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낭독을 끝냈고 요 네스뵈의 <맥베스>를 읽기 시작했다.
한 때 스릴러에 빠져 살았기에 잘 적응해서 읽고 있다.
원작보다 더 어두컴컴하고 흥미진진하다.
스코틀랜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LA 컨피덴셜>이 생각나기에 오랫만에 찾아보았다.
<타이타닉> 때문에 빛을 못봤던 영화.
나왔던 배우들도 쟁쟁하고 (타이타닉만큼 길진 않았지만) 나름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캐빈 스페이시와 가이 피어스, 러셀 크로우 모두 여기서 알게 되었는데..
무심코 트레일러를 클릭해 보았더니.. 사이먼 베이커가 있었다?
(미드 <멘탈리스트>의 제인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이렇게 잡혀서 경찰서에 끌려가는데 그때도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멘탈리스트>에서와 똑같다.
장강명 작가가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 달리아>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써 뒀던데, 읽어보고 싶어진다.
스릴러가 모방 범죄의 온상이 되는 것 같아 찜찜함을 느끼지만...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도 그러했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주는 소재들이기도 하고.
재미의 대상 외에 여전히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본다.
아, 장강명 작가의 아이디어 (구글 스프레드 시트) 에서 발전되어 작가의 아내가 만들었다는 '그믐'에 가입을 해 보았다.
책모임, 특히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같은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이 모임은 이미 서재라는 플랫폼이 있고.
트위터스러운 UI가 어색하기도 하고 좀 불편해 보인다. 어쨌든 가입도 했으니 둘러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