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a:]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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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꿈을 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좋았던 꿈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기분 나쁜 꿈만 기억에 남아서 하루를 이상한 기분으로 보내게 만드니까. 가끔은 심하면 실제 있었던 일인냥 계속 떠올릴 때도 있다. 내 무의식에는 얼마나 더 무시무시한 것이 숨어있는 것일까.

그런데 실제 생활도 꿈이라면...? 이야기는 주인공이 입학시험에서 받았았던 '지금이 꿈인가, 현실인가? 논하라'라는 질문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계속된다.  

주인공 가이는 진실을 찾아 이집트로 떠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그는 그곳에서 피라미드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알아내고, 그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은 만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들. 선과 악의 구분, 욕심에서도 멀어진 사람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세상을 구분짓고, 희망이라는 환상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조종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명예, 지위, 돈을 쫓으며 살아가게 된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보면 느끼는 감정이 들었다. 다소 황당한 것 같지만 사실은 맞는 이야기. 나도 거기에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라 더 공감이 갔다.  

가장 끄덕끄덕했던 이야기는 5차원이 마음일 것 이라는 이야기. 4차원인 시간이 인간의 마음에 따라 엄청나게 다르게 느껴지니까. 아침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이 제일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사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아직 그 진실이라는 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계속 의식과 마음을 깨워놓고 있으라는 메세지는 알았다. 환상적이고 서늘한 이 긴 우화를 읽고 난 다음은 길고 긴 최면에 걸렸다가 깨어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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