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도 괴롭다. 그렇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정리를 해 본다.
10월에는 6권의 책을 샀다.
바쁘기도 했고
9월에 19권의 책을 샀더니 살 책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에서 파생된 밀턴의 <실낙원>과 버지니아 울프의 <집 안의 천사 죽이기>
셰익스피어 희곡- 소설 읽기에서 <식초 아가씨>
정희진님의 글쓰기 4권을 친구에게 선물해서 다시 샀고
가볍게 읽고 싶어서 크리스티앙 보뱅의 <가벼운 마음>을 샀다.
그리고 <헝거>를 읽고 좋아서 <나쁜 페미니스트>를 샀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내용이 대충 가늠되기도 하고 찔리기도 해서 읽어보지 않았었는데, <헝거>를 읽고 나니 록산 게이의 글을 좀더 읽고 싶었다. 최근 개정하여 새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구간이 되어서 그런건지 '상' 등급의 책이 1000원에 올라와 있길래 어떤 책이 올 지 궁금해서 얼른 주문해 봤다. 책 상태가 맘에 안 들면 새 책으로 다시 사기로..
10월엔 이런 책들을 읽었다.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작별인사
헝거
포르노랜드
를 책모임에서 읽었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느라
폭풍의 언덕
맨스필드 파크
미들마치 (축약본)
노생거 사원
을 읽었다.
그리고 한나 아렌트의 전기 (그래픽 노블) 를 읽었다.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하진 않았지만 맥을 같이 하는, 실천에 관심을 가진 그녀에게 관심이 간다.
특히 좋았던 책은
헝거
포르노랜드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힘들었지만)
미들마치
노생거사원
이렇게 네 권.
(맨스필드 파크는 노생거 사원을 읽고 나니 빛이 바랜 느낌이다)
연휴도 많고 (근무일이 줄어든 가운데) 일도 많아 바빴던 것치고는 의외로 많이 읽었다.
쓰기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9월부터 읽기 시작해 10월에 마저 읽으려던 책 두 권은 손도 대지 못해 11월로 넘겨야 할 것 같고
10월부터 읽고 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한나 아렌트 평전>을 계속 읽을 예정이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외에 책모임에서 읽어야 할 책이 세 권 있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해 이런 책들을 읽고 싶은데 적당히 진도를 맞춰가며 시간을 안배할 수 있을지...
시간이 부족하다면 별로 끌리지 않는 <실낙원>과 어릴 적 읽었던 <제인 에어>를 뺄 생각이다.
<제인 에어>의 훌륭함을 느껴보고 싶지만, <폭풍의 언덕> 때와 마찬가지로 재독해도 나는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