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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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알기조차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를 조용히 탐구한 수작. 쓸쓸하고 고독한 분위기가 이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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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25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엇 저 이거 잠자냥 님 읽기 전인거 알고 있었고 저도 샀었거든요. 다만 언제 읽을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역시나! 잠자냥 님이 먼저 읽어버리셨군요. 아....저는 어쨌든 계속 잠자냥 님 뒤를 따르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0-25 11:05   좋아요 0 | URL
내 뒤를 따르라~~~! ㅋ
최근에 친구가 재미나게 읽은 것 같아서, 그래 드디어 나도 읽을 때가 되었어! 하고 시작했습니다.
영화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ㅎ 왓챠에 있던 거 같음.....ㅋ
 

10월에는 소소(?)하게 사고 있다. 10월에 구매한 책 사진을 지금, 10월 17일에 올린다는 것은 10월엔 더 이상 사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 2>
10월 5일이었나? 노벨 문학상 발표되고 나서 구매한 책. 노벨 문학상 발표 기념(응?)으로 샀다. 내가 노벨 문학상 발표 기념으로 살만 루슈디 책 샀다고 했더니 친구 왈. “왜 굳이 그런 기념까지 만들어서 사는 거니?” 그렇다. 책쟁이들은 뭔가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산다. 책 살 핑계를 찾는다.
노벨 문학상 기념이라면 아니 에르노 책을 구매해야 할 텐데 국내 출간된 그이의 책은 대부분 읽었고 사 두고 아직 안 읽은 것은 <세월> 정도. 올해 문학동네에서 나온 <카사노바 호텔>은 안 읽었으나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 문학도 약간 자기복제 반복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좀 읽다 보면 질리는데...... 내가 지금 그런 상태인 듯.
아무튼 그래서 살만 루슈디 김진준 번역의 <악마의 시>를 샀다. ‘신성모독 논란으로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라는 이 책 드디어 읽을 때가 되었다.




옌롄커, <캄캄한 낮, 환한 밤- 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
옌롄커, (골드문트 님 말씀처럼) 딱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나오면 사서 읽어보게 되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동양, 그것도 중국의 남자 작가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특히 아주 불편한 내용이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는데(강간/스토킹 등) 요 작품의 묘미는……. 하 이건 읽을 사람들을 위해 말하지 못하겠다. <레닌의 키스>도 그러했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일요일 하루 날 잡아서 다 읽었다. 그러고는 눈살 찌푸려지던 그 마음을 극복하고(?) 별 다섯 줌.



라오서, <이혼>
이 책도 샀다. 아니 나 중국 작가 좋아하나??? 그건 아닐 텐데... 흠. 라오서의 유머가 가장 성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중매와 이혼 퇴치를 사명으로 여기는 인물과 사기꾼, 첩과 태극권에만 관심이 있는 인물, 이런 상황을 무기력하게 관찰하는 인물 등이 나온다. 중매와 이혼퇴치가 사명이라니, 아이구야 소개만 봐도 가부장제에 숨이 턱 막히는데, 라오서는 어떤 시선으로 매서운 비판을 할지 궁금하다. 라오서 자신이 꼽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마거릿 애트우드, <타오르는 질문들- 마거릿 애트우드 선집 2004~2021>
9월에 출간 소식 들었을 때부터 기다렸다. 사실 난 애트우드 여사가 노벨 문학상 받기를 바랐는데 허허허 그것참 안타깝네. 섭섭하네. 애석하네...... 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으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62편을 엄선해 한 권으로 엮었다. 이제까지 국내에도 애드우트 여사의 에세이가 여럿 나오기는 했지만 아마도 이 책 한 권으로서 그 모든 책을 갈음하고도 남지 않을까.




움베르토 에코, <에코의 위대한 강연>
에코의 이 책도 반갑다. 아니!? 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잠시 이성을 차리고 실눈 뜨고는 목차를 잘 훑어보았다. 열린책들에서 잘하는 짓(예전에 출간한 책을 마치 새 책인 것처럼 제목만 바꾸어서 개정판 내놓는)을 통해 나온 구판 아니야??? 이미 읽은 책 아니야?? 하고 보니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은 에코가 세계적인 문화 축제 〈라 밀라네지아나La Milanesiana〉를 위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의 글 열두 편이 담겨 있다. 물론 몇몇 글은 역시나! 열린책들의 《가재걸음》, 《적을 만들다》에 수록된 바 있다. 하지만 어차피 읽은 지 오래되어서 다 잊은 마당에 그냥 새 글 읽는 느낌이려니 하고 구매.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마리 루티, <가치 있는 삶>
다락방님에게 땡스 투~ 다부장님의 페이퍼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부장님의 단 두 줄 소개- ‘내가 좋아하는 작가’, ‘정말 너무너무 좋다’라는 표현에 궁금해져서 책 소개 페이지를 훑어보고 구매했다. 평소라면 내가 사지 않을 책 같았는지 이 책 소개한 페이퍼에 땡스 투 한다고 미리 알려줬는데 계속 못 맞히심..... 그래요 내 취향 책 아닐 거 같죠? 근데 나 요즘 소설보다 다른 분야 책 더 많이 읽는 것 같아요......




시몬 드 보부아르, 알리스 슈바르처, <보부아르의 말-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내가 살 때만 해도 이 책에 관한 반응이 의외로 조용해서 응? 하고 놀랐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알라딘에서 보부아르 언니 책이 나왔는데 왜케 조용하지? 다들 모르나? 했는데 다들 출간 소식을 모를 때(10월 7일) 덜컥 사서(에이, 그래서 그 이후 나온 마음산책 말 시리즈 굿즈, ‘나선형 원목 펜트레이’ 못 받음. 이 이벤트는 10월 13일부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흑흑-_-) 다 읽어버림. 이제 <제2의 성>을 읽자...... 근데 이 책에서도 또 한 번 느꼈지만 난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의 관계를 너무 완벽하게 말하는 것에 좀 반감이 든다.... 언니 그러지 마요, 언니는 언니 혼자만으로도 완벽해. 사르트르랑 자신을 자꾸 엮지마......




제임스 볼드윈,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정희진쌤 책에서 자꾸 제임스 볼드윈의 이름이 언급되기에 샀다. 얼마나 미문이고 얼마나 사유가 남다른지 직접 확인해보겠음. 근데 집에 이미 있는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조반니의 방>부터 읽지 그러니.....




율리아 에브너, <한낮의 어둠-극단주의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가>
작년부터 관심 있던 책인데 드디어 구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극단주의 단체 잠입 보고서’랄까.  반 극단주의 단체에서 일하던 저자는 극단주의자들을 알기 위해 잠입 취재에 나서는데…. 이슬람 지하디스트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 백인 민족주의자, 과격한 여성혐오주의자까지, 저자가 취재한 극단주의 운동들은 내부적으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소속감과 안정감이 그것이다). 이 책은 극단주의가 사람들을 어떻게 사로잡고, 교육하고, 연결하고, 행동으로 이끄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소소(?)하게 샀다만 책값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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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17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잠자냥 님이 마리 루티를 사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ㅋㅋ
저도 아직 읽지 않았지만 잠자냥 님도 읽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크-
저도 <한낮의 어둠>담아 놓고만 있는데 잠자냥 님 사셨네요? 오오.. 사야겠다. (응?)
그리고 저는 이 페이퍼 보고 또 한 권 담아갑니다. 단지 흑인이라서.... 이 책이요.
그러면 저 장바구니에 책 좀 담고 올게요!

잠자냥 2022-10-17 11:29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러셨을 거 같아요. 신간 소식에서 책이 예뻐서 눈에 일단 담아두긴 했는데 락방 님이 좋다고 하셔서 바로 구매-
암튼 어여가서 담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0-17 11:46   좋아요 2 | URL
저도 지난번에 아니 에르노 책 읽고 나서 ‘이제 아니 에르노는 그만 읽어도 되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노벨 문학상 발표 났어도 뭐 더 사거나 읽거나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요, 아니.. 아니 에르노 책 사면 필통..을 준다는 겁니다. 필통.. 초큼 갖고 싶어서.. .갈등만 하고 있습니다. 안 읽은 아니 에르노가 있으니까 그걸 사면 되기는 하지마는......... 필통 때문에 책을 사다니, 그건 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아닌 척 해본다 ㅋㅋ)

잠자냥 2022-10-17 12: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필통 때문에 아니 에르노? 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0-1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어둠> 소개해주신 내용만으로 뭔가 궁금해지는데요~ㅎㅎ
하루가 다르게 책값이 비싸져서 꼭 살책인가 두번 세번 묻고 사긴 합니다만 꼭 이상하게 구매하고 나면 놓치는 책들이 보이더라구요^^;
저도 이달에 좀 많이 샀는데 아직 보부아르랑 아렌트 책들을 못사서 11월 1일에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책탑 역시 아름답네요*^^*

잠자냥 2022-10-17 11:30   좋아요 2 | URL
와, 애트우드 여사 책하고 에코 책 사니까 그냥 5만원은 훌쩍 넘더라고요.....;;;
<한낮의 어둠> 흥미로울 거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2-10-17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볼드윈 담아봅니다. 일단 이거부터 읽어볼게요. (다짐전문가)
아니 에르노 수상이 너무 기쁘지만 애트우드님이 타셨다면 더 기뻤을거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내년에는 가능할까요? 🙄🙄🙄

잠자냥 2022-10-17 12:47   좋아요 0 | URL
크흑... 2년 연속으로 여성에게 줄 것 같지는 않아요....... ㅠㅠ

바람돌이 2022-10-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오르는 질문들 궁금한데 또 벽돌책이더라구요. 그래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하나같이 궁금한 책들.... 아 저도 진짜 다 사고싶은.... 그래도 제일 궁금한 타오르는 질문의 리뷰를 기다려봅니다. ^^

잠자냥 2022-10-17 15:24   좋아요 0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보다는 얇은 벽돌이에요! ㅋㅋㅋ

건수하 2022-10-1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펜 트레이... 음...

9월에 비하면 10월은 저도 소소하게 사고 있었는데
잠자냥님 페이퍼 보고 드릉드릉 하네요 ㅎㅎ

잠자냥 2022-10-17 16:50   좋아요 1 | URL
펜트레이.... 예쁘더군요. 드릉드릉!

Falstaff 2022-10-17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테러도 당하고 그래서 저는 살만 루슈디가 노벨상을 탈 거라 은근히 기대했었습니다만. ㅋㅋㅋ 넘 속보였습니다.
문학상이지 정치학상이 아닌데 말입죠. 걍 소소하게 사신 것이 열 권. 앞으로 남은 시월도 열흘이 넘는단 말입니다. 흠.
전 책 일곱 권과 베토벤 현악사중주 CD 전집 하나. 이걸로 끝냈습니다. CD는 엔저를 이용해 일본 타워에서. 되게 싸요!!

잠자냥 2022-10-17 16:51   좋아요 2 | URL
ㅋㅋ 저도 살짝 테러도 당했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아아니, 엔저를 이용한 시디! 그것이야말로 아주 현명한 소비 아닙니까?!!

새파랑 2022-10-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이어서 책탑도 딱 10권이군요 ^^ 그럼에도 아직 적립금이 어마어마하게 남아있으실거 같아요 ㅋ

잠자냥 2022-10-17 16:52   좋아요 1 | URL
앗 열 권인 줄 몰랐어요. ㅋ 어마어마하게 남지는 않았습니다.....;;; 속상하게도;;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17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젤 두꺼운 책이 <타오르는 질문들>이군요? 담아놓고 고민중인데.. 흠..
기념일 만들어 책사기 ㅋㅋㅋㅋㅋㅋ 기념일 많이많이 만드세요!
언니는 언니 혼자만으로도 완벽해 ㅋㅋㅋ 그런가요. 빨리 보부아르 읽어야하는데.. 잠자냥님도 아직 <제2의 성> 안 읽으셨다니 위로가 됩니다 ㅋㅋ
저도 마리루티 읽어야 하는데, 이거 슬렁슬렁 읽을만한 책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미뤘어요. 어렵다기보다 잘 음미하며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번 책탑도 잘 보고 갑니당~^^

잠자냥 2022-10-17 20:21   좋아요 1 | URL
ㅋ 네 젤 아래 있는 젤 두꺼운 책이 바로 <타오르는 질문들>입니다. <제2의 성>보다는 얇은 것 같고 글자 크기는 확실히 더 큽니다요! ㅋ

책읽는나무 2022-10-17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의 말!!! ㅋㅋㅋ
저도 잠자냥님과 똑같은 생각!!ㅋㅋㅋ
아니 왜??? 아무도 글이 없어?? 다들 아렌트만 좋아하는 거야??? 우째??? 그랬더니 10월 10일 출간!!!! 전 9일에 주문했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우드 트레이를 보고 속 쓰렸다는...ㅜㅜ
일찍 책을 사면 이렇게 손해구나?? 뭐 그런 생각을!!!!
근데 왜 오늘은 육고냥이들 왜 안보여주나요??
아직 한 자리에서 가족 사진을 못 찍었나 보군요?ㅋㅋㅋ

잠자냥 2022-10-17 20:23   좋아요 2 | URL
흐흑 그러니까요, 괜히 빨리 샀어요… ㅠㅠ 6고는 아껴야 제맛 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7 23:39   좋아요 1 | URL
버려진 보부아르 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7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는 저 말들 시리즈가 좋긴 한데 시모어번스타인 말고는 안사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양장이 너무 고급지고 두꺼워서 부담 ㅋㅋ
저는 보부아르-사르트르 당연히 별로이지만, 그 시절에 보부아르가 그걸 해봤기에 숱한 여성들에게 반면교사!를 제공했다는 지점에서 보부아르를 사랑합니다 ㅋㅋㅋ
그걸 이 유명하고 천재인 언니가 안 견뎌내고 안 살아냈으면 ㅋㅋㅋ 그 별로인 관계가 가지는 한계는 오랫동안 안알려졌을 듯 ㅋㅋㅋ 미리 이렇게 살지 말라고 알려주신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물론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보-사 계약결혼 아름다운 걸로 포장해온 건 대체로 남자들 아닙니까? (제 기억에 남자 교수들이 열광했음 이 커플) 결론 : 남자들이 좋아하는 건 일단 실눈뜨고 본다 ㅋㅋㅋ

잠자냥 2022-10-18 08:5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전 웬만하면 사보는데, 시모어 번스타인 제외하고는 다 바로 팔았다는 게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ㅋㅋㅋㅋ 이 책도 바로 되팔 예정이고, 몇몇 책은 아예 안 사고 빌려 읽었습니다. 요즘 한나 아렌트의 말 빌려와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그만 둘 거 같아요. 아렌트의 다른 책을 읽는 게 나을 거 같고 질문자와 대담자 합이 딱히 좋지는 않은 듯해서 대화 내용이 겉도는 느낌. 암튼 보-사 커플은 질투도 분명 심했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도 없었다고 노년에 이르러 말하는 걸 보니 역시 기억은 편한대로 왜곡되는구나 싶고…. <작별의 의식> 보면 보부아르가 사르트르한테 돌봄 노동 제공하는 거 같아서 그것도 좀 별로였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관계를 돈독히(?)하기 위해 타인들을 타자화하고 소외시킨 게 좀 그럽디다…. 난 좀 그래….

공쟝쟝 2022-10-18 08:58   좋아요 1 | URL
시모어 선생님 ㅠㅠㅠㅠㅠ 아 또 갑자기 그립네? ㅋㅋㅋㅋ 아 그게 질문자 때문였구나 ㅋㅋㅋㅋ 합이 좋은 질문-답이 나와야 책의 소장가치가 커지나봐요!!!!!
보-사 커플, 맞아요 그래요! 정말로 그래 ㅋㅋㅋ 찬양해줄 필요가 1도 없는 커플이라는 것에는 동감해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천재에 부르주아 ㅋㅋㅋㅋ 혼자 살면 더 좋았을 텐데 ㅋㅋ 보뷰아르🥹 잠자냥이 역시 제일 훌륭한 페미 맞다ㅋㅋㅋ

coolcat329 2022-10-2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어둠>이 끌립니다. 도서관에 신청해야겠어요~
옌레커도 읽어보고 싶구요.
문학 비문학 골고루 사셨는데 예전보다 비문학이 많이 보이네요~ 😁

잠자냥 2022-11-10 09:35   좋아요 0 | URL
아니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
네 요즘 비문학을 조금 읽고 있습니다.
쿨캣 님 댓글 보고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도 읽어보려고요!
 
캄캄한 낮, 환한 밤 - 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 대산세계문학총서 178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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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영화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진실)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그러고도 결국 현실보다 못한 예술이 태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글쓰기에 자조하고 있는 작가가 고백한다. 불편한 내용이 분명 있는데도 재미가 있어 단숨에 읽었다. 372쪽(1-2줄) 옌롄커의 자조에는 진짜 빵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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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0-17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옌롄커 은근히 좋아하심. ^^ 저도 이 책 도서관에 구입신청 했답니다!!

잠자냥 2022-10-17 08:39   좋아요 0 | URL
조…좋아…좋아하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가? ㅋㅋㅋ

미미 2022-10-1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372쪽 (1~2줄)이라고 딱 짚어주시면 이거 궁금해서라도 안읽을수가 없네요ㅋㅋㅋ

잠자냥 2022-10-17 11: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빵터져서 페이지를 기억해버렸어요.
혹시 읽게 되시면 그 페이지부터 읽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앞에서부터 쭉 읽으세요~ ㅋㅋ

바람돌이 2022-10-1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옌렌 커는 일단 이야기의 힘이 굉장해요. 일단 잡으면 재미는 보장이라는....

잠자냥 2022-10-25 10:36   좋아요 0 | URL
넵, 이 책도 참 재미났습니다. ㅎ
 
보부아르의 말 -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시몬 드 보부아르.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이정순 옮김 / 마음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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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로서 생각이 변모하는 과정과 사르트르의 동반자로서, 노년을 맞이해 서서히 늙어가는 한 인간으로서 보부아르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대담집. 다만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두 사람의 그 완벽하다는 관계는 제삼자들을 소외(도구화)함으로써 가능했던 게 아닌가 하는 씁쓸함은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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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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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나다울 때와 그렇지 못할 때는 언제였던가? 보뱅의 <가벼운 마음>을 읽노라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나다운 순간은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지만, 정말 나답지 않았던 순간들은 명확하게 기억한다.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들었던 장소도 단언할 수 있다. 두 장소 모두 공교롭게도 종교 시설이었다. 한 곳은 성당, 한 곳은 어느 교회. 나는 어느 신도 믿지 않는 비종교인이며 신의 존재도 명확하게 있다 없다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한국의 어떤 종교는 그 종교가 설파하는 주의주장 때문에 조금은 혐오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 내가 그 어느 시절에는 왜 성당이니 교회에 앉아있었을까?

기억은 오래전으로 거슬러간다. 성당을 오가던 나는 스무 살이다. 어느 교회 의자에서 불편한 심정으로 그러나 애써 덤덤한 척  앉아 있던 나는 서른 살이다. 둘 다 그 무렵 내게는 아주 가까웠던 이들의 요구로 이루어진 일들이었다. 완벽한 불협화음- 스무 살의 나에게 성당을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던 그때 그 아이는 천주교 신자였다. 그 어린 나이에는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의 요구는 무엇이나 들어주고 싶었다. 일주일에 고작 한 번 가는 건데 뭐, 그땐 그게 그 아이를 사랑하는 내 마음의 표현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시절에는 서른이 넘어서도 그런 요구를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나를 사랑하는데 그것도 못해줘?” 말하면서 교회에 같이 가기를 말하던 사람을…. 그즈음엔 나도 스무 살의 내가 아니었던 터라 싫다고 거절도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집요한 그 요구-특히 그것으로 사랑을 확인하려는 태도-에는 질려버렸는지 또 다시 나는 일주일에 한번쯤은 교회에 나가 그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현재의 나라면 아마도 내가 만나는 사람이 그런 요구-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를 해온다면 “나 전도하려고 만나니?”라는 말과 함께 그 길로 돌아서지 않을까. 그 시절, 그때 그 공간에서의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난다. 더불어 그런 요구를 했던 이들도.

<가벼운 마음>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그들에게 저항하는 건 훨씬 어렵다.”고 “당신이 원하는 것과 반대로 하도록 당신을 이끄는 데 있어서 친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169쪽)고- 생각해 본다. 성당이나 교회에 함께 가기를 바랐던 나의 옛 사랑들, 내가 가고 싶지 않은 학과를, 또는 학교를 권했던 부모, 한때는 내가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권하기도 했던 부모,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 신고 싶지 않은 신발을 입고 신어보라고 권했던 부모, 내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권했던 친구, 연인…. 나를 미워하거나 또는 내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이들이 결코 하지 않을 것들을 요구했던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그러한 요구를 하는 것이리라 의심하지 않고 그 요구를 들어주던 나. “그들에게 저항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어디 나만이 그러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자기를 잃어버린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도 그것이 행복인 줄, 사랑인 줄 알고 눈 감은 채 살아간다.

<가벼운 마음>의 주인공 ‘뤼시’는 그런 관계에 철저히 맞선다. 엄밀히 말하면 ‘철저히’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듯, 그렇지 않은 듯, 마치 너무나 가볍게 불어서 부는지조차 모르는 미풍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그 어느 관계에도 얽매이지 않으려 애쓴다. 얽매이지 않는다. 서커스단 한가운데서 자란 소녀, 뤼시는 말한다. ‘내 첫사랑은 누런 이빨을 가지고 있다. 두 살, 두 살 반인 나의 눈 안으로 그가 들어온다.’ 이 어린 나이에 첫사랑을 인지하고 말하는 소녀라니 그 첫사랑은 누구인가-그는 늑대이다. 뤼시의 첫사랑은 늑대이다. 서커스단의 철창 속에 머무는, 산처럼 풍성한 검은 털에 노란 별빛의 눈을 가진 진짜 늑대와 사랑에 빠진 아이- 왜 늑대일까. 늑대는 무리지어 살기는 하지만 스스로 고독을 자처하는 외톨이 늑대도 분명 존재한다. 철창 속에 갇혀 있어도 쉬이 길들이기 어렵다. 개와 거의 비슷한 유전자를 지녔지만 개처럼 길들이고 인간과 사교적인 관계가 되기 어렵다. 어린 뤼시가 늑대를 사랑했던 것은 애초부터 그녀의 길들일 수 없음, 관계 속에서 머물기보다는 자유롭게 고독하게 떠도는 방랑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그녀의 앞날을 상징했던 것은 아닐까.

서커스단의 떠돌이 삶조차도 뤼시의 자유를 향한 갈망을 채울 수는 없다. 아이는 빛을 따라서 쉼 없이 움직이는 것이 제 임무라고 여기는 듯 가출을 일삼고 그때마다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빚어내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쉽게 떠나보낸다. 뤼시의 이런 방랑에 아버지는 침묵하지만 어머니는 언제나 웃음으로 되돌아온 딸을 반겨준다. 어머니의 이 여유로움, 넉넉함이 뤼시의 영혼을 풍족하게 해준 것은 틀림없으리라. 그러나 어린 뤼시도 성장하고 어머니의 여유로운 웃음으로도 보호받지 못할 세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사랑,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뤼시는 로망을 만나 결혼해 파리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어머니는 일찌감치 뤼시의 이 결혼에 걱정스러운 말로서 우려를 표명한다. “딸아, 결혼은 너에게 너무 일러. 조심해라. 감방은 매력적이고 편안하다고 해도 여전히 감방일 뿐이야. 들어가기는 쉽지만 거기서 나오려면 크나큰 대가를 치러야 해. 로망이 네 교도관이 될 거라는 말은 아니야. 나는 더 안 좋은 경우를 말하는 거란다. 그건 너희 둘 다 감방에 갇히게 될 거라는 거야. 교도관도 없고, 문도 없고, 창살도 없고 자물쇠도 없지만 감방은 그래도 감방이지.”(97쪽)

아, 어머니, 어머니는 어쩌면 이다지도 현명하신가요. 뤼시는 곧 어머니의 말대로 로망도, 결혼도 감방임을 깨닫는다. 아니 깨닫는다는 표현은 옳지 않다. 뤼시는 알고도 그러기를 선택했다. 로망의 부모, 그 속물스러운 이들을 만났을 때부터 로망과의 결혼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이 영특한 아가씨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뤼시의 마음이 한없이 ‘가볍기’ 때문이다. 뤼시는 로망을 사랑하지 않는다. 단 한순간도 사랑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그 관계에 자기를 넣을 수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뤼시 그녀에게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다. 뚱보 바흐의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뤼시, 뤼시는 바흐의 음악에서 ‘감정을 해방’을 느낀다. ‘슬픔도 후회도 우울함도 없이, 단지 똑딱거리는 벽시계 추 같은 음표의 수학만’ 있는 그 음악에서 감정의 해방을 느낀다. 그런 그녀이기에 로망과의 결혼생활은 고통스럽지 않다.

‘감정의 깊이는 사랑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때가 많고, 모두 이기심과 연관되어 있는 게 틀림없다. 우리가 우는 것은 자기 자신 때문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116쪽)이라고 생각하는 뤼시, ‘마음이 가닿지 않는 한 육체는 처녀지로 남아’(124쪽) 있기에 자신은 결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뤼시. 그런 그녀에게 마침내 사랑이 찾아온다. 그 사랑 속에서 처음으로 뤼시는 ‘영원한 나이’를 갖는다. 사랑에 빠진 뤼시는 그 관계 속에서 로망이 그러했듯이 고통에 빠지게 될까? 그러나 뤼시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아는 소녀이다. 무리 속에서도 고독을 아는 늑대, 길들여지지 않는 늑대를 사랑했던 소녀- ‘열 살과 열일곱 살 사이에, 내 마음은 바람이 드나드는 통로’가 됨을 알았던 소녀 그 통로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알았던 소녀. 제 아버지의 묵직한, 비난하는 듯한 침묵이 아니라, 쥐라산매 숲속의 침묵, 백지 같은 침묵을 지키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녀. 그녀는 ‘침묵하게 하고 도망가게 하며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 그 수호천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런 삶을 선택하고 살아간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요구에 부응하느라 애쓰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으며, 헛된 명성으로 얻은 헛된 기쁨도 없으며 오직 해방된 자유로움, 혼자 있기에 완전히 자유로운 고독만이 있을 뿐이다. 글을 쓸 때 잉크 대신 가벼움으로 쓴다는 뤼시. 그녀의 말대로 가벼움을 파는 상점은 없다. 그러나 가벼움은  어디에나 있다. “여름비의 도도한 서늘함에, 침대 맡에 팽개쳐둔 펼쳐진 책의 날개들에, 일할 때 들려오는 수도원 종소리에, 활기찬 아이들의 떠들썩한 소음에, 풀잎을 씹듯 수천 번 중얼거린 이름에 쥐라산맥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모퉁이를 돌아가는 빛의 요정 안에, 슈베르트의 소나타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가난 속에, 저녁마다 덧창을 느릿느릿 닫는 의식에, 청색, 연청색, 청자색을 입히는 섬세한 붓질에, 갓난아기의 눈꺼풀 위에, 기다리던 편지를 읽기 전에 잠시 뜸을 들이다 열어 보는 몽글몽글한 마음에.”(69쪽) 그런데도 우리는 왜 이 가벼움을 찾지 못하는가. 뤼시는 말한다. “그 까닭은 어디에나 있는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뱅의 <가벼운 마음>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슬프게 하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거기서 떨어져나가기를, 그리하여 침묵과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기를 조용히 권한다. ‘우리는 우리와 가까워진 사람들을 죽이느라 세월을 보내고 우리 역시 죽임을 당한다.’(146쪽)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없다.’고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품은 사랑, 우리를 충분히 안다고 믿는 사랑에서 벗어나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우리는 그들에게 말하지 않는 것들을 할 때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177쪽)고,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기술은 거리두기의 기술’이라고 ‘너무 가까우면 불타오르고, 너무 멀면 얼어’ 붙기에 ‘정확한 지점을 찾아서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145쪽)고….  이 한편의 길고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시(詩)는 그렇게 진정한 삶, 참다운 나를 찾는 법을 조용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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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10-14 17: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직 다 읽지 못하고 뒷부분이 남아 있어서 앞쪽 절반과 맨 마지막 문단을 읽었는데 잠자냥님의 리뷰도 참 좋네요.
저도 전도란걸 해본 사람인데 안내켜하는데 억지로 데려가는것도 반대로 제가 억지로 뭔가를 해야하는것도 반감이 들더군요. 그것도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트라우마로 남아 영영 싫어하게 되는건데...역시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글입니다. 보뱅의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완고한 사람들도 또 제안의 완고함도 좀더 자유로워질것 같아요 잘읽었습니다^^*

잠자냥 2022-10-14 17:19   좋아요 5 | URL
책 꼭꼭 씹어서 읽으세요. 보뱅의 문장 정말 여러 번 꼭꼭 씹게 됩니다. 아 그의 글에 비하면 저의 리뷰 따위…….

coolcat329 2022-10-14 1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머 마지막 발췌 문장들... 지금 저에게 필요한 내용들 입니다. 참 좋네요. 책을 읽고 다시 잠자냥님 리뷰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2-10-14 23:46   좋아요 4 | URL
저의 리뷰는 이 책에 비하면 사족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그냥 가지세요. 가지시고 사는 내내 읽으세요. 제가 그러려고요…

미미 2022-10-14 23:49   좋아요 4 | URL
저도 두고 두고 읽고 또 읽고 할꺼예요~♡

잠자냥 2022-10-15 00:10   좋아요 4 | URL
미미 님 그쵸? 저는 이 책 사실 빨리 읽고 되팔려고 했는데요, 두고두고 읽으려고 남겨둡니다….

coolcat329 2022-10-15 06:58   좋아요 4 | URL
네~제 생각에 이 책은 선물로도 아주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2-10-1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은 파티 드레스 반정도 읽고 멈췄는데 빠졌어요, 보뱅에,,, 또 사들이겠죠,
부드럽게 핵심을 찌르는 글!
어떤 내용일지 알듯합니다.

잠자냥 2022-10-15 23:48   좋아요 2 | URL
네 한 권 읽으면 계속 찾아 읽게 되는 작가더군요!

자목련 2022-10-17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는 현명하고 멋졌어요. 할머니도 그렇고요.
자냥 님의 리뷰로 한 번 더 아름다운 소설을 감상합니다.
아, 보뱅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넘 좋습니다.

잠자냥 2022-10-17 11:31   좋아요 1 | URL
네, 정말 아, 보뱅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정말 너무 좋습니다!

독서괭 2022-10-18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살래요(선언). 리뷰 뒤늦게 읽었는데 너무 좋아요. 특히 어머니의 ‘감방 발언‘에 바로 읽고 싶어졌습니다 ㅎㅎ 관계에서 마음을 가볍게 가지라니, 신선해요!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 위험하다는 말씀, 특히 부모 자식 관계에서 진리 같습니다.. 저는 애인에게 전도당한 적은 없네요. 종교에 진심인 사람이랑 만나본 적이 없어서;; 지금은 칼거절하겠지만 저도 스무살 때라면 갔을 거예요. 뭐 그렇게 해서.. 지금의 굳건한 비종교인 잠자냥님이 되신 거 아닐까요? ㅎㅎ 반갑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ㅎㅎ
이책 신간이죠? 중고 없을테니 잠자냥님께 땡투 예약할게요~ 10월 살 책 1권 엄청 고민하고 있었는데 자냥님 리뷰로 충동 결정 ㅋㅋ

잠자냥 2022-10-18 20:09   좋아요 2 | URL
아 아 책 정말 아름답습니다! 강추이옵니다. 꼭꼭 음미하면서 읽으세요!

독서괭 2022-10-19 21:36   좋아요 1 | URL
제 땡투 잘 받으셨죠?😘

라파엘 2022-10-25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믿고 보는 잠자냥님의 리뷰 덕분에, 이렇게 크리스티앙 보뱅을 만나게 되는군요. 둘 다 가톨릭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올해는 엔도 슈사쿠를 읽었다면, 내년에는 크리스티앙 보뱅을 읽어야겠어요.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도 제목을 다시 직역해서 1984books에서 재출간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들 항상 감사합니다!! ^^

잠자냥 2023-02-12 11:58   좋아요 1 | URL
아아니, 이 댓글을 이제 봅니다. 라파엘님 올해는 보뱅! 만나세요~

은오 2023-02-23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어떻게 이렇게 쓰십니까!?

잠자냥 2023-02-23 00:32   좋아요 1 | URL
밥 먹고 책만 보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