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었는데 얼마 전 발견하고 바로 주문한 '이현우가 사는 법' 이벤트에 당첨이 됐단다.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택배가 왔을 것 같아 경비실에 들러서 찾아왔는데 집에 와서 풀어보니

북폴리오에서 보내준 거다.

사은품은 생식 14포. 이름만 들으면 바로 아하~ 하실 그 상표의 그 생식이다.

앞으로 14일간 저녁이나 점심은 생식으로 때울까?

그러면 나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까?

아무튼 이런 거 보내주셔서 고맙다.

참, 이현우에게도 고맙다. 역시 이현우.. 내가 팬이 안 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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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6-0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그런 행운이~~
생식 드시고, 다요트 성공하시길 빕니다~

야클 2006-06-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하루님은 체중조절 필요없지 않아요? 이상하게 굉장히 살이 안찐 체형일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닌가? ^^

하루(春) 2006-06-0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네에.. 불끈~
야클님, 선입견만큼 안 좋은 것도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
 

분꽃이 피었다

 

 

분꽃이 피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랑한 바 없이

사랑을 받듯 전혀

심은 바 없는데 분꽃은 뜰에 나와서

저녁을 밝히고

나에게 이 저녁을 이해시키고.

 

내가 이 세상에 오기 전의 이 세상을

보여주는 건지,

이 세상에 올 때부터 가지고 왔다고 생각되는

그 悲哀보다도 화사히

분꽃은 피어서 꽃 속을 걸어나오는 이 있다

저물면서 오는 이 있다

 

 

--- 장석남

 

 

박완서 작가의 수필 <유년의 꽃> 처음을 장식하고 있는 시다. 박완서 작가는 개성에 살던 어린 시절에 분꽃을 따다가 입에 대고 부는 놀이를 수도 없이 많이 했다고 한다. 그후 계속 못 봤는데 아치울에 터를 잡은 후 '여봐란 듯이' 분꽃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쓰고 있다.

 

나도 어릴 때 우리집에선가 학교에선가 분꽃을 많이 본 기억은 있다. 아쉽게도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분꽃이 없는 것 같다. 심지 않아도 꽃씨가 날아와 정착하면 놀라운 번식력으로 무수하게 돋아난다는데 말이다.

 

분꽃, 어디 가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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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6-0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remember that black seed.hardly remember what I did with it, though.

하루(春) 2006-06-0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까지 기억을 하시다니..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저는 네이버에서 꽃 보니까 아, 저거군.. 하고 기억하는 정도였는데...
 

이상하게 이 사람만 보면 마태우스님과 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태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여기저기서 본 사진과 흡사하지 않은가?

아무도 이런 얘기를 안 하는 걸 보면 나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며칠 전 보스니아전 때 본 후 이 얘길 꼭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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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6-05-29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이 마태우스님 사진하고 닮게 나왔네요
서형욱을 테레비에서 엄청 많이 보았던 저의 눈으로 보면
마태우스님의 사진과 서형욱의 동영상은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은걸요 ^^

하루(春) 2006-05-2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때마다 사촌쯤 되는 사이가 아닐까 싶어요. ^^;
 

요즘 사고 싶은 게 되게 많아졌다.

나 원래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별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가끔 큼지막한 애들(예를 들어, 세로로 주르륵 꽂을 수 있는 오디오나 dvd 플레이어나 40인치쯤 되는 HD tv)을 갖고 싶은 마음에 속 쓰려 하긴 하지만, DVD player는 몇년 전 경품으로 받았고, HD tv는 몇년 쯤 후 돈이 많이 생긴다는 전제 하에서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건 고민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로모에 정을 붙이기 위해 얼마 전 스캐너를 샀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복합기를 사야 하겠지만, 집에 있는 레이저 프린터가 산지 3년쯤밖에 안 된 거라서 어쩔 수 없이 스캐너로...

요놈이다.
사니까 좋긴 하다. 별로 많진 않지만, 복사도 할 수 있고... 하하

어제는 경품을 수령할 일이 있어서 태평로와 광화문 일대를 한바퀴 돌고 교보문고에 오랜만에 간 김에 필요한 펜 몇자루 사고, dvd 코너를 둘러보다가(요즘 '네 멋대로 해라' 사고 싶어 죽겠다.) 유령신부 초회 한정판을 샀다.

'네 멋대로 해라' dvd는 죄다 뒤져봐도 알라딘이 최고로 싸다. 게다가 5월엔 쿠폰까지... 으윽~ 완전 고민이다. ^^;;

유령신부 dvd가 쪼르륵 꽂혀 있는데 그 중 하나만 비닐포장으로 책이 한 권 덤으로 껴있길래 물어봤더니, 초회한정판으로 나온 일러스트 북이라고... 그러길래 덥썩 집어오고... 11,900원.

가방도 사고 싶고, 샌들도 사고 싶고... 요즘 독일제 샌들 인기 폭발인 것 같더라.

아~ 누가 나의 욕구 좀 잠재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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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5-25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장을 사고 싶어서 매일 구경만 하고있답니다,

마태우스 2006-05-2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만 확 질러버리고, 담부터 라면 드심이 어떨지요...

chika 2006-05-2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의견에 동의! (사고 싶을 땐 한번 질러야....게다가 '넷 멋'이라니요! ^^)

moonnight 2006-05-25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난달에 지름신이 지대로 내리시는 바람에 이번달은 정말로 정말로 긴축재정중이에요. 흐흐흑. ㅠㅠ 그래도 정 사고 싶은 건 질러주셔야죠. 헤헤 ^^;

하루(春) 2006-05-2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빼고 다른 분들은 어쩜 이렇게 도움이 안 되시는지... 흐흐흐
하루만 확 지르고 그 다음부터는 억지로 욕구를 잠재워야 하는 걸까요? 아, 답 안 나와... ^^;;

이잘코군 2006-05-25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은 저한테 계좌 입금 해주심 됩니다.

하루(春) 2006-05-2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가시장미 2006-06-0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언니! 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왔지만, 예전처럼 그냥 언니라고 부를께요. 으흐흐

저도 사고 싶은게 많은데.. 얼마전부터 적금을 부어서 ㅠ_ㅠ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은.. 돈이 많은게 결코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사고싶은건 살 수 있을만큼의 돈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많지도 않은데 그것들도 못사고 지내니깐.. 즐겁지 않아요.
근데.. 돈이 많아지면 그 만큼 많이 사고 싶어지겠죠. ㅋㅋ
여하튼 욕심을 버리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명록의 글을 보았어요. 사실 바로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나름대로 민망하여..;;
아시죠? 으흐흐흐 선뜻 인사 못드렸던 이유 헤아려 주시리라 믿어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셨는데...
제가 그런 부분을 수용하지 못했던 이유, 많이 생각해 보았어요.

조금은 자랐다고 생각하는데.. 확인은 아직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앞으로 예전보다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
유난히 구구절절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ㅋㅋ

좋은 밤 보내세요. 자주 올께용!
 

<가족의 탄생> 봤는데, 재미있었다.

김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감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인지라 만족도는 90% 이상.
조성우 음악감독의 음악은 영화와 매우 잘 섞인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그만 읽으세요. ^^

단점이 있다면, 봉태규가 공효진보다 20살 가까이 어린 동생으로 나온다는 것. 또 하나, 엄태웅은 현재 시점에서 15년 이상 지났는데도 너무 나이가 안 들어보였다는 것. 이 두가지만 빼면 큰 훼방꾼은 없다.

문소리 목소리가 좀 특이하긴 하더라. 문소리가 출연한 영화 중 목소리가 제일 튀었다.

말 그대로 가족의 탄생. 이런 식의 가족도 성립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 것 같은 실험적인 스토리. 실험적이지만, 절대 성립할 수 없다고 단정짓거나 거부할 수만은 없는 그런 형태의 가족을 그려낸다. 영화가 끝나기 20분쯤 전부터 '퐝당한 시츄에이션이' 펼쳐진다. 미라가 살고 있는 춘천집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이면서부터 배꼽 빠지게 웃기다. 진짜 정신 못 차리게 웃기다. 고두심 연기가 그 때부터 끝내준다.

전체적인 구성은 옴니버스식이다. 세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세번째 이야기는 이전의 두 이야기에서 나왔던 인물들의 약 15년 후를 다룬다. 엄태웅 연기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고, 김혜숙은 그런 차분한 연기도, 되게 무관심해 보이는 연기도 그렇게 해낼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현재 기억나는 판타지 장면이 하나 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어린 채현을 거부하는 미라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예쁘고, 사랑스럽고, 순수한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다.

자연스럽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새로운 가족을 거부하던 사람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을 식구(식구가 더 와닿는 표현일 것 같다.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의 의미로)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찌 마음의 갈등을 크게 겪지 않았겠는가.

또, 사랑을 찾아 이 남자, 저 남자 전전하던 엄마로 인해 사랑을 거부하면서도 사랑을, 피붙이를 끝내 거둘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을... 뭐, 그리고 헤어졌으면 어떤가. 내일 다시 만나면 되는 거지.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아리송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인물은 채현이었다. 즉, 다른 인물의 행동이나 성격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채현의 행동은 그 인물의 과거에 비추어 이해를 하니 오히려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두 사람이 어느 멋진 겨울날 퍼포먼스를 펼친 곳이 어딘지 궁금하다. 당장이라도 찾아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영화가 끝났다 싶으면 바로 일어나 나가고 싶어하는 관객과 불을 환하게 밝히는 극장측을 배려하는 듯한 씬이 있다. 바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기차역사에서 이리저리 스쳐 지나가는 걸 잔잔하게 담아낸 건데, 그걸 보면서 내가 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참, 이 배우 이름이 주진모라는 걸 오늘 알았는데 얼마 전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에도 나온 사람이다. 나는 그 드라마에서 이 배우가 진짜 청각장애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하길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연극판을 주무대로 삼던 배우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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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20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수님도 직장 사람들과 보고 와서 재밌다고 하더군요.^^

chika 2006-05-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넉줄읽고 밑으로 쭈~욱 내려왔어요. 이 영화 입소문타고 흥행했음 좋겠어요 ^^;

야클 2006-05-2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조성우, 오~~공효진! ^^

하루(春) 2006-05-2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영화예요. ^^

moonnight 2006-05-2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예쁜 영화더군요. 흐흐. 엔딩크레딧에서 주진모라는 이름보고 아니, 주진모가 어디에 나왔단 말이냐. 하며 흥분했었던 ^^;;;

하루(春) 2006-05-2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에요. 흔한 이름이 아닌데... 마지막 춘천집 저 웃겨서 혼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