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낭독을 끝냈고 요 네스뵈의 <맥베스>를 읽기 시작했다. 

한 때 스릴러에 빠져 살았기에 잘 적응해서 읽고 있다. 

원작보다 더 어두컴컴하고 흥미진진하다. 


스코틀랜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LA 컨피덴셜>이 생각나기에 오랫만에 찾아보았다. 

<타이타닉> 때문에 빛을 못봤던 영화. 

나왔던 배우들도 쟁쟁하고 (타이타닉만큼 길진 않았지만) 나름 긴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캐빈 스페이시와 가이 피어스, 러셀 크로우 모두 여기서 알게 되었는데.. 


무심코 트레일러를 클릭해 보았더니.. 사이먼 베이커가 있었다? 

(미드 <멘탈리스트>의 제인 역할을 맡은 배우이다) 




이렇게 잡혀서 경찰서에 끌려가는데 그때도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멘탈리스트>에서와 똑같다. 










장강명 작가가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 달리아>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써 뒀던데, 읽어보고 싶어진다. 


스릴러가 모방 범죄의 온상이 되는 것 같아 찜찜함을 느끼지만...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장면도 그러했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주는 소재들이기도 하고. 

재미의 대상 외에 여전히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해본다. 


아, 장강명 작가의 아이디어 (구글 스프레드 시트) 에서 발전되어 작가의 아내가 만들었다는 '그믐'에 가입을 해 보았다. 

책모임, 특히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같은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이 모임은 이미 서재라는 플랫폼이 있고. 

트위터스러운 UI가 어색하기도 하고 좀 불편해 보인다. 어쨌든 가입도 했으니 둘러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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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06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장강명 작가 책 읽다가 저 블랙달리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잊고 있었는데 생각난김에 블랙달리아 도서관 검색.
우리 동네 도서관엔 없고, 남편 직장 바로 밑에 있는 도서관에 있네요. 남편한테 퇴근하다가 빌려오라고.... ^^
LA컨피덴샬 저도 좋아하는 영환데 이 영화가 타이타닉때문에 빛을 못본건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생각

건수하 2022-09-07 09:16   좋아요 2 | URL
블랙달리아 책에서도 몇 번, 기사에서도 자주 이야기하더라고요.

아.. 근데 어제 이 글 쓸 때까지만 해도 맥베스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중반부로 가니 좀 지쳐요.. 제가 이래서 북유럽 작가 스릴러를 잘 안 읽는데 (너무 적나라해서).. 그래서 블랙달리아 읽을 의욕이 다시 떨어졌어요 ^^;;;

LA 컨피덴셜은 본 지 오래되었지만 여러 가지가 적당했던 영화라고 기억에 남아요.

독서괭 2022-09-06 17: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낭독 멋지네요^^ 요 네스뵈의 맥베스 저도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담아놨었는데.. 원작보다 흥미진진하다구요?? 궁금하네요.

건수하 2022-09-07 09:18   좋아요 2 | URL
낭독이... 사실 연기를 잘 못해서요 ㅎㅎ 어설프고 웃긴데 그냥 자기 만족하면 재미가 있어요.
원작은 (한국 번역본이) 운문체라 그런지 좀 함축적이고 예전 배경이라 등장 인물에 감정 이입이 좀 덜 되거든요.
현대물에, (자세한) 소설로 바꿔놓으니 흥미진진해요. 그런데 강도가 좀 세네요 역시 요 네스뵈 ^^;

미미 2022-09-06 2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멘탈리스트 좋아해서 시즌6까진까? 본 듯한데 LA컨피덴셜에 출연한건 몰랐어요ㅋ사진은 멘탈리스트 표정맞네요ㅋㅋㅋ

건수하 2022-09-07 10:57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아니 어제 처음 알았어요. 사이먼 베이커의 데뷔작이라고 ^^
멘탈리스트 저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뒷부분 좀 늘어지는데도 끝까지 다 봤답니다. 레드존 정체가 밝혀지고 난 다음에도~ ^^

2022-09-07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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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4: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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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4: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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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5: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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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5: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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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5: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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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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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4 1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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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0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랙 달리아 영화만 봤는데 ! 책이 더 재미있어보여요. 저도 멘탈리스트 좋아해요. 주인공의 능글능글? 함이 예전 브루스윌리스의 블루문특급도 떠올리게 하고 ㅎㅎ

건수하 2022-09-08 08:55   좋아요 1 | URL
미니님 영화를 보셨군요 ^^

<멘탈리스트> 재밌지요- 뒷부분으로 가면 좀 지지부진하지만 그래도 워낙 좋아했던 드라마라 끝까지 다 봤었답니다 ㅎㅎ

<블루문특급>은 어릴때 제목만 보고 안 봤는데.. 거기서 브루스윌리스가 그런 캐릭터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