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뱅이 언덕 - 권정생 산문집
권정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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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난과 전쟁, 질병과 외로움을 평생의 짐으로 안고 살아갔던 권정생이 자신의 삶을 통해 바라본 세상과 삶에 대한 얘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참으로 힘겨운 삶의 한가운데서도 아동문학을 하며 착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그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글들이다. 탁한 연못에서 피는 연꽃과 같은 글들이지만 조금 장황한 느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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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의 수요일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화의 날갯짓, 개정증보판 25년간의 수요일
윤미향 지음 / 사이행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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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기 너무도 힘든 살을 살아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걸어온 길을 정리해놓았다. 그 기난긴  고통의 세월을 딛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후 어떻게 평화의 나비가 되어갔는지 차분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 자체로 아프지만 기억되어야 할 역사이다. 백서 형식으로 정대협의 역사를 정리하다보니 할머니들의 숨결이 좀 더 세밀하게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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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 첫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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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태어나 전라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 여성작가의 세상살이 이야기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삶의 여정이었지만 참으로 만만치 않은 여정이었다. 그 흔적들을 하나씩 들춰내면서 온기를 붙어넣는데 읽는 이까지 더불어 따뜻해진다. 따뜻한 자기연민이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까지 이어지기는 하지만, 자기연민에 무게중심이 있어서 세상으로 퍼지지 못하고 자기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글씨가 작아서 읽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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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창비아동문고 202
이원수 지음, 김용덕 그림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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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어느 시골마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마음이 맑은 아이들은 식민지시기라는 암울한 세상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이 더 따뜻하게 다가오기만 어른들보다 더 올곧은 아이들의 태도가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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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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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먹다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잡혀가던 시절, 제주도에서 서울의 명문대로 진학한 한 여대생은 너무도 멋있는 여자선배를 만났다. 그와 어울리며 담배를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갔다. 그러면서 가슴 떨리는 시위도 하고,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하면서 거센 풍랑을 만난다. 그 이후 또 다른 삶의 풍랑을 만나며 나이가 들어가는 동안 겁없던 20대 여대생들은 멀리 떠밀려와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슴 속에 부채의식처럼 남아있던 젊은 날의 기억을 다시 펼쳐놓았다. 과거 그 흔했던 후일담처럼 그 시절을 밀어내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그 시절의 열정과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기 위한 기록이다. 이렇게 젊은 날을 품을 수 있다는 건 삶을 품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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