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고양이 얼음틀과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진 사고서 책 산 걸 한 번 올렸다. 그게 11일... 

그 뒤에 책을 꽤 사서 다시 올려본다. 



일단 고양이 얼음틀은 매우 열심히 잘 쓰고 있다.

지금까지 물, 토마토쥬스, 보리차, 오렌지쥬스, 알로에 음료 등을 얼려보았으며 (커피는 아직 안 해봤다)

질감이 좀 거칠어야 (완전 액체가 아니고 입자가 좀 있어야) 눈코입이 잘 보일 것 같아서 오트밀크를 얼려봤더니

역시 눈코입이 선명하다. 오구오구 귀엽다- 










커피에 발을 담그고... 조금 있다가는 반신욕으로 전신욕으로... 



7월 11일 이후에 산 책(?)은 다음과 같다. 



<떼냥이 MBTI 스티커팩: 내향형I> : 전에 잠자냥님 페이퍼에서 보고 샀다. 주제 분류는 '유아' 로 되어있고 스티커팩이지만 내용은 성인용.. 그림은 잠자냥님이 전에 올리신 것과 분명 같은 그림인데 느낌은 좀 다르다. 우리 가족은 셋 모두 I라서 한 팩만 샀는데 그러고보니 셋 중 둘의 MBTI 타입이 같아서 약간의 분쟁이 있었다 - -; 여튼 스티커도 매우 귀엽다. 아까워서 아직 쓰진 못했지만..






 <재생산에 관하여> : <성의 변증법>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본 책인데 며칠 지났다고 고새 식음. 

 그래도 갖고 있으면 언젠가 읽겠거니... 다락방님은 역시 벌써 읽으셨더라. 








<현재의 역사가 미셸 푸코> : 7월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감시와 처벌>은 펴보지 못하였고, 그 죄책감 때문인가 아니면 읽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인가 전에 공쟝쟝님이 푸코 입문으로 좋겠다고 추천하셨던 책을 주문했다. 아직 못 받았기에 못 읽음. 














어제 알라딘이 자꾸 적립금 많이 남았다고 알려줘서 더운데 정신 못 차리다가 주문. 


<작가와 술>: 공쟝쟝님이 추천했던 책이고 절판된 책인데 중고로 있길래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여전히 미쳐있는>에 언급되고 글로리아 스타이넘 안 읽어본 데다 화가님이 올리셨길래. 화가님 땡투했습니다.

<마니에르 드 부아르> : 동물 관련 이슈. 중고로 있길래 같이 삼. 



토요일엔 친구를 만나 오픈했을 때부터 가보고 싶던 책방 <서점극장 라블레> 에 가서 블라인드 북을 각자 하나씩 골라 선물했다. 인스타그램으로 봤을 때 생각했던 것보단 작은 책방이었지만 책이 무척 많았고 문학책이 많아서 내가 읽었던 책들, 알라딘에서 봤던 책들 (특성 없는 남자 등등) 을 보며 괜히 흐뭇해하다가 왔다. 토베 디틀레우센의 '코펜하겐 삼부작'은 실물로는 처음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얇아서 놀랐다. 

라블레에서 낭독회, 연극 등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자주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서 아쉽다. 가까운 곳에 내가 좋아하는 서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문학 별로 못 읽었는데 문학에 다시 마음이 가는 것을 느꼈지만... 만... 




(이렇게 예쁘게 싸여있다) 



내가 고른 블라인드 북에 적혀있던 메모의 글귀는 



미친... 사람만 ... 입장... 가능! 



(책 내용 중 일부)



이었는데 서재분들은 어떤 책인지 아시려나? 읽어본 분들은 아실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이 생겼고, 나는 다른 책을 선물했고. 



어제는 처음 열었을 때부터 북클럽 등 여러 행사에 참여했고 책 구매도 종종 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서점 리브레리아Q의 3주년-1일 이었다. 김지승 작가의 신간 <술래 바꾸기> 북토크가 있어 어제 처음으로 큰 맘 먹고 방문했다. (주말의 외출, 또 먼 곳으로의 외출은 나에게 큰 맘을 먹어야 하는 일이다) 



 <술래 바꾸기>는 리브레리아Q의 멤버쉽 멤버Q 책으로 7월에 받았고








 김지승 작가님이 추천한 책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가 어제 행사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3년만에 간 책방인데 그냥 오기는 너무 아쉬워서 구경하다가 아이 책 한 권, 내 책 한 권을 더 샀다.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알라딘에서 항상 책 소식을 접하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서가에 엄선되어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들을 보는 것, 그리고 그 책들을 인터넷 이미지와 소개글로 볼 때와 실물로 보고 만져보고 다시 꽂아보고 할 때의 느낌은 많이 달랐다. 대형서점에서 같은 책이 몇 권씩 꽂혀있는 걸 보는 것과도 달랐고, 북토크에 참가한 사람들로 북적대는 서점 안에서 책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느낌도 있었고. 새삼스레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리브레리아큐는 오래 구독하며 오래전부터 책 소개를 참고했던 이웃이 연 책방이고 페미니즘 책을 소개받고 책모임도 함께 했던지라 더욱 감개무량했다. 어제의 북토크 책 <술래 바꾸기> 역시 페미니즘, 장애, 소수자, 환경 등이 주 관심사인 리브레리아Q의 3주년 기념 행사에 딱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라블레에서는 좀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문학을 본격적으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리브레리아Q에서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고나 할까... 그래도 어두운 사회 현실 속에서 문학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에 빛이 드는 것 같아서, 문학에도 내 시간을 조금은 할애하고 싶다. 




그러니까, 7월 11일 이후 9권의 책을 더 샀다. 7월에 14권. 많이 샀네... 이제 내일부터 8월이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7-31 1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7월 11일 이후 산 책 8월 전에 다 읽는지 감시하다가 다 못 읽으면 처벌합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31 10:51   좋아요 1 | URL
제 주위에 사랑스러운 방해자들이 많아서요... 겨우 1권 그것도 읽는 중입니다 ㅋㅋ

잠자냥님 저 글귀 어느 책에 나왔는지 아시나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 ㅋㅋ

잠자냥 2023-08-01 11:22   좋아요 1 | URL
<황야의 이리>에 나왔었나봐요? 근데 전 그 작품 안 좋아함 ㅋㅋㅋㅋㅋㅋ
헤세도 이젠 그냥 .... 굿바이.

거리의화가 2023-07-31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땡투 고맙습니다^^ ‘코펜하겐 삼부작‘ 얇죠? 그래서 오래 걸리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마음이 아픈지라 읽고 나면 씁쓸함은 남지만요.
온라인에서 책을 대부분 사지만 오프라인에서 책을 직접 만져보고 사면 좀 더 애착감을 갖게 되는 듯해요. 수하님 여름 휴가 보내시나요? 뜨거운 여름 모쪼록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3-07-31 13:30   좋아요 2 | URL
네 생각보다 얇더라고요. 두꺼운 줄 알았는데 시도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마음은 가볍지 않겠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책을 보고 사는 경험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일단 책은 다 좋지만...
이번주 휴가인데 평소보다 낮에 밖을 더 돌아다닐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화가님도 건강하게 여름 나세요~

미미 2023-07-31 1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반신욕에서 전신욕으로ㅋㅋㅋㅋ
저는 주말에 평범한 서점 나들이 했었는데...ㅋ
<서점극장 라블레>흥미롭네요! 게다가 멀지도 않은!!
그리고 미친...입장가능 정답:황야의 이리


건수하 2023-07-31 13:31   좋아요 2 | URL
미미님 멀지 않으면 한 번 가보셔요!
목요일 저녁마다 낭독회가 있다는데 전 그것도 가보고 싶더라고요 ^^

정답입니다! 사실 전 헤세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ㅎ

새파랑 2023-07-31 1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월에 14권,

8월에는 16권~!! 사시는걸로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ㅋ

건수하 2023-07-31 13:32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도 황야의 이리 읽으셨죠?

8월에는 몇 권을 사게 될지... 7월에 많이 샀으니 책 구경보다는 읽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8-01 1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반신욕에서 전신욕!!ㅋㅋㅋ
전 누워있는 형태라서 튜브 위에 물에 동동 떠서 물놀이 즐기는 모습 같단 생각이 들어요.
동상 고양이의 눈코입 저렇게 생겼군요?
나름 새침하게 귀여운데요?ㅋㅋ
저도 고양이 스티커 샀어요.
애들이 환장할까봐 숨겨 놓고 여적 못봤네요.
오늘 좀 정신이 돌아온 것 같아 찬찬히 스티커를 들여다봐야겠어요.
암튼 좋은 책들 즐거운 여름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3-08-02 10:20   좋아요 2 | URL
나무님도 사셨군요! 저는 가방에 넣어뒀는데 아이가 뭐 찾다가 발견하고 조용히 가져간 거 있죠… 그래서 엄청 화냈어요 ㅋㅋㅋ

요며칠 정말 덥네요. 한 2주뒤엔 언제 그랬냐 싶게 수그러들겠지요. 건강하게 여름 나세요~

책읽는나무 2023-08-02 10:44   좋아요 1 | URL
ㅋㅋㅋ어쩜 저랑 똑같아요?
저도 어제 뜯어서 살펴 보는데 7장인 거에요. 막내한테 줄 intj 찾는데 없어서 이게 어딜 갔냐? 찾고 있으니 몰래 가져갔던 막내를 고자질하던 언니!!!!
저도 갑자기 화가 나서 막 화 냈었어요.ㅋㅋㅋ
이건 다 더워서 그런걸 겁니다^^;;;

건수하 2023-08-04 08:02   좋아요 1 | URL
8장 중 한 장만 가져가다니 ㅋㅋ 근데 언니도 알고 있었군요?
좀더 주도면밀한 고딩 언니들 ㅎ

얄라알라 2023-08-02 0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수하님!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앞에서부터 읽으시려나요? 발췌로 왔다갔다 하시며 읽으시려나요?
저는 후자로 정했어요^^ 함꼐 읽어요!

그나저나
˝미친... 사람만 ... 입장... 가능! ˝ ㅋㅋㅋ뭔지 알겠음요. 포장에 정성이 넘칩니다

건수하 2023-08-02 10:21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님도 그 책 읽으셨군요! ㅎㅎ

전 ~ 방해자 일단 사놓기만 하고 어떻게 읽을지는 생각을 안해봤어요 ^^ 발췌로 왔다갔다 하며 읽는다는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

독서괭 2023-08-02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신욕- 전신욕에 빵 터집니다 ㅋㅋㅋㅋ 고양이 얼음틀 잘 쓰시는군요. 부지런하십니다.. 너무 귀엽지만 저는 안 사려고요 ㅋ 쓸 자신이 없어서ㅋㅋ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저도 궁금하던 책이예요. 제목 너무 공감가지 않나요? ㅋㅋㅋ
소개하신 서점들 다 좋아보여요. 멀지만 ㅠㅠ
8월에 바쁘다고 하셨는데 책을 많이 사셨군요 ㅎㅎㅎ 읽으실 틈이 나길 바랍니다^^

건수하 2023-08-02 13:28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어제도 서점에 다녀왔지 뭐예요 거긴 책 보러 간 건 아니었지만… 다행히 책은 안 사고 굿즈만(?) 샀어요 ㅎㅎ

8월 여성주의책읽기 책은 읽었는데 백래시… 오늘까지는 좀더 쉬고 이제 슬슬 시작해야겠습니다 ^^

은오 2023-08-02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정말 오프라인으로 책을 구경하고 만지는 것도, 대형서점이랑 작은 서점도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너무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페이퍼에서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문학은 수하님한테 시간을 내드리거라..

잠자냥 2023-08-02 22:05   좋아요 3 | URL
엥? 집에서 나가지도 않으면서 무슨 서점 가서 책 만지는 코스프레?!

건수하 2023-08-02 22:13   좋아요 3 | URL
어우 알림만 보고 저한테 하신 얘긴 줄 알고 깜짝 놀람 ㅋㅋ

은오 2023-08-02 23:48   좋아요 2 | URL
저도 사람이에요 사람!!
 














혁명적 생태학적 운동은 페미니스트 운동과 같은 목표를 가질 것이다. 그 목표는 인도적인 목적을 위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통제하는 것이고, 파괴된 ‘자연적‘ 균형을 대치하기 위하여 인간과 인간이 창조하는 인공적인 환경 사이에 새로운 평형을 확립하는 것이다. - P280

우리는 누가 ‘성공하는지‘에 관한 논쟁을 넘어설 것이다. 아무도 ‘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성공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규모나 기술에서든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기계가 일을 더 잘하는 사회에서는 직업을 차별할 근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계는 노동 착취에 기반한 계급제도를 말살하는 완벽한 평형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 P291

현재 사회의 관리하에서 그리고 현재 과학자들 (그들 중 여성이거나 심지어 페미니스트는 거의 없다)의 방향 아래에서는 누군가를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혁명 후의 체제에 관해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의 목적을 위하여 우리는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유연성과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가정할 것이다. - P295

모든 현대사회의 실험 중 가장 중요한 실패는 러시아 공산주의였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가족의 폐찌와 전체주의적 국가의 발달의 인과 관계를 가정하게 했다. ...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이다. 계급 없는 사회를 성취하려 했던 러시아 혁명의 실패는 가족과 성적 억압을 제거하려는 미온적인 시도의 실패라고 추적할 수 있다. 이 실패는 결국 경제적 계급에만 기초한 남성 편향의 혁명적 분석에 대한 한계에서 기인했다. 즉, 가족을 경제적 단위로서의 기능 면에서조차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주의 혁명은 똑같은 이유로 실패해왔거나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다. 현재의 사회주의하에서는 어떤 최초의 해방이라도 항상 억압으로 다시 돌아가야만 한다. 그 이유는 가족 구조가 심리적-경제적-정치적 억압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 P302

(성적) 사유화 과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결혼의 실패에 대한 이유를 제도보다는 자기 자신을 비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비록 그 제도가 불만족스럽고 심지어 썩었다는 것을 스스로 지속적으로 증명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착용하도록 허용한 눈가리개가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경우는 다를 것이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 P316

통제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개인들에게 통제에 대한 환상을 주고 안전성, 쉴 곳, 혹은 따뜻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유일한 제도들은 ‘사적‘인 제도들ㅇ다. 종교, 결혼-가족,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정신분석 치료가 그것이다. - P317

낡은 대로 여전히 만족시키고 있는 결혼이란 것의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욕구를 만족시키거나 더 잘 만족시킬 새로운 대안들에 대하여 우리는 이야기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떤 제안이든 우리의 페미니스트적 구조에서는 결혼보다 적어도 하나라도 더 나은 것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번 한 번만은, 오직 그들에게만은 결혼이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결혼에 매달려 있을 것이다. - P319

우리의 목표가 완전히 성공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고된 일을 공정하게 재분배하는 것을 겨냥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겨냥하는 사이버네틱 경제의 사회주의를 우선 가져야만 한다. 기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현명하게 이용함으로써 사람들은 임금으로부터 분리된 ‘일‘을 재정의하며 그 노역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들이 원하는 만큼 성실하게 ‘놀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P332

사이버네틱 코뮤니즘이라는 커다란 맥락에서 아이의 생식을 위한 가족의 대안으로 가구를 확립하고, 독신 혹은 생식과 무관한 단위에서 살기로 선택한 사람들을 위한 모든 상상가능한 생활방식이 결합되면, 현재 가족으로부터 발생해 인간의 행복을 방해하는 모든 기본적 딜레마들이 해소될 것이다. - P336

사이버네틱 코뮤니즘 하에서는, 심지어 사회주의적으로 가는 과도기 동안에도, 일은 임금과 분리될 것이고 생산수단에 대한 소유권은 모든 사람의 수중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는 개인이 사회에 공헌한 사회적 가치와는 별도로 욕구에 기반해 분배될 것이다. ... 각 개인은 마음대로 생활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심히 불편하게 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생활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사회 구조에도 속박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각 개인은 육체적인 능력을 갖추자마자 완전히 자주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3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속 얼려보고 있습니다
틀을 여러 개 샀어야 했나…


그래도 나만 찾는 내 고양이가 최고 😸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23-07-22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7-23 08:21   좋아요 1 | URL
굿모닝! 락방님😘

단발머리 2023-07-23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번도 괜찮지만 역시 3번 고양이가 젤 이쁩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23 16:14   좋아요 0 | URL
그쵸? (팔불출) 🤗

독서괭 2023-07-23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고 있어도 3번이 젤 예쁘네요!! 😍

건수하 2023-07-23 16:14   좋아요 2 | URL
원래 애들도 잘 때가 젤 이쁘잖아요 :)

책읽는나무 2023-07-23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고양이 얼음틀 보다가 갑자기 얼음 고양이가 아닌 진짜 고양이!!ㅋㅋㅋ
아기처럼 곤하게 잘 자네요!
마치 힘든 일 하고 숙면 취하는 사람 같아요.

건수하 2023-07-23 16:15   좋아요 1 | URL
어제 더운데 병원가서 피뽑고 와서 피곤했을 거예요 저랑 같이 쿨쿨 잤답니다 ^^ (저는 치과 예약도 까먹고 자버렸다는)

자목련 2023-07-23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만 찾는 내 고양이, 저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건수하 2023-07-23 16:17   좋아요 1 | URL
원래는 제 고양이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는 원 주인보다 저랑 가까워졌어요. 동물과도 인연이 아니 묘연이 있나봐요 ^^

얄라알라 2023-07-25 0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묘연^^

행방이 묘연이 아닌,
인연으로서 묘연!
참 예쁜 말이네요

방금 처음 듣고, 기억하고 갑니다. 수하님 덕분에

건수하 2023-07-25 09:30   좋아요 1 | URL
한자만 바꿨을 뿐인데... 그런데 발음할 때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
얄라알라님 눈여겨 봐주시니 기쁩니다 :)

잠자냥 2023-07-25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고양이들 보고싶어서 여기 들어와서 수하님네 1호 봄 ㅋㅋㅋㅋㅋ (응?)

건수하 2023-07-25 09:3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잠자냥님 서재에 고양이 사진 더 많을거 같은데요~ 근데 저희 1호가 좀 이쁘긴 하죠! ㅋㅋ
 

화려해 보이는 연예계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뒷면. 


요즘 초등 아이들이 즐겨 본다는데 너무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뉴스에 각종 사건이 나오는 요즘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이건 너무 어두운 게 아닌지도… 애니메이션 등급은 15세다. 그럼 초등이 볼 게 아니잖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장 읽다가 '혁명이 성공한다는 전제' 에 급 마음이 식어서 며칠 손 놓고 있다. 
주말에 마저 읽어야지... 


문화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한 것으로 실현하려는 인간의 시도이다. 환경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의식하는 것은 인간을 하등동물로부터 구분시키고, 문화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동물이 되게 한다. 그의 최고의 능력인 이러한 의식은 그로 하여금 그 순간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신적 상태를 투사하게 한다. - P249

인간은 생각할 수 있는 것을 환상으로 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현실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배웠다. 그 현실과 그것을 다루는 방법에 관해 지식을 축적하고 배워 경험을 함으로써, 취향에 맞게 그것을 형상화할 수 있었다. 환경을 통제하는 기술의 축적, 즉 테크놀로지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한 것으로 실현한다는 동일한 목표에 이르는 또 다른 수단이다. - P250

문화란 그것을 통해서 정신이 현실의 제약성과 우연성을 초월하려고 시도하는 두 양식 간의 역학이고 두 양식의 총합이다. ... 첫 번째 반응에서, 개인은 그 자신의 가능성을 정의하고 창조하기 위하여 현실로부터 도피함으로써 주어진 현실의 한계를 부정한다. ... 문화적 반응에 대한 두 번째 종류에서, 현실의 우연성은 현실적 대안의 창조를 통해서가 아니라, 현실의 작용에 대한 지배력을 통해서 극복된다. 자연의 법칙은 폭로되고, 인간의 개념과 일치시키기 위해서 자연을 거역하게 된다. ... 현실 자체로부터 추론된 정보의 응용을 통해 현실을 인간의 개념화된 이상에 따르도록 유도하는 것을 우리는 테크놀로지 양식이라 부를 것이다. - P252

우리가 생식을 위한 성의 생물학적 분화가 모든 계급분화를 낳게 하는 근본적인 ‘자연적‘ 이원성으로 가정햇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는 성의 분화를 기본적인 문화적 분화의 뿌리로 가정한다. 두 문화적 반응들-‘남성의‘ 테크놀로지 양식과 ‘여성의‘ 미학 양식-간의 상호작용은 성의 변증법을 또 다른 차원으로 재창조한다. 즉 그것의 상부구조인 카스트제도와 경제적 계급의 변증법이 재창조되는 것과 같다. - P254

분화된 성적, 인종적, 경제적 계급의 통합이 각각 성적, 인종적 또는 경제적 혁명의 전제조건인 것과 마찬가지로, 미학 문화와 테크놀로지 문화의 통합은 문화적 혁명의 전제조건이다. 그리고 성적, 인종적, 경제적 혁명의 목표가 계급의 불균형을 단지 평등화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계급의 범주에 대한 완전한 제거인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혁명의 최종결과는, 문화의 두 주류의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문화적 범주의 완전한 제거,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16세기에 이르러 문화는 성의 변증법적인 면에서는 모권제에서 부권제로 옮겨가고, 계급적 변증법에서는 봉건주의의 쇠퇴에 상응하는 심대한 변화를 겪었다. 이것은 근대 (경험적) 과학의 창조에서 미학 문화와 테크놀로지 문화가 처음으로 통합된 것이었다. - P258

새로운 중산계급인 부르주아지가 점차 귀족계급을 밀어내는 것은 미학 문화의 점진적 쇠퇴를 의미했다. ... 이 새로운 몹시 가부장적인 부르주아지가 애호한 문화 양식은 여성적이고, 내재적이며, ‘낭만적 이상주의적인‘ 미학 양식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며, 사실적이고, ‘상식적인‘, ‘남성의‘ 테크놀로지 양식이었다. ... 안정되고 일차적인 계급으로 자리잡은 부르주아지는 더 이상 귀족적인 양식을 모방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그들이 예술에 대해 가져왔던 실용적 가치가 빛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 P265

피카소와 세잔, 20세기의 모든 주요 학파를 포함하는 근대 예술 전통은 근대성의 진정한 표현이라기보다는 부르주아지의 리얼리즘에 대한 반발이다. ... 20세기에 그 생명력이 고갈되고 사회적 기능이 전적으로 무화되면서 예술은 문화에 대한 취향을 증거로 ‘상층계급‘에 도달했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특히 미국에서 여전히 문화적 열등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는-남아있는 부유한 계급인 벼락부자들에게 되돌려진다.

문화적으로 우리는 남성 역할과 여성 역할 간의 선택만을 할 수 있었다. 자의식, 내향성, 패배주의, 염세주의, 과민성, 현실 감각이 부족한 사회적 주변인으로 이끌거나 아니면 ‘전문성을 갖춘‘ 분열된 인격, 감정적 무지, 전문가의 편협한 시각 사이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275

다음 문화적 혁명에서 우리가 가질 것은 남성(테크놀로지 양식)과 여성(미학 양식)의 재통합이다. 그것은 문화적 흐름의 최고치이거나 혹은 그것들의 통합마저 능가하는 양성성의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적 범주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결합 그 이상으로 문화 자체가 훅! 하고 끝나버리는 물질-반물질 폭발의 상호 말소이다. - P2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