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피곤하기도 했고, 동거인도 휴가를 쓴다기에 오늘 휴가를 썼다. 

쉬니까 물론 좋지만, 안 썼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아으 나의 피같은 휴가... 


아이는 자기도 휴가 쓰고 싶다며 징징거리며 학교에 갔고, 동거인과 나는 각자 다른 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니까.. 내가 로맨스를 읽어도 감정 이입이 잘 안되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아이가 없고, 시간이 많은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런 생활. 응? 



9일부터 오늘까지 이런 책들을 읽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가 자꾸 마음에 남아서, 당분간 참고도서들을 빠르게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제인 오스틴의 <사랑과 우정>.

읽기 힘들었지만 인내하며 읽었다. 이건 어떤 '작품' 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고. 

작품을 쓰기 위한 설정 노트? 정도라고 하면 납득이 될 것 같다. 

읽으면서 아니면 읽고나서. 마음이 힘들다면. 

출판이 안 된 이유가 다 있다.. 

아니면. 제인 오스틴도 10대에는 이런 걸 썼구나. 그 뒤에 정말 열심히 썼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런데 (지금 책을 안 갖고 있어서 확인해볼 수 없지만)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서 꽤 여러 페이지 할애하여 이 책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게 마음에 걸린다. 이 전자책이 전체 완역본이 맞는지 약간 의심된다. 



그 뒤 지친 마음으로 <엄마 실격> 중 <누런 벽지>를 읽었다. 어우. 

좋다고 말하기는 참 내용이.. <여성과 광기> 생각이 났고. 

그렇지만. 참 잘 썼다. 


마음이 좀 힘들어 다른 단편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그 뒤 지친 마음으로 다락방님이 추천해주신 <헤이팅 게임>을 읽기 시작했다. 

이거 왜 이렇게 잘 읽혀요? 추석 전날 밤에 잠 안 자고 정희진님 책 읽다가 새벽 세시쯤 시작한 것이 화근.

그날 두 시간? 두 시간 반? 잤다... 

다음 날 기차에서 다 읽었고. 옆자리에 모르는 아가씨가 앉았지만 내 전화기에는 사생활보호방지필름이 붙어있으므로 

의연하게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감은.. 음. 재미있고. 남주 조슈아랑 누구야.. 누구지 (그새 이름 까먹) 아 루시. 여주랑 티격태격 하는게 넘 귀엽고.. 

그런데.. 그냥 이것도 남의 얘기.. 남의 얘기고 ㅋㅋㅋ 

사실 둘이서 맨날 싸우고 A게임 B게임 하면서 긴장 타는게 (새벽에 잠 안자고 읽어서 그런가) 좀 피곤한 거다. 

나같은 귀차니즘 쟁이한테는 이런 연애 너무 피곤. 


그리고... 완전 깔끔하고 점심도 안 먹고 파우더 마시며 운동하고 집도 깔끔하고 요일컬러셔츠 입는 조슈아가 

집은 막 지저분하고 자기관리 잘 안되고 (그런 것 같고) 모두에게 다 잘해주는데 자기한테는 엄청 거만하게 구는 루시를 오랫동안 좋아한다는 설정이 잘 공감이 안 되었다. 반한 이유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고.. 그리고 둘이 계속 잘 지낼 수 있을까? 그것도 잘 모르겠고. 


사실 나는 저렇게 피곤한 조슈아보다는 대니랑 잘해볼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내가 남자 외모+몸에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대화할 때 피곤한 것도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V자 복횡근... 그건 좀 궁금하긴 한데... 음... 그냥 옷 입고 있는데 살짝 보이는 정도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 써야 할 것 같은데 계속 쓰고 있네) 


어쨌든. 그래서 그냥. 꼭 둘이 결혼 안하고 마음만 확인하는 로맨스는 없나요? (추천해주세요 ㅋㅋㅋ). 

그냥 마음 잘 확인하고 잘 사귀다가 그 다음은 너네 알아서 해~ 이런 로맨스 있으면 꼭 추천바랍니다... 

(그래도 헤이팅 게임 재밌었어요 ㅋㅋ)



4권은 영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 영화를 별로 보지 못했고 5권이 더 좋다고 하기도 해서, 5권을 먼저 읽었다. 5권에서는 여러 주제를 다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융합' 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만 번지르르한 다학제 interdisciplinary 이런 것에 익숙한 지라 의외로 정희진님이 이야기한 '융합'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일치했는데.. 뭐 그렇다고 잘 할 수 있다는 건 아니고 뜻을 안다는 거다. 그게 하려고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되면 좋은 거고 뭐 그런 거니까.. 


생각해 볼 거리가 (좀 심하게) 많았고 읽어보고 싶은 책의 제목도 여러 개 건졌다. 정희진은 참 표현을 정확히 하는 사람이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만 할 뿐 말이나 글로 정리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내 머릿속에서 미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참 정확하게 써서. 그리고 오해의 여지가 없게 자세히 써서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좋아한다. 


2016년 처음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었는데 그 때 읽었던 느낌과 비교하면 요즘 읽는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친절하고 쉽게 써 주었다는 느낌이다. 정선생님도 나이가 드시니 그런가 아니면 이해 못하는 문해력 떨어지는 애들한테 지쳐서 그런가 더 유해지고 친절해지는 느낌도 받았다. 그 와중 은근한 유머마저 구사한다. 그동안 내가 그의 글에 익숙해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러고보니 '읽기'와 '쓰기'에 관한 책이라는 점이 다르기도 하다. 쓰기가 가장 어렵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정희진이라는 사람도 그동안 더 읽고 쓰며 쓰기의 완성도를 높였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을 잘 이해시키는 것도 글의 완성도 중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해 전에 읽던 <설득>을 마저 다 읽었다. 음 방금 다 읽어서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되는데.. 역시 제인 오스틴 소설이 되게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여러 인간 군상이 나오긴 하니까), 사랑의 실현에 있어서는 또 무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득>이 마지막에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더 좋은지는 모르겠고 전에 읽었던 책보다 심리 묘사에 더 공을 들인 것 같다. 


웬트워스가 '못 알아봤다' 라고 했을 때 잠시 분개할 뻔 했으며 ㅋㅋㅋ (그냥 한 말인가? 자존심에?) 앤이 나중에 8년 반 전 그렇게 설득된 것이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는 말에는 시대적 배경 때문에 완전 공감하진 못했다. 그냥 사람에겐 다 만나기 좋은 때가 있다- 정도로 이해하려고 한다. 10대에 만나서 좋은 사람, 20대에 만나서 좋은 사람, 30대에 만나서 좋은 사람... 다 다르고 그게 또 사람마다 다르다. 그게 잘 맞으면 서로 잘 맞는 거고. 


그런데... 다들 이렇게 힘들게 머리를 쥐어짜내며 연애하는 건가? 다 그렇진 않겠지... 제인 오스틴 소설처럼 연애를 하려면. 연애만 생각하느라 머리 터져나갈 것 같다. 아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다들 수입이 있고 직업이 없어서 가능한걸까? 


라임 리지스를 느껴보고 싶었으나 왠지 마음도 급하고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 배경도 중요할텐데.. 


여기까지는 다 읽었고.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9월 책은 시작했으나 잘 읽히지 않아 더디다. 

애매모호한 제목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모여있겠지.. 






그리고 필리스 체슬러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어와 전자책의 벽에 부딪혀 아직 7%..  갈 길이 멀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09-13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깐만요,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이도우작가님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인데 워낙 유명해서, 읽어보셨는지요?
디지털미디어 관심가는 부분부터 두꼭지 읽었는데, 저도 글 써야 하는데 아오~ 😭

단발머리 2022-09-13 16:02   좋아요 2 | URL
힘내서 얼른 쓰세요, 독서괭님! 야옹~~~~~

건수하 2022-09-13 16:06   좋아요 2 | URL
작가님은 들어봤어요. 다음에 지칠 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서괭님 연휴 힘드셨죠… 저는 휴일보다 평일이 좋더라고요. 힘내세요!

단발머리 2022-09-13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뒤 지친 마음으로 다락방님이 추천해주신 <헤이팅 게임>을 읽기 시작했다.

이 문장이 젤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친 마음의 휴식처는 역시 헤이팅 게임이었나. 저는 조슈아 말고 좋아하는 로맨스 남주 있거든요. 애덤이라고요 ㅋㅋㅋㅋㅋ 근데 다락방님은 조슈아 넘나 좋아하심요. 수하님도 좋은 남주 얼른 발견하시기 바래요. (왜요? ㅋㅋㅋㅋㅋㅋㅋ ) 저도 9월 도서 시작했어요. 시작은 했습니다^^

건수하 2022-09-13 16:05   좋아요 2 | URL
<사랑과 우정>이 좀 사람을 지치게 해요. 단발머리님도 읽으시면 공감하실 거라는.

애덤은 어디 나오는 남주인가요? ㅋㅋ

단발머리 2022-09-13 16:08   좋아요 2 | URL
저… <사랑과 우정>은 패쑤할게요.
애덤은 <The Love Hypothesis>에 나오는 사람입니다. 헤헤

독서괭 2022-09-13 16:09   좋아요 2 | URL
그뒤 지친 마음으로가 몇 문단 연속 나와서 저도 웃었어요 ㅋㅋㅋㅋ
연휴에 단발님 글에 댓글 달려다가 애들이 방해하여…ㅜㅜ 곧 다시 찾아갑니당~

단발머리 2022-09-13 16:10   좋아요 1 | URL
오소서~~~ 어서 오소서!!!

건수하 2022-09-13 16:13   좋아요 2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한참 나옵니다만… 괜찮으시겠냐며… 무지 짧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어요. 다만 뭘 생각하며 읽기가 힘들뿐…

그 책은.. 번역이 안되었군요. 어서 한국에 번역이 되기를….!

2022-09-16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13 16: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없고 시간이 많으면 뭔가 일어나야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ㅎㅎ 연휴가 연휴같지 않지요 ~ 남편은 본인은 한 것도 없으면서 비몽사몽 커피를 꼭 끌어안고 떠났습니다. 저 어릴적 학교 가기 싫다니까 엄마가 그럼 내가 학교갈테니 네가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이불 하나 발로 밟아 빨고 할머니 목욕시켜드릴래? 해서 빠른 걸음으로 학교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 모처럼의 휴가 남은 시간 더 즐겁게 보내세요

단발머리 2022-09-13 16:15   좋아요 3 | URL
미니님! ㅋㅋㅋㅋㅋㅋ커피 끌어안으신 남편분이랑 어머님이랑 ㅋㅋㅋㅋ 우아! 저 지금 울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3 16:26   좋아요 3 | URL
그럼요 그 편견 버린지 오래이지만... ㅎㅎ 로맨스를 읽다보니 다시 그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커피를 꼭 끌어안고... ㅎㅎㅎ 남편분 왠지 귀여우십니다.
저도 아이한테 저런 식으로 말 하는데... 아직 와닿지 않나봐요. 조금 더 크면 빠른 걸음으로 학교에 갈 거라 믿습니다 ㅎㅎ

미니님 애쓰셨어요- 주중 여유시간 가지시기를... ^^

수이 2022-09-13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체슬러 벌써 읽으시는군요!! 저도 시작해야하는데! 읽어야 하는 책은 많고 언제나 시간은 제한적이죠. 수하님 근데 그 와중에 헤이팅 게임 시작하셨네요. 어떤 리뷰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후후. [누런 벽지]는 읽고 읽어도 감탄만 나오는 작품입니다. 찌찌뽕인 책 많아서 기분 괜시리 좋구만유.

건수하 2022-09-13 16:56   좋아요 0 | URL
헤이팅게임은 다 읽었습니다 리뷰는… 저 정도로 그만 쓸까 하는데 더 써야 할까요 ㅎㅎ

수이 2022-09-13 17:02   좋아요 1 | URL
아뇨 ㅋㅋㅋ 저 정도로 충분합니다. 체슬러로 넘어가서 체슬러 이야기 나누어요.

잠자냥 2022-09-13 1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V자 복횡근... 그건 좀 궁금하긴 한데... 음.˝에서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3 16:56   좋아요 0 | URL
그니까 제가 좀 철이 없었… 저건 20대에 봤어야 하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수이 2022-09-13 17:03   좋아요 1 | URL
저는 아직 철이 없는가 봅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저 배 근육 ㅋㅋㅋㅋ

건수하 2022-09-13 17:07   좋아요 0 | URL
지금 보면 안되는게 아니고 어릴때 미리 봤어야 했다… 입니다 ^^

다락방 2022-09-13 17: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읽었던 모든 로맨스 소설을 통틀어 조슈아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근육질의 남자인 것도 진짜 너무나 너무나 좋고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것도 완전 울트라캡숑나이스짱 으로 좋고 냄새가 좋은 것도 너무 좋고 집 깔끔한 것도 완전 넘나 제 스타일이에요. 조슈아라면 사귀고 싶고요, 조슈아가 제 책장도 좀 정리 해주고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이상형은 전완근과 등근육이 퐌타스틱한 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한 남자입니다. 거기에 영어는 좀 했으면 좋겠고요, 진지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요리도 잘했으면 좋겠고요.

그럼 이만.

건수하 2022-09-13 17:12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저런 남자를 제가 알게 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지만…

근데 조슈아랑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거 피곤하지 않으시겠냐며…. 왠지 다락방님은 잘 해내실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

다락방 2022-09-13 17:21   좋아요 3 | URL
저는 조슈아랑 티격대지 않을거예요. 무조건 포옹만 할겁니다. 조슈아는 애를 태울 필요가 없습니다. 조슈아가 진지한 관계를 원하면 저는 그 관계를 해나갈거니까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건수하 2022-09-13 17:59   좋아요 0 | URL
음… 하긴… 사람이 모든 사람과 같은 관계를 맺는 건 아니니까요….

책장정리 부분은 저도 끌리는 항목이네요.

책읽는나무 2022-09-13 1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휴 시작 전엔 막 읽고 싶어 안달나고 궁금하고 조바심이 났었는데 저는 막상 명절 연휴 시작되면서 잠깐 책에서 멀어졌더니 생각보다 책이 안 읽혀져...제인 오스틴 소설 읽고 있던 책 한 권 겨우 읽었네요.
연휴동안 책 많이 읽으셨네요?^^
이것 저것 손을 댄 책들은 많은데 막상 읽으면 집중 안되어 아까 헤이팅 게임 읽으려고 했었는데 수하님 책 중 헤이팅 게임 책 리뷰가 있어....ㅋㅋㅋㅋ
저 책 잡으면 제인 오스틴 소설은 또 진부하겠죠??ㅋㅋㅋ 고전 소설들 읽을 동안은 재미난? 소설 멀리 하려 했는데 그게 또 힘들 것 같네요^^;;;
연휴가 정말로 다 끝이 나서 아쉽겠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 본격적인? 삶이 시작되시겠습니다. 남은 시간도 즐거이 푹 쉬시길요♡

건수하 2022-09-13 21:00   좋아요 1 | URL
연휴에 시댁에서 잠 안자고 + 이동하며 몰래 전자책으로 많이 읽었어요 ^^ 눈에는 별로 안 좋았을듯...
헤이팅 게임 진짜 재밌어요 나무님 ㅎㅎ 스트레스 엄청 받을 때 읽으셔요!
제인 오스틴은 좀 느리게 읽히지만 또 다른 재미죠 ^^

이제 출근한다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3일 일하면 또 주말이지만 ^^
 










<맥베스> 낭독을 끝냈고 요 네스뵈의 <맥베스>를 읽기 시작했다. 

한 때 스릴러에 빠져 살았기에 잘 적응해서 읽고 있다. 

원작보다 더 어두컴컴하고 흥미진진하다. 


스코틀랜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LA 컨피덴셜>이 생각나기에 오랫만에 찾아보았다. 

<타이타닉> 때문에 빛을 못봤던 영화. 

나왔던 배우들도 쟁쟁하고 (타이타닉만큼 길진 않았지만) 나름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캐빈 스페이시와 가이 피어스, 러셀 크로우 모두 여기서 알게 되었는데.. 


무심코 트레일러를 클릭해 보았더니.. 사이먼 베이커가 있었다? 

(미드 <멘탈리스트>의 제인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이렇게 잡혀서 경찰서에 끌려가는데 그때도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멘탈리스트>에서와 똑같다. 










장강명 작가가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 달리아>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써 뒀던데, 읽어보고 싶어진다. 


스릴러가 모방 범죄의 온상이 되는 것 같아 찜찜함을 느끼지만...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도 그러했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주는 소재들이기도 하고. 

재미의 대상 외에 여전히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본다. 


아, 장강명 작가의 아이디어 (구글 스프레드 시트) 에서 발전되어 작가의 아내가 만들었다는 '그믐'에 가입을 해 보았다. 

책모임, 특히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같은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이 모임은 이미 서재라는 플랫폼이 있고. 

트위터스러운 UI가 어색하기도 하고 좀 불편해 보인다. 어쨌든 가입도 했으니 둘러볼 생각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9-06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장강명 작가 책 읽다가 저 블랙달리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잊고 있었는데 생각난김에 블랙달리아 도서관 검색.
우리 동네 도서관엔 없고, 남편 직장 바로 밑에 있는 도서관에 있네요. 남편한테 퇴근하다가 빌려오라고.... ^^
LA컨피덴샬 저도 좋아하는 영환데 이 영화가 타이타닉때문에 빛을 못본건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생각

건수하 2022-09-07 09:16   좋아요 2 | URL
블랙달리아 책에서도 몇 번, 기사에서도 자주 이야기하더라고요.

아.. 근데 어제 이 글 쓸 때까지만 해도 맥베스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중반부로 가니 좀 지쳐요.. 제가 이래서 북유럽 작가 스릴러를 잘 안 읽는데 (너무 적나라해서).. 그래서 블랙달리아 읽을 의욕이 다시 떨어졌어요 ^^;;;

LA 컨피덴셜은 본 지 오래되었지만 여러 가지가 적당했던 영화라고 기억에 남아요.

독서괭 2022-09-06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낭독 멋지네요^^ 요 네스뵈의 맥베스 저도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담아놨었는데.. 원작보다 흥미진진하다구요??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2-09-07 09:18   좋아요 2 | URL
낭독이... 사실 연기를 잘 못해서요 ㅎㅎ 어설프고 웃긴데 그냥 자기 만족하면 재미가 있어요.
원작은 (한국 번역본이) 운문체라 그런지 좀 함축적이고 예전 배경이라 등장 인물에 감정 이입이 좀 덜 되거든요.
현대물에, (자세한) 소설로 바꿔놓으니 흥미진진해요. 그런데 강도가 좀 세네요 역시 요 네스뵈 ^^;

미미 2022-09-06 2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멘탈리스트 좋아해서 시즌6까진까? 본 듯한데 LA컨피덴셜에 출연한건 몰랐어요ㅋ사진은 멘탈리스트 표정맞네요ㅋㅋㅋ

건수하 2022-09-07 10:57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아니 어제 처음 알았어요. 사이먼 베이커의 데뷔작이라고 ^^
멘탈리스트 저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뒷부분 좀 늘어지는데도 끝까지 다 봤답니다. 레드존 정체가 밝혀지고 난 다음에도~ ^^

2022-09-07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7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4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9-0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랙 달리아 영화만 봤는데 ! 책이 더 재미있어보여요. 저도 멘탈리스트 좋아해요. 주인공의 능글능글? 함이 예전 브루스윌리스의 블루문특급도 떠올리게 하고 ㅎㅎ

건수하 2022-09-08 08:55   좋아요 1 | URL
미니님 영화를 보셨군요 ^^

<멘탈리스트> 재밌지요- 뒷부분으로 가면 좀 지지부진하지만 그래도 워낙 좋아했던 드라마라 끝까지 다 봤었답니다 ㅎㅎ

<블루문특급>은 어릴때 제목만 보고 안 봤는데.. 거기서 브루스윌리스가 그런 캐릭터였군요? ^^;
 

아침에 친구가 한 전화에 깨어 (못 일어남)

<화전가> 낭독을 하고
고양이 밥과 약을 주고
빵에 사과를 먹고 커피를 내려서

다른 친구에게 책 택배를 보내고

<헤어질 결심>을 보러 가는 길.

가방 속엔 책 한 권.

흐려도 비가 와도
내 마음의 날씨는 화창.

상영 5분 전 아직 나 혼자..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2-09-04 12: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보는구나. 마침내.

건수하 2022-09-04 14:07   좋아요 3 | URL
마침내.

패러디 대사들 떠올라서 중간에 웃을 뻔 했잖아요 저… ㅎㅎ

바람돌이 2022-09-04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화 재밌게 보셧나요? 사람이 너무 없으면 이 영화 좀 무서워질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ㅎㅎ
아침에 <화전가>낭독을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희곡을 낭독하는건 뭔가 연극을 하는 기분도 들듯하니 말이죠. 재밋을것 같아요.

건수하 2022-09-04 14:07   좋아요 2 | URL
재밌었어요~ 한 3분전쯤부터 녗 분 들어오셔서 오붓하게 봤어요 ^^

희곡을 배역 정해서 낭독하니 재밌더라고요! 줌으로 만나서 하고 있답니다 :)

미미 2022-09-04 1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상영까지 아무도 안들어와 상영관 독점하고 보셨담 또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요(부럽다^^)

건수하 2022-09-04 14:08   좋아요 1 | URL
아쉽게도… 그래도 제 앞쪽 시야엔 아무도 없어서 방해 안되고 좋았어요 ^^

독서괭 2022-09-04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수하님 즐거운 관람 하셨나요? 아직도 상영 중이군요~ 전 언제 볼지ㅠㅠ

건수하 2022-09-04 19:15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못볼 줄 알았는데 아직 하길래 얼른 다녀왔어요! 듄 이후 처음이라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아침은 빵 점심은 외식으로 때우고 ㅎㅎ 그렇게 하니 별거 아닌 일인데 마음 먹기가 쉽지 않죠.. 앞으로는 좀더 마음을 자주 먹어보려고요.

공쟝쟝 2022-09-10 2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내 ㅋㅋㅋㅋ
 


오늘 새벽 우리집에는 가정 폭력이 있었으니... 

큰냥이 (프로필 이미지의) 가 갑자기 자고 있는 나의 눈꼬리 쪽을 앙 물고서 침대에서 쿵 소리를 내며 뛰어내린 것. 

어제 너무 피곤해서 털도 안 빗어주고 초저녁부터 자버렸더니 삐진 것 같기는 한데. (그래 내가 잘못했지) 

어쨌든 피는 나지 않았지만 너무 아파서 잠이 확 깨버렸고, 눈 근처 살이다보니 광대뼈 근처에 빨갛고 긴 흔적이 남았다.  

그렇게 4시 전에 일어나 고양이들 밥을 주고, 다음달 여행 기차표를 끊고, y모 서점에서 주말 상품권을 받아 요 네스뵈의 맥베스 전자책을 결제하고.. 이제 책 좀 읽어볼까? 하는데 


어제 공쟝쟝님 페이퍼 (링크있음), 아니 정확히는 그 페이퍼의 댓글에서 진정한 사랑과 섹스의 관계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그 뒤로 괜히 머리가 복잡해진 김에 <어글리 러브>를 읽기로 했다. 

아직 9월 초잖아. 마음이 한가한 지금 읽어야지. 어차피 말쯤 되면 읽을 책 밀려서 못 읽지. 나는 원래 숙제 먼저 하고 노는 학생이 아니고 놀다가 기한 맞춰 (아니면 지각)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책 읽는 시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왜 시간대별로 읽기 적당한 책이 있는 건가요? 네???? 

다락방님이 얼마 전 쓰셨듯 아침에 두뇌가 가장 맑을 때니까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콜린 후버의 로맨스 소설이 미국과 유럽에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라고 한다. 국내에는 여섯 권이 번역되었고 그 중 세 권은 절판되었는데, 내가 읽은 <어글리 러브>가 절판된 책 중 하나다. 위 이미지에는 안 보이지만 한때 띠지에 <노트북>과 <그레이> 사이라고 쓰여 홍보되었는 모양인데 그레이는 읽어봤지만 노트북은 안 읽어봐서 이 소설이 로맨스 소설 중 어느 정도의 위상에 속하는지 잘은 모르겠다. 

일단 아주 빠르게 잘 읽혔다. 전개도 빠르고 재미있고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 남녀 모두의 속마음을 대놓고 다 독백으로 보여준다. 주인공들도 전형적이다. 남자의 직업은 조종사, 여자의 직업은 간호사. 남자는 괴로운 과거가 있고.. 또 남자는 사랑 없는 섹스만을 원하는 반면 여자는 처음부터 그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아닌 척 하며 조건을 받아들인다 (그레이랑 비슷하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이 그렇듯) 해피엔딩이 되려면... 결국 남자가 생각을 바꾼다는 설정이 되겠지?


서너 시간 만에 금방 집중해서 읽었고 (최근 읽은 책들 중 가장 잘 읽혔던듯) 콜린 후버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왜 다락방님 외 여러 분들이 이걸 원서로 읽으시는 지 조금 알 것도 같다. 중간중간 번역의 한계인지 아니면 한국어 어휘의 부족인지 감정 표현이 약간 어색한 느낌이 있고 그게 영어로 어떤 표현일까 궁금했기 때문에. 한동안 그 분들의 페이퍼를 봐왔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 영어 책을 좀더 읽게 될까? 잘 모르겠다.. 



딱 한 페이지 사진을 찍어뒀는데 거기 나오는 대사는 이런 것이다. 


"섹스를 하게 되면 헤어질 때 더 힘들 거야. 너도 알잖아."


141쪽


단발머리님은 


사랑의 정점은 섹스이며, 사랑의 종국은 파멸. 그러니 섹스라는 정점을 지난후에 사랑은 결국 모두 내리막길이다.

완벽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섹스 하지 않은(않았던) 사랑, 정점을 지나지 않은 사랑.... 


이라고 하셨다. (위 링크의 글 댓글에서) 


그래서 나는 그럼 사랑의 정점에서 섹스를 한 다음에 바로 헤어지면 완벽한 사랑이란 또라이 같은 소리를 했는데 

(이런게 저의 농담코드... 죄송합니다) 

그게 아니고 완벽한 사랑이 섹스하지 않은(않았던) 사랑이란 이유가 여기 나와 있었던거다. 섹스를 하게 되면 헤어질 때 힘드니까. 음.. 그렇다고 헤어질 수 없다는 건 아닌데? 이게 아닌가? 



"그러면 섹스만 금지한다는 거네? 그 말은 삽입만 안 된다는 거지? 그럼 오럴은 괜찮은 거네?"


141쪽


....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얘들아 삽입 '섹스' 오럴 '섹스' 라고 못 들어봤니? 


얼마전 서재 어딘가에 난티나무님께서 삽입섹스 말고 다른 것도 섹스라고 쓰셨던 것 같은데... 사실 '섹스' 가 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키스 다음이 섹스라고 한다면... 그 안에 다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단순하게... ^^;;



이언이 후반부에 마일스에게 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누가 너한테 네 기억에서 그날 밤 일을 전부 지워줄 수 있다고 했다 쳐. 

그런데 조건으로 좋았던 일도 전부 다 잊어야 한다면 어떡할 거야?" 


429쪽 


나쁜 기억이 있어도 다른 좋은 기억으로 그 나쁜 기억을 조금씩 잊을 수 있다...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는다 뭐 그런 이야기 많은데, 사실 나는 그냥 좋은 기억도 지우고 나쁜 기억도 지우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다. 나는 감정의 진폭이 적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그래서 <어글리 러브>에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주인공들의 속마음이 독백으로 다 자세히 표현되는 게 사실 조금 부담스러웠다. 감정을 조금 암시적으로 표현해주는 편이 더 좋달까. 생각의 여지도 있고? 이게 콜린 후버 소설의 공통된 스타일이라면 나랑은 좀 안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아쉬운 게 있었다면 결말 부분이... 좀 진부했다고 해야하나... 열쇠만 줘도 되지 않았겠나? 이 부분에서 내가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 로맨스 소설 혹은 로맨스 판타지를 읽는걸 마음에 걸려하는게, 결국 이런 소설들이 가부장제 정상가족을 만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취미로 스릴러를 많이 읽었는데, 내가 읽던 당시에는 보통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좀 거부감을 느꼈고 (요즘은 꼭 그렇진 않다고) 어느 순간 사람이 죽는 걸 재미로 읽는데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서 요즘은 읽지 않고 있다. SF는 가볍게 읽기에는 무거운 것들이 많고 초기 설정 부분을 이해하기까지의 장벽이 있어서 재미로 읽기는 조금 부담이다. 그래서... <그레이>와 <어글리 러브>를 아니까, <노트북>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왠지 상당히 순한 맛일 것 같긴 한데...


그런데 판타지적 요소가 없는 리얼 로맨스 소설은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제 로맨스는 나와 관계없어서 거리를 두고 편히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자꾸 실존인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나는 결혼제도 내부에 있으니 왠지 나쁜짓 하는 것 같고 마음 불편하고. 100살 시대에 한 명하고만 60년 이상 사는게 너무 고루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혼 제도 안에 있는 자로서 왠지 현재 같이 사는 사람 (이자 내가 낳은 아이의 아빠) 말고 다른 사람 생각을 하는 것은 불편하달까...  물론 보통 그 생각이라는게 되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ㅋㅋ 주로 이불킥할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맨스 소설 보다는 로맨스 요소가 있는 <오만과 편견> 정도가 기분전환하기에 좋을지도. 어차피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어야 하므로 제인 오스틴을 조금씩 읽어볼 생각이다. <폭풍의 언덕>이 나에게 사랑에 대한 불신(?) 을 키워준 책으로 기억에 남아 있어서 이것도 다시 읽어보고 싶고. 


아, 그러고보니 내일 로맨스+스릴러 장르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예매해뒀다. (이제서야)

두 장르의 결합은 어떨런지. 



+ 책을 보내주신 다락방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여러 분이 함께 읽고 계신 <Ugly Love> 에 대해 쓰신 글에 읽지도 않고 댓글을 달았는데 원서가 더 좋다 권해주셨지만 번역본을 읽겠다 고집했더니 선뜻 보내주신 것. 무엇으로 은혜에 보답하면 좋을까... 그건 차차 찾아보기로 하고. 언젠가 양재천 근처 캐나다뷰 맛집에서 다부장님과 1인 2메뉴(?) 식사를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ㅋㅋ


++ 혹시 <어글리 러브> 읽고 싶으신 분 계실까요?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9-0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사랑이란 섹스하지 않은 사랑이라는 말은 왠지 남자 중심의 말인듯 느껴져요. 뭔가 다하지 못하고 여한이 남아서 두고 두고 생각난다는??? ㅎㅎ 여성의 입장에서는 보통 섹스가 사랑의 마지막이 완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듯한데, 남자 입장에서는 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
저는 아직은 로맨스를 읽고 싶은 생각이 안 드니까 나중에 진짜 기분이 좀 더 꿀꿀해져서 뭔가 확 잊고 몰입하고 싶은게 생기면 이 분 책을 찾아보는걸로요. ^^
아 가정폭력의 결과 난 상처는 잘 아물고 계신지요? 조 아리따운 녀석을 혼내시려면 마음이 좀 아프겠습니다. ^^

건수하 2022-09-04 19:21   좋아요 0 | URL
사랑의 완성, 단계의 끝이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섹스라는게 아무래도 많이 친밀한 행위이다보니 하고/안하고의 차이가 있긴 할 것 같아요. 저도 딱히 로맨스를 읽고 싶은 건 아닌 것 같은데..비소설 페미니즘 관련 책만 읽다보니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네요 :)

상처는 물릴 때는 엄청 아팠는데 피가 안쪽에서만 나서 좀 쓰리기만 해요. 거의 아물었을텐데 빨간 줄이 보여서 괜히 부끄럽네요 ^^;;


다락방 2022-09-04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삽입섹스 말고 다른 것도 섹스라고 말한 건 제가 아니라 난티나무 님 같습니다. ㅎㅎ 그분도 꼭 그렇다기 보다는 남자들이 섹스로 쾌감을 얻는, 삽입 외에 다른 방법도 있지 않겠냐, 였고요. 저는 삽입 섹스가 사회적으로 세뇌된 것이라는 난티나무 님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그러나 남자들에게는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열등감으로 인한 세뇌가 일어났으며 그러므로 가해자이다, 라고 얘기했고 난티나무 님은 그들에게도 다른 방법이 있을텐데 알려주질 않아 그런 것이므로 가해자이지만 피해자이기도 하다 라는 뉘앙스로 저와 댓글을 나눴었어요.


저는 이 책이 정말 잘 읽히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과했다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마일스의 과거의 사랑 이야기도 과했고 마일스가 그런 상처를 갖게 된것도 과했고 무엇보다 작가가 너무 과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콜린 후버가 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건지, 왜 이 책이 많이 읽히는지는 알겠지만, 저는 좋아할 순 없는 작가예요.

로맨스를 더 시도하신다면 번역본으로 나와있는 것 중에 <헤이팅 게임>을 추천하겠습니다. 콜린 후버 말고요. ㅎㅎ

건수하 2022-09-04 21:45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얼른 수정을 하고.. 난티나무님 글을 읽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건 ‘섹스’라는 범주에 대충 다 포함될 수 있지 않나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지만 좀더 심오한 이야기를 두 분이 나누셨네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으려면 아무래도 자극적인 요소를 넣는 것 같아요. 저는 여러 분들이 콜린 후버 몇권째 읽으시길래 + 인기있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시도했는데.. 사실 저는 과한 부분이 특별히 마음에 걸리는 건 아니지만, 다락방님 추천하시는 로맨스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읽어야 할 책 좀 시작했다가 <헤이팅 게임> 읽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다락방님~

독서괭 2022-09-06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헉, 고양이가 눈 주변을 물었다구요?? 왜 하필 거길 물까요.. 신기.. 상처 안 남아야 할텐데요.
이른 아침에 로맨스소설을 읽으시다니.. 그러니 이런 건전한 분석글이 나오는 걸까요? ㅎㅎㅎ 저도 콜린 후버 아직 안 읽어봤는데, 원서로 읽기 괜찮다고 해서 나중에(언제?) 영어공부 할 때 읽어보려고 합니다..
섹스가 엄청나게 환상적이었던 게 아니면 섹스한다고 헤어지기 더 어려운 건 아닐 것 같은데.. 오히려 실망스러워서 멀어질 수도 있지 않나요?흠.

건수하 2022-09-07 11:01   좋아요 2 | URL
상처는 안 남았구요.. 딱 힘 조절해서 무는 것 같아요. 전에도 같은 부위 한 번 문 적 있어요 ㅠㅠ
어쩌면 귀신같이 젤 아픈 곳을 무는 건지;;
큰냥이가 나이도 많고.. 뭐랄까 능구렁이 같달까 좀 그런 구석이 있어요.

이 로맨스 주인공들이 20대 중반이다보니 20금쯤 나오긴 하는데 사실 섹스만 하자는 약속 빼고는 되게 순수하고 건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더라고요 ^^;;

어 저는 섹스가 어땠는지와 관계없이 뭔가 하나를 더 함께 했다는 데서 친밀함의 정도가 커지지 않나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 섹스가 워낙 별로였다면 바로 마이너스로 치달을지도 ^^;;;; 근데 여기 나오는 섹스는 다 환상적이었던 걸로 나옵니다 ㅎㅎ

독서괭 2022-09-07 11:03   좋아요 1 | URL
로맨스에는 환상적인 섹스가 없으면 안 돼죠.. 그러고보면 섹스가 그렇게나 중요한 것인 걸까요!

건수하 2022-09-07 13:31   좋아요 1 | URL
없어도 되던데… 섹스가 안 나온다기보다는 했다.. 하고 넘어가는 것도 많지 않나요 ^^;;;;

근데 일단 성인 독자들을 끌어들이려면 디폴트로 있어야 한다- 인 것 같아요 :)

단발머리 2022-09-07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머머머! 이 아름다운 글을 왜 지금에서야 발견한 것입니까. 제가 등장한 글인데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하님께서 보여주시는 귀한 통찰에 새삼 감사말씀 드리오며.....

필립 로스(제가 사랑했던 남자)가 프로이트주의자 같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어요. 남녀 사이의 가장 중요한 일이란 섹스다, 섹스 말고 두 사람 사이의 다른 긴박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섹스 말고 서로가 서로에게 미혹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막 이렇게 대놓고 이야기할 때요. 전 그의 의견에 다 동의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정교화된 문화 양식 속에서 섹스야말로 인간의 동물성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위의 인용해주신 저의 댓글은 너무 ‘섹스 지상주의‘ 같네요. 생각의 수정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

콜린 후버가 자극적이죠. 지적해주신 대로 결론이 좀 정해져 있구요. 근데 제가 최근에 읽은 소설 대부분이 결혼으로 결론 짓더라구요. 물론 동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연속적인 관계에 대한 갈망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근본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수하님의 로맨스 소설 탐독을 응원해야겠네요. 진심입니다 ㅎㅎㅎㅎ

단발머리 2022-09-07 14:08   좋아요 2 | URL
순간적으로 저의 집 와이파이 이상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제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7 14:18   좋아요 2 | URL
통찰... 이랄 게 별로 없는 것 같지만. 단발머리님께서 칭찬해주시니 읽으면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필립 로스 좀 어릴때 읽긴 했는데 저는 잘 안 맞았어서 한두 권 읽다 말았어요. 저도 섹스가 동물성.. 그래서 친밀함이 매우 커지는 단계라고 생각은 하는데. 근데 저는 완전히 친밀해지기보다 약간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ㅎㅎ 그래서 섹스 하기 전이 완벽한 사랑이라는 단발머리님 이론이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


공쟝쟝 2022-09-10 23:31   좋아요 0 | URL
저 섹스 까먹어서 필립로스 주장에 동의 안됨 ㅋㅋㅋㅋ 아 진짜 섹스 뭐냐고 ㅠㅠㅠㅜ 하지도 않는 데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나 자신이 괴롭다 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7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판타지적 요소가 없는 리얼 로맨스 소설은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한다. 이제 로맨스는 나와 관계없어서 거리를 두고 편히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자꾸 실존인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나는 결혼제도 내부에 있으니 왠지 나쁜짓 하는 것 같고 마음 불편하고. 100살 시대에 한 명하고만 60년 이상 사는게 너무 고루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혼 제도 안에 있는 자로서 왠지 현재 같이 사는 사람 (이자 내가 낳은 아이의 아빠) 말고 다른 사람 생각을 하는 것은 불편하달까... 물론 보통 그 생각이라는게 되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ㅋㅋ 주로 이불킥할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는..... 이 문단 너무 좋았어요. 무슨 말인지 알 거 같고요. 그리고 이 문장....


나는 감정의 진폭이 적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에.

수하님과 제가.... 진짜 비슷한 과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건수하 2022-09-07 14:20   좋아요 2 | URL
아무래도 기혼 유자녀 여성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로맨스와 페미니즘은 관계없지만.. 배우자와 자녀가 페미니즘의 실천에 있어서도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감정의 진폭 부분은... 저도 단발머리님 글 보면서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

공쟝쟝 2022-09-10 23:29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글 왜 이제 봤냐며ㅠㅋㅋㅋ

어쨌든 결혼제도가 국가와 사회가 보장하는 안전한 길이긴 하니깐요…. ^^ 안전과 안녕을 원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두분 처럼 지내시면서 로맨스 읽고 그럴 것 같아요.😉

건수하 2022-09-11 14:17   좋아요 0 | URL
안전과 안녕을 원한다기보단 결혼을 원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했는데… 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할 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에바 일루즈 언니에 대해 알아보지 않으려 했으나 조금씩 궁금해지는 중 ^^
 

얼마 전 알라딘 앱에서 알림받는 설정을 좀 바꿨던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그러니까 전에는 나에게 안 오던 알림들이 갑자기 마구 오고 있는건지)


아니면 요즘 알라딘이 기대별점 적립금을 마구 뿌리고 있는 건지 

(이런 알림 처음 받아본다) 

하루가 멀다하고 적립금을 주면서 

안쓰면 적립금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또 알림을 보내주니 


책을 사지 않을 재간이 없다. 



그래서 저번에 8월 책 그만 사겠다고 글 쓰고 그 뒤에도 샀었는데 

1일이 되자마자 또 책을 샀다는 이야기. 


기대별점 적립금 요즘 생긴게 맞나요?

아니든 맞든 알림 설정을 다시 바꿔야 할 것 같다............. 



책 사는 걸 멈추고 

버릴 책 버리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어제 잠자냥님 댁 사진 보고 반해버림)

나도 산뜻하게 살고 싶은데 


자꾸 책만 사들이고

서재와서 구경하고 보관함에 추가하고 

....

리얼 서재도 알라딘 보관함도 어수선하기만 하다. 



어쨌든, 그래서.. 9월 첫날부터 택배 상자 하나 뜯었고, 책도 샀다는 이야기 되겠다. 

뭘 샀는지는 비밀. 누군가 땡투 적립금을 받으실겁니다 (먼산)


추석 연휴에 시간이 남으면 (그럴리 없지만) 책 정리를 해야겠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2-09-01 11: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오늘도 또 천원 줬어요! 이런이런... 그 적립금이 정말 안 사면 그만인데, 안 사면 뭔가 손해보는 거 같아서 책을 자꾸 사게 되더라고요. ㅠㅠ 기대별점은 예전부터 있었어요.(그동안 놓친 거 아깝죠?ㅋ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1:17   좋아요 5 | URL
맞아요 어차피 살 책은 많은데 적립금이 아까워서 ㅋㅋㅋ 저 오늘 주문완료하기 직전에 또 주겠다고 알림 와서 다시 주문절차를 시작했다며 (…)

세상에… 전 도대체 얼만큼의 적립금을 놓친 것인가요….

(설정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다락방 2022-09-01 12: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천원 쓰려고 몇만원 결제하는 이런 삶...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껄껄.
기대별점 적립금은 뭔지 모르겠네요. 하하하하.
저도 오늘 집에 가면 아마도 택배 상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ㅜㅜ

잠자냥 2022-09-01 12:48   좋아요 3 | URL
폰으로 접속하면 다달이 뜸

건수하 2022-09-01 13:26   좋아요 1 | URL
저도 이틀? 삼일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는 줄 몰랐던 적립금인데요...
앱 알림으로 자꾸 뭐가 옵니다.

읽지 않은 책에 기대별점이라며 별 세개 기본으로 찍혀있고 (홍보를 위한 것인듯)
동의만 누르면 천원을 줘요...
다음엔 별 하나 찍어도 주는지 눌러봐야지...

미미 2022-09-01 1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구매전 매달 주는 기본 적립금하고 퀴즈 하면 주는 적립금도 잘 챙기고 계신거죠?
저 그런것들마저 처음에 몰라 ㅠ.ㅠ
이웃분들 냥냥이 많이 키우셔서ㅡ수하님 고양이의 저 도도함과 깜찍함까지ㅡ 나중에 저도 키워보고 싶은데
잠자냥님네 냥이들 책 테러?얘기 읽고 저 사실 고민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외양은 지킴이들처럼 생겼는데)

저도 오늘 바로 책 사고 싶은데 참는중이예요. 하루라도,아님 5일이라도 인내심을 가져보려고요 후.....

잠자냥 2022-09-01 12:54   좋아요 5 | URL
책 테러 안해요. 누가 그런대요????? ㅋㅋㅋㅋㅋㅋ 케바케고 저 녀석은 아직 집 적응을 못해 저 피해서 급히책장 올라가다가….. 첫째가 오줌 한 번 지린 건 아마도 다른 냄새(중고책 샀더니 한 번 그랬어요) 나니까 자기 영역 표시한 거 같아요. 근데 즤집 첫째는 동물적인 놈이라 아주 가끔 그래요. ㅋㅋㅋ 다른 애들은 전혀 안 그래요!! 참고하세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9-01 12:54   좋아요 4 | URL
이제 고양이도 권하는 알라딘서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01 13:20   좋아요 3 | URL
미미님 0.1프로가 안사면 누가사?🥺 왜이래? 다들 자제 안하면서 자제하는 척해? (아침에 9월치 천원 다쓰고 온자 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3:28   좋아요 4 | URL
/미미님 그 적립금은 잘 챙기고 있어요.
편집장 퀴즈 적립금도 가끔 귀찮아서 패스할 때가 있었는데
기대별점은 이번주 처음 알았네요.

저희집 냥이들은 책에 관심이 없어요 ㅋㅋ 책장에 잘 넣어두시면 아무일 없을거라는..
큰냥이는 같이 산 지 14년째인데 제가 밤에 책 읽고 있으면 옆에 와서 몸 착 붙이고 있는답니다 ^^

미미님 힘내세요~ 언제까지 참았는지 꼭 써주세요 ㅋㅋ

건수하 2022-09-01 13:30   좋아요 3 | URL
맞아요 책테러 안하죠! 잠자냥님이 뚜껑없는 윗칸에 책을 세워두셔서 그런걸 거라며 ㅋㅋ

저렇게 높은데 쭉 이어져있는 곳에 올라가는 거 좋아하거든요.
전에 책장 두 개 이어놨더니 자꾸 올라가서 (먼지 구덩이인데..) 지금 집에는 천장까지 책장을 짰습니다 ㅋㅋㅋ

건수하 2022-09-01 13:3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좋은 것은 권해야! :)

건수하 2022-09-01 13:31   좋아요 3 | URL
/쟝님 9월치가 왜 천원밖에 안돼요 2천원이 기본아니냐며 ㅎㅎ

미미 2022-09-01 13:59   좋아요 5 | URL
잠자냥님/제가 선량한 잠자냥님네 냥이들을 크게 오해할뻔 했군요ㅋㅋㅋㅋㅋㅋ
희망적이네요!! 저는 제가 책에 물 엎지르고도 하루 종일 기분나빴다가 그 책 가격만큼 책 사고 겨우 누그러진 사람ㅋㅋㅋㅋ

쟝쟝님,수하님/0.1프로의 위신?이 있으니 5일 내에 지르는 것으로, 여기 알리는것으로 하겠습니다ㅎㅎㅎ

공쟝쟝 2022-09-01 14:0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의 욕망을 독려하며 ㅋㅋㅋㅋ 자제력을 버리는 이곳 ㅋㅋ 서재 ㅋㅋㅋㅋ

새파랑 2022-09-02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깟 적립금 천원 쯤이야!

하기에는 왠지 유혹이 장난아니긴 합니다. 9월 5일전에 책을 사야할거같은 의무감이 듭니다 😅

건수하 2022-09-02 19:16   좋아요 2 | URL
저는 얼마전 4500원까지 모였었어요 ㅎㅎ 안살 수가 없더라고요 :)

그레이스 2022-09-02 19:29   좋아요 3 | URL
1일전 메시지 오면 장바구니를 들여다보게 되요. 이 메시지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는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거겠죠?
알라딘 탓이 아님!ㅋㅋ

건수하 2022-09-03 04:35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네 그 메시지…. 확실히 알라딘이 마케팅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어차피 살 책이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