-15 21:16   좋아요 0 | URL
숨이 절로 막히는 구절들 나와요. 아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2-09-15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수하님의 번역도 재밌네요???ㅋㅋㅋ
이래서 번역가가 다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좀 밝게 읽힙니다^^
그래도 그와중에도 매춘굴이라고 표현하는 남편도...에그~ㅜㅜ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안그래도 숨 막히는데 부르카 저걸 입고 걷는다는 건, 앞이 제대로 보이기나 할런지??
옆에 꼬마도 있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ㅜㅜ
에혀~

건수하 2022-09-15 20:59   좋아요 3 | URL
2장까지는 많이 우울하지 않아서 그래요. 3장 제목만 봐도 답답해지네요 ^^

부르카 눈 쪽은 망사라서 보이기는 하는 거 같더라고요..

다락방 2022-09-16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읽을래요 읽을래요. 아 여러분들 너무 재미있게 읽는다 ㅠㅠ

단발머리 2022-09-16 11:13   좋아요 1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 분들 왜케 재미있게 읽으시죠? ㅋㅋㅋㅋㅋ락방님도 스타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1:18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디지털 미디어 좀 어떻게 하고요. 디지털 미디어 시작하니까 왜케 다른 책들 읽고싶어져요? 네?

단발머리 2022-09-16 11:21   좋아요 1 | URL
앗! 저랑 같은 책 읽으시는군요? 저도 디지털 미디어 읽고 있어요! 이런 우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독서괭 2022-09-1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수하님 벌써 진도 쭉쭉!! 저는 오늘 서문 끝냈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9-16 11:07   좋아요 0 | URL
저는 챕터3 아까 끝냈습니다.. 이 책 참 좋네요 ^^

단발머리 2022-09-16 11:12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어서 오세요. 안 그래도 목 쭉 빼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길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길 한 가운데 누가 누워있는 걸 보았다. 발이 하얀 고양이.

스피커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있었지만 급 슬퍼졌다. 그러게 왜 그렇게 큰 길을 건너려고 했냐고..

조금 지나 과속 카메라에 찍힐 뻔 했다. 어쩌면 찍혔을지도.



얼마전 점심 먹으러 갔다가 아기 고양이가 차들이 오는데 길을 건너려고 해서 '안돼~' 라고 나도 모르게 말했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봤었지..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 아이는 의연하게 길을 잘 건너갔다.

그래서 생각보다 강하구나, 잘 살아가는구나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방심한 건지. 오늘 본 고양이는 꽤 컸는데 길도 너무 넓었다. 차도 많고..



큰 길 한복판이라 보통 사람들이 옮겨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다산콜센터에 신고를 했다.

얼른 수습되길, 그리고 고양이의 명복을 빌었고. 마음이 무거워졌을 사람(들)의 마음도 좀 나아지길 빌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그럼 그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일인가?

아니다 그렇게 넘어갈 일은 아닌데. 내가 너무 쉽게 순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이 아니라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이유로 우리가 그냥 넘기는 부조리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바꿔야 하는건데.. 바꿀게 너무 많아서 눈을 감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눈감고 있는 동안 바꿔야 할 일이 더욱 더 많아진다.




다양성은 다양한 가치가 아니라 ‘하나‘를 중심으로 배제된 나머지를 말한다. ...

일상 생활이나 정치적 발언에서 다양성처럼 듣기 좋고 부담 없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논쟁을 덮어버리는 도구다.  ... 세련된 탈정치 방식이다. 

문제는 각각의 다양성이 평등하지 않다는 데 있다. ...

관용, 배려는 스스로 우월한 위치를 설정하고 방관하는 태도를 말한다.


정희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159쪽












어제 옮겨뒀던 밑줄이 떠올라 다시 읽어본다. 



너와 나의 삶의 방식이 다르니까, 우린 다르니까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이대로 살아가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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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15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문단만 읽었을 때는 상황파악을 못했는데
콜센터 전화 거셨다는 말씀에....

도시에서도 이런 로드킬이 생기는군요...˝바꿔야 할 일˝이라고 명확이 이야기해주시기 전에는, 잘 알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수하님^^;; 흑

건수하 2022-09-15 16:59   좋아요 1 | URL
네 도시에도 많죠...
빨리 신고하지 않으면 더 안좋은 일이 생겨요 ㅠㅠ
 

An American Bride in Kabul, 저도 읽고 있습니다.

사전을 찾기 귀찮아서 kindle 앱에 넣었으나…
크게 도움이 되는 지 잘 모르겠네요.

(읽다가 지쳐서 그런가보다 하고 사전을 찾지 않고 넘어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께 혹시 도움이 될까봐..




애플북스 (도서앱) 에서 어떻게 되는지 찾아봤습니다. 

(비타님 킨들앱 아직 안 깔으셨길...) 






터치하고서 찾아보기 누르면 

내장 사전이 뜨네요? 

(사전이 안 뜨면 일반->사전으로 가셔서 원하는 사전을 다운로드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나는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던가.... 

(2009년부터 아이폰을 써온자) 


그나저나 이미지 크기 조절은 없나요 ㅠㅠ pc로 보시는 분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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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9-14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예전부터 킨들로 원서 읽으시는 분들을 참 좋아하곤 했습니다 ㅋㅋㅋ 저는 아이패드에 넣어 ibooks에서 읽고 있는데, 저도 저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가끔 단어를 물어보면 이게 스웨덴 단어네, 뭐네 하면서 답을 안 가르쳐 줄때도 있었습니다.
언제 한 번 자리 마련해서.... 킨들 사용법 쪽집게 강의 부탁드리고 싶네요^^

건수하 2022-09-14 22:31   좋아요 0 | URL
아이북스에도 저런 기능이 있나요? 몰랐어요…

저는 킨들은 없구요, 킨들 ‘앱’ 깔고 epub가 아닌 .mobi 포맷 파일을 그 앱으로 열면 저렇게 사전 기능이 지원됩니다 :)

필요하시면 mobi 파일 제가 받은거 보내드릴게요! (이걸 받으려면 가입해야 하더라구요)

건수하 2022-09-15 09:45   좋아요 0 | URL
이제야 찾았습니다. 왜 지금까지 몰랐던거지... ㅎㅎㅎ
킨들앱 사전보다 나은거 같은데요? :)

단발머리님 오디오북 무료로 듣는 것도 나중에 알려주세요~

수이 2022-09-14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근데 저는 왜 영어 단어 안 찾아지는 걸까요. 아아아아 무식해서 아무한테도 물어보지를 못하겠어서 계속 사전으로 찾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4 22:41   좋아요 0 | URL
아이북스는 모르겠고.. 킨들앱에서는 기본적으로 옥스퍼드 영영사전을 지원합니다. 검색해보니 영한도 넣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제가 아직 시도를 안해봤어요. 비타님 킨들앱을 깔아보시어요!

수이 2022-09-14 22:47   좋아요 1 | URL
아이북스에 이미 담아놨는데 ㅋㅋㅋ 킨들앱 일단 깔아볼게요! 고마워요!!!

건수하 2022-09-15 09:42   좋아요 0 | URL
비타님 아이북스에서 잘 되네요!
킨들앱 아직 안 깔으셨길...!!!

수이 2022-09-15 10:53   좋아요 1 | URL
아직 안 깔았습니다!

다락방 2022-09-15 14: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영어 천재될 생각에...

단발머리 2022-09-15 17:23   좋아요 0 | URL
이 분 혹시..... 그 분 아니에요? 오늘 원더랜드 문을 여신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09-15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5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제는 나도 많이 읽어서인지 정희진 선생님의 이야기가 새롭지는 않다. 


새로워서 좋은 게 아니고, 내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 (중 일부)를 정확하게 써 줘서 좋아한다. 

그리고 팬심으로 계속 읽는다. 


나만의 언어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게 융합을 통해 가능하다- 

내가 알고 싶은 것, 하고 싶다고 느끼는 공부를 계속 하자.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다른 세계를 만들고 싶다. 자본에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많은 글 쓰는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 P13

글쓰기는 결국 가치관의 문제다. 글을 쓰는 사람은 돈이든 명예든 자기실현이든 승화든 추구하는 바가 있다. 다시 말해 모든 글쓰기는 왜 쓰는가에 ‘따른‘ 어떻게 쓰는가의 문제다. - P14

융합은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는 지식이 만나서 새로운 앎을 만들어내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 P46

창의적 사고를 하려면 앎의 규모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내게 필요한 공부를 하다 보면 ‘고전‘과 만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한다. 그러려면 우선 현재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내게 필요한 공부를 하다 보면 다음에는 어떤 공부가 필요할지 깨닫게 된다. - P53

융합은 초월적 위치에서 여러 가지 지식을 합하는 관념이 아니다. 현실에서 출발해 필요한 실천으로 옮겨 가는 이동의 사고이자 해결책을 찾는 전술적 사고다. - P133

다양성은 다양한 가치가 아니라 ‘하나‘를 중심으로 배제된 나머지를 말한다. ... 일상 생활이나 정치적 발언에서 다양성처럼 듣기 좋고 부담 없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논쟁을 덮어버리는 도구다. ... 세련된 탈정치 방식이다. 문제는 각각의 다양성이 평등하지 않다는 데 있다. ... 관용, 배려는 스스로 우월한 위치를 설정하고 방관하는 태도를 말한다. - P159

우리는 각자 나이를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가난하고 나이든 이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쓸모없다고 간주되는 이들을 존중하자. 이것이 공정이다. - P177

페미니즘은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설명하겠다‘는 거대 서사에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은 스스로 생산해야 한다. 이것이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자기만의 방과 자기만의 언어‘다. - P190

융합은 개별 학문을 넘어서는 가치관의 문제다. 융합의 전제는 지식이 누구에게 봉사하는 지에 관한 문제의식이다. 융합은 그 과정도 결과도 지극히 정치적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 P191

정의 구현이 어려운 것은 사안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말하면 역설적이게도 정의로운 사람은 복잡한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운 ‘방관자‘일 가능성이 많다. 비판은 타인에 관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을 현실에 개입시키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 P220

비교는 비교 대상의 상태에 관한 공부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A는 이렇고 B는 이렇다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무엇이 둘을 다르게 혹은 같게 보이도록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생산된 아이디어를 다른 사회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력이 중요하다. 그래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융합이 된다.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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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14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양성이 평등하지 않다는거 뭔지 알 거 같아요. 참 좋은 문장들 ~ 저도 시작해야 하는데 ㅎㅎ 말이죠. 다들 평이 좋네요 ~

건수하 2022-09-15 08:50   좋아요 2 | URL
5권은 무난하게 좋습니다 :) ‘융합‘ 에 좀 꽂히셨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청아 2022-09-14 2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약 여성학 토론모임같은걸 한다면 정희진 쌤의 책으로 하면 좋겠다싶어요. ^^*

건수하 2022-09-15 08:50   좋아요 2 | URL
할 이야기가 엄청 많겠는데요... :)

단발머리 2022-09-14 2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한 번 읽었고 (줄도 안 긋고 눈으로만 살곰살곰) 곧 다시 읽으려고요. 전 5권이 엄청 좋았다가 지금은 4권이 더 좋은걸로....
그렇게 정했습니다^^

건수하 2022-09-15 08:51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처음부터 줄 그으며 읽었습니다. 요즘은 막 줄 긋고 플래그도 잘 안 붙여요 (더 게을러짐).

4권은 아직 안 읽었는데 평이 좀 갈리는 것 같군요. 안 본 영화가 많아서 읽기 주저하게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