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편지 - 지구 살림 민병대 여성 전사들이 보내는 여신의 십계명
정현경 지음, 곽선영 그림, 제니퍼 베레잔 노래 / 열림원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언제 선물받았지? 아무튼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고, 그래서 페미니스트를 자청했다가 지금은 한계를 깨닫고(내가 그렇게 마음이 넓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냥 평범한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책을 선물해 준 사람은 책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사촌언니고, 한 때 알라딘에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제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이다.  

 

빚진 것 1.> 이렇게 좋은 책을 받고도 (많이도 받았다) 다른 책 리뷰 100편을 쓸 동안 한 권도 리뷰를 안썼다. 리뷰 100편 넘은 기념이라고 할까. 

 

빚진 것 2.> 이 책을 읽고 너무 감명받은 나머지 의례적인 어버이날 편지지에 이 책을 인용해서 엄마한테 편지를 줄줄 썼는데- 엄마도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몇 년에 한 번씩 얘기하곤 한다. 

확실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엄마는 나의 '살림이스트'예요... 라고 쓴 것 같다. 오글거리긴 하지만 엄청 먹히는 표현이니 인용해볼 것을 권한다. 원래 여자들이 말에 약하기도 하고, 좋은 말 한다고 돈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실은.. 고등학생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음.) 

 

빚진 것 3.> 진짜로 도움이 된다! <여신의 십계명>은 두말않고 지켜야할 진리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얘기만 나오면 거품을 무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저자가 조카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와 지혜는, 나쁘고 인색한 어른들에게 얻은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신이라는 말도 가슴이 뛴다. 나를 사랑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심신이 지친 지금... 정말로 책에서 위안을 얻었다. 반성도 많이 했고, 정말 여신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언어도 생생하다.

나를 알고 사랑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주어서 하나하나 실천해보면, 마음이 정화되는느낌이 든다.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도 다 읽어보고 싶고 음악도 다 들어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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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여신의 십계명>을 쓰면서 리뷰를 마친다. 

 

1.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2. 여신은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3.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4.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5. 여신은 금기를 깬다. 

6. 여신은 신나게 논다. 

7.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8.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9. 여신은 기도하고 명상한다. 

10.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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