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한 번쯤은 동화책이나 TV용 만화영화로 봤을 유명한 책입니다. 이런 책을 어른이 돼서 제대로 된 완역판으로 본다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억지로 이야기를 꿰맞춘 SF소설들과 달리 자유롭게 상상의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즐거운 놀이를 함께 하고 나면 매우 유쾌해집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후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프랑스 혁명을 극단으로 몰고 가서 공포정치로 악명이 높았던 로베스피에르의 연설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혁명의 정신을 끝까지 이어가려고 했던 그의 의지를 생생한 육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로베스피에르는 악마이기 이전에 혁명 그 자체였습니다. 로베스피에르의 연설들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 혁명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의 연설이 직설적이고 명료하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2009년 용산 철거민들의 투쟁과 살인진압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상을 다시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 투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들의 얘기를 전하기 위해 여러 명의 르뽀작가들이 모여서 철거민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한 책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사람이 있었고,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