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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정혜신의 셀프 피부 관리법
정혜신 지음 / 경향미디어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옛날에는 꼭 수능 만점자를 인터뷰해서 꼭 어머님아버님들이 보는 뉴스에 틀어줌으로써 그밖의 만점이 아닌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의 벨을 꼬이게 만들었다. 요즘도 이러나?
그러면 대게 뿔테 안경을 쓴 다소 주눅든 표정의 그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교과서 위주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였고, 과외는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물론 속으로 뻥치고 있네!!를 연발한다. 근데 이게 거의 사실이다. 아니면 사실이 아닐 때도 가끔 있고.(요즘 애들은 솔직해서 가끔~씩 과외를 받아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어쨌든 재수는 없음.)
실제로 진짜 공신들은 문제집을 추잡스럽게(?) 이것저것 간보지 않을 경우가 많다고 한다.(다 어디서 들은 얘기. 실제로 옆에서 보니까 그렇기도 하더라...ㅠㅠ)
게다가 과외를 이것저것 죽어라, 특히 고액과외를 한다고 해서 점수가 쥐뿔만큼도 안 올라갔다는 사례는 내 머리숱만큼이나 많으니 말이다.
이 책도 이렇게 말한다. "규칙적인 식사에 영양 균형을 맞춰주고, 수면시간을 지키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몸을 혹사시키지 말며, 술과 담배 커피는 자제하고, 자신을 사랑하여라!"
이런!! 사실은 시술만이 답은 아닌가여?! 라고 치기어린 반항이 매력적인 중딩여자애가 되어서 따지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건 거의 사실이다. 게다가 피부과 의사가 말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 양심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앞의 공신들의 인터뷰와 이 책의 조언의 차이점은, 전자는 좀 베알이 꼬이고 나한테 하등 도움이 되는 것 없지만, 후자는 오히려 안심이 된다는 것이다.
어찌 시술만이 답이면 가난하고 피부가 좋지 않은데, 피부가 좋아지고 싶은 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게다가 변하지 않는, 피부관리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오히려 힘이 되기까지 한다. 특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은 더더욱!
그럼, 내일부터 나 자신에게 몸에 좋은 것도 좀 먹이고, 물도 좀 먹이고, 잠도 일찍 자야겠다.(피부관리도 다이어트도 공부도 오늘부터 하기는 힘들다는 게 게으름벵이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