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빼고 58권을 읽었고, 그 중 10권을 골라봤다.



가장 좋았던 책 (아직 완독 못함) 









가장 좋았던 책은 <갈대 속의 영원> 이다. 고대의 책, 도서관부터 그에 얽힌 얘기들.. 읽다 보면 술술 다른 얘기로 이어지는 글솜씨. 필사하면서 읽느라 읽는 속도가 느려져서 여름부터 읽었는데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언젠가 통필사(라는 걸 난 해본 적이 없다) 해보고 싶기도 한데, 너무 두꺼워서... 





자기계발서











원래 화제의 자기계발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좋았던 책. 이 책도 많이 필사하며 읽었다. 

읽고 나서 휴대폰도 멀리하겠지만 나에게 중요한 걸 먼저 하고 여러가지를 다 하려고 하다가 느끼는 압박감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결과 잠도 많이 자고 마음은 상당히 편한데, 그동안 하던 여러 가지를 많이 놓아버리게 되었다 ^^;;



에세이











비비언 고닉을 이긴 <페이드 포>. 성매매에 대해 '필요악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악'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용만이 아니라 글도 좋았다.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이 써야 사람들이 더 보고 생각하고 하지... 



한국 사회 현실










'미괴오똑'은 다시 살펴봐도 기억에 남는 책.

장르를 뭐라 해야할지.. 사회 라고 해야할 것 같긴 한데, 과학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저자가 과학 철학을 전공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걸지도...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의 역자후기에서 알게 되어 읽은 <증언혐오>. 고 장자연의 자살을 둘러싼 일들에 대해 윤지오가 증언을 하자 기자, 변호사, 작가 등이 반동적인 여론을 형성했던 것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책이다. 예전에는 언론에 나오는 기사들이 진실을 다룬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별로 그렇지 않고 예전에도 그게 온전한 진실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언론을 멀리할 수도 없으니.. 언론의 탈진실이 어떤 방식으로 행해지는지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까판의 문법>도 사 두었는데 아직 못 읽어서.. 올해 읽어도 좋을 듯. 



철학 (굳이 분야를 나누자면) 











말랑말랑해 보이는 제목과 외관과는 달리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막연하게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행복'이 사실은 어떤 것을 전제하고 있는지,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면서 놓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 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나의 소수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페미니즘










둘 다 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페미니즘이 태동하고 가장 발달한 곳이 미국이다보니 아무래도 미국 책을 많이 읽게 된다. '백래시'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젠더 갈등' 의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읽었고 (정희진 선생님은 한국의 상황은 백래시와는 거리가 멀다 하셨지만), '여전히 미쳐있는'은 페미니즘의 역사를 한 번에 꿰어보게 되어 좋았다. 둘 다 두껍고 유익했다 :)


백래시와 제2의 성 둘 중 좀 고민했는데, 백래시로 선택 ^^;



소설 (올해 소설을 정말 몇 권 안 읽었더라...)









청소년 소설이지만 내용도 좋았고 영어로 읽기에도 좋았다.

배우는 점도 많았고...


특히 You can't win if you don't play.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어렵지만 흥미로운 단편들이 이어지는 단편집.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이렇게까지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비슷한 연배의 작가라 앞으로 계속 지켜보고 싶다. 



며칠 늦었지만 2023년을 돌아보니 새삼 이런 책을 읽었었나 싶다. 

그래서 연말 결산이란 걸 하는 건가. (좀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는 2024년 계획을 해 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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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1-02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갈대> 통필사라니! ㅋㅋㅋㅋ 그런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문장과 글솜씨기인 하죠! 통필사하면 건수하 존경합니다. ㅋㅋㅋ

자, 올해 소설은 일단... 제 상반기 좋았던 소설인 <타인들의 나라>부터...ㅋㅋㅋㅋ

건수하 2024-01-02 15:32   좋아요 0 | URL
일부만 가끔 적어보는 데도 넘 오래 걸립니다 (절레절레) 성경 필사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아무리 잠자냥님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통필사는 안할 것 같아요 ㅋㅋ

저번에 올해 계획 좀 적어봤었는데, 소설이 있던가... (머엉)

거리의화가 2024-01-02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소설에 Front Desk 들어가다니^^ 저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고 올려주신 문장도 참 좋네요. <이중작가초롱>도 궁금합니다. <행복의 약속>과 <여미쳐> 정말 유익했던 책이었어요. 그나저나 <갈대 속의 영원>은 여러 분이 좋다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필사 대단해요^^ 저는 요즘 글씨를 조금만 쓰면 손목이 나갈 것 같아서 못하겠더군요ㅠㅠ 워낙 힘을 주고 글씨를 쓰는 편이라ㅎㅎ 필사 쓰기 응원합니다.
수하님 올 한해도 즐독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수하 2024-01-02 13:59   좋아요 0 | URL
제가 소설을 올해 별로 안 읽었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아무래도 마지막에 읽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필사 저도 오래는 못해요 ^^ 근데 만년필이나 딥펜으로 하면 마찰력이 적어서 좀 덜 힘들긴 합니다 :)

거리의화가님 연초부터 굵직한 책 읽으시더라구요. 올해 독서도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 2024-01-02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꼽으신 책들 중 네권이나 겹쳐서 신납니다 ㅎㅎㅎ
올해는 저도 필사를 좀 해보고 싶네요. 리뷰도 열심히 쓰고 싶고..
잠자냥님과 함께 1등으로 꼽아주신 <갈대 속의 영원>은 꼭 읽어보겠습니다.
2024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건수하 2024-01-02 14:01   좋아요 1 | URL
저 <제2의 성> 넣었으면 다섯 권 겹칠 뻔 했네요? ㅎㅎ

독서괭님이 올해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실 수 있길 바랍니다 :)
2024년에도 자주 만나요~

독서괭 2024-01-02 21:04   좋아요 1 | URL
읽은 책 권수도 비슷해요. 저 60권인데 아이들책으로 샀던 <멋진 지구인이 될거야> 두권 빼면 58권!!

건수하 2024-01-03 09:47   좋아요 0 | URL
오오- 이런 공통점이.. 은오님이라면 운명이라고 하겠지만- ㅋㅋ

yamoo 2024-01-02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둑맞은 집중력...저도 이게 자게서로 분류된 책이라 패쓰하려다가 동생이 주문한 책이길래 좀 훑어보니, 좋은 책이더라구요~
건수하 님은 필사까지 하셨군요! 이야~ 그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다시 한 번 들춰봐야 할 듯합니다!ㅎㅎ

건수하 2024-01-02 14:0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처음엔 굳이? 그랬는데 뒷심은 쪼금 부족하지만 좋은 책이었어요.
필사는 군데군데 동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청아 2024-01-02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저는 통필사는 성경 빼고 포기했고요ㅋㅋㅋㅋ(성경은 죽기전까지 힘들수도..ㅠㅠ)
<성의 변증법> 인덱스 붙인 부분만 하고 있어요. 최소 하루 한문장!

건수하 2024-01-02 15:32   좋아요 1 | URL
제 부모님 중 한 분이 성경 필사를 하셨는데요... 어후 저는 그런 건 안 할 예정입니다...

전 안 하고 지나가는 날도 많아요. 근데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몇 페이지씩 쓰는 날도 있구요 ^^

다락방 2024-01-02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책들이 여러권 이지만 에세이 탑 먹은 레이첼 모랜을 보니 정말이지 너무나 뿌듯합니다. 제가 쓴 책도 아니지만.. 또한 <증언혐오>도 반갑고요. 제 주변에 이 책 읽은 사람 저 말고는 건수하 님이 처음인 듯 합니다.. 그래서 너무나 반갑네요. 두 손으로 부여잡은 악수 드립니다.

자, 새해도 화이팅 입니다!!

건수하 2024-01-03 09:39   좋아요 0 | URL
<페이드 포> 꼽으신 분들 많더라구요. 뿌듯하시죠?
<증언혐오> 는 찾아보니 다락방님이 읽으셨길래 믿고 읽었습니다 :)

올해도 함께 좋은 책 많이 읽어요!

단발머리 2024-01-02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픽에 빛나는 <갈대 속의 영원> 건수하님 픽에서도 1등이어서 꼬옥! 읽어보려 합니다.
필사에 대한 잔잔한 애정이 잘 느껴집니다. 나중에 노트 또 보여주세요^^

건수하 2024-01-03 09:41   좋아요 1 | URL
쪼금 따라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제일 좋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ㅋㅋ
필사는... 멋부려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그냥 빽빽이 (깜지?) 수준... ^^;;;

은오 2024-01-02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갈대책은 수하님께도 원픽인가요????? 😱 심지어 아직 완독 전인데도........... 이건 다음 책지름에 꼭 넣겠어요!!!!!
<증언혐오> 담아가고요 >.< <행복의 약속>은 제 보관함에 있는데 수하님의 올해의 책에 들어간 걸 보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수하 2024-01-03 09:42   좋아요 0 | URL
은오님도 갈대~ 좋아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지적 자극도 꽤 될겁니다?)

<증언혐오>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각주도 알차서 꽤 유익했습니다.
<행복의 약속> 안 읽으셨었나요? 이것도 좋아하실겁니다 ㅎㅎ
 
















Chap. 26


I envied them with every bone in my body. 



Chap. 27


You can't win if you don't play. 



Chap. 29


미아에게 차인 (...) 제이슨이 미아를 놀림감으로 만들기 시작. 비열한 녀석 같으니... 



Chap. 32


But that would have been too Jason of me. 


아시아인들은 (어릴 때) 왜 수학을 잘할까? 



Chap. 33


Math's all you've got! 


ㅠㅠ


You know what you are in English? You're a bicycle, and the other kids are cars. 



Chap. 35


Mia's Book of American Phrases and Customs 가 재미있었다.


riding shotgun 조수석에 타다

making a killing in ~ ~에서 큰 돈을 벌다

 


Chap. 36


My mom says that people are nicer to you if you walk around with a shopping bag. 


The guilt burned in my chest.



Chap. 37


In China, people do not split the bill. It's considered very rude to do so or to not pay for a friend.


한국도 몇십 년 전엔 그랬던 것 같은데... 꼭 삶이 각박해진 거라고 볼 수만은 없을 것 같지만.

중국도 이제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Chap. 38


No, Don't break the pencil in half! Let her have it. 


미아의 연필을 자기 것이라 우기던 제이슨이 연필을 반으로 나누겠다는 Mrs. Douglasdml의 말에 한 말. 

제이슨이 이렇게 말하자, Mrs. Douglas는 


Now we know who the true owner the pencil is. 라고 했다. 


'솔로몬의 재판' 을 아는 사람이라면 즉각적으로 Mrs. Douglas처럼 반응할테지만, 과연 그게 언제나 통용되는 진리인가.. 

서구 사람들이 그렇게 반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제이슨이 그렇게 대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에서 태어났고 영어도 잘하지만 제이슨도 항상 '타자'로서의 자신을 의식하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이들한테 괴롭힘당한 전적도 있고.



Chap. 41


I threw my arms around her. 


이렇게도 표현하는구나. 


He looked like he had about as much empathy as a LEGO. 


ㅋㅋ


Thank you for showing us it's not just every man for himself in America.


'이기적인' 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



Chap. 42


Where I was in jail, they put two and two together

: to understand something by using the information you have



Chap. 44


The point was sometimes, you have to take matters into your own hands. And you have to be creative to get what you want. 



Chap. 50


America may not be perfect, but she's free. And that makes all the difference. 



Chap. 51


I've been getting fired since before you could read! I could write a book on what it's like to have no money.  


응? 내가 그만큼 잘 안다는 뜻인가 - -; 아니면 너가 읽는 걸 못한다는 뜻인가... 



Chap. 52


Life's short and it's important to celebrate the good stuff when it happens. 



Chap. 62


The point I'm tryinng to make is you can't let a useless thing like pride get in the way of your dreams. 



두 달 동안 Front Desk를 읽었다. 책은 무척 재미있었다. 미국에 살아본 적도 없고 중국도 사실은 잘 모르지만 두 나라 모두 다른 나라에 비해선 친숙하므로...  


후반부는 후루룩 읽었더니 기억에 남는 표현이나 문장이 별로 없었다. 어쩌면 후루룩 읽어도 되었을지 모르는데 영어 '공부' 라고 생각해서,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또 뭔가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9월부터 시작한 함달달, 2024년에는 조금 더 힘을 빼고 읽는 걸 즐기는 방향으로 해 봐야겠다. 



이끌어주신 미미님께 감사드린다 :)



2024년 1-2월에는 <The Story of the World> 2권 (중세)를 읽는다. 위에 적은 대로 이제 좀 덜 투덜거리면서 '원서 읽기'의 재미를 느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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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2-31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도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이 책 재밌었어요. 공부한단 생각을 좀 내려놓고 뒷부분 쭉쭉 읽었더니 더 재밌더라고요^^ 새해에도 함께 즐겁게 읽어보아용~~

건수하 2023-12-31 20:32   좋아요 2 | URL
전 2권까지 읽고 싶다고 생각은 안 했지만, 독서괭님이 읽고 후기 써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새해에도 즐겁게 함께 해요 ^^

단발머리 2023-12-3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오늘 폭풍 리뷰의 날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완독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고고씽!!

건수하 2023-12-31 20:33   좋아요 1 | URL
못쓰고 있던 리뷰를 마저 올리고 (그러나 결산은 안 하고) 새해 맞이하려구요 :)

감사합니다~~

햇살과함께 2023-12-31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마지막 날도 열독중이시네요~

건수하 2024-01-01 20:49   좋아요 1 | URL
읽은지는 좀 됐는데 글을 어제에야 썼네요 ^^

거리의화가 2024-01-01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서 읽기의 즐거움만으로 따지면 공부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가볍게 읽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수하님 완독 축하드려요^^ 올해도 즐겁게 읽어나가요!^^

건수하 2024-01-01 20:49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게하면서 원서읽기 속도를 높이고 부담을 줄여볼까 합니다 ^^ 이제 올해가 되었네요. 올해에도 즐겁게 ^^
 
오드리 로드를 읽고 싶다















<여전히 미쳐있는>을 읽다가 오드리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고 싶다고, 11월 말에 이 글에서 얘기했었다. 


햇살과함께님, 은오님, 단발머리님도 함께 읽겠다 하셔서 '그럼 12-1월 읽어요' 했는데... 그런데 오늘이 12월 마지막 날에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원래는 오늘 글을 쓰고 무리해서 읽기 시작해볼까 했지만 12월 하루 읽고 1월에 마저 읽어요~ 하자니 좀... (물론 나를 제외한 다른 분들은 이미 읽기 시작하셨을지도 모르지만...만...?) 그래서 이 글을 쓰려고 창을 열어놓고나서 1-2월 읽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여성주의책같이읽기 1월과 2월의 책이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공포의 권력>, 스테이시 얼라이모의 <말, 살, 흙>이다. 크리스테바는 일단 너무 어려울 것 같고 <말, 살, 흙>은... 잘 모르겠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들을 읽다가 힘들 때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으며 힘을 내 보면 어떨까 한다. (응?)

오드리 로드의 텍스트는 어렵다기 보단 강한, 힘을 주는 글일 것 같아서.



오드리 로드가 어떻게 오드리 로드가 되었는지,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낸 자전적 이야기 (여기까지 출판사 소개) <자미>도 함께 읽으면 더 좋다고 한다. 






<페미니즘 철학 입문>의 오드리 로드 부분도 읽으면 좋을 것 같고. 









2월이 되든 3월이 되든 다른 분들도 읽고 써 주시길 기대하면서, 이만 줄인다.



+ <시스터 아웃사이더>는 유수님께 땡투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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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2-31 19: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겠다!고는 안 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야 하는데.......‘라고 한 것 같습니다. 전 일단 약속은 못 드리고 ㅋㅋㅋㅋㅋㅋㅋ
은근 1월이 어려운 책들이 대기하고 있어서요. 하지만, 제 응원은 여기에 한가득 쌓아두고 갑니다.
저도 읽게 되면 연락(?) 드릴게요! 수하님 읽기 화이팅!!

건수하 2023-12-31 20:33   좋아요 2 | URL
1월에 다른 어려운 책들이 더 있나보군요 ^^ 기운빠질 때 <시스터 아웃사이더> 가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ㅋㅋ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3-12-31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12월말에 시작해보려 했으나;;; 노느라 바빠서 1월에 시작할게요! <공포의 권력> 그래도 생각보다 글씨는 커서 다행이다 했네요…

건수하 2023-12-31 23:49   좋아요 2 | URL
오 글씨가 크군요! 내일 얼른 펴봐야겠습니다 :)

은오 2024-01-01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아직 시작 안했어요 수하님!! 😆 역시 운명입니다. 이렇게 1-2월 읽기가 되고...?! ㅋㅋㅋㅋㅋ
열심히 읽어보겠어요!!!!!!! 화이팅! 💕💕💕

건수하 2024-01-01 20:40   좋아요 1 | URL
2월까지 방학이니깐! ㅋㅋ
새해에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똑똑한 은바오님 자주 만나요!

유수 2024-01-02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다가.. 저를 언급해주셔서 으아.. 부끄럽고 고맙습니다.. 건조하신 수하님의 촉촉한 말씀 귀하다.. 저는 시스터 아웃사이더도 좋아하는데 자미도 정말 좋더라고요. 요 글 보니 또 들춰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건수하 2024-01-03 09:48   좋아요 0 | URL
이 책 후기가 별로 없었는데 유수님 글이 있어서 넘 반가웠어요 ^^ 자미도 좋다는 말 들어서 기대 중이에요.
 

다 못 읽었지만…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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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28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이따 봅시다!

단발머리 2023-12-28 16:57   좋아요 0 | URL
헉!!!!!!!!!!! 잠자냥님도요?!?

건수하 2023-12-28 17:0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과 한 공간 안에! 🙂

자목련 2023-12-29 10:28   좋아요 1 | URL
후기는 언제?

건수하 2023-12-29 11:49   좋아요 1 | URL
전 머릿속이 정리가 잘 안 되더라구요…. 저도 올려보겠지만 잠자냥님이 훌륭하게 정리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잠자냥 2023-12-29 13:3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아 여러분 ㅋㅋㅋㅋㅋ 제가 장난을 좀 진지하게 잘 치죠? ㅋㅋㅋㅋㅋㅋ 아 어젠 안 갔는데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2-29 13:35   좋아요 1 | URL
건수하님?!?!?! 😳😳😳😳😳

건수하 2023-12-29 13:35   좋아요 2 | URL
헉 이럴수가 후기 안 쓰시려고 이러시는 건 아니겠죠… 잠자냥님만 믿었는데…. 😨

잠자냥 2023-12-29 13:48   좋아요 0 | URL
어제 그 시간에 집사2랑 *오랜만*에 저녁 먹고 있었…;

건수하 2023-12-29 13:53   좋아요 2 | URL
... 그러고보니 어제 집에 오는데 그 ‘오랫만에 저녁‘ 이 떠올라서.
오랫만에 저녁 같이 먹고 북토크도 같이 오셨나?! 했어요.

맨 앞에 애정행각을 공공연하게 하는 커플이 있었어서.. 혹시 그 분들? 하면서 ....
그런데 장난이었다니...!

단발머리 2023-12-29 13:54   좋아요 0 | URL
혹시나…. 는 역시나였고!!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2-29 14:05   좋아요 1 | URL
어 그 사람들 맞는데!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2-29 14:06   좋아요 1 | URL
속지 마요, 건수하님! 🙅‍♀️🙅‍♀️🙅‍♀️

건수하 2023-12-29 14:08   좋아요 1 | URL
희진샘 바로 앞에서 그러고들 있어서 전 좀 보기 별로였는데...
(공공장소의 애정행각을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

잠자냥님이.... 음음....

단발머리 2023-12-28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건수하님!
프사 바뀌어서 인사왔는데 오늘이 그 날이네요! 부럽군요, 끙!!

건수하 2023-12-28 17:00   좋아요 1 | URL
다녀오겠습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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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었다. <여전히 미쳐있는>이 40여년 만에 나와 올해 말 읽게 됐다. 80대에 접어든 저자들이 정정해서, 이 책을 내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를 읽을 때는 안 읽은 작품들을 함께 읽느라 좀 버거웠는데, <여전히 미쳐 있는>에도 물론 안 읽은 작품들이 많지만 여기서는 한 작품을 깊게 다루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페미니즘의 주된 경향과 작가 작품을 다루느라 짧게 언급해서 읽기가 좀 수월했다. 대신에 읽어보고 싶은 작가와 작품의 긴 목록이 생겼다. 


"우리가 여전히 분노로 미쳐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의 미래를 쌓기 위해서, 우리는 페미니즘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해보기로 했다." (20)



책의 첫 문장, '항의 행진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쓴다.' 를 읽고는 글을 쓰는 건 물론이고 나갈 수 있을 때 시위에도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읽고 공부하긴 했지만 좀 소극적이었고 더 읽고 공부하고 나 자신의 의식도 더 변화시켜서 다른 사람과 좀더 적극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더 읽어보고 싶은 여성 작가가 많이 생겼다. 


실비아 플라스.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천재 시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녀의 우울증은 여느 여성의 상황이 그렇듯 개인적인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나도 결혼-출산-육아 전에는 나의 상황이 부조리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터라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가 읽어보고 싶어졌다. 분명 읽으며 괴로울 때도 있겠지만, 위로도 많이 받을 것 같다. 플라스의 유고 시집 <에어리얼>도 궁금하다. 에어리얼이 셰익스피어 희곡 <템페스트>의 에어리얼, 프로스페로에게서 벗어나 날아가는 에어리얼이라는 걸 알고 나니 더 궁금해진다. 아빠를 언급하는 그녀의 시도 생각나면서... 


강인한 오드리 로드 역시 인상적이어서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12월-1월에 걸쳐 같이 읽기로 했는데 아직 펴보지 못했고 글을 올리지 못했다. 자전적 에세이 <자미>를 먼저 읽으면 더 좋겠지만,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고 <자미>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가 생각보다 훨씬 직설적이라 조금 놀라웠다. 그녀의 삶을 생각하면 그럴 만 하지만, 그런 시를 쓸 수 있을만큼 강인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마거릿 애트우드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할 지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결정하라고 강요하는 보기 드문 책들 중 하나였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당시의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고.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먼저 사두었지만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먼저 읽었는데, 시인이라 그런가 산문임에도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읽어야겠다. 


르귄의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전에 <야자나무 도적>을 링크해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성공' 의 의미, 남극 대륙을 '그저 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사와 아이 양육은 투덜거림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라는 언급 등 르귄의 다른 소설보다도 좀더 직접적으로 페미니즘을 언급한 것 같아 흥미로웠다. 




60년대 말의 여성해방운동이 베트남전쟁과 단순히 동시기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었다. 이 관계를 자세히 몰랐고, 군국주의나 제국주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에 반대하는 페미니즘의 기조가 바람직한 가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관련성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전은 한국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최근 읽은 책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에서는 미국 국방정보국의 한 비밀문서를 인용하여 광주 학살의 잔혹성이 "현 군부의 실세인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모두 베트남전에서 실전 경험을 얻었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희진샘이 페미니즘을 공부하다가 평화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한국의 군사주의를 공부하게 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동맹의 풍경> 을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성 연대, '자매애' 라는 말에 기대를 걸어보기도 하지만 여성이 각자 처한 상황은 참으로 다양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추구하는 것이 갈등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점을 이제는 이해한다. 그동안 페미니스트들이 고민하고 행동한 역사 덕분에 시행착오를 덜 하고 가는 거겠지.. 글로리아 안살두아, 토니 모리슨, 에이드리언 리치, 그리고 갸아트리 스피박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제3세계 여성으로서 제1세계의 페미니즘 고전을 읽고 있는 나. 이제 어느 정도 읽었으면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이 식민지 상황에서 근대화된 것, 그것이 한국 남성과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 것이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희진샘이 이미 많이 해두셔서 나는 좀더 쉽게 갈 수 있겠지. 



이 책 전반에 걸쳐 나온 많은 이름들은 내가 알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알지 못했던 (그들의 성적 지향 혹은 젠더 정체성에 대해) 이름들이었다. 내가 여성이기에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있지만) 그들의 상황과 그들의 행보는 분리될 수 없고, 어떤 작품을 작가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도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 페미니즘의 주인은 누구인가. 동성애자의 권리는 곧 여성의 권리라고 세즈윅과 버틀러는 이야기했지만, 많은 이론가들조차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의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어떤 이론을 보든 그 이론이 태동하고 서술된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야될 것 같고 그래서 더 어렵다.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여성과 관련있는 부분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뻗어나가는 나의 관심사에 놀라면서, 여성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여전히 미쳐있는>을 읽으며 이미 나는 주류일 수 없고 주류의 생각에 공감할 수 없으며 주류가 아닌 다른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페미니즘이 여성이 그 시작이기는 하지만, 여성만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희진샘은 정희진의 글쓰기 5권에서 '다양성을 존중한다' 고 쉽게 말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었고 나는 그 글을 읽으며 매우 찔렸지만... 


그녀는 ...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성이나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위협적인 협박을 거부하고 싶은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고의적인 회피에는 그 자체의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은 우리가 ‘평생 학습‘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받아들인다. (452)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필요하고, 다만 덮어두고 난 모든 것을 존중해- 하는 태도가 아닌, 공부하고 그 맥락을 알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 '평생 학습' 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마지막 문단도 참 좋았다. 


˝똑같은 깨달음을 체험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 똑같은 주석을 달고, 똑같은 연구 주제로 되돌아가고, 똑같은 정서적 진실을 다시 배우고, 똑같은 책을 거듭해서 쓰고 있다는 인식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그 사람이 어리석거나 고집스럽거나 변화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같은 일을 거듭 반복하는 것이 삶의 내용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 같아 보이지만 똑같지 않을거라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맥락이 다를 거라고, 그리고 그런 게 삶이라고 믿고 싶다.



마지막 장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낸시 펠로시와 앨릭잰드리아 오카시아코르테스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언젠가 흰색 바지 정장을 하나 마련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할 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나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을 때가 있을까 싶어서… 물론 나를 제외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미국이든 다른 나라든 여성 정치인의 복장을 좀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다.  



언젠가 한국의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이런 책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젠가..




항의 행진을 할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쓴다.

우리가 여전히 분노로 미쳐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의 미래를 쌓기 위해서, 우리는 페미니즘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해보기로 했다. - P20

우리는 성공하라고 배웠다. 막상 성공하면 조롱당했다. 우리는 결혼을 재촉당했다. 결혼은 우리의 열망을 방해했다. 우리는 자아를 실현하라고 배웠다. 우리는 남편의 야망을 도우라고 지시받았다. 우리는 진실되게 살기로 결심하고 분장과 세상에 대한 아첨을 잊기로 했다. 우리는 가식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옷을 차려입거나 옷을 잘 입는 사람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성차별주의와 미소지니‘를 경험하면서 입술을 깨물고 우리의 분노를 강하게 억눌렀다. - P35

남성성은 남자다움에 대한 성차별주의적 개념과 동일시될 필요가 없다

- 핸스베리의 작품 <태양 아래 건포도> 중

남성에게 강요된 가장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우월성‘과 ‘권위‘라는 짐은 남성의 인간다움을 모욕하고, 그들이 문명화된 상태라는 현실을 부정하는 데만 효과가 있다.

- <남성 평등 옹호> 중

참고 견디지 마라.
만족하지 마라.
너 스스로를 구원해라.
다른 사람들이 너를 구원해줄 수 없다.

-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 중

반드시 흑인 남성들을 의식화시켜 그들로 하여금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가 치명적인 역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두 가지는 인종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

- 오드리 로드의 말

주인의 도구로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


- 오드리 로드의 말

말의 자유는 가장 큰 힘의 원천이 되어준다. 그것은 말이 ‘우리 사이의 차이들을 잇는 다리‘를 놓아주기 때문이다. ...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은 침묵이다. 그리고 깨져야 할 침묵은 너무나 많다.

- 오드리 로드의 말

흑인의 페미니즘은 흑인의 얼굴을 한 백인의 페미니즘이 아니다.

- 오드리 로드의 말 - P378

포스트-젠더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 사이보그는 자연과 문화의 구분을 폐기하고, "강력한 융합과 위험한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 사이보그는 "정체성이 아니라 유사성"에 기반을 둔 정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 P406

그녀는 ...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성이나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한다는 위협적인 협박을 거부하고 싶은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고의적인 회피에는 그 자체의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은 우리가 ‘평생 학습‘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받아들인다. - P452

똑같은 깨달음을 체험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 똑같은 주석을 달고, 똑같은 연구 주제로 되돌아가고, 똑같은 정서적 진실을 다시 배우고, 똑같은 책을 거듭해서 쓰고 있다는 인식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그 사람이 어리석거나 고집스럽거나 변화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같은 일을 거듭 반복하는 것이 삶의 내용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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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2-27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너무 잘 읽어주시고 리뷰도 너무 잘 써주셔서 감탄합니다. 읽느라 고생하셨고 또 다 읽어내심을 축하드립니다. 연말을 멋지게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실비아 플라스의 <아빠>라는 시를 찾아봤어요. 시 찾아서 페이퍼 써야지 했는데 시가 굉장히 길더라고요. 그래서 생략했었습니다. 처음엔 아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엔 남편을 생각하며 마무리하는 시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읽으면서 <자미> 읽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이미 갖추어두었더라고요. 준비성 너무나 철저한 나..

올 한 해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했고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수하 님!!

잠자냥 2023-12-27 16:57   좋아요 1 | URL
준비성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28 09:15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의 준비성... 한 십 년을 내다보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여성주의책같이읽기 보람차게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잠자냥 2023-12-28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사 자세히 보니까 예뻐요. 저거 만들려면 우리집은 6개나 만들;;;ㅋㅋㅋㅋ
북플에서는 확대가 안 되니까... 말린 감으로 생각하기로;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28 10:10   좋아요 1 | URL
저거 만든 거 아니구... 만들어놨는데 딱 맞아서 샀었어요 ㅎㅎ
근데 찰떡이죠? :)

잠자냥 2023-12-28 11:05   좋아요 1 | URL
헐 만든 건 줄 알았어요! 1호 2호 사진 가져다가....
세상에나... 우리집 애들은 한 마리도 적용 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28 11:24   좋아요 1 | URL
치즈냥이 등 다양하게 있었던 지라 비슷한 아이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대만 놀러가서 산 거라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

단발머리 2023-12-30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페이퍼 너무 좋아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마지막에 정리해 주신 여러 작가들의 ‘말‘도 너무 좋네요. 특히 에이드리언 리치....

참고 견디지 마라.
만족하지 마라.
너 스스로를 구원해라.
다른 사람들이 너를 구원해줄 수 없다.

-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 중

저도... 저도 꼭 그래야겠다, 그런 생각을 혹은 결심을 하게 되네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으면... 에 동감합니다. 저도 이 책 읽으면서 한국 시장에서 한국 여성에 의해 쓰인 책들의 이름을.... 몇 권 떠올려 봤거든요.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아직 조금 더 남아서요. 막 맘이 급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2-31 10:0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댓글에 힘을 내서 북토크 후기를 썼습니다 ^^
완독하셨더라구요.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