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전도사 공병호가 쓴 자유주의 이론서입니다. 이론서도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써낼 수 있는 공병호의 능력에 정말 감탄을 했습니다. 공병호는 단호하게 얘기합니다.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제한해도 괜찮아!
미쳐버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 명상입니다. 특별한 공간이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하는 명상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샀습니다. 알기 쉽게 명상법이 잘 설명되어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명상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인가 봅니다.
혁명을 입에 달고 살면서 활개 치는 관료주의의 파도 위에서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참 재미있습니다. 과거 러시아의 고골이 그랬고, 1970년대 남한의 김지하가 그랬듯이, 최근 중국의 류진운이 그렀습니다. 류진운은 세밀화처럼 그들의 호흡 하나까지 생생하게 그릴 줄 압니다. 그래서 중국이 아니라 지금 우리 주위를 보는 듯합니다. 왕 짜증입니다.
2차 대전이 한창 이던 때 체코의 한 사회주의자가 나치에 의해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구속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마음이 따뜻한 체코 출신 간수를 통해 펜과 종이를 얻어 글을 쓰고 몰래 밖으로 보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기간 동안 쓴 이 글들은 아주 차분하게 사람들을 둘러보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신념은 그렇게 샘솟고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칠레가 쿠데타로 무너지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 오랜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는 조국에 대한 향수와 이민자들의 이질감을 소설로 담아냅니다. 돌아가기 어려운 조국과 남미가 전해주는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외로움과 차별과 고통이 드러납니다. 그런 어우러짐은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