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책같이읽기 12월의 책 <여전히 미쳐있는>.

조금 먼저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게을러서 서재에 밑줄을 잘 옮겨두지 않는다 (사실 노트에 필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밑줄들은 꼭 옮겨두고 싶었다. (7장 자매들, 연결과 상처 에서 옮겨왔다)


항상 읽고 싶은 책은 차고 넘치지만, 요 며칠은 이 책을 읽고 싶다.












조금 지나면 이 마음은 사그러들텐데, 얼른 읽어야 할텐데. 

그러나 할 일이 많다.. 



시 작품들과 또 다른 에세이들에서 로드는 "반드시 흑인남성들을 의식화시켜 그들로 하여금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가 치명적인 역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왜냐하면 "그 두 가지는 인종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 P313

"시와 수사의 차이는 / 우리 아이들 대신에 / 우리 자신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느냐에 있다." - P315

"주인의 도구로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 - P315

로드에 의하면, 백인 페미니스트들은 "인종차별적 가부장제의 산물을 살펴보겠다고 하면서 (...) 똑같은 인종차별적 가부장제의 도구들"을 사용하고 있다. "당신들이 페미니즘 이론을 다루는 학술 회의에 와 있는 동안 가난한 여성과 유색인종 여성이 당신의 집과 당신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다루지 않음으로써, "인종차별적 페미니즘"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청중 개개인에게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팔을 내려 뻗어 그곳에 남아 있는 차이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감을 만져보라고, 그 감정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라고" 요구하며 발언을 맺는다. - P315

"눈에 띄는 일에 대한 두려움, 가혹한 시선과 어쩌면 비판에 대한 두려움, 고통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지만, 말의 자유는 "가장 큰 힘의 원천"이 되어준다. 그것은 말이 "우리 사이의 차이들을 잇는 다리"를 놓아주기 때문이다.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은 차이가 아니라 침묵이다. 그리고 깨져야 할 침묵은 너무도 많다." - P316

여성운동 진영 내부의 분열과 마주하면서는 "우리의 꿈과 우리의 미래에 도움을 주는 행동으로 표현되고 번역된 분노야말로 우리를 해방시키고 강화시키는 명료한 행동이다"라고 믿었다. "마치 모네가 수련의 주인이었던 것처럼" 우리는 그녀가 분노의 "주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기운 넘치는 정신은 지금도 계속해서 현대의 페미니스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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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 함께 읽기
    from 건수하의 서재 2023-12-31 15:59 
    <여전히 미쳐있는>을 읽다가 오드리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읽고 싶다고, 11월 말에 이 글에서 얘기했었다. 햇살과함께님, 은오님, 단발머리님도 함께 읽겠다 하셔서 '그럼 12-1월 읽어요' 했는데... 그런데 오늘이 12월 마지막 날에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원래는 오늘 글을 쓰고 무리해서 읽기 시작해볼까 했지만 12월 하루 읽고 1월에 마저 읽어요~ 하자니 좀... 그래서 이 글을 쓰려고 창을 열어놓고나서 1-2월 읽을까
 
 
독서괭 2023-11-28 1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니 게으르다면서 필사를 하는건 무엇… 부지런쟁이…

잠자냥 2023-11-28 13:03   좋아요 5 | URL
내말이….

건수하 2023-11-28 13:29   좋아요 2 | URL
아 필사는 부지런해서 하는 건 아니고 요즘 만년필로 글씨쓰기에 맛을 들여서...

게으른건 서재에‘도‘ 밑줄 정리를 하지 않는 것 말이죠 ㅎㅎ

햇살과함께 2023-11-28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절반 읽었어요??
저도 시스터 아웃사이더 읽고 싶어요~ 같이 읽어요!!

건수하 2023-11-28 20:20   좋아요 1 | URL
햇살과함께님 반가워요~ 기한 정해놓고 같이 읽을까요? ^^

햇살과함께 2023-11-28 23:00   좋아요 1 | URL
좋죠~ 언제요?? 12월? 1월? 책 사야겠다 ㅋㅋㅋ

건수하 2023-11-29 11:20   좋아요 0 | URL
12월은 좀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는데

1월 줄리아 크리스테바
2월 스테이시 앨러이모
3월 도나 해러웨이

12월이 나을까요...? ^^;;

햇살과함께 2023-11-29 16:03   좋아요 1 | URL
그럼 12월-1월 2달 동안 읽을까요. 저도 1월 보단 12월이 나을 것 같아요. 여미쳐가 두꺼워도 재밌다니. 크리스테바는 이름도 제목도 어려울 것 같은…

건수하 2023-11-30 11:34   좋아요 1 | URL
그럴까요? 여미쳐 얼른 읽고 시작하기로 ^^
내일이 벌써 12월이네요!

햇살과함께 2023-11-30 12:02   좋아요 1 | URL
네~ 그죠 벌써 12월이 왔어요..

단발머리 2023-11-28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묻힌 여성> 다 읽고 얼른 합류할게요. 오드리 로드 저 책은 저도 항상..... ‘읽어야 하는데!!‘ 책입니다.

건수하 2023-11-28 20:21   좋아요 2 | URL
저도 <파묻힌 여성>을 얼른… 단발머리님 아직 안 읽으셨군요! 넘 반갑습니다~~

건수하 2023-11-30 14:1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12-1월 읽기로 했습니다 합류해주세요 ^^

단발머리 2023-11-30 14:55   좋아요 2 | URL
우아 ㅋㅋㅋㅋ 영업수하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죠?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30 19: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단발님한테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11-30 19:56   좋아요 2 | URL
은오님 어쩌실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바쁜디 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11-30 20:04   좋아요 2 | URL
단발님....제2의성과 백래시를 떠올리신 후 시스터아웃사이더를 떠올려보심이... 좀 만만해보이고 마음이안정되지않나요? 분량이 절반! ㅋㅋㅋㅋㅋㅋ 두달이면 충분!!

단발머리 2023-11-30 20:13   좋아요 2 | URL
얇아도 어려운 책이 있습니다. 아시죠? ㅋㅋㅋㅋ <제2의 성> 두꺼워도 쭉쭉 읽히는 ㅋㅋ 오드리 로드 글은 어려울 거에요. 전 그걸 알아요 ㅋㅋㅋㅋ ……… <고민 중>

은오 2023-11-30 20:15   좋아요 1 | URL
헐 어려워요???!?! 밑줄긋기 읽어보니까 제2의성보단 훨씬 잘읽히던데.... 어렵다면
..........
재고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3-11-30 20:23   좋아요 3 | URL
뻥이야!!! 🤪🤪🤪🤪🤪

은오 2023-11-30 23:40   좋아요 2 | URL
엥?! 😱🤣🤣🤣🤣

은오 2023-11-28 2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게으르다면서 필사하시고.. 자려다가 벌떡 일어나서 페이퍼 쓰시고.. 여미쳐도 먼저 읽으시고..
수하님의 허언증이 의심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고 싶은 책은 얼른 읽어야 되는 거 진짜요!!ㅠㅠ 읽고싶어서 사둔 책 좀 지나니 읽기 싫어져서 방치해두는 게 제 취미입니다..

건수하 2023-11-28 20:22   좋아요 3 | URL
여미쳐는 다른 모임에서 (저를 페미니즘으로 이끌어준 모임이죠 ㅎㅎ) 먼저 읽기 시작해서…

허언증이요? 허언수하로 바꿀까요? ㅋㅋ

저도 사두고 좀 지나서 안 읽고 싶어진 책 많아요 ㅜㅜ 안 읽은 채로 처분 좀 할까 고민중이에요.

시스터 아웃사이더는 안 땡기시나요? 😊

잠자냥 2023-11-28 21:48   좋아요 3 | URL
수하님의 허언증도 제것입니다!

라고 안 하네?! ㅋㅋㅋㅋㅋ

은오 2023-11-28 23:01   좋아요 2 | URL
수하님/ 허언수하 전에 병약수하 하트수하부터.... 캐릭터부자 수하님 ㅋㅋㅋ
시스터 아웃사이더는 전부터 보관함에 있는데 확 땡기진 않아서 언젠가...?? 아니 근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면 급땡긴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허언증 수하님도 좋긴 한데....😳

건수하 2023-11-29 11:22   좋아요 1 | URL
땡기면 합류하세요 ㅎㅎㅎ

1-3월 책들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강제로 12월에 읽게 될지도 ...

건수하 2023-11-30 14:17   좋아요 1 | URL
은오님 12-1월 읽기로 했습니다
방학 맞춤이네요? ㅎㅎ

은오 2023-11-30 19: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월이요?! 알겠습니다. 저는 같이 읽어야 하는 책이 없어서 368쪽이면 금방 읽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