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보관함을 비워두려 애쓴다. 다 사지도 못할 거, 어차피 마음 바뀌어 나중엔 사지도 않을 거 그 안에 넣어두면 뭐하나 싶어서 10개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지하게...
그러다가 다른 분들의 페이퍼를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자꾸만 자꾸만 구경하는 재미라도 맛보다 보니까 20개가 넘는 상품이 보관함에 들어차 있다. 아.. 이건 아닌데 싶지만, 어쩌겠는가. 내 보금자리가 하필이면 서점 한 귀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걸. 오다 가다 내 눈에 밟히는 건 대부분 책이란 말이지.
그래서 보관함 속의 수많은 책들 중에서 2권을 골랐다. 물론, 배달오는 즉시 바로 읽겠다는 건 아니다. 뭐, 이런 거다. 남들 다 읽고 좋다는데... 이렇게 많이 팔리는데... 게다가 이렇게 싸게 쿠폰까지 얹어주는데 계속 마다하는 건 나도 힘들었다는 거다. 굳이 변명하자면.

다들 설득당했다고 하는데, 내가 이런 책을 읽어봤어야 뭐라 말을 하지.
그래, 나는 리뷰 쓴 님들께 설득당했다. 알라딘 편집팀도 포함!

근래 서점에 2번이나 다녀왔다.
가면 으레 만지작거리는 책 중 하나. 만지작거리며 늘 드는 생각은 "이거 꽤 두껍네. 다 읽을 수 있을까? 재미없으면 어쩌지?"였다. 하지만, 이것 역시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선택.
제발 나에게도 묘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책이길 바랄 뿐이다.

이거 자우림 1집과 스타일 비슷하다고 해서 덥썩 사버린다.
서현님이 좋다고 칭찬했으므로, 그 분의 말만 믿는다.
어차피 들어보지도 못한 이들의 음악에 그냥 막연히 기대하며... 실물을 기대하며...

난 대체로 음반을 갑자기 사는 편이다. 그래, 이거 안 사면 안 되잖아. 라면서 사는 것보다는 이번엔 이 사람들 음악을 들어볼까? 싶어서, 혹은 이야~ 이 노래 좋은데... 사봐야 겠네. 하는 식이다.
오늘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를 듣는데, 사운드에 완전 빠져들었다. 시의적절하게 스페셜 리패키지앨범이 나왔구만. 아~ 좋아.. 좋아!

<우디가 말하는 앨런>은 당장 못 사지만, 늦어도 1월에 구입하기로 잠정 결정.
대신, 지난 번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란 영화에 나왔던 다니앤 키튼(Diane Keaton) 때문에 더 궁금한 <애니 홀>을 선택했다.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이 때론 훨씬 소중하게 다가오니까...
내 생애 최초로 소장하는 우디 앨런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