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회사에서 주는 적립금 (꼴랑 만원)을 받은 집사2. 굿즈의 맛을 알아버린 그는 멀티 포켓 토트백을 유심히 살피더니, 역시 매트를 하나 더 사야겠다고 하였다. 본인 책을 하나 고르더니 2만원이 넘지 않는다며 살 책이 없냐고 종용하였다.

살 책은 언제나 많지만.
내 장바구니에 소설 희곡 시는 없었기에 뭘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보부아르의 회고록 1-2 합본의 분류가 소설로 되어있길래 (왜 그럴까) 가벼운 마음으로 링크를 보냈다. 책값을 보니 부담없는 두께일 것 같았다.



오늘 빠르게 매트가 도착했다. 아이한테 택배를 뜯어보라고 했더니 오 프랑켄슈타인 예쁘다 하고는 가버렸고 (본인 책이 없어 매트만 보고감) 박스를 치우려고 보니… 응?

동서문화사를 내가 과소평가했다…. 2010년 책이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예의 그 궁서체겠지. 저렇게 두껍게 만들어놨을 줄이야…

제2의 성을 읽었으면 깨우쳤어야 했건만. 보부아르 언니는 글을 간결하게 쓰시는 분은 아니었다…. 오류없이, 명징하게 쓰느라 그러셨겠지..


가벼운 마음으로 샀는데.
책 사고 이렇게 마음이 무거워지긴 오랫만인것 같다 (처음인 것 같지만 기억 못할 수도 있으니 오랫만인 걸로).



+ 나날이 발전해가는 나의 배경 안 보이게 책 찍는 기술.

++ 책값으로 두께를 판단하지 말자는 (당연하게도 나온지 좀 된 책들은 특히 위험, 출판사 성향도 중요하다)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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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0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건수하 2023-04-10 21:22   좋아요 1 | URL
진짜 두껍지 않나요 😂
벗어나기 힘든 보부아르 언니!

서곡 2023-04-10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ㅎ 좀 늦었지만 제2의성 완독 축하드립니다! ㅋ 책넘어책이로군요 ...ㄷㄷㄷ

건수하 2023-04-10 22:09   좋아요 1 | URL
서곡님 감사드립니다 ^^ 저 두꺼운 책은 좀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

다락방 2023-04-10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께에 뒷걸음질 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마음 무거워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0 22:09   좋아요 0 | URL
정말 꽥… 입니다.. 제2의 성 겨우 읽었건만 😂

단발머리 2023-04-10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ㅋㅋㅋㅋ 벗어날 수 없는 보부아르 마법에 빠지셔서 ㅋㅋㅋㅋㅋ 이제 쭉 보부아르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0 22:10   좋아요 3 | URL
레 망다랭도 참 두껍더군요…. (먼산) 🥲

잠자냥 2023-04-10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령을 사면 발매트도 주나요?

건수하 2023-04-10 22:11   좋아요 2 | URL
그립감이 좋지않아 놓치면 발등을 찍힐 위험이 있는 아령이라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

책먼지 2023-04-10 2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오류없이, 명징하게 쓰느라 그러셨겠지”에서 빵터졌어요!! 콩깍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ㅋㅋㅋㅋㅋ 어우 묵직함이 화면 뚫고 느껴져요

건수하 2023-04-11 09:13   좋아요 1 | URL
사실… 이해해보려는 몸부림입니다.. 왜 회고록마저도 저렇게 두껍냐고요… 😢
 
[제2의성]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과 읽기 전에 알아두면 쓸모있는 몇 가지 실화(냐?)

매우 재미있게 읽고 있다.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보부아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이런저런 책 다 읽고 싶지만 일단 참는 중.


<제2의 성>을 왜 자크 보스트에게 헌정했는지 궁금했었다. 왜 굳이? 비밀로 하는 관계였는데?

가장 덜 마초적이어서
그리고 이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 다 읽으면 글 써보려 했는데, 공쟝쟝님이 이미 엄청 잘 정리해서 써놓으셨다? 

그래서 저는 그냥 홀가분하게 재밌게 읽기만 하는 걸로. 

먼댓글 걸어놨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서 보세요 ㅎㅎ 



 <초대 받은 여자> 구하기가 힘들어 책바다 서비스로 신청해뒀다.
















<레 망다랭> 읽어보고 싶은데 책값으로 미루어보건대 엄청 두꺼울 것 같고 ㅋㅋ

<보부아르의 말> 까지 일단 세 권 아니 네 권 읽어볼까 싶다. 


보부아르 넘 멋있어.. 어쩌지... 

올그런과 사귀기 시작한 후로 보부아르는 보스트와 자지 않았다. 보스트는 늘 여자 친구가 많았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보부아르의 거절에 상처를 받았다. 그래도 보부아르는 자신이 아는 남자 중에서 가장 덜 마초적이었던 보스트에게 《제2의 성》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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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7 08: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너무 재밌죠 ㅋㅋㅋ 제2의 성 읽고 나서 읽는 이 책의 자간과 폰트는 정말 눈이 환해지죠 ㅋㅋㅋ 함께 보부아르 입덕?

건수하 2023-04-07 08:53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전자책으로 듣고있긴 한데 너무 재밌어요 동시대에 살던 한나 아렌트도 급 궁금해지고요 ^^

- 2023-04-07 10:24   좋아요 2 | URL
수하님 보부아르 좋아하니까 난 너무 좋타 💕

건수하 2023-04-07 10:33   좋아요 1 | URL
저 언니 왤케 멋져요..? 어릴 때 읽었어야 했는데!

- 2023-04-07 10:51   좋아요 2 | URL
지금 읽어서 다행 ㅋㅋㅋ 어릴 때 읽었으면 힘들었을 거예요 ㅋㅋㅋㅋ 시대를 앞선 천재의 삶이란 사회와 불화하는 것 ㅋㅋㅋ!! 아니다 수하님은 너무 특이해서 안 불화햇을 수도 ㅋㅋㅋ!!

건수하 2023-04-07 11:02   좋아요 2 | URL
힘들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ㅎㅎ

저 특이해요...? @_@

- 2023-04-07 11:33   좋아요 3 | URL
절제된 안드로이드 같아욬ㅋㅋ 척척척! ㅋㅋㅋ 저는 몸부림치면서 읽는 데 (이건 내가 이상한 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하님은 음 그렇군 척척척 ㅋㅋㅋ ㅋㅋㅋ

건수하 2023-04-07 12:3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제가 좀 감정을 자제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음요 표현도 약하고 :)

책읽는나무 2023-04-07 1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나도 완독하고 싶으다!!!!!ㅋㅋㅋ
저도 보부아르 언니 좋아합니다^^
보부아르 패밀리 부분에선 아...싶긴 했었는데 전 보부아르가 너무 인간을 사랑하고, 약간 의리파여서 내치지 못하는 성격인 것이다! 그리 결론 짓고, 좋아하기로 결정봤습니다^^

건수하 2023-04-07 13:26   좋아요 1 | URL
사랑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경제적 지원도 하고, 돌봐주고...
저는 귀찮아서라도 그렇게 못합.... :)
 









4월에 읽어야 할 책이 추가되었고 

(화씨451은 전에 영화만 봄)













얼마전 이제 사고싶은 책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는데 며칠만에 추가되었다.


김겨울 작가가 추천한다고 해도 넘어가지 않았는데

[책과 삶]읽기와 쓰기는 ‘노예의 일’이었다 - 경향신문 (khan.co.kr) .

이 기사 제목을 보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고 



바람돌이님 글을 보고서 확인해보니 도서관에서 또!!! 발행부수가 많지 않아 못 사준다며 거절당했다. 

화난다. 내가 사서 읽고 기증할까보다. 












사고 싶지도 읽고 싶지도 않지만 

왠지 사서 읽어야 할 것 같은 책도 한 권 있다.

(알라딘이 기대별점 주라고 해서 알게됨)



역시 기사든, 책이든 제목이 참 중요하다... - -;


알라딘 서재 글도 제목에 좀더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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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4-05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그래서 낚시성 제목?? 진짜 큰일인데요?

건수하 2023-04-05 21:18   좋아요 1 | URL
아 진짜 큰일나서 쓴 제목인데 ㅋㅋ 무의식중 벌써 신경쓴 건가봐요 ㅎㅎㅎ

난티나무 2023-04-06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책도 사람마다 다른가 봐요.^^

건수하 2023-04-06 09:35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가 봅니다 ^^
구매 데이터, 개인 정보 등?
 

18일까지 읽어야 하므로 일단 시작했다. <제2의 성> 읽다가 읽으니 글씨가 크고, 자간 행간 다 넓다. 그런데 폰트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

<질 건강 매뉴얼>도 전에 담아뒀는데 같은 저자라니, 이 책 읽고 좋으면 그것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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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6 1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 그가 알아요 ㅋㅋㅋ 제2의 성 효과 ㅋㅋㅋㅋㅋ 다른 책이 겁나 잘 읽힘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06 19:40   좋아요 2 | URL
아니 저기…

저 폰트가 눈에 잘 안 들어온다고….

- 2023-04-06 19:58   좋아요 1 | URL
ㅋㅋㅋ 겁나 작고 빽빽한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4-06 20:06   좋아요 1 | URL
ㅋㅋ 그건 맞는데

이상하게 저 크고 여유로운 책이 눈에 더 안 들어오네요

- 2023-04-06 20:30   좋아요 1 | URL
폰트가 얇아서? …. 눈에 안들어올까요? ㅋㅋㅋㅋ 암튼 제2의 성 읽다보면 유난히 다른 책이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게 한 페이지에 글씨 너무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닼ㅋㅋㅋ 그런데 수하님은 제2의 성에 중독되어서 다른 게 더 안읽힌다구요? 신기한 사람..

건수하 2023-04-06 20:36   좋아요 1 | URL
저 폰트가 가독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을 읽고 있다. 

16장 중 6장을 읽는 중인데, 흥미롭다.



시몬은 돈과 물자를 알뜰하게 쓸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그렇게 썼다. 

"나는 늘 사람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까지도 최대치로 써야한다고 생각해 왔다." (2장 중)



며칠 전 '초월' 에 신경써보겠다고 했는데... 나 할 수 있을까. 

보부아르의 초월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고 ㅎㅎ



이 책에서는 사르트르와의 관계가 보부아르가 회고록 등에서 공적으로 이야기한 것처럼 그렇게 중요했는가, 보부아르는 정말 사르트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가를 보부아르의 일기장을 통해서 살펴보는 것에 대한 비중이 크다. 페미니스트들이 보부아르에게 실망했던 부분이 과연 그러했는가. 안 그랬다면 보부아르는 왜 그렇게 말했는가. 이 부분은 책 전반적으로 계속 나올 것 같아서 다 읽고 나중에 정리해보려 한다. 


지금까지 읽은 바론 사르트르는 보부아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준 유일한 남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성적 매력은 덜했을지언정. 그리고 보부아르의 사회활동에 있어 사르트르와의 공개된 관계는 어느 정도 방패가 되어주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 때문에 보부아르는 능력과 성과를 의심받았지만. 



살면서 '결혼했느냐' 는 질문을 그 질문이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이 받았고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받은 적도 있다) 그 뒤에 나를 대하는 남성들의 태도가 달라짐을 느꼈다. 잠재적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기보다는, 조금 더 조심하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물론 안 그러는 사람도 있다) 남성의 비중이 높은 업계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단발머리님이 얘기하신 '결혼해서 사는 것도 힘들지만,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도 힘들다' 는 말이 생각났다. 



초반부에서 보부아르가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작품을 무척 좋아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메를로퐁티의 본가가 보르도였고 모리아크가 그 지역 출신이었기에 일종의 문학 순례를 했다고. 프랑수아 모리아크,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테레즈 데케루>를 쓴 작가다. 그리고 알베르 까뮈와 함께 보부아르의 <제 2의 성>이 나왔을 때 '지독한 여성 혐오적 인신공격' (<제2의 성> 옮긴이 서문에서 가져온 표현이다) 을 했다는 작가다. 그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었다고? 



그런데 <제2의 성>에는 이 모리아크의 작품도 언급되지만, 한 명의 모리아크가 더 나온다. 서론에서 언급되는 클로드 모리아크. 



'강력한 독창성으로 존경받는 클로드 모리아크' 

'그 여자가 반영하는 것은 물론 모리아크의 사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의 사상이라곤 어떤 것도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들 가운데서 자신의 독창적인 견해가 아닌 것을 자기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클로드 모리아크도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보다 데카르트, 맑스, 지드의 그림자와 대화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의심스럽다.' 



라며 엄청 까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누군가 하면,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의 장남이다.



아버지가 아들이 엄청 까인 것과 관계없이 작가로서 자기 의견을 주장할 권리가 있고, 그래서 <제2의 성>을 깔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서론에서 아들이 대차게 까인 책의 저자를 인신공격했다니 왜 갑자기 좀 실망스러운지.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12장에서도 

존경받는 가톨릭 (그래서 문제였나?) 소설가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보부아르의 글이 '문학적으로 비참한 지경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음. 천천히 읽어보겠다. 





어제 잠자냥님이 <타인들의 나라>에 대해서 쓰셨고, 그 글의 댓글에서 필리스 체슬러의 <카불의 미국인 신부> 가 언급되어서 아, 나 읽고 있었지 하며 떠올라 어제 다시 책을 열어 보았다. 어제 보니 70% 읽은 상태였다. 뒤에 Acknowledgements, Bibliography, Index가 있으므로 30% 보다 적게 남아있겠지.. 하며 다시 읽기 시작했다. 


 



















11장, 9/11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9/11은 미국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나는 그에 대해 잘은 모른다.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본토에서 전쟁을 치른 적이 없고 (맞나?) 언제나 남의 전쟁에 '도움을 주겠다고' 정의의 얼굴을 하고 참전해왔던 나라다. 적어도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9/11로 미국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 필리스 체슬러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 자신의 나라가, 자신들이 누군가에게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은 뼈아픈 일이었던 것 같다. 



이슬람 세력과 서방 (특히 미국)과의 갈등에 있어 여성과 관련된 부분이 있고 페미니스트들이 그래서 이슬람 여성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가부장제와 관련하여 조금 다른 관점으로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They (jihadists) despised the idea of .... women's rights, gay rights, and a host of other rights and privileges, including the right to sex before marriage, the right not to marry, and the right to choose one's marital partner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원조하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했지만, 필리스 체슬러가 이야기를 나눈 Pierre Rehov 라는 Algerian French Israeli (헥헥) filmmaker (가자의 서안 West Bank에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는 이렇게 말한다. 



These guys are young and testosterone-laden men who are denied sex with women. They think they can only get that in paradise with seventy-two virgins.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가? ㄷㄷ 그들은 그렇게 위험할 수 있는 존재들인가. 



체슬러는 조금 다른 관점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봤던 가부장제하에서 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한 아들들의 경쟁 (오사마 빈 라덴은 아들이 57명 있었다고 한다)을 이야기하며, 또 이슬람 사회와는 다른 서구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의 책에 의하면 오사마 빈 라덴은 걸프 전쟁 때 이라크 군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이 도착했을 때 거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를 믿는 서방 군대이기 때문이었고, 또 그 중에 여성 군인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우디 남자들을, 미국 여자들이 보호해준다고?!



체슬러는 


Most westerners utterly fail to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women's subordination in terms of Islamist male psychology. 


라고 이야기한다. 서구 여성의 (상대적으로 해방된) 상황, 그리고 그 존재는 여성의 복종을 중요시하는 이슬람의 가부장제에 근본적인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이슬람 문화권 내에서 여성의 해방 운동은 탄압을 받고 있고 요즘은 더 심해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어느 나라에서나 여성의 상황이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으나 서구가 아닌 다른 지역의 여성들의 상황에도 더 관심이 생긴다. 



그 뒤 체슬러는 이집트 전 대통령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암살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 협정 '캠프 데이비드 협정 (1978)' 외에 사다트의 부인, 지한 사다트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캠페인을 펼친 것도 영향을 주었다는, 오히려 그게 더 큰 원인일 수도 있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인용한다. 


이집트, 여성의 권리, 지한 사다트?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나만 그런가..) 찾아보니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 서울En (seoul.co.kr)

이런 기사가 있다. 


2021년 별세한 지한 사다트는 '여성이 남편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여성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혼한 여성도 양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엄청 멋진데? 


사다트 대통령은 1979년 여성의 이혼 관련 법을 개정했고, 의회에 여성을 위해 30석을 할당하는 법도 발표했다. 그리고 1981년 암살당했다.  



음, 가부장제란 그토록 그들이 지키고 싶은 것이었고, 페미니즘은 그에 대한 반동이었구나. 새삼 느낀다. 카불의 '미국인' 신부, 마저 읽어보겠다. 



'이슬람'과 '여성'으로만 검색해서 하나 찾아뒀다. 관련된 책 하나 읽어보고 싶어서... 

좋은 책 아시는 분은 추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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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4-05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아, 나도 작년에 읽었었지? 금방 꺼내서 살펴보니...10장까지 읽고 멈췄네요ㅋㅋㅋ
프랑수아 모리아크!! 기억날 듯 말 듯?
그새 까먹었네요ㅜㅜ
남자가 둘인가? 셋인가?
암튼 지적인 대화를 나눈 상대가 있었던 것 같은데...그 중 유부남? 이상한 남자 한 명 있었는데 혹시 그 남자였던가? 다시 찾아봐야겠네요.😳
책을 읽고 나면 왜 이렇게 기억이 가물할까요?ㅜㅜ
<카불의 미국인 신부>는 단발님과 수하님 글 찾아 읽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건 기억합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4-05 13:05   좋아요 2 | URL
나무님도 읽으셨군요! ^^

모리아크는 보부아르의 연애상대는 아니고, 좋아하는 ‘작가‘ 였는데...
제가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썼나봐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4-05 14:32   좋아요 2 | URL
아...제가 넘 흥분하여 읽었었나 봅니다ㅜㅜ
다시 올라가 읽어 보니 그렇네요?^^;;;
<여성의 탄생> 읽었던 시간들이 떠올라 갑자기 제가 읽고 싶은대로 읽어버렸군요ㅋㅋㅋ

건수하 2023-04-05 14:34   좋아요 2 | URL
저도 다시 읽어보니 좀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 ㅎㅎㅎ 약간 수정했습니다 ^^

햇살과함께 2023-04-05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페이퍼 좋아요~
모리아크가 누구죠? 제2의 성에 나왔나요? ㅋㅋㅋ 찾아봐야겠어요!

건수하 2023-04-05 19:06   좋아요 2 | URL
으흐흐 댓글 안 달려서 조금 소심해졌었는데 햇살과함께님 댓글 보고 신나서

‘찾아보기‘ 를 찾아봤어요.

아들 모리아크는 서론 38쪽
아버지 모리아크는 505, 605, 641, 666, 722쪽에 나옵니다 ^^!

햇살과함께 2023-04-05 21:20   좋아요 2 | URL
찾아보고 이해했어요~
아들 깐데 대해 복수? 감히 내 아들을?!

건수하 2023-04-05 21:58   좋아요 1 | URL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아들을 깠으니 직접 비난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프랑수아 모리아크가 점잔 빼는 사람은 아니었나봐요 ^^

책먼지 2023-04-06 09: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저 보부아르에게서 공통점 발견!! 저도 성적 매력이 있는 사람보단 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는 <테레즈 데케루> 너무 안 읽혀서 끝내 완독하지 못했는데 보부아르 픽이니 다시 도전해볼까 싶으면서요.. 여기에 체슬러도 소환해주셔서 참 좋네요 (다락방님 페이퍼 읽고 김혜리 기자 조용한 생활 무료체험 중인데 3월 호 책 읽는 의자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아랍권 국가들의 이야기 훑어주거든요 어쩐지 수하님 재미있게 들으실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4-06 09:45   좋아요 2 | URL
오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성적 매력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더 그런가) 좀 부차적으로 느껴져요.

<테레즈 데케루> 제2의 성에서 인용되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작가의 행동이 맘에 안 들어서 당장 안 읽는 건 아니고.. (강조) 읽을 책이 많기 때문에 ㅋㅋ 언젠가는 저도 읽어보려고요.

조용한 생활 궁금했는데, 이제 체험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4월 <정희진의 공부> 올라오기 전 얼른 체험해볼까봐요... 라고 쓰고 혹시나 해서 확인해보니 어제 올라왔네요? ^^;;; 그럼 그거부터 듣고....

책먼지 2023-04-06 09:56   좋아요 2 | URL
수하님 이번 4월호 대박이예요.. 저도 월급날보다 매거진 발간되는 날이 2560배쯤 더 좋다!!!! 희진쌤 막 서래 성대모사하시는데.. 이렇게 귀여우시기까지 할일인가 싶고 막 어우💕❤️😘

단발머리 2023-04-12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전 도서관에서 세번 정도 빌려 읽었고 그래서 완독이 아닌데, 수하님 페이퍼 보니 사야할 책이네요 ㅎㅎㅎ
이 페이퍼에 제가 나와서 무척 기뻤고요 ㅋㅋㅋ 저랑 같이 읽으신 <카불의 신부> 나와서 기뻤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전자책으로 체슬러 책 읽는데 수하님이랑 같이 안 읽어서 그런가 진도가 영 안 나가고 있습니다. 책임지세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3-04-12 19:30   좋아요 0 | URL
음 제 생각엔 꼭 사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한 번 쭉 완독하면 충분할 것 같아요 ^^ (사야할 책은 많으므로…)

카불의 신부 이제 거의 다 읽어갑니다. 단발머리님은 체슬러 책 어떤 거 읽고 계신가요~ 곧 쓰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