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 경제학 최대의 변수는 '애정'이다, 개정판
존 러스킨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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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후반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보면서 인간의 양심을 지켜려 했던 존 러스킨이라는 영국 사상가의 책입니다. 아담 스미스를 비롯한 정통 경제학과 맑스주의 경제학을 인간의 영혼이 없는 경제학이라 비판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인간의 경제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에서 양심과 도덕을 강조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냉혹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도덕적 훈계는 허무한 망상으로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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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이숙의 - 빨치산 사령관의 아내, 무명옷 입은 선생님
이숙의 지음 / 삼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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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자신이 살아온 삶은 손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해방 후 학교 선생을 하다가 만나서 어렵게 결혼한 남편은 아주 짧은 신혼생활을 뒤로하고 북으로 건너가 빨치산이 되어 죽었습니다. 사회주의자도 민족주의자도 아닌 이숙의씨가 딸 함께 버텨내야했던 삶에 대한 얘기를 담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아한 성품이 그대로 전해지는 담백한 글입니다. 그 모진 세월을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을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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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젊은 것들 -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단편선.전아름.박연 지음 / 자리(내일을 여는 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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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세 명이 모여서 자기들과 같은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홉 명의 20대를 만났습니다. 전문 인터뷰 작가들처럼 세련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발랄함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잃은 88만원세대’라는 기성세대의 조롱을 거꾸로 조롱하는 20대들의 발칙함은 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블로거, 레코드회사 사장, 대학생, 소설가, 독립패션잡지 발행인, 고서원 팀장, 뮤지션, 여성영상집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20대들의 얘기는 흥미진진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는 20대 롤모델을 보는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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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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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궁상스럽지만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무진장 노력하는 마쓰모토 하지메라는 사람이 쓴 가냉뱅이들의 반자본주의 생활지침서입니다. 가난뱅이로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방법, 경찰과 가진 자들을 갖고 노는 방법, 가난뱅이들의 창조성과 자발성을 통해 반자본주의 거점을 확대하는 방법 등이 자신의 경험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기발하고, 재치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그 정도의 기발함과 재치와 열정은 충분히 널려있습니다. 그래서 신선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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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의 죽음을 애도함
윤영수 지음 / 창비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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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글쓰기의 내공을 보여주는 소설가 윤영수의 소설집입니다. 자리고비 이야기, 선녀와 나무꿈, 토끼와 거북이 등 우리가 잘 아는 옛날 얘기들을 재해석해서 단편소설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설들은 발랄한 상상력으로 글장난만 치거나, 세태를 풍자하면서 앙상한 도덕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윤영수의 소설에는 삶이 녹아있습니다. 삶을 제대로 바라볼줄 아는 소설은 읽는 재미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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