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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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을 걱정할 정도의 가난과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좋은 소식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늙은 대령.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그 꿋꿋한 모습에 감동이 인다. 그 사이로 스치듯 그려지는 콜롬비아의 현실. 거장의 글은 이렇게 짧아도 참 강렬하구나. 근데 해설이 3분의 1.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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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5-07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주말에 이거 읽으려고 해요. 소설이 100페이지도 안되고 해설이 3분의 1 더 되는거 같아요. 짧지만 강렬하군요~

잠자냥 2021-05-07 09:48   좋아요 2 | URL
네, 그렇더라고요. 소설은 90쪽 되는 듯...? 앉아서 1시간이면 읽습니다...; -_-; (근데 정가 만 원)

행복한책읽기 2021-05-07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설이 3분의 1. 진정 과하군요. 긴 해설 싫은 1인 ㅋ 지는 포스터보다 가르시아 먼저. 짧으니까.^^

잠자냥 2021-05-07 17:59   좋아요 0 | URL
안 읽고 지나쳤다는 분도 많던데요, 전 뭔소리 하나 싶어서 조금 읽어봤는데 삘소리도 많습니다. .... -_-
 
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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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과 선과 악은 어떻게 다를까. 선(善)은 언제나 옳고, 악(惡)은 언제나 그릇된 것일까? 아니, 반대로 생각해서 옳은 것은 항상 선이며, 그릇된 것은 언제나 악일까? 물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가 누군가에게는 정의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옳은 것이 항상 선(善)일 수 없고, 그릇된 것이 늘 악(惡)일 수도 없다. 사람을 죽이는 행동은 그릇된 행동이며 대개는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대개’라고 말하는 까닭은 때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살인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범죄자를 처단하느라 피치 못해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정당방위를 하다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 이럴 때 단순히 사람을 죽였다는 것만으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악인으로 몰아갈 수 있을까.

또 다른 질문도 있다. 이렇게 누군가를 죽인 사람을 보호하거나 감싸주는 것은 옳고 그름, 선과 악 중 어디에 속할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살인자가 되었을 때 손쉽게 정의를 부르짖으며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은 옳고 그름의 판단에 따라, 죄를 지은 자는 벌을 받아 마땅하고, 그것이 선이라고 믿을 것이다. 그래서 범죄를 처단하는 것은 ‘정의’라고 믿게 된다. 그것이 현실 세계, 세속적인 세상의 판단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죄를 지은 자가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만으로 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은 이렇게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의 문제를.

하드보일드 범죄소설 분위기를 풍기는 이 작품은 단순히 범죄가 일어나고 그 범죄를 처단하기까지의 속 시원한 결말을 바라는 독자에게는 사뭇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작품이다. 범죄가 일어나긴 하지만 살인 방식도 교묘하게 은폐되고(그 모든 살인 방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처벌 방식도 대부분의 범죄 소설 결말이 그러하듯이 시원하지 않다. 게다가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열일곱 소년, 미성년자라는 점도, 그 범죄에 자기도 모르게 가담(?)하게 되는 또 다른 인물도 열여섯 소녀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 들게 한다.

작품은 신문기자인 프레드 헤일이 누군가에게 불안하게 쫓기며 시작한다. 그는 사실 지역을 장악한 불량 조직 우두머리 콜레오니의 정보원으로, 그를 위해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 목숨이 다급해 쫓기는 와중에 낯선 여자들을 이용해 위험한 순간을 피하려고 애쓰는데, 그러다가 건장한 체구에 사람 좋아 보이는 여인 ‘아이다’를 만난다. 그녀와 함께 운 좋게 피신하지만 아이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콜레오니와는 대척점에 있는 또 다른 조직인 카이트의 오른팔 핑키에게 살해당한다. 아이다는 그저 마음이 변해서 자기를 떠난 줄로만 알았던 헤일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검시관은 헤일이 심장 마비로 자연사했다고 결론을 내렸으므로, 살해를 저지른 핑키 일당은 운 좋게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 있었는데, 뜻밖에 정의감 넘치는 아이다와 핑키의 알리바이에 모순이 있음을 알아차린 웨이트리스 ‘로즈’ 두 여자들 때문에 마음 편히 사건을 덮을 수 없게 된다.

이 작품은 이렇게 헤일의 진짜 사인(死因)을 알아내고, 그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는 아이다의 집요한 추적과, 그 추적을 피함과 동시에 무언가 알고 있는 ‘로즈’의 입을 막으려는 핑키의 노력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옳고 그름의 문제와, 선과 악, 세속적인 세상의 정의와 종교적인 세상의 정의의 문제를 질문한다. ‘아이다’와 ‘로즈’ 그리고 ‘핑키’ 이 세 캐릭터가 무척 인상 깊은데, 먼저 아이다는 죽은 헤일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날 우연히 만나서 하룻밤 보낼 뻔했던 사이라고나 할까. 그런데도 그녀는 헤일의 죽음에 집착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에 집착하는 이른바 ‘정의’를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아이다 곁의 남자들도 그녀가 그토록 그 문제에 연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아이다는 단호하기만 하다.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의 죽음을  무시할 수 없어서, ‘정정당당한 것을 좋아’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직접 실행하려는, 말 그대로 정의의 사도이다.

‘로즈’는 이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다. 로즈가 자신의 범죄에 관해 무언가 알고 있음을 눈치챈 핑키는 그녀의 입을 막으려고 거짓으로 사랑하는 척 행세하며 로즈의 마음을 빼앗는 데 성공하는데, 핑키에 비해 로즈는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게다가 핑키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가톨릭’ 신도이기 때문에 그와 자기 자신을 ‘같은 부류’라고 느낀다. 로즈는 핑키처럼 지옥도, 천벌도, 불구덩이도 믿는다. 그래서 핑키를 신뢰하지만 말끝마다 ‘옳고 그름’을 강조하는 아이다는 불신한다. 애초부터 로즈는 아이다의 웃음소리만 듣고도 그녀를 싫어하는데, 그것은 마치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의 웃음’이다. 핑키도, 자신도 지옥을 믿지만 그 여자는 하나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 여자는 ‘세상이 온통 근사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대죄가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그저 ‘옳고 그름’만 이야기한다. 마치 자기가 그걸 안다는 듯이. 그래서 그 여자는 “불구덩이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러려고 해도 그러지 못할”(234쪽)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다는 핑키가 살인자라는 것을 알고 그를 처벌하려고 할뿐만 아니라, 로즈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핑키와 로즈 사이를 떼어놓으려고 하기에 로즈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

가장 문제적인 캐릭터는 <브라이턴 록>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17세 소년 ‘핑키’이다. 그는 가톨릭 신자이다. 그런데 천국은 믿지 않는다. 종교는 그에게 ‘그냥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그는 지옥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옥 또한 ‘그냥 있는 것’이다. 자신은 평화를 누릴 만한 복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걸 믿지도 않는다. 천국은 말일 뿐이지만 지옥은 믿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지옥불이 두렵지 않다고 호기롭게 말하기도 한다. 세상을 떠난 부모, 황량한 슬럼가 출신에 갱단 우두머리 카이트가 양아버지나 다름없었으며 카이트 패거리가 식구인 핑키. 미성년인 그의 주위에는 지옥이 펼쳐져 있다. 살인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그는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소년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다. 성행위에 극도로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자신의 필요 때문에 로즈와 가까워지면서도 손을 잡는다거나, 입을 맞춘다거나, 또는 더 나아가 성행위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치밀어 오른다. 자기는 사랑이나 아름다움 같은 것들에 속지 않는다고, ‘침대에서 벌어지는 토요일 밤의 움직임’ 같은 것으로는 이 지옥 같은 삶의 탈출구가 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으며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일에 힘을 쏟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열일곱 나이에 성적인 관계에 그토록 혐오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한데, 사실 소년은 어릴 때 부모가 토요일 밤마다 벌이는 ‘그 짓거리’를 훔쳐보면서 ‘그 짓’을 경멸하기에 이른다. 어릴 때 사제가 되고 싶었던 핑키에게 사제란 ‘뭐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며 때문에 ‘그들은 이런 것들’, 그러니까 성행위나 술을 마시는 등 쾌락을 위한 행동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제가 되기를 꿈꾸던 어린 소년은 자기도 원치 않는 사이에 부모의 성행위 장면, 즉 한없이 쾌락 중심적이고 세속적인 그 행위를 보고야 말게 되었고. 그에게는 그게 하나의 원죄이자 대죄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고통은 열일곱 소년의 머릿속을 지배할 만큼 강력하다. 한 번 타락한 천사가 다시는 천사가 될 수 없듯이, 핑키는 자기 자신을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간다. 어찌 보면 그레이엄 그린의 또 다른 작품 <권력과 영광>의 타락한 ‘위스키 사제’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왜 나는 잠깐이라도 천국을 볼 기회를 갖지 못했을까. 설령 그것이 브라이턴의 담벼락 사이에 난 조그만 틈에 불과하다 하더라도’(468쪽) 읊조리는 그를 지켜보노라면 처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람은 변해요.” 로즈가 말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사람은 변하지 않아. 나를 봐, 이제껏 조금도 변한 적이 없잖아? 그건 브라이턴 록 막대 사탕 같은 거야. 끝까지 깨물어 먹어도 여전히 브라이턴이라는 글자가 보이는 막대 사탕 말이야. 그게 인간의 본성인 거야.” (409쪽)

“나는 적어도 네가 모르는 것  하나를 알고 있어. ‘옳고 그름’을 분간할 줄 알지. 그건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아.”
로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건 여자 말이 맞았다. 그 두 단어는 로즈에게 아무런 의미도 띠지 못했다. 그 두 단어의 맛은 더 강렬한 음식인 ‘선과 악’에 의해 소멸되어 버렸다. 여자는 자기가 모르는 선과 악에 대해서는 로즈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로즈는 핑키가 악하다는 것을 산술적인 수학처럼 분명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 핑키가 옳은가, 그른가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411쪽)



살인을 저지른 핑키는 분명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도 그릇된 행동을 했으며, 선과 악으로 판단해서도 악이다. 로즈 또한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핑키라는 인물은 악(惡) 그 자체일까. 그토록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믿는 아이다는 선(善)을 행한 것일까. 한때 사제를 꿈꿨던 타락한 천사 핑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종교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어두컴컴한 조그만 고해실’이나 ‘신부님 목소리’, ‘영원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분홍빛 유리 속에서 밝게 타오르는 등불 앞이나 조각상 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흐릿한 향수에 젖어들고, 그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기도 한다. 이런 핑키에게 조금의 선함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에게 세상은 ‘언제나 천당과 지옥이라는 두 개의 영원 사이에 다툼이 끊이지 않는 피폐한 영역’이다. 로즈가 아무리 자기를 사랑한다 해도, 사랑은 증오나 혐오와 마찬가지로 영원한 것이 되지 못한다고 느낀다. 죽음조차도 그렇다. 그렇기에 로즈의 애정도 그에게는 구원이 될 수 없다.

신부님은 로즈에게 “가장 좋은 것이 타락하면 가장 나쁜 것이 된다” 말하면서 “가톨릭 신자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악마와 더 많이 접촉하는 것” 같다고 한다. 핑키는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을 지녔었기에 가장 나쁜 것으로 타락한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 만일 ‘그 짓거리’를 보는 대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니 ‘그 짓거리’를 목격한 그 일 자체를 그토록 죄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삶이 조금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자기에게 내려진 한 치의 오점도 허용하지 못했기에 그는 그토록 타락하고 만 것은 아닐까. 핑키의 그 부서지기 쉬운 순수에는 분명 ‘어떤 선한 것’이 있었으리라. 구원과 지옥의 형벌을 믿었던 핑키는 어쩌면 그래서 신의 자비를 찾아냈을지도 모른다. 그에 비해 정의를 이룩해 환하게 웃음 짓는 아이다를 지켜보노라면 세상의 옳고 그름의 기준이 어쩌면 참으로 편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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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5-06 1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이면 일단 읽는 거지요 뭐.
저도 이거 찜 했습니다. 여간 기대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번에 살 때는 꼭 땡투 해야 하는데 늘 잊는단 말입니다. ㅋㅋ

잠자냥 2021-05-06 11:57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 님이 좋아하실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 보니까, 이 번역자가 그레이엄 그린 작품 또 번역하고 있더군요. 현대문학에서 출간예정입니다.

이거 영화도 있다던데, 영화도 궁금해요. 암튼 영화에서는 원작과 달리 ‘어떤 장면‘을 완전히 바꿨다던데, 그에 대해서는 폴스타프 님이 책 읽고 나신 뒤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쭈도록 하겠습니다....

coolcat329 2021-05-06 13:03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혹시 그 작품이 <권력과 영광>은 아닌지요? 다른 번역으로 읽고 싶어서요...

잠자냥 2021-05-06 13:05   좋아요 1 | URL
쿨캣 님, <권력과 영광>은 아니고요. 새로운 작품입니다. ㅎㅎ

Falstaff 2021-05-06 13:17   좋아요 2 | URL
<권력과 영광>은 열린책들에 저작권을 팔아서 다른 출판사, 다른 역자로 나오기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래서 첫빠따에 번역을 잘 해야 합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 <장미의 이름>도 마찬가지고요.
안 팔리면 모를까 잘 팔리는데 염병을 한다고 다시 번역하겠습니까.

coolcat329 2021-05-06 13:35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ㅠ 머리에 콕콕 박히는 명쾌한 답변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1-05-06 14:09   좋아요 1 | URL
아참, 출간예정 작품은 <사랑의 종말)(1951)입니다.

coolcat329 2021-05-06 19:08   좋아요 0 | URL
네~~감사합니다 😄

coolcat329 2021-05-06 1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그레이엄 그린 단편 하루 1-2편씩 읽고 있어요.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을 너무너무 인상깊고 재밌게 읽어 작가가 같은 카톨릭 신자니 오코너와 비교해보려고 산건데 그린은 그녀보다는 조금 더 밝고 희망적인거 같아요. 아무튼 저도 그 단편 다 읽고 이 책 읽어보렵니다~^^

잠자냥 2021-05-06 13:09   좋아요 2 | URL
오코너랑 비교해서 읽어도 재미날 거 같네요. 그린이 좀 더 밝고 희망적이라는 말씀에도 공감하고요. 플래너리 오코너는 좀 기괴하죠. ㅎㅎ 아 근데 그러고 보니 그 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선 전 다 못 읽었어요.

다락방 2021-05-06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자냥 님 덕에 처음 알게 됐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이미 읽고 좋아하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1-05-06 14:10   좋아요 2 | URL
그레이엄 그린은 알아두셔도(아니 알아둬야 할) 좋은 작가라고 소개드립니다~ 다 부장님 정도 독서가라면 더 ㅎ

독서괭 2021-05-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옛날에 사둔 현대문학 그레이엄그린 단편선 못 읽고 잊고 있었는데..! 어서 읽고 이책도 보고 싶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1-05-06 21:54   좋아요 0 | URL
네~ 어서 서둘러 읽으세욧~ ㅎㅎ

바람돌이 2021-05-07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또 새로운 작가군요. 이름만 들어봤던 작가인데 급관심 상승입니다. ^^

잠자냥 2021-05-07 07:14   좋아요 0 | URL
네~ 꼭 한번 읽어보세요~~

blanca 2021-05-0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결국 이 책을 사야겠다는 ㅋㅋ 정당한 이유를 주시는군요.

잠자냥 2021-05-09 10:0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결국 사시기로! ㅎㅎ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제안들 36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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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를 잃어버린 난민이자 이방인 소외자의 언어로 써내려간 고단한 생의 기록. 유려한 문장도 아니며, 아름다운 내용도 아닌 오히려 참혹한 내용인데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이 한 권으로 완벽하게 그녀의 팬이 됐는데 작품이 많지 않다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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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조혜진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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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은 오싹한 분위기, 대체 무슨 일 때문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에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몰입도 끝장. 일상이 흔들릴 때 공포가, 두려움이 싹튼다는 진실. 그리고 그 진실에 담긴 아르헨티나의 참혹한 현실. 그런데 그 암담한 현실은 비단 아르헨티나만의 것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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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라야 페터라니,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4월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흥미 돋던 책 가운데 하나.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1962년생 루마니아 작가 아글라야 페터라니가 독일어로 쓴 데뷔작이자 작가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단독 저서이다. 곡예, 망명, 난민, 폭력, 소외 등 자전적 이야기에 기반한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한 책이라고. 작가 소개와 내용을 얼핏 보면 약간, 아고타 크리스토프와 비슷한 세계관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읽기 전. 아무튼 기대되는 작품. (제안들 시리즈 좋아하는데 사면 정작 안 읽고 계속 뒤로 밀린다...)




스타니스와프 렘, <미래학 학회 외 14편>
아니, 이 책이 나오다니.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 정말 최고. 지난달에 도서관에서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빌려와서는 결국 못 읽고 반납했는데, 이 단편집 출간은 선물 같음. 냉전 체제하의 동구권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작품 활동을 했음에도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 K. 딕과 함께 20세기 SF를 대표하는 거인으로 우뚝 섰던 폴란드인,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단편의 정수를 책 하나에 담았다고. <솔라리스>도 재출간 해주세요.




그레이엄 그린, <브라이턴 록>
나오자마자 구매. 읽기도 전에 별 다섯 개 준 나만의(?) 화제의 작품. 그레이엄 그린의 모호한 세계관이 하드보일드한 추리 소설 기법과 맞물려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읽어 보니 역시 별 다섯 개. 곧 리뷰 올릴 예정.



제시카 브루더, <노마드랜드>
미국에서 고정된 주거지 없이 자동차에서 살며 저임금 떠돌이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한 노년 여성을 중심으로 밀도 있게 묘사한 논픽션. 이 새로운 ‘노마드’ 노동자들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집을 포기하고 길 위의 삶을 택한 퇴직한 노년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나도 내 노년을 생각하면 좀 무섭긴 해서 이 책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애거서 크리스티, <살인을 예고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도 되는데, 굳이 왜 샀냐면... 맥주잔 받으려고 ㅋㅋ 대상 도서 포함 3만 원 이상이면 주는 노동절 맥주잔이 딱, 집에서 맥주 마시기에 완전 좋아 보였다. 게다가 5월에 애인 생일이 있어서 왠지 이 잔이 더 필요해(응? 여태 잔이 없어서 술을 못 마셨나 이 사람아). 메이데이라고 딱- 써 있는 게 너무 탐나. 그래서 지름. 두 개 받으려고 저 위의 <노마드랜드>하고 나눠서 하루에 2번 지름-




이 잔에 마셨더니, 뭐랄까 호프집 가서 먹는 기분이 들었다. ㅋㅋㅋㅋ 슬기로운 집콕 생활 ㅠ_ㅠ




가지이 모토지로, <벚꽃나무 아래 - 시체가 묻혀 있다>
31세의 짧은 생애를 살았고, 작품 활동을 한 시기는 단 7년에 불과하지만 그 이름은 1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가지이 모토지로. 죽기 세 달 전부터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서 서평을 다루며 큰 호평을 받았으며, 죽는 순간까지 병상에 누워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대표작 12편이 실렸다.



정희진,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정희진 쌤 책이니까 당연히(?) 사야죠- 솔직히 이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1, 2권은 살짝 실망스러워서 이 3권 발간 소식 듣고 초오큼 시큰둥했으나, 1, 2권보다 좋다는 말이 많아서 믿고 구매합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아직도 정희진의 최고작은 <페미니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독자. 그래도 정희진 쌤 책은 계속 읽을 겁니다.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닥치고 삼. 읽고 책장에 꽂아둠. <나를 보내지 마>와 함께 나에겐 가즈오 이시구로 작품 중 양대 산맥이 되었다. 그러나 저러나, 이 책 번역 어색하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많아서 그 번역을 좋게 읽은 나로서는 좀 답답한데, ‘등급이 높은 옷’, ‘합리적인 가격’ 등등의 기묘하게 어색한 표현은 클라라가 인공지능 로봇임을 감안해서 역자가 일부러 그렇게 했으리란 생각은 왜 못하는지 좀 의아했다..... (클라라 말투를 보면 인공지능 로봇이 하는 것 같은 말투 꽤 많음).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흐아, 이 리커버 버전을 결국 사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굿즈 때문. 클라라 램프 받고 싶었는데, <클라라와 태양>을 산 다음에 이 굿즈를 주는 게 아닌가. 다행히 <나를 보내지 마>를 사도 굿즈를 받을 수 있어서 그냥 샀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그림 완성. 암튼 이 기회에 이 책 다시 읽어야지.       




그러니까 이 굿즈 정말로 탐이 났음...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조합이 탄생-




로버트 쿠퍼, <유니버설 야구협회>
한때 야구광이었던 나로서는 왠지 이 책 무지 재밌을 거 같아서 내내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최고의 야구 소설 중 한 권으로 손꼽힌다고. 이 독창적인 소설의 지은이 로버트 쿠버는 흔히 미국문학에서 “가장 무시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라고 해서 더 흥미가 생긴다.



빌헬름 라베, <포겔장의 서류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도 좋아해서 눈독들이던 이 책도 결국 삼. 독일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 빌헬름 라베의 장편소설로 그의 작품은 국내 첫 소개. <포겔장의 서류들>은 산업혁명과 독일통일 이후 자본주의가 득세한 독일사회를 배경으로, 시민적 가치관의 변화와 시민계급의 정체성 혼란을 집중적으로 논한 라베의 후기 대표작. 굉장히 지루하면서도 흥미로울 것 같은 내용이다. (응?)



중고로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의 일기>
944쪽 정가 4만원. 카프카를 좋아하면서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중고로 1만 7천원에 뜸. 바로 샀다. 완전 새 책이 와서 더 좋다. 하루에 한 몇 장씩 카프카 일기를 훔쳐봐야지.



<환기 미술관 하이라이트>
김환기 그림을 좋아한다. 부암동의 환기 미술관도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이 책 갖고 싶었는데 중고로(완전 새 책임) 나와서 망설임 없이 구매. 시대별 자세한 설명글과 풍부한 관련 작품과 연표가 있어서 좋지만 그림은 더 컸으면 좋았을걸..... 아무튼 내 꿈은 김환기 작품 내 집에 걸어놓는 것(이건희냐?ㅋㅋㅋㅋㅋㅋㅋㅋ)



수잔 올린, <난초 도둑>
예전에 본 굉장히 난해한 영화 <어댑테이션>의 원작소설이다. 난 그 영화가 싫었던 터라 원작을 읽어 볼 생각도 못했었는데, 최근 읽은 <읽는 직업>에서 이 책이 언급되었다. <읽는 직업>의 저자이자 글항아리 출판사 편집장 이은혜는 절판된 책 중에 복간하고 싶은 책을 몇 권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이 그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은혜 편집장의 선배 편집자가 ‘좋은 책이지만 복간하지 말라’고(판매가 안 될 거 같은 책이라) 해서 포기했다는데 그래서 난 더 흥미가 생김. ㅋㅋㅋ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난초의 모습과 열정적인 난초수집가들의 이야기.



야스미나 레자,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장리노?>
연극 <대학살의 신>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야스미나 레자의 소설(난 연극은 아니고 영화로 봄). 살인을 저질렀으나 왠지 살인에 휘말린 것으로 느껴지는 장리노를 바라보는 엘리자베스의 시선으로시간과 기억과 노년, 관계와 배려, 상실과 고독을 참신하게 그려나간다.




사뮈엘 베케트, <해피 데이스>
짧은 책이었는데, <고도를 기다리며>보다 나에겐 더 난해했다. 120쪽 남짓한 짧은 희곡. 두 번 읽고서야, 음, 이런 뜻인가 싶지만 여전히 난해함. 새 책 샀으면 왠지 너무 난해해서 슬펐을 것 같은데, 중고로 산 책이라 심적으로 덜 힘들었다. ㅋㅋㅋ




앨리 스미스,  <가을>
<데어 벗 포 더> 읽고 나서, 더 읽어보기로 한 작가 앨리 스미스. <가을>은 ‘사계절 4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2017년 ‘뉴욕 타임스’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내용을 훑어봤을 땐 <데어 벗 포 더>보다는 좀 더 대중적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앨리스 워커,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
전에 폴스타프 님이 추천하신 책이기도 하고, 최근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다(코타) 부장님께서 얼마 전 지르신 거 보고 나도 드디어 구매.



피에르 파솔리니, <폭력적인 삶>
전부터 읽으려던 책 드디어 샀다. 1960년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피에르 파솔리니의 장편소설로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위선을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거장 감독이 작가로서도 거장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그러나 저러나 누가 그를 죽였을까?




어슐러 K. 르귄, <날개 달린 고양이들>
르귄과 고양이의 조합인데 안 살 수 없지만, 왠지 동화책은 중고로 많이 나올 것 같아 기다렸더니 역시. 르 귄이 쓴 네 권의 동화를 국내 최초로 완역한 책. 날개를 달고 태어난 ‘이상한’ 고양이들과 날개 없는 ‘평범한’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르 귄의 그 보석 같은 생각들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제발 그만 사고 읽어.




하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책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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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5-03 1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제대로! 결국에 지르셨군요. ㅋㅋ 예전에 잠자냥님이 이젠 굿즈 연연안하고 책만 산다고 하신 글을 읽은거 같은데 ...맞죠? 🤔다시 굿즈의 유혹에 ...ㅎㅎ
훈훈한 미소가 나오는 굿즈입니다. 멋진 5월 되셔요~~

잠자냥 2021-05-03 10: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굿즈가 매력없이 나와야만 가능한 그런 헛된 결심이었나 봅니다. ㅋㅋㅋㅋ ㅠㅠ

Falstaff 2021-05-03 1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왜 책 안 사는 게 안 될까요?

잠자냥 2021-05-03 10:14   좋아요 3 | URL
에휴 그러게 말이에요. ㅠㅠ 제 소원은 알라딘 플래티넘 벗어나기입니다만..ㅠㅠ

미미 2021-05-03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주섬주섬ㅋㅋㅋㅋ 맥주잔 훌륭하군요! 저도 비슷한 잔 있는데 올리고 싶네용(따라쟁 미미)😆🙋‍♀️

잠자냥 2021-05-03 10:1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집에서도 호프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 잔 올려주세요~ ㅋㅋㅋ

mini74 2021-05-03 1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조합입니다 ㅎㅎ 김환기그림 저도 좋아해요 ~ 다음 생애 자알 태어나면 한 점 가질 수 있으려나요 ㅎㅎ
그레인지 ㅠㅠ 읽는데 슬프고 지독하게 짠하고 ㅠㅠ 아름다운 책탑 지지합니다 *^^*

잠자냥 2021-05-03 10:20   좋아요 1 | URL
김환기 그림 정말 좋죠(이건희가 부럽던 순간) ㅋㅋㅋㅋ
오, <그레인지> 읽고 계시는군요.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책탑이 아름답다고 지지받는 곳은 알라딘 서재가 유일할 거예요. ㅋㅋㅋㅋ

Falstaff 2021-05-03 10:22   좋아요 3 | URL
아, 김환기는 그림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그렸습니다.
그리하여, 가격이 품질보다 아래쪽에 놓인 것이 많아요.
마음만 딱 먹으면 생각도 못한 금액으로 한 장 걸어놓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단발머리 2021-05-03 1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눈으로 제목만 훑어도 금방 똑똑해진다는 잠자냥님 <최근산 책> 페이퍼 야무지게 구경 잘했습니다. 전 일단 <카프카의 일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 책 많이 읽고 많이 사시는 분들은 중고도서도 잘 찾으시는 것 같아요.
슬기로운 독서생활에서 중요한 건 스피드!!!

잠자냥 2021-05-03 10:52   좋아요 1 | URL
아니, 제 <최근 산 책> 페이퍼가 그렇다는 겁니까? 그럼 저도 열심히 읽어야겠군요. ㅋㅋㅋ
<카프카의 일기> 정말 마음에 들어요. ㅎㅎㅎ

독서괭 2021-05-03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습니다..😍

잠자냥 2021-05-03 10:5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렇죠. ^_^

syo 2021-05-03 1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정말 단점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구조물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잠자냥 2021-05-03 10:5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옆으로 보나 뒤로 보나 앞으로 보나 완벽한 구조물 ㅎㅎㅎㅎ

새파랑 2021-05-03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를 위한 책 구매~! 맥주잔 완전 탐나네요 ㅜㅜ 책탑도 완전 멋있다는~!! 그래도 저 많은 책중에서 3권을 읽어본 책이어서 기쁩니다^^ 이시구로 양장본 가지고 싶네요 ㅜㅜ

잠자냥 2021-05-03 11:46   좋아요 1 | URL
맥주잔 탐나죠? 자 어서 대상 도서를 장바구니에.... ㅋㅋㅋ

테레사 2021-05-03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언제 다 읽으시려고! 그래도 다 읽으시겠죠? ㅎ 저는 소박하게 읽을 수 있는 양만 산다...로 바꾸었습니다. 출퇴근 길에 읽을 책 한권, 자기 전 머리맡에는 소설..이렇게 ..그런데 솔라리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입죠..읽었죠..오래전 기억조차 희미하지만...괜히 자랑자랑

잠자냥 2021-05-03 14:1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그래도 저 가운데 이미 4권은 읽었습니다!(<나를 보내지 마>는 구판으로 ㅋ)
저도 소박하게 읽을 수 있는 양만 사야 하는데 말이에요. ㅠㅠ 이 죽일놈의 책 욕심...
<솔라리스> 저는 이번에 르 귄의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에서 발견하고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결국 기한 내에 다 못 읽고 반납했는데 기회가 되면 새로 출간되는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요.

페넬로페 2021-05-03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진짜
이번엔
책탑보다
저 맥주잔과 맥주가 더 좋아요^^
이시구로의 리커버 버전
결국 사셨군요 ㅎㅎ

잠자냥 2021-05-03 14:53   좋아요 2 | URL
ㅋㅋㅋ 네 그 잔 정말 마음에 듭니다. 2개 받으려고 같은 날 쪼개서 택배 받은 보람이 있습니다. 이시구로 리커버 버전도 저렇게 나란히 놓으니 참 예뻐서 흐뭇해요. 근데 왜 눈물이 나는지...;; T.T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5-03 14: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샀다는 페이퍼에 달리는 이 열광적인 댓글들을 보라.... 알라딘 개미지옥의 책환자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05-03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난초도둑 있어요
품절된 책 갖고 있으면 기분이 좋죠.^^

잠자냥 2021-05-03 20:35   좋아요 1 | URL
오 맞아요. 맞아. 절판 책 갖고 있으면 왠지 보물 갖고 있는 듯한? 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04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독서 세계는 약간 범접 불가쪽이었는데 이 포스팅은 주섬주섬 주워담게 하는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요. 저도 김환기 짱 좋아해요~~~^^
그나저나 맥주잔 아. 넘. 이쁩니당^^

잠자냥 2021-05-04 07:24   좋아요 0 | URL
하하, 범접불가는요, 저도 똑같은 독서가일뿐인데요. ㅎㅎ 주섬주섬 담으신 책들 재미나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레삭매냐 2021-05-04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이렇게 질러야 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질르고 싶습니다.
격렬하게.

잠자냥 2021-05-04 12:0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이런 본보기는 안 하고 싶은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