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경제학의 거의 모든 것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마이클 굿윈 지음, 김남수 옮김, 댄 E. 버 그림 / 다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입사한 지 이제 4개월.. 그 동안 소설 책은 손에 잡지도 못했다. 정신도 없었고 이제서야 보험이다 제태크다에 관심을 갖다보니 갑자기 세속 세계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 전까지 너무 돈에 무심했었구나 하는 눈물과 함께.

 

시즌 바뀔 때마다 회사에 입고갈 옷이 없어 (그 핑계로) 옷이다 구두다를 마구 사들이면서 돈 융통에 위기감을 느낀 나는, 제태크에 도움이 될 줄 알고 경제서를 구입했으니 이게 바로 그 책이다. 그러니 내가 얼마나 경제 무지깽이인지...

 

제태크에 도움을 받으려면 '실용서'를 사야한다는 걸 몰랐을 만큼 무식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교양상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귀동냥으로 듣던 사람이나 얘기가 아.. 이런 뜻이었구만.. 하고 머리를 딱딱 치게 된다. 생각보다 인문학이나 사회학에 가까운 것 같다는 게 내 생각.

 

경제는 돈을 다루는 것이라서 비즈니스처럼 한없이 냉정하고 기계처럼 여겼었는데 결국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나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게 조금 쇼크였다. 그래서 흔히 하는 "사람이 죄냐, 돈이 죄지."라는 말은 몹시 부당하다!

 

다만, 교양만화인 관계로 그림체가 단출하다. 만약 순정만화도 그림체에 따라 본 사람이면 못 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한 때 유행했던 초등학생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신화 만화를 너무 싫어해서 이런 그림체가 보기가 편했다.)

 

책을 펼치면 왼쪽 문에 달린 책갈피(뭐라고 부르지?)에 씌여진 저자 설명에 인도에 가서 유명한 경제서를 팠다고 하는데.. 상상해보니 재밌었다. 보통 인도에 가서는 마음의 평화나 수많은 신을 찾으러 가는데 경제서를 팠다니. 하긴, 유명한 경제서들도 무한한 인내심을 요구할테니(편견?) 수행은 충분히 될 것도 같다.

 

특히, 포스트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꽤 공감이 간다. 리먼사태 이후에 여기저기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 것도 같지만..(망할.. 난 정말 관심이 없었구나!)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것이 지금은 '당연히' 비인권적이라고 부르는 노예제처럼 몹시 부당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은 적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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