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핑클 시절부터 몹시 특이한 이름이라 생각했다. 특이한 이름의 소유자는 삐뚤어질 확률이 남들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는데 이효리는 다행히도 예쁜 얼굴과 넘쳐흐르는 끼 덕분인지 천상 연예인인 것 같은 느낌이다.


다 가지고 태어나 아무생각없이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 같던(핑클 시절이었음..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다.) 이효리는 언제부터인가 유기견을 입양했고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자연을 생각하더니 제주도로 내려갔다.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화제가 되었던 '작은 결혼식'마저 부럽기 그지 없다.(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같은 '작은 결혼식'을 바라고 있으나 실상 비용이 더 많이 들어서 일반인들은 다시 판에 박힌 결혼식을 한다는 슬픈 얘기.) 많은 기부활동과 선행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그냥 이효리보다는 '언니'라는 호칭을 꼭 붙이게되는 몇 안되는 연예인이다.


그리고 여유로움의 상징(?)인 블로거가 된 소길댁 이효리. 방문자 수가 당연히 어마어마해서 금방 파워블로거가 될 거 같다. 무수한 방문자 수에 일조한 나는 들락거리면서 관음증을 충족 시키는 중. 헬렌 니어링의 책에서 영감을 받은 듯 한 카테고리의 이름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이다. 그리고 나마스테와 간디의 물레까지.


아 부러워.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심지어 상순언니도 잘생겨 보이는 현상이! 강변보다는 제주에 살고 싶다. 9월에 계획되어 있는 2박 3일간의 제주도 여행으로 잠시 만족해야겠지. 나도 횰언니의 이웃사촌이 되고 싶다. 블로그 서로이웃이나 신청해봐야겠다. 쩝.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은 하나같이 색감이 좋은데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를 다 사용한다고 한다. 잡지에 나와있는 정보에 따르면 필카- 콘탁스 T3, 디카- 파나소닉 DMC-GX1을 사용한다고 한다. 난 그냥 우리집에 있는 비싼 데쎄랄 사용해야겠다. 할부갚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효리 덕분에 국내에는 렌틸콩까지 완판되는 사태에 이르렀다니... 나도 꼭 한번 먹어봐야징!^*^


횰 언니 블로그. http://blog.naver.com/hyori79lee 


2. 나는 과연 "머피(Muppies)"인가. 


머피족이란 Middle-age, Urban, Professional 의 철자를 따와서 만든 말로... 22~35세 사이의 세대, 높은 기업가적 야망과 자유분방한 히피정신이 뒤섞여있으며 고등교육을 받았고 사교적이며 자기의견에 당당하다. 미셸 밀러([언더 라이팅]저)에 따르면 머피는 하루 1시간은 블로깅, 30분은 온라인쇼핑, 40분은 새로운 직장, 1시간은 점심을 뭐 먹을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한다.


벌써 여피(Yuppies)의 시대는 가고 머피의 시대가 왔다고 하니 일단 연령과 사는 곳에 있어서 머피족에 낄 수 있는 나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Professional을 득得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여피와 내용물은 크게 다르진 않지만.. 다이어트 콕 대신 천연스무디를 마시고, 돈보다는 경험, 도널드 트럼프 보다는 마크 주커버그를 워너비로 삼으며 파이낸셜 타임즈보단 테드(TED)에서 영감을 얻고 경제포럼보다는 록 페스티벌에서 네트워크를 맺어야 한다니.. 머피의 세계도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 브라질하면 쌈바와 축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다. 사실 브라질에 대해 아는 전부다. 그리고 지젤 번천.


스페인 세비야를 여행중일 때 호스텔에서 만난 브라질 남자애들 2명을 따라 근교 카디스를 구경간 적이 있다. 더듬더듬한 영어로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게 참 재밌었다. 내가 먼저 "이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너무 질려. 한국에서 유행해서 질리게 들었는데 여기오니까 애들이 호스텔에서까지 맨날 기타치면서 그 노래 부르고... 질려.."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걔네들은 용기(?)를 내서 자신들도 그렇다고 했다.


대화를 하려면 지나친 국수주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걔네들도 브라질 사람들의 제노포비아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걔네들도 세대간에 인식 차이가 크게 나는 것 같았다. 교양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나라에 대해 좋은 얘기를 해야 했기에 빤한 '호나우두'와 '호나우딩요(우리 엄마가 걔를 참 좋아해^^)', '쌈바','지젤 번천' 얘기를 했다.


걔 중에 머리가 긴 히피같은 마태우스가 허탈하게 웃으면서 "그게 브라질에 대해 아는 것 다야?" (시비조 아님) 라고 물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가 브라질에 대해 아는 것은 그것 뿐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브라질은 다른 문제로 화제가 되었다. 불안한 치안과 심각한 부의 불평등, 부패한 정부.


월드컵 시작 전부터 민중들의 월드컵 개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와는 반대로 밖에서는 아직도 총성이 들린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인 만큼 지절 번천을 위시한 브라질이 배출한 모델까지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에 들인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인해 브라질의 민중은 몇 년동안 더 힘들어 질테지만 스포츠의 힘과 미인계로 예상대로 그들의 힘듦은 외면받고 있다. 


"월드컵은 모든 걸 덮는다"는 펠레의 말처럼 강력한 쾌락과 흥분은 이웃의 딱한 사정에 눈을 감게되는 강력한 안막이 된다.


4.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알린 연예인이라도 상위 1%라고 하던데 헐리우드에서 우리나라까지 이름을 알린 연예인은 0.0000001% 정도에 든다고 생각하면 될까? 그들의 특별한 지위만큼 그들도 나름의 고충은 있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브란젤리나 커플.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혼생활 도중 안젤리나 졸리와 바람을 피워서 새 가정을 꾸렸다는 얘기는 이미 너무도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그들에 불륜에 대해서만큼은 가루되도록 까이고 있는 중이라고.


나는 우선 말하자면 남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불란서 사람처럼 일절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흔하게 피는게 바람인데 매력적인 그들을 평생의 영원한 사랑으로 묶어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대중에게는 그런 권리도 없고. 사실 아직도 분륜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송윤아 부부의 결혼도 당시부터 몹시 '배우스럽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다. 송윤아가 그렇게 차갑게 생겼어도 의외로 다정한 여자였구나.. 같은.(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니퍼 애니스톤은 당연히 몹시 상처를 받았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아직도 마음을 잘 추수리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문제는 대선의 야망을 갖고 있는 조지클루니 아찌가 이번에 결혼식을 한다. 근데 이 아찌가 절친인 브레드 피트 부부와 애니스톤을 초대해 버렸다.


애니스톤은 그들을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난 안젤리나 졸리를 좋아하는 편이고 개인의 불륜을 딱히 비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애니스톤의 편을 들고 싶다.(응? 니가 뭔데?) 프렌즈 애청자로서 애니스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불쌍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행히도 애니스톤은 심리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하니 파파라찌 앞에서 쿨하게 웃어주길 바랄 뿐이다. 밤에는 집에가서 엉엉 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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